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 수좌의 군더더기 없는 직역으로 읽는 ‘달마어록’ 

달마 대사는 경전에 의지하여 깨달음을 구했던 다른 불교 종파들과 달리, ‘마음이 곧 부처’라고 말하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수행을 강조하여 ‘선종(선불교)’이라는 혁신적인 종파를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그래서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로 일컬어집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진한 눈썹에 부리부리한 눈을 하고, 수염이 덥수룩한 인물을 표현한 <달마도>로 익숙하지요.

달마 대사에게는 신이한 행적을 보여주는 전설적인 일화가 여러 편 전해집니다. 양 무제의 물음에 너무 거침없이 대답하여 황제의 노여움을 샀고 이를 피하기 위해 갈대를 타고 양쯔강을 건넜다는 이야기, 소림사에 머물며 9년간 면벽수행을 했다는 이야기, 살해당하였으나 다시 살아나서 신발 한 짝을 지팡이에 꿰고 떠났다는 이야기 등등. 현대의 우리가 사실로 믿기에는 허무맹랑해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야기의 사실여부를 가려내기에는 현재의 우리에게 전해지는 ‘증거물’이 없습니다. 정확한 생몰연대는 물론, 실제 행적을 알 수 있을 만한 당대의 기록도 전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달마 대사가 무엇을 강조하고 어떤 가르침을 전했는지 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달마어록
보리달마 지음 | 일수 옮김 | 504쪽(양장) | 28,000원

〈연등회〉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들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12월 16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5차 회의에서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축하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엮어 연등회와 더불어 읽으면 좋을 책들을 소개합니다.
새봄이의 연등회 | 김평 글 | 이광익 그림
엄마와 아이가 연등회에 참가하기 위해 함께 등을 만들고 행진에 참여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새봄이가 등을 만들고, 동자승과 놀고, 연등행렬에 참가하면서 변화되는 모습과 더불어 전통등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또 우리나라 전통등에 대한 뜻과 연등회의 의미를 담은 화보를 수록하여 이야기와 역사적 정보를 함께 전달합니다.
천년을 이어온 빛 연등회 | 연등회보존위원회
연등회의 모든 것을, 아름다운 화보와 함께 담은 책입니다. 연등회 프로그램에 대한 길라잡이에서 연등 제작법, 연등회의 역사와 의미 등에 이르기까지 연등회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체험하는 ‘연등회 백과사전’이자 가이드북이 될 것입니다.
영문판도 함께 나와있으니 주변에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소개해 우리 전통 문화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세요
동지 팥죽엔 '우주의 기운'이 담겼다?

사찰음식 명장 선재 스님은 저서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에서 “팥죽에는 찹쌀로 빚은 옹심이와 찹쌀을 넣는데 붉은색은 태양을, 옹심이는 달을, 흰쌀은 무수한 별을 상징한다”며 “팥죽 한 그릇에 우주가 들어있는 셈”이라고 강조한다. 즉 팥죽 한 그릇에 음과 양, 나와 너, 조상의 지혜와 과학적 원리까지 모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번 동짓날 온 우주가 담긴 팥죽 한 그릇 직접 만들어 미리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선재 스님의 팥죽 레시피
재료: 붉은 팥 2컵, 쌀 1/2컵, 찹쌀가루(옹심이용), 소금 약간 

 1. 쌀은 씻어서 물에 불려놓는다. 팥은 씻어서 물을 붓고 한 번 끓어오르면 그 물을 따라버리고 넉넉하게 물을 붓고 푹 무르도록 삶는다. 
2. 팥이 다 익으면 앙금만 걸러 가라앉히고, 찹쌀가루를 반죽해서 옹심이를 만든다. 
3. 팥물의 앙금이 가라앉으면 윗물만 따로 냄비에 따라낸다. 따라낸 물에 쌀을 넣고 퍼지게 끓인다. 
4. 쌀이 퍼지면 앙금을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맞추고 빚어놓은 옹심이를 넣고, 옹심이가 떠오르면 불을 끈다. 

TIP. 팥죽은 처음에 팥을 살짝 삶아 물을 따라내고 새 물을 부어 삶아야 쓴맛이 나지 않는다. 또 약한 불에서 서서히 끓여야 눋지 않고 붉은빛이 곱게 난다. 옹심이를 만들 땐 생강즙을 조금 넣으면 향이 좋다. 

출처 :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선재 스님 저, 불광출판사) 
불광미디어 카카오 채널 오픈!

가장 인기 있는 최신 불교 기사, 
새로 올라온 유튜브 영상, 
이 주의 신간, 월간 불광 소식, 
붓다 빅 퀘스천을 비롯한 강연 소식 등을 
받아볼 수 있는 불광미디어 공식
카카오톡 채널이 주1회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

본 메일은 매주 한 번씩 발행되는 불광출판사 온라인 소식지입니다
본 메일은 읽기 전용이므로 뉴스레터 해지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아래 수신거부를 클릭하여 주십시오.
불광미디어  bulkwang_c@hanmail.net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45-13, 3층   02-420-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