구름 위의 와이파이, 구름 위에 Check It

비행 중에 사용하는 기내 와이파이에 대해 어떤 경험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지난달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 안에서 실시간으로 비행상황을 친구들에게 중계할 수 있었는데요. 10km 상공을 비행 중인데도 끊김 없이 메시지를 보내고 지금 위치는 어디쯤인지, 도착 시각은 얼마나 달라질 예정인지 이야기하면서 서로 놀라워했습니다.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도 이용하는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이야기로 듣던 것보다 더 흥미롭고 유용한 서비스였어요. 새삼 우리나라에서도 기내 와이파이를 더 많이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벌써 10년이 훨씬 넘은 기내 와이파이의 등장 🗓

항공기 안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겠다는 건 누가 먼저 생각해냈을까요? 2004년 보잉에서 CBB(Connexion By Boeing)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한 이 서비스는 몇몇 항공사들이 항공편에서 유상으로 제공했지만, 당시에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속도도 너무 느려서 승객의 만족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비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으니, 항공사들은 차츰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죠. 결국 2006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보잉은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타임세일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

하지만 이후 스마트기기 사용자도 늘고, 다양한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등장하면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의 항공기 중 25%만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20년 이내에 대부분 항공기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요. 아직은 항공사와 기종에 따라 가능한지 확인해야 하고, 속도도 지상에서 사용하는 것만큼 구현되지는 않지만, 곧 기내서비스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몇 년이 지나고 나면 '비행기 출발하니까 나중에 연락할게'라는 말이 어색해지는 때도 오지 않을까요. 마치 항공기 안에 흡연석이 있었다는 예전의 사진을 보면서 믿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시차를 생각하는 것처럼 고도차를 생각하는 그 날을 상상해봅니다.

P.S.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기에서도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 알고계신가요? 구름 위에서 누리는 편안함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하고 있답니다. 📝🔎
✌ 에어프레미아가 주목한 이번주 뉴스
요즘 항공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어떻게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경영을 하느냐인데요. 최근 이런 경영방식을 유달리 강조했던 한 항공사의 고객 VIP 등급 획득 홍보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고객은 연내 승급을 위해 필요한 21번의 탑승 횟수를 채우기 위해 5일간 22번의 비행을 했는데요. 이를 대대적으로 마케팅에 이용한 airBaltic이 단지 고객등급 상향을 위해 불필요한 비행을 권하는 것은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들과 반하는 내용이어서 더욱 비판에 직면한 것 같습니다. 결국 항공사는 이를 해명하는 성명까지 내게 되었는데요.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비행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 여론이 큰 유럽 지역에서는 특히나 더 큰 뉴스였던 것 같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대해 많은 산업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영방식을 도입하려고 고민하는 이 시점에 결코 가볍지는 않게 받아들여지는 해프닝이기도 합니다. 잠시 환경, 산업, 그리고 그 안에 서 있는 기업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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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기내 인터넷을 구매해서 이용하고 싶으신지 여부를 여쭈어봤는데요. 이번 주에는 기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관해 여쭈어보고 싶어요.

흔히 비행 중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여러 가지를 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지만, 콘텐츠가 취향에 맞지 않기도 하고 부족한 경우도 있어 개인 휴대기기(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를 통해 준비해 온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도 하실 텐데요. 여러분은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기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vs 개인 휴대기기 저장 콘텐츠

물론, 두 가지 다 이용하시는 경우도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선호하면서 이용하는 쪽을 선택해 주시길 바랍니다. 😉
👉 지난 뉴스레터 설문 결과를 공개합니다! (기내 인터넷 구매 한다 vs 안 한다 )  

아직은 낯설 수도 있는 기내에서의 인터넷 구매 후 이용 여부. 그 결과는 기내 인터넷 구매를 할 수 있다면 한다 60.4% vs 안 한다 (비행기 안에서까지 연결되지 않을래) 39.6%입니다. 

기내 인터넷 구매를 하겠다고 답변해 주신 분들께선 "업무상 중요한 이메일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출장 시에는 사용할 것이다. 단, 인터넷 사용료가 합리적이었으면 좋겠다""비행 중 심심해서 이것저것 담아가지만 정작 다른 거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많다. 비행 중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면 시간도 잘 가고, 더욱 만족스러운 비행이 될 것 같다" 등의 구체적인 이유를 보태주셨는데요. 출장 시 업무 처리와 비행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니즈로 해석되었습니다.

반면 기내 인터넷 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답변 주신 분들께선 "(비행시간 중에라도) 단절되어 여행에 집중하는 묘미를 느끼고 싶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면, 비행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굳이 구매하진 않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주셨습니다. 잠시라도 연결되지 않은 채로 비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도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 6:4의 결과라면 큰 차이가 나는 결과도 아니라는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매하지 않겠다는 분들의 이유도 워낙 명확하기에 과연 어떤 방식의 서비스가 좋은 방향일지 더 큰 고민이 생깁니다.

뉴스레터의 회차가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독자께서 참여해주고 계시는데요. 이번 주는 무려 430명이 넘는 분들께서 의견을 알려주셨습니다. 참여해 주시는 만큼 회차가 갈수록 저희도 더 알차게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도 역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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