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장마는 최근 수년과 비교해 볼 때 지속 기간이 길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강수가 집중되는 형태로 자주 나타나 인명과 경제적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가 너무 오지 않아 ‘마른장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점점 날씨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금 지구촌 곳곳이 홍수, 폭염, 허리케인 등 극단적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럽은 최근 각국에서 잇달아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8만년에 한 차례 있을 법한 고온현상으로 산불 피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우리가 무심한 사이, 위기는 점점 우리 눈앞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에서 만든 캠페인 피켓 입니다. '단순히 장마가 길어지네' 라고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더 높아졌으면 바람이 담겨 있죠.
산지를 이용하면서 집중강우에 대비한 배수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한 이런 인재를 막기 위해서는 산지에 들어서 있는 주요 국가시설에 대한 실질적인 위험 조사와 점검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자체의 각종 산지 난 개발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합니다. 대부분 시군의 승인사항이지만 산지재해에 대한 전문성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고려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허가가 남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량이 산지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불허한 자연재해는 더 빠르고 강하게 우리 생활을 덮칠 것입니다. 우리정부의 더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과 대비가 없다면 이번 집중호우와 산사태 피해는 우리의 일상적인 풍경이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