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4월13일 산소탱크가 폭발한 아폴로13호, 그리고 성공적 실패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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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50년 전 오늘이었어요. 달을 향한 아폴로13호의 산소탱크가 폭발했어요. 생사 기로에 놓였죠. 그 이전 두 번이나 달 착륙에 성공한 나사 직원들의 안일한 생각, 홍역(뤠알 전염병)으로 인한 교체로 서로 호흡을 맞출 틈도 없었던 팀워크. 그렇게 1970년4월11일 발사된 아폴로13호는 이틀 만에 절체절명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날에 아폴로13호는 '성공적 실패'의 상징이 됐어요. 달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우주 사고에서 모두가 생환한, 우주사적으로 드문 성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그래서 준비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 오늘의 에디션 🌝
  1. "실패라는 선택지는 없다."
  2. 실패 NO! 성공적 실패 YES!
  3. 로켓을 헬기로 회수한 로켓랩
  4. 우리 키즈산업이 달라졌어요
  5. 감염자 추적하는 철수와 영희
  • 미라클랩 30초 뉴스 브리핑
  • 유익한 정보 챙겨 챙겨

NASA Original
"실패라는 선택지는 없다"

NASA의 아폴로13호 스트리밍
아폴로13호 50주년과 국제 유인 우주 비행의 날이 지난주말 있었어요. 이를 기념해 나사에서는 특별 프로그램을 스트리밍(링크)했죠. 영상만 봐도 긴박감이 확 풍겨집니다. "Houston, We've had a problem(휴스턴, 문제가 생겼다.)"는 유명한 어록이죠. 산소탱크 폭발로 달 착륙은 일찌감치 실패로 돌아갔고, 컨트롤센터와 크루들은 지구 귀환에만 신경을 곤두세웠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달을 끼고 스윙바이해서 돌아오는 것이었어요. 어떻게 가능했냐고요? 경영으로 치면 애자일 매니지먼트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래는 직면한 문제와 해법.👇

  • 배터리 부족: 필요 장비만 빼고 모조리 꺼라. 항법 컴퓨터도 필요할 때만 켠다.

  • 사령선을 폐쇄하고 모든 크루가 착륙선으로 오면서 급격히 늘어난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제거기 2대 있었지만, 사령선 것과 착륙선 것이 호환되지 않았음. 하나는 원형, 하나는 사각형. 땀 삐질 흘리며 한 어록. "Tell me this isn't a government operation." (의역 "정부가 하는게 그렇지"). 덕트 테이프와 양말 등을 동원해 밤새서 연결.

  • 생명 유지: 히터를 꺼버린 탓에 기온은 이미 영하. 일부는 우주 감기라는 희귀병에 걸림. 하루 핫도그 한개, 종이컵 반 컵의 물로 연명. 해법은 정신력!

  • 궤도 수정을 위한 계산: 항로는 나사의 슈퍼컴퓨터에서 보내오는 정보로 조정됐는데, 항법장치를 꺼버린 탓에 결국 손으로 계산. 하지만 크루가 극한 피로에 스스로 쓴 글씨도 알아보지 못하자, 나사에서 직접 계산해 알려줌.

  • 불확실한 내열재와 도착지의 태풍: 내열재 안전 여부도 모르는 상태. 내열재가 파손돼 있으면 대기권 진입시 타버림. 도착 지역에는 태풍 경보. 타 죽거나 태풍에 휩쓸려 죽거나. 방법은 NO. 억세게 좋은 운.

1970년4월17일 지구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두가지 성과(?)는 덤. 국민의 환호를 받은 아폴로11호와 달리 출발 당시 관심도 제대로 못 받은 아폴로13호. 하지만 사고 직후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았죠. 닉슨 대통령은 아폴로13호를 성공적인 실패(Successful Failure)라고 선언했습니다. 아폴로는 1호부터 17호까지 있지만, 11호와 13호만 기억하는 이유. 덤으로 승무원 3명은 "지구에서 가장 멀리 간 인간"이라는 기네스북 타이트을 얻었어요. 

Business Management
실패 NO! 성공적 실패 YES!

성공적 실패의 방정식 (데이비드 힐슨)
에이브러햄 링컨, 헨리 포드, 월트 디즈니, 밀턴 허쉬 공통점을 아시나요? 바로 파산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아폴로13호와 닮았어요. 모두 실패에 주저 앉지 않고, 실패를 성공으로 만들 줄 알았죠. 에디슨은 전구 발명에 계속 실패하자, 이런 말을 했어요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효과가 없는 만가지의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데이비드 힐슨실패의 열가지 특징에 대해 이렇게 말해요. "실패는 당연하다. 실패는 보편적이다. 실패는 모든 곳에 있다. 실패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실패는 기회다. 실패는 학습이다. 실패는 정보다. 실패는 자극이다. 실패는 방향이다. 실패는 펀(Fun)하다."

성공적 실패.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성공적 실패로 만들줄 알았죠. 실패는 부정적 에너지를 뿜어요. 반복되면 "난 할 수 없어" "난 안돼"하고 주저 앉잖아요. 그러다 남탓을 하고 소통마저 끊으면서 폐쇄형 인간으로 살고, 주변의 피드백마저 받지 못해 결국 진짜 실패하는 삶을 살죠. 반면 성공적 실패를 하는 사람은 큰 목표를 잘게 나누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음 목표에서는 반드시 성공하는 그런 자세가 있다고 합니다.  

에모리대 연구진은 "내 실패가 내 성공의 어머니인가? 타인의 실패가 내 성공의 어머니인가?"라는 주제에 도전했어요. 심장병 수술 성공률과 환자의 사망률간의 관계를 분석했는데, 한번 수술에 실패한 의사는 또 다시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세바시 링크) 때문에 실패를 하더라도 반드시 교훈을 얻어내, 그 실패를 실패적 성공으로 만들어 내야하죠. 코로나19에 많은 분들이 위기에 빠질 수 있잖아요.

코로나라는 위기: 요즘 가장 힘든 분야는 여행, 호텔, 모빌리티죠. 지난주에 존경하는 여행 스타트업 대표님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어요. 미라클러인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오히려 변곡점인 지금이 기회다. 미래를 대비해야한다고 하셔서 감동이었습니다. 어떻게요? 고정 비용을 최대한 낮추고, 다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산할 준비를 하며,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서비스를 지금 개발해 두는 것이죠. 실패가 아닌 성공적 실패인 것이죠. 듣기만 해도 대단하지 않나요? 

Future Deep Tech
로켓을 헬기로 회수한 로켓랩

로켓랩 하이라이트
소형발사체 스타트업 로켓랩이 '일렉트론'을 공중에서 회수하는 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지난주 있었습니다. 진짜 발사한 것을 회수한 것은 아니고요. 재활용 기술에 대한 테스트였어요. 일런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처럼 멋지게 엔진에 불을 뿜으며 착륙하는 것과는 다르지만, 1단 로켓 재활용 방식이 대형발사체에서 소형발사체로 확대된 계기는 분명합니다.
 
원리는 이래요. 1단 로켓이 낙하산을 펼치고 하락하면 특수 갈고리를 단 헬리콥터가 다가가, 갈고리로 로켓을 낚아채는 것이죠. 로켓이 17m로 작아서 헬리콥터로 회수가 가능합니다. 로켓랩의 대기권 재진입 실험에 이어 회수 시험에 성공하면서 소형 로켓 시장이 주목을 받았어요. 이번 성공으로 발사 비용 500만달러 중 70%를 차지하는 1단 로켓의 비용이 줄어들고 그만큼 시장성이 높아진 것이죠.

약 40개.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소형로켓 스타트업 수에요. 우리나라에도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이 몇몇 있어요. 15일자 IT섹션인 모바일월드에 인터뷰 보도예정 입니다. 이런 로켓 스타트업들이 하는 일은 큐브샛 같은 소형 위성을 우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장성이 있냐고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위성 시장이 팽창하고 있어요. 발사비용도 매년 하락하죠. 1㎏ 화물을 우주로 보내는데 팰컨헤비는 2200달러(약 260만원) 받는데 몇년 전보다 3분의 1수준이에요. 

통신과 에너지 시장이 로켓으로 달라질 수 있어요. 스페이스엑스는 저궤도에 1만2천기의 위성을 발사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를 가동중인데요. 현재 인터넷이 닿지 않는 시골이나 저개발 지역에 인공위성을 활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입니다. 또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지만 로켓 발사비용이 더 하락한다면, 우주에서 지구로 태양광 에너지를 바로 보내주는 마이크로 발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항우연 링크)

로켓랩 풀영상
Global Trend
우리 키즈산업이 달라졌어요 

Nancy MacIntyre 핑거프린트 CEO(직촬)
로블록스, 슈퍼어썸, 핑거프린트 CEO들이 9일 테크크런치가 개최한 키즈 미디어 온라인 토론회에 참석했어요. 로블록스는 직접 게임을 만들고 즐기는 플랫폼으로 10대 사이에 인기가 높은데, 미국내 12세 절반 이상이 사용자죠. 글로벌 유저만 1억7500만명이고요. 슈퍼어썸은 어린이를 유해한 인터넷으로부터 지키는 키즈테크 스타트업이고, 핑커프린트는 어린이용 게임 e북 비디오 등을 제공하는 어린이계의 넷플릭스(?)입니다. 참석후 내용을 정리해 공유합니다.

  • 프라임 타임이 없다. 낸시 메킨타이어 핑거프린트 대표는 아이들의 프라임 타임이 바뀌었다고 말해요. 코로나19 전에는 학교 끝난 오후 4시부터 6시간대가 피크였는데, 지금은 피크 타임이란 것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스트리밍을 보기도 하고 밤 9시부터 자정까지 보기도 한다고 하죠. 행동 공간이 집으로 제약이 되면서 놀이와 공부가 섞여 버린 것 같다고 합니다.

  • 온라인은 현실이다. 크레이그 도네이토 로블록스 CBO(Chief Business Officer)는 아이들이 온라인에서도 친구와 함께 논다고 합니다. 심지어 생일파티도 게임상에서 하고요. 물어보니 답변이 걸작. "노는 건 친구랑 하는 거잖아". 어른들은 온라인을 현실로 인지하지 않지만, 현재 코로나를 겪은 어린이들이 자라면 온라인을 현실 그 자체로  볼 것이라고 하네요. 딥체인지.

  • 오디언스의 변화 딜런 콜린스 슈퍼어썸 대표는 오디언스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어요. 지금까지는 온라인에서 어른들이 주요 오디언스였다면 이제는 어른과 어린이들이 집에 함께 머물면서, 사업자들도 어른 뿐 아니라 어린이 오디언스를 함께 고려해야한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 PC나 휴대폰을 같이 보려 하잖아요? "엄마 뭐봐?"


Silicon Valley Trend
감염자 추적하는 철수와 영희

구글과 애플이 코로나19 감염자 추적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이 협업을 선언하는 것은 참 보기 쉬운 광경이 아니라는 밸특 신현규 특파원님의 전언. 내용은 오늘자 매경에 실려요. 구글과 애플은 5월에 일차적으로 앱 형태로 솔루션을 내놓고, 이후 OS상에서 추적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두 회사는 사생활보호를 위한 동의를 구하겠다고 하고요. 

어떤 방식 이냐고요? 철수와 영희(음?)가 만나면, 스마트폰들이 블루투스로 서로 근접했다는 사실을 암호화된 키 값으로 교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철수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이 난다면, 철수가 영희를 포함해 그동안 누구를 만났었는지를 추적한다는 것이죠. 미국이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증상 감염환자'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어려워서 인데, 이 방법을 사용해 완벽하게 감염환자가 추적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예전처럼 상점들이 문을 열 수 있다는 논리죠. 하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듯 합니다.

미라클랩 30초 뉴스 브리핑

  • 감산 또 감산: 포스코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산 검토에 돌입. 생산량을 서서히 줄여 110만t을 자연 감산하겠다는 구상. 상반기 기준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대비 17.7% 감소, 글로벌 TV 출하량이 같은기간 17.5% 감소된데 따른 조치.

  • 있는지 몰랐지: 정부에 유연근로 노무비를 신청하는 곳이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소기업이 유연근무제(재택근무)를 실시하면 정부에서 노무비를 지원 받을 수 있는데, 근로자 1인당 1년간 최대 520만원. 



  • 을의 전쟁: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진을 동작을 송파을 등 을 지역이 격전지로 부상. 광진을은 고민정 VS 오세훈, 송파을은 최재성 VS 배현진, 동작을은 이수진 VS 나경원의 싸움이라네요. 투표일은 갑(국민)의 날.

유익한 정보 챙겨 챙겨
네이버가 교육과 모임을 위한 네이버 키트를 런칭했네요. 네이버TV를 교육, 기자회견에 활용하고, 네이버 밴드로 제한된 인원을 상대로 온라인 강의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edwith라는 온라인에 서툰 선생님을 위한 플랫폼을 내놨네요. 무료! (링크)

아이가 열이 난다면...선별진료소로 가야할지 일반 병원에 가야할지 망설여지죠? 소아체온관리 국민앱인 '열나요'를 운영하는 모바일닥터가 집 주변에 있는 '전화진료 병원'을 바로 안내해 주는 무료 서비스를 런칭했네요. (링크) 병원가기 전 전화상담부터 해보세요.

"실패라는 선택지는 없다(Failure is not an option)" 아폴로13호가 사고를 겪자 미션 컨트롤 센터의 진 크랜츠가 한 말로 유명하죠. 우리는 한번이라도 실패를 하면서 살아가죠. 하지만 반드시 성공을 시키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확연히 다른 미래를 만들것이라 믿습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성공적 실패를 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전 다음주에 찾아 뵙겠습니다.
이상덕 드림

그것은 이렇습니다

  • 몇몇 독자님들이 디자인이 커서 스마트폰에서 레터를 읽기 힘들다는 지적을 주셨어요. 미라클랩은 발송 전에 여러 핸드폰으로 테스트를 해보는데요. 스마트폰 사양이나 초기 설정값에 따라 보이는 화면이 다르더라고요ㅠㅠ 그래서 맨 위에 있는 미라클레터 로고 아래에 [웹에서보기] 버튼을 만들어 뒀습니다. 잘 안보이시면 [웹에서보기]를 꼭 눌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독자님들께서 이메일 수신 시간에 대한 많은 의견을 주셨어요. 그래서~! 설문을 진행합니다. 진실의 순간에 밑에 달린 버튼들을 눌러서 의견을 주시면, 내부 회의 후 결정할까 합니다.




진실의 순간 (Moment of Truth)
가슴에 손을 얹고 마음 깊이 울려퍼지는 진실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마음에 안드셨나요? 더 알고 싶으신 것이 있으신가요? 정말 오늘 레터가 짱 마음에 드셨나요? 이럴줄 알고 기적의 SNS 공유 버튼을 아래 준비했습니다. 공유는 미라클랩에 큰 힘이됩니다. 한번만 공유해주심 우주로 날아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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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편지 처음이라고요
지인 찬스로 우연하게 미라클레터를 보셨군요. 둘도 없는 훌륭한 지인을 두셨습니다. 와~ 인물 복 타고 나신 겁니다. 일단 아래 너두봐봐 그림부터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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