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들의 워런버핏, 차마스 이야기
2021.3.10 | 306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 
나와있는 신현규 기자입니다.

지난 주말사이 실리콘밸리에 있는 투자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글이 하나 있어요. "어떻게 실리콘밸리에서 지성인이 되는가?" (How to Become an Intellectual in Silicon Valley)라는 글인데요. (영문 링크) 주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아요. 

  1. 지금 실리콘밸리에는 마치 철학자 같은 벤처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  그런 무리 속에 끼려면, 소셜미디어에서 벌어지는 논리싸움에서 이기려고 들지 마라.
  3.  반대로, 틀리려고 노력하라. 욕 먹을 각오하고 사회와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화두를 던져라.  

이 글은 실제 실리콘밸리의 최고 벤처투자자들의 사례를 들어요. 와이컴비네이터의 창업자 폴 그래이엄, 클럽하우스에 투자한 안데르센호로위츠의 창업자 마크 안데르센, 코슬라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 등등이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하면서 욕들을 많이 먹었지만 자신만의 관점을 과감하게 이야기했던 사례들이에요.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언젠가 피터 틸 (Peter Thiel) 이라는 인물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저는 어떤 사람을 채용할 때, 반드시 이런 질문을 던져요. 남들이 다 틀렸다고 믿지만, 너만이 옳다고 확신하는, 그런 진실을 가지고 있느냐고요."
결국  "어떻게 실리콘밸리에서 지성인이 되는가?" 라는 글의 결론은 이래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로서 성공하려면 "세상 사람들이 무시하고 외면하고 불편해 하지만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진실을 찾아서 알리고 공유하라"는 것이죠. 다시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는 이야기인데요. 오늘의 미라클레터는 그 사례 중 하나로 최근 인터넷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을 휘몰고 다니는 인물, 차마스 팔리하피티야에 대해 들여다 볼까해요. 그는 정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거든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차마스는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를 연고지로 하는 NBA 농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공동소유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페이스북의 임원이었고, 수조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면서, '소셜캐피탈펀드'라는 회사를 만든 사업가이기도 해요. 특히 그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친환경기술, 우주기술 등에 대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투자가치를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CNBC 블룸버그 등과 같은 경제매체에 등장하여 발언하는 그의 영상을 보면 특히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었던 과거의 지식들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테슬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인 2017년, 그가 했던 발언이 아래와 같아요. 

"일런 머스크가 사기꾼이라고요? 그를 만나보세요. 그는 사기꾼이 아니에요. 그저 열심히 자신이 생각하는 비전을 실천하려는 사람이죠. 저는 그가 만들어 나가는 비전이 옳다고 생각해요. 실패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오늘날 상장된 많은 기업 중에서 향후 3년 뒤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되나요?" 

그는 146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게임스탑, 비트코인, NFT, 스팩 등과 같은 새로운 자산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는 남다른 조언들을 던지면서 화제에 올라 왔어요. 어떤 매체는 그를 두고 "IT 산업에서 이 사람만큼 현 시점을 잘 정의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평가하고 있고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 이 사람만큼 (주가와 관련된) 분위기를 잘 띄우는 사람(hype man)도 없다"라는 비판적인 을 썼네요. 여하간 지금 이 사람은 실리콘밸리를 둘러싼 투자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물임에는 분명해요. 논란의 중심에 있으면서, 논란거리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죠. 그런데, 이 사람 별명이 스팩맨(SPAC Man)이라고 하네요. 왜 그럴까요? 일단, 스팩이 뭔지부터 한번 들여다 볼게요. 그럼 오늘의 미라클레터, 시작합니다. 

스팩맨에 대한 이야기
  1. 스팩(SPAC)이란 무엇인가? 
  2. 스팩킹(SPAC King), 그는 누구인가? 
  3. 스팩, 파티는 끝났다?  
  4. 30초 미라클레터 브리핑 
스팩(SPAC)이란 무엇인가? 
#입시할때스펙아님

💬 2020년은 스팩의 해 
- 투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스팩(SPAC)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의 약자에요. 번역하자면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하죠. 어려워 보이지만 별거 아니에요. 그냥 일종의 펀드에요.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아무런 실체가 없는 현금덩어리로 주식시장에 상장을 시켜 두는 건데요. 그리고 이 펀드가 나중에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비상장 회사를 인수하는 거라고 해요. 그러면 그 비상장기업 (주로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은 스팩에 흡수되면서 상장이 되겠죠. 스팩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이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게 되는 효과가 발생해요. 뉴스에서 이름을 들어보셨을 만한 스팩상장 기업들을 꼽아보자면 아래와 같아요.

  • 니콜라 
  • 드래프트킹즈 
  • 버진갤럭틱 
  • 퀀텀스케이프 

- 특히 코로나 이후 주식시장에서 기술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드높았던 2020년에 스팩 상장이 많았어요.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020년은 스팩 상장 건수가 사상최고였어요. 그리고 그 배경에는 차마스 같은 인물들이 있어요. 특히 차마스는 버진갤럭틱이라는 우주여행 회사를 스팩을 통해 2020년 상장시키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죠. 

SPAC과 상장의 비교
💬 스팩은 월가에 대한 저항?
- 그렇다면 의문이 드실 수도 있을 거에요.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상장 절차도 있는데, 왜 스팩이라는 것을 택하느냐고요. 그런 의문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이런 사례를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정말 유망한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가 있어요. 이 기술이 제대로 발전되기만 하면 사업기회가 무궁무진하죠. 하지만 그 기술이 무르익기 까지는 많은 단계들이 남아있어요. 진짜 사업화가 이뤄지려면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죠. 그런데, 아무도 이 회사가 진짜 그 기술을 사업으로 만들 수 있을거라 믿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주식시장에 가서 투자유치를 받으려고 하는데, 상장하려고 하니 요건들이 까다롭죠. 게다가 월스트리트에 있는 증권사들에게 비싼 수수료도 내야 해요. 이것 참, 힘드네요."
- 그런데, 스팩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 장치에요. 원래 정상적인 절차로 상장을 하려면 까다로운 심사 절차 들이 있는데, 이를 통과하려면 비상장기업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죠. 그 과정에서 월가에 있는 증권회사들이 조언과 스크리닝을 하면서 돈을 벌어요. 하지만 스팩 상장을 하면 매우 간단하고 비용도 적게 들어요. 결국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저 회사🌼 입장에서는 나를 도와주는 것 같으면서도 나를 의심하는 월가의 증권사들 말고, 나를 진짜로 믿어주는 사람들에게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인거죠. 

차마스가 만든 소셜캐피탈펀드의 레터 
🔎 스팩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 하지만 스팩 상장은 논란이 많은 방식이긴 해요.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와서 거래가 되다보니 이런 주식에 대해 굳건한 믿음 없이 섣불리 들어간 사람들이 단기손실을 보는 경우들도 많죠. 특히 최근 하락장에서 주가가 떨어지자 개인투자자 분들 중에서는 불안해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최근 일주일 사이 주가흐름을 한번 볼까요? 

  • 니콜라 -11%
  • 드래프트킹즈 -12%
  • 버진갤럭틱 -15%
  • 퀀텀스케이프 -6%

이처럼 논란이 있는 스팩. 오늘 미라클레터의 주인공 차마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래 전부터 스팩에 투자하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스팩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답니다. 그는 왜 스팩을 추천하게 된 걸까요? 

스팩킹, 그는 누구인가?
#그의이름제대로발음하는사람은많지않다

💬 3점슛을 유행시킨 스테판 커리처럼...
- 스리랑카에서 태어난 차마스는 어린 시절 가족들이 캐나다로 이주하면서 이민자의 삶을 살게 되어요. 캐나다의 정부보조금을 받으며 살았던 그는 어린 시절 버거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나온 그는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일하다 닷컴 버블 시절 실리콘밸리로 넘어와서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하는 AOL (어메리칸 온라인)에 취업이 되었다고 해요. 이후 페이스북에 들어가 임원 (VP) 으로 일하죠. 그러다가 회사를 나온 이후에는 굉장히 페이스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이야기해요. (동영상
- 그는 페이스북을 그만둔 이후 소셜캐피탈(Social Capital)이라는 펀드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이 회사의 비전은 월가의 각종 숨겨진 투자기법을 일반인들에게도 돌려주는 거라고 해요. 차마스는 스테판 커리라는 독창적이고 걸출한 스타가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NBA 팀의 오너이기도 한데요. 커리가 던지는 장거리 3점슛 (아래 영상👇 참조)이 오늘날 미국 농구계에서 유행처럼 번지면서 다른 농구선수들도 장거리 3점슛을 마구 던지고 있는 것처럼, 뛰어난 투자기법들 역시 공유되고 퍼져나간다면 정말 농구판처럼 세상이 바뀔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이죠. 

골든스테이트 팀의 스테판커리가 던지는 3점슛
💬 그를 유명하게 만든 발언들 
- 기술에 대한 쉬운 설명과, 통찰력 있는 해설이 장기인 그는 세상사람들이 흔히 믿는 상식을 뒤엎는 발언들을 많이 해 왔어요. 예를 들면 이런 발언들이 있어요. 

  • "비트코인과 같은 것들은 오늘날 정말 중요한 자산입니다. 왜냐하면 그건 다른 시장의 움직임과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 "저는 기업의 본질가치라는 것이 있다고 믿지 않아요. 대신 저는 오늘날 가장 큰 세상의 문제 (예를 들면 암, 비만, 기후변화)를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업은 있다고 믿어요. 그리고 저는 그런 기업들에 투자를 하죠." 

  • "세상을 바꾸고 미래를 여는 기업가들에게 거슬러서 투자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어요." (공매도 세력을 비난하며) 

  • "우리는 인기와 진실이 혼동되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당신은 돈을 써서 어떤 이야기들을 세상 사람들이 더 많이 믿도록 만들 수도 있어요. 인기있는 글은 진실이 되고, 인기 없는 글은 진실이 아니게끔 만들 수 있다는 거죠." (페이스북을 비난하며) 

  • "실리콘밸리의 장점이 뭔지 아세요. 제가 (1999년) 여기로 왔을 때는 그랬어요.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곳에서는 정착하기 힘들만큼, 모두 뭔가에 미쳐있는 사람들이었어요. 하지만 모두의 공통점은 뭔가 좋은 일을 하려 한다는 거였죠. 그리고 돈을 버는 것은 바로 그런 선한 행동의 부산물일 뿐이었어요." 

  • "우리는 벤처투자를 직업으로 하는 관습에서 벗어나야 해요. 대신 정말 장엄한 일들에 크게 한번 걸어보는 그런 방법의 하나로서 벤처투자에 나서야 해요."

2016년 워런 버핏(가운데)을 만난 차마스
💬 밀레니얼들의 워런버핏을 꿈꾸다 
- 이런 발언들은 그의 트위터를 타고 인터넷 세상을 돌아다니며 미국 밀레니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되죠. 특히 그의 꿈은 새로운 시대의 워런 버핏 같은 위대한 투자자가 되는 것인데요. 그래서 워런 버핏처럼 자신의 펀드 소셜캐피탈의 주주서한을 매년 투자자들에게 보내기도 하죠. 하지만 그는 단순히 워런 버핏을 따라만 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기술의 시대에 걸맞게 버핏을 재해석하면서 파괴적 혁신을 해 나가는 모습이에요. 이렇게 말이죠. 

"워런 버핏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기술주를 사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과 똑같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저는 소비재 기업 주식을 사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 스팩 킹에 오르다 
- 대신 그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미래기술 관련 기업들에 선도적으로 투자를 하고, 스팩상장을 시키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이 세계로 이끄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워런 버핏에게 '가치'(Value)가 있었다면 차마스에게는 '비전'(Vision)이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요. 실제로 그는 최근 그의 꿈을 이렇게 밝히기도 했어요. 

"저는 수조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파트너들을 끌어모아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위대한 회사들을 키울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들인 자금을 미국의 수직적으로 통합된 친환경 공급망에 다시 투자할 겁니다. 그런 방식으로 우리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물려줄 겁니다."

- 특히 차마스는 이와 같은 비전들을 실현하기 위해 스팩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에요. 그는 지금까지 5개 스팩에 37억 달러 (약 4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해요. (월저널기사)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바이오 회사들의 스팩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고요. 워낙에 자신만의 관점이 강하고 입김 또한 강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그래서 스팩 상장을 하는 기업들은 그를 원하고 있다고 해요. 흥행이 잘 되니까요! 트위치같은 회사는 차마스에게 접근해서 "새로운 스팩 딜이 있으면 우리 트위치 플랫폼을 활용해서 공개를 좀 해 달라"라고 제안을 던지기도 했다고요. (역시 월저널 기사

스팩, 파티는 끝났다?
#버진캘럭틱을팔아버린차마스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가운데)과 차마스
💬 차마스, 버진갤럭틱 주식을 팔다 
- 하지만, 그에게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특히 최근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데요. 바로 그가 직접 2020년 스팩 상장을 시킨 버진갤럭틱의 주식을 본인이 팔아 치웠기 때문에 특히 논란이 되고 있어요. (관련 기사) 비록 다른 투자를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여서 2억 1300만 달러 (약 2400억원) 어치를 팔았다고는 하지만, 전량 매도이기 때문에 그를 믿고 버진갤럭틱에 투자했던 이들이 많은 실망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게 스팩 상장 주식들에 대한 전반적인 미래를 어둡게 하리라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어요.

스팩상장 회사들의 최근 주가흐름
💬 최근 20% 하락한 스팩 상장 회사들 
- 실제로 최근 스팩을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주가는 위👆 그래프와 같이 흐름이 좋지 않아요. 차마스는 토요일에 자신의 팟캐스트에 나와서 "지금처럼 채권금리가 높아서 투자자들이 그쪽으로 관심을 더 갖는 시장이 된다면 상장시장이나 (스팩) 합병과 같은 쪽은 더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 스팩맨의 미래 
- 스팩맨 차마스는 남들이 생각하던 상식을 뒤집는 발언을 통해 지금의 지위에 올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나아가 기술과 미래에 대한 남다른 철학적 사고를 내놓고 있는 수많은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의 심오한 생각들을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전달하고 공유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네요. 월가의 투자자들은 특히 코로나 시대에 승승장구했던 차마스를 조롱하듯 "스팩맨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과연 그럴까요?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스팩맨 차마스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아요. 분명한 사실은 그가 기존의 월스트리트에서 만들어 두었던 투자방식을 상당히 파괴적으로 혁신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고, 기존에 금융을 하던 사람들은 차마스를 굉장히 싫어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미라클레터 30초 브리핑
💬 부풀어진 풍선 
- 최근 미국 기술주들의 움직임이 크게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불안하네요. 어제 3% 떨어졌던 애플 주식이 오늘은 4% 이상 오르고 있어요.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 기술주들의 주가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인데요. 그동안 저금리로 인해 지나치게 주식시장이 풍선처럼 부풀려져 있었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네요. (링크) 시장이 좋았던 근본 원인이었던 저금리 시대가 저물어 가고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불안해 하는거죠. 특히 뉴욕연준은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시점에 왔다고 진단을 하고 있어요. 

💬 협업도구 회사의 M&A 바람 
- 드롭박스라는 파일 공유 회사가 문서공유 회사 '도큐센드'를 1억 6500만 달러 (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어요. 지금 실리콘밸리는 업무를 위한 소프트웨어 들이 마구 통합되는 대융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관련기사) 미라클레터는 지난 1월초 드린 레터를 통해 이런 협업도구 M&A가 실리콘밸리에서 계속 이어질 거라는 예상을 전해 드렸던 적이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 같아요.

💬 크롬북 10주년 기념 업데이트 
- 구글의 크롬북과 크롬OS가 나온지 10주년이 됐어요. 그걸 기념해서 상당히 많은 소프트웨어 상의 업데이트(구글 블로그 링크)가 이뤄졌는데요. 대표적인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 스크린녹화 : 스크린캡쳐 버튼을 누르면 크롬북 화면을 녹화할 수 있어요 (아래 사진👇)  
- 폰허브 : 크롬북을 통해 전화를 걸고 문자메세지를 보낼 수 있어요 
- 와이파이 싱크 : 구글 로그인을 하면 같은 Wifi 네트워크에 있는 기기들과 연결이 쉬워져요
- 미디어 컨트롤 : 창 하단에서 음악재생, 다음곡 선택 등의 기능을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스크린캡쳐 키를 누르면 화면을 녹화시킬 수 있는 크롬북 기능 
💬 (집안일) 한국 항공우주산업 비상을 향한 밑그림이 발표된다 
- 일런 머스크, 제프 베조스 등과 같은 혁신적 기업가들은 모두 우주로 달려가고 있어요. 한국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그리고, 우주개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혁신에 힘을 쓰는 미라클레터 구독자 여러분들이라면 미래의 정책변화에 대해 읽으실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마침 대한민국 대표 경제매체인 매일경제에서 국내 대표 항공우주 연구기관들과 손잡고 우리나라를 항공우주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고심하여 발표합니다. 날짜는 3월 17일 오전 8시고요. 네이버TV에서 생중계 된다고요.
- 행사 외에도 아래와 같은 인물들과의 흥미로운 인터뷰가 행사 웹페이지, 그리고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달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 코스모스 시리즈의 저자 앤 드류얀 
    - 우주과학 대중화의 선봉장 
  • 짐 로이터 미 항공우주국(NASA) 부문장
    - 유인 달 탐사계획 '아르테미스' 총괄 
  • 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장  
    - 일런 머스크의 화성 멘토 
  • 헨크 로저스 인터내셔널 문베이스 대표 
    - 달에 실제 기지 건설 추진 중 
  • 오카나 미쓰노부, 아스트로 스케일 대표 
    - 우주 청소부 사업을 실제 추진 중 

오늘의 미라클레터는 실리콘밸리에서도 논란을 일으키는 인물 차마스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비록 최근 스팩 주가가 떨어지고 있어서 더더욱 논란이 되는 인물이긴 합니다만, 차마스의 말을 듣고 있으면, 자신만의 관점이 뚜렷하고, 기술과 미래에 대한 논리가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별 생각없이 인정하고 지나쳤을 상식들에 대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관점을 이야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그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참고하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오늘 드리는 미라클레터의 제목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투자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에 대한 대답이기도 한 것 같아요. 

특히 미라클레터에서 그를 소개드리는 이유는 타인과 자신을 위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두에 드렸던 글처럼 아무도 믿지 않지만 나는 확고하게 믿고 있는 나만의 진실을 발견해야 하며, 그 진실을 실제로 구현해 내기 위해 논란 따위는 넘고 이겨내야 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였어요. 어쩌면 차마스라는 실리콘밸리의 인싸 조만장자도 지금 욕을 엄청나게 먹고 있지만 자신이 믿는 미래의 모습을 위해 논란을 무릅쓰고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간접적으로 응원을 드리고 싶었달까요. 아무도 지금 나의 진짜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러분의 마음 속에 진짜 거대한 가치로 성장할 씨앗이 자라나고 있다면, 세상의 논란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오늘 미라클레터는 여기까지 랍니다. 감사합니다. 금요일에 뵈요. 
Directly Yours,
신현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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