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탄소국경세 신설 합의, 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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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식품폐기물 줄이기 위한 첨단기술
브리핑(파차마 /히트펌프 /WWF 보고서 /노스페이스 순환컬렉션 /G7 기후클럽 /자발적 탄소시장)
파스텔톤 업사이클 컬렉션

©European Union 2022

Policy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2026년부터 시행

유럽연합(EU)이 철강·시멘트·알루미늄 등의 수입품에 탄소배출 부담금 성격의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도입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EU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집행위원회와 각료이사회 그리고 유럽의회의 3자 간 밤샘 협상 끝에 CBAM도입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CBAM은 EU가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 품목의 탄소함유량에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 연동된 탄소가격을 추가로 부과합니다.

당장 EU 밖에서 6개 품목의 제품을 생산한 기업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2023년 10월부터 보고해야 합니다. 해당 제품의 배출량이 EU의 기준을 초과한 경우 EU ETS에서 탄소배출권을 추가로 구입해야 합니다. 즉, 탄소국경세를 도입한다는 것인데요.

EU는 CBAM 도입에 따라 부과 기준이 될 EU ETS 개편을 위한 추가 논의도 진행했습니다. 18일(현지시각) 유럽의회는 약 30시간의 회의 끝에 ETS 개편안에도 합의했는데요. 이에 따라 CBAM은 ETS 개편에 맞춰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정식 시행됩니다.

추가로 유예기간 중 유기화학 및 플라스틱이 CBAM 적용 품목에 포함될 수 있다고 EU는 밝혔습니다. 자동차도 CBAM 적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CBAM은 탄소가격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EU 밖 국가들에게는 무역장벽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인데요.

👉 CBAM 도입 소식에 비상 걸린 한국 정부·기업…"중소기업 타격 우려돼"

▲ 세이블팩의 수분 흡수팩이 적용된 실험군(왼)과 아무것도 없는 대조군(오)을 비교한 모습. ©SAVRpak

Food

식품폐기물을 줄이고자 각종 첨단기술 빠르게 도입돼!

기후변화에 맞서 식품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식품폐기물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이를 줄이기 위한 투자와 노력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식품폐기물 감축 활동을 추진 중인 미국 비영리단체 리페드(ReFed)에 따르면, 2021년 한해 동안 미국 식품폐기물 스타트업은 48억 달러(약 6조 2,875억원)를 투자받았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30%나 증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들이 있단 것일까요?

세이블팩(SAVRpak)이 좋은 예일 것입니다. 회사명이자 제품명인 세이블팩. 미 항공우주국(NASA) 등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빌 버건이 공동으로 설립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그는 우주 식품에 사용되는 기술을 활용해 식품의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는 세이블팩을 발명했습니다.

이 팩은 식품 용기 내부의 수분을 흡수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가령 감자튀김을 배달시켰을 경우 용기 안에 세이블팩이 들어있다면 튀김류의 바삭한 겉면이 계속 유지됩니다. 버건은 "세이블팩이 용기 내에 수분을 잡아주어 음식의 질감을 그대로 유지시켜준다"고 강조했는데요. 팩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식물 기반의 섬유로 만들어졌습니다. 제품 개당 가격이 1달러 미만인데요.

세이블팩이 농작물과 함께 포장돼 유통되는 것만으로도 식품폐기물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합니다. 또 자사 실험 결과, 세이블팩은 식품 용기의 습도를 최대 45%나 낮출 수 있었고 포장 식품의 유통기한이 최대 2주까지 연장됐는데요.

👉 식품 보존 위한 첨단기술? '00' 문제 해결 안 되면 말짱 도루묵!

▲ 파차마는 삼림 벌채를 추적하기 위해 산림 보존 프로젝트의 경계를 흰색으로 표시한다. 붉은색은 삼림 벌채를 뜻한다. 짙은 붉은색은 과거 일어난 삼림벌채 지역이며, 밝은 붉은색은 가장 최근 일어난 벌채 지역이다. ©Pachama

파차마 CEO "산불로 집 전소한 이후 기후문제 더 개인적으로 다가와" 🔥

기후테크 스타트업 파차마(Pachama)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세계 산림이 흡수한 탄소량을 모니터링하고, 산림에 저장된 탄소를 추적해 계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파차마는 "2030년대까지 프랑스 면적의 약 2배에 달하는 1억 헥타르(ha)의 숲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파차마가 산림에 진심인 이유,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디에고 사에즈 길 또한 기후문제로 피해를 본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서부를 덮친 산불로 인해 집이 완전히 전소됐던 아픈 경험이 있는 사에즈 길 CEO. 뼈아픈 경험이 그에게는 되레 동기부여가 됐다는데요. 무슨 이야기일까요?

지속가능한 난방 솔루션…'에어컨'과 '냉장고'에서 찾았다?! 🌡️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난방 에너지 수요에서 천연가스는 45%를 차지합니다.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천연가스 공급이 줄면서 에너지안보와 비용 문제에 더불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난방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에 최근 IEA가 공개한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 5억 톤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소개됐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기술, 이미 에어컨과 냉장고에도 사용되고 있단 사실!

WWF, 글로벌 소비재 기업 플라스틱 감축 성과 발표 📝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9개 기업이 참여 중인 '리소스 플라스틱 이니셔티브(ReSource Plastic Initiative)'의 플라스틱 절감 노력 진행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이 분석한 보고서인데요. 보고서는 2021년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9개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총 720만 톤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플라스틱 생산량이 줄었다가 다시 반등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문제성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 등 세부사항에서는 일부 진전이 확인됐습니다.

▲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공개한 '리메디드' 컬렉션의 모습. ©The North Face

노스페이스가 2년만에 발표한 순환컬렉션, 프랑켄슈타인 스타일? 🧣

추운 겨울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패딩. 패딩에 두툼하게 채워진 솜이나 깃털 등 충전재는 보온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선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바느질 구멍으로 충전재가 송송 튀어나오거나 수선을 위해 덧댄 패치가 디자인을 어색하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최근 이러한 패딩 수선을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로 풀어내 주목받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아웃도어브랜드 노스페이스가 공개한 '리메이드(Remade)' 컬렉션입니다. 이 컬렉션은 '프랑켄슈타인 스타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요. 어떤 모습일까요?

▲ 주요7개국(G7)의 국기가 나열된 모습. ©US Embassy

프랑스 "기후클럽 회원국은 탄소세 면제 고려할 수 있어!"…한국은? 🌐

주요7개국(G7) 정상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클럽(The Climate Club)'을 결성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열린 G7 화상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G7 회원국은 기후클럽 설립에 합의했습니다. 기후클럽은 지구 평균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는 파리협정의 목표의 신속하고 야심찬 이행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입니다. 실제로 기후클럽은 파리협정이 채택된지 7주년이 되던 날에 결성됐는데요. G7 기후클럽 소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는 비회원국에게는 보복관세 등의 페널티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간 주도로 급성장 중인 자발적 탄소시장! 💸

글로벌 금융조사기관 리피니티브(Refinitive)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자발적 탄소시장(VCM)'의 규모는 약 20억 달러(약 2조원)로 5년 전과 비교해 4배 증가했습니다. 주요 대기업들의 탄소중립 선언 덕분에 VCM 시장이 급부상하는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자발적 탄소시장이 무엇이고 또 얼마나 성장할지 그리니엄이 총정리했습니다.

▲ 패션 디자이너인 헬레나 엘스턴이 균사체와 의류폐기물을 혼합해 만든 업사이클 컬렉션의 모습. ©Helena Elston

Design

균사체+의류폐기물 = 파스텔톤 업사이클 컬렉션

"폐기물에서 아름다움을 생산하는 법을 좋아한다."

영국 왕립예술대학(RCA)을 졸업한 디자이너, 헬레나 엘스턴이 남긴 말입니다. 최근 엘스턴은 버섯 균사체와 의류폐기물을 혼합해 드레스·부츠·재킷·가방 등으로 구성된 업사이클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섬유 공장에서 버려진 원단 조각, 커피 마대자루 등으로 옷을 만든 후 표면에 균사체를 주입한 것인데요. 습기와 온도 등 환경을 적절히 조절하면 약 6주 안에 균사체가 원단 위에 알록달록하게 피어납니다.

이 컬렉션은 생동감 있는 파스텔톤 색감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허나, 엘스턴은 컬렉션의 질감 자체는 "흙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언뜻 봐서는 입지 못할 것 같은 업사이클 컬렉션을 만든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그는 "균사체가 패션의 미래 재료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균사체가 의류폐기물을 빠르게 분해할 힘이 있다고 엘스턴은 강조했는데요. 그는 컬렉션 작업 중 "균사체의 새로운 기능을 여럿 발견했다"고 설명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환경에 별 영향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분해될 수 있는 균사체 섬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엘스턴은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현재 바느질 도구를 대체할 방법으로 균사체를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