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가을, 쌀쌀할 때 읽기 좋은 책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격월로 찾아오는

고독단 북레터의 특별 코너,

고단장의 생선 가게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책 외에 취향을 담아 선택한

팟캐스트도 함께 소개합니다!

생선 가게에 일일 점원으로 참여해 주신

독자님의 책장도 공개해요😍

탱탱볼’s pick

튜브

손원평 지음, 창비 2022

실패를 경험하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다 삶의 끝자락에 서게 된 주인공이 다시 살아가기로 결심하며 나아가는 이야기예요.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딱 저를 위한 책이었어요. 사소한 것에 대해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를 실천하게끔 해 주었거든요. 주인공과 저의 상황은 다르지만 어쩌면 지금의 나와 같은 마음일 수도 있겠다 싶어 몰입하며 읽었네요. 다 읽고 나니 평범한 하루도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혼자를 기르는 법 1~2

김정연 지음, 창비 2017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책이여서 읽어 봐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미루고 있었어요.

요즘 부쩍 외로움과 무기력을 느끼고 있는데, 제목부터 구매 욕구를 자극하네요. 혼자서는 도저히 아무것도 할 엄두가 나지 않는 저도,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읽고 나면 왠지 많은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른 구매해야겠어요!

워니’s pick

귤 사람

김성라 지음, 사계절 2020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쌀쌀한 계절이 오면 꼭 꺼내어 읽는 그림책이에요. 제주의 이야기를 아꼽게(귀엽게) 그린 책으로, 간결한 그림 뒤 짠하고 펼쳐지는 제주도의 풍경을 담은 장면을 특히 좋아해요.

“겨울은 꽁꽁 얼어 다 멈춰있는 것 같지만 실은 나도 모르게 천천히 따뜻한 곳으로 가고 있는 계절.” 이 문장과 함께라면 유난히 추운 파주의 겨울도 잘 지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023 오늘을 채우는 일력

임진아 지음, 미디어창비 2022

한 살 더 먹는 건 싫지만, 새로운 다이어리와 일력을 꺼내는 일은 언제나 설레죠. 내년에는 이 일력을 통해 매일 만나게 될 단어들이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작가의 전작 『오늘의 단어』와 이어지는 큐트한 세계관(?) 속 키키와 진아의 단어 수집 일력이라니, 콘셉트부터 벌써 귀엽지 않나요! 예약판매 중이라 연말에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려고 장바구니에 가득 담아 두었어요. 지금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면 귀여운 사은품도 함께 받아볼 수 있다는 사실! 놓치지 말고 꼭 같이 챙기세요🥰

누피’s pick

김혜리의 필름클럽

김혜리, 임수정, 최다은 출연, SBS 2016~

마음에 쏙 드는 영화를 봤다면 무얼 하세요? 주변에 추천하기, 리뷰 찾아보기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저의 루틴은 이래요. 왓챠피디아에 별점 기록 → 김혜리의 필름클럽 재생목록 확인 → 있다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재생😊.

김혜리의 필름클럽은 영화평론가 김혜리, PD 최다은, 배우 임수정이 함께하는 팟캐스트예요. 연출, 음악, 연기 등 하나의 영화를 둘러싼 알찬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애프터 양, 헤어질 결심. 제가 재밌게 본 영화는 필름클럽 덕분에 여운이 더 오래 남았답니다. 마음속에 남은 물음표(너무 좋았는데 왜지?)가 느낌표(아, 이래서 좋았구나!)가 되는 경험도 했고요!

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

대니 샤피로 지음, 한유주 옮김, 마티 2022

글쓰기에 관한 책은 언제나 관심이 가요. 『계속 쓰기』는 웹진 채널예스에서 영업 당해 장바구니에 넣은 에세이예요. 바다 물결 위에 쌓인 돌멩이, 정갈하고도 독특한 표지에 눈길이 갔고요. “원고를 읽는 동안 이 책을 건네주고 싶은 사람이 숱하게 떠올랐”고 표지를 구상할 땐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깎이고 깎인 돌멩이가 쌓인 모습이 떠올랐다”는 담당 편집자의 글에 마음이 동했고요.

“밑줄을 긋지 않은 페이지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글이 정말 좋았는데요. 그 느낌을 디자인에서도 구현해냈더라고요.”라는 타사 디자이너의 호평까지! 얼른 실물을 보고 싶어요.

mj’s pick

테라피스트

B. A. 패리스 지음, 박설영 옮김, 모모 2021

작가의 전작인 「비하인드 도어」를 재밌게 읽었어요. 그래서 차기작도 기대에 차서 읽었죠. ‘테라피스트’라는 단어를 보고 힐링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상은 스릴러가 결합된 추리소설이라 보는 내내 긴장감이 돌고 읽는 동안 서늘하게 보낼 수 있을 거에요. 내용은 무섭지 않지만 흐르는 전개와 결말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어 줘요!

헤어질 결심 각본

정서경, 박찬욱 지음, 을유문화사 2022

극장에 개봉했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너무 좋았어요. 극장에서도 몇 번 다시 봤지만, 그래도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각본집으로 대사 하나 하나를 읊어 보며 작품을 음미하고 싶어요. 지인이 최근에 구입해서 읽었다는데, 너무 좋았다며 추천 받아서 저도 읽고 싶어졌어요. 섬세한 표현력과 각 인물들의 감정선 묘사가 기대되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