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명 사망... 백신 공포

📰 오늘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업클 레터에 하루가 들어있습니다.

업클은 매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 5가지를 골라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중요한 이슈는 <친절한 Q&A>로 깊게 들여다봅니다.

뉴스 재밌게 읽어주시고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업클 뉴스 TOP5

1. 9명 사망...백신 공포

2. 한국은행의 '이토 머릿돌'

3. 수면제 한 알의 기적

4. "구글, 너네 독점이야"

5. 금태섭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사회>

9명 사망... 백신 공포

독감 백신을 맞고 숨진 사람이 지금까지 9명으로 늘었습니다. 백신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21일 경기도 광명과 고양에서 각각 1명씩 사망했고요. 또 대구 동구에 사는 78세 남성은 하루 전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고 점심을 먹다가 이상 증상을 느껴 응급실로 옮겨졌는데요, 12시간 뒤에 숨졌습니다. 파킨슨병 등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에서도 68세 남성이 지난 19일 백신을 맞은 뒤 이틀 만에 숨졌고요.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9명 가운데 2명은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몇 분 혹은 몇 시간 이내에 온몸에서 반응하는 중증 알레르기입니다.

백신 공포 : 고령층 부모를 둔 자식들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특히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접종을 일단 미루기도 했습니다. SNS에는 “지금 백신 맞아도 되나요?” “사망자가 맞은 백신은 어떤 회사 제품인가요? ”라는 질문이 가득 올라왔습니다.

사인 규명부터 : 정부는 사망한 사람들의 부검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명확하게 먼저 사망 원인부터 밝혀봐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감염병 전문가들도 “백신 이상 사례는 매우 예외적이고 또 사망 원인이 백신이 아닌 경우도 많다”면서 백신과의 연관성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화>

한국은행의 '이토 머릿돌'

한국은행 본점 화폐 박물관(옛 조선은행 본점) 머릿돌에 새겨진 ‘정초’라는 글씨는 이토 히로부미가 쓴 글임이 밝혀졌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을 지냈으며 안중근 의사에 의해 살해된 조선 침략의 원흉입니다. 문화재청은 이 글씨와 일본 도서관에 있는 히로부미의 붓글씨 등을 비교한 결과 같은 글씨체임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1918년 조선은행이 간행한 영문잡지에 게재된 이토 히로부미의 이름이 새겨진 당시의 머릿돌 사진도 참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건물은 1907년에 착공돼 1912년 조선은행 본점으로 준공됐다가 1950년 한국은행 본관이 됐고, 1987년부터는 화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제>

수면제 한 알의 기적

출처 : 데일리메일 , 오른쪽이 리처드

의식 장애로 온몸이 마비돼 8년간 침대에만 누워있던 네덜란드 30대 남성이 수면제 한 알을 먹고 벌떡 일어나 화제입니다. 영국 신문이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리처드라는 이 남성은 지난 2012년 고기를 먹다 목이 막혀 질식하면서 뇌 손상을 입었는데요. 리처드는 그동안 질문에 눈만 깜빡였을 뿐 몸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음식도 튜브를 통해 주입해왔죠. 의사들도 이젠 회복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서 ‘수면제가 혼수상태 환자를 깨웠다’는 것을 근거로 수면제 졸피뎀 한 알을 먹였는데요. 20분 만에 말하고 걷고 했다는 겁니다. 리처드는 그러나 2시간 만에 다시 의식장애 상태로 돌아갔는데요. 의료진은 앞으로 추이를 봐가며 수면제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알고 싶다면 하단에 있는 <친절한 QnA>를 확인해 주세요!

<국제> <경제>

"구글, 너네 독점이야"

미국 법무부가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무부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에 구글 관련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깔아놓고 삭제도 못 하게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85%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설치돼 있는데요. 구글은 이런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구글 크롬’을 각종 기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려 했고, 이를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회사 등에 수십억 달러를 제공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소비자들이 구글 사용을 강요받거나, 대안이 없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구글 사용은 소비자들의 선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치>

금태섭이 쏘아 올린 작은 공

비록 정치적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여권 주류인 친문 세력과 맞서온 금태섭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도록 변해버렸다”며 “앞으로도 정치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 전 위원은 지난해 12월 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냈다가 당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고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드물게 쓴소리를 냈다가 지난 4.15 총선 때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었습니다.

“박쥐”: 민주당은 별 의미 없다고 평가절하를 하면서도 내심 중도층이 이탈할까 고심하고 있고요. 친문게시판에는 “박쥐 한 마리 날아갔다” “철새 정치인”이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환영”: 인물난에 허덕이는 국민의 힘은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인연 등을 내세워 합류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고요. 내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도 벌써 거론되고 있네요.

<친절한 QnA>

수면제 한 알의 기적

1. 깨어난 리처드의 상태는 어땠나요?

수면제 ‘졸피뎀’ 10mg을 투약한 뒤 20분 만에 간호인의 도움을 받아 다시 걸었습니다. 10년 가까이 아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기쁨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요. 자신이 이동할 때 묶여 놓던 휠체어를 보고 간호사에게 “어떻게 작용하나요”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또 간편한 음식을 주문해 먹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효과는 단 2시간 만이었습니다. 원래 상태로 돌아간 겁니다.

2. 수면제가 왜 이런 효과를?

의사들은 리처드가 뇌 손상을 입은 후 정신 기능이 떨어지면서 뇌가 신체의 움직임과 말하기, 먹기 등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했는데요. 리처드의 뇌는 손상된 뒤 기본적인 기능을 하려고 할 때마다 감정이 과부하가 되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졸피뎀이 리처드의 의식과 몸의 제어능력을 높여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도 전 세계적으로 혼수상태에 있던 환자가 수면제를 먹고 일시적으로 정상을 회복했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3. 앞으로 치료 어떻게 ?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에 사용하는 수면제인데요. 5일간 연속으로 복용하면 내성이 생깁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약의 복용 시점을 조절해, 수면제가 뇌의 기능을 억압하기보다는 서서히 회복시키는 쪽으로 치료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2~3주 간격으로 졸피뎀을 제공하는 등 투약 시기를 제한하면서 추이를 살핀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리처드의 치료를 계기로 수면제를 활용해 뇌 손상이나 혼수상태에 있는 환자를 영구적으로 회복시키는 방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클 Say

감사원이 원전 ‘월성 1호’ 감사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그 결과를 바라보는 여야 정치권은 물론 언론계 더 나아가 우리 사회조차 둘로 나눠졌습니다.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어떻게 이렇게 다른 시각을 갖고 정반대의 해석을 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원칙에 엄격해야 할 감사원마저 이러저러한 정치적 사항을 고려한 결과를 내놓은 점도 빌미가 됐겠지요.

이젠 우리 사회엔 권위도 없고 기준도 없고 오로지 진영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벽을 높이 쌓고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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