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15 
■ 미·중 관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년 반 만에 러시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판매 및 미사일 기술 협력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위성 발사에 두 차례 실패했기 때문에 우주항공 기술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상회담이 러시아의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점도 북한이 우주항공 기술 협력을 원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물자난을 겪고 있으며, 부족한 군수물자를 북한으로부터 공급 받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Financial Times 2023.9.10)
베트남이 미국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관계를 격상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과의 회담을 통해 첨단기술 및 안보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은 포괄적 동반자 외교 관계와 전략적 동반자 외교 관계보다 더 상위 단계로 평가되며, 베트남이 미국을 최고 수준의 협력국 지위로 격상시켰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양국의 결정의 배경에는 AUKUS(호주, 영국, 미국), 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대한민국, 필리핀 등의 안보 연합을 통해 대중 포위망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최근 UN에 제출한 입장문에서 미국 주도의 기술 제한을 비판하며, 모든 국가에 공정한 기술 발전 환경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대한 국제 감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의 투명한 대응을 요구했고, 또한 중국 내 인권 문제의 "정치화"와 "이중 잣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엔 안보리 개혁과 관련하여 중국은 아프리카의 요구사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개발도상국의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속가능성
G20 ‘missing in action’ on fossil fuels even as it boosts green energy goals (Financial Times 2023.9.10)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 위기 대응이 주요 의제로 논의 되었지만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회원국들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기존 대비 3배 늘리기로 결정했으나 정작 시급한 화석연료 배출량 감소를 위한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World at ‘beginning of end’ of fossil fuel era, says global energy agency (Financial Times 2023.9.12)
국제에너지기구가 전 세계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성장과 전기차 보급 등으로 인해 화석연료가 2030년 이전에 수요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Conditions on Earth may be moving outside the ‘safe operating space’ for humanity, according to dozens of scientists (CNN 2023.9.13)
인간이 지구의 생태계 유지시스템을 손상시켜 ‘인류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없는 공간’으로 변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개국 29명의 과학자가 지구가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한 행성으로 남기 위한 필요한 조건 9가지 경계를 제시, 이 중 6가지가 한계치를 넘은 것으로 규정했다.
(The Wall Street Journal 2023.9.14)
미국 최대 메이저 정유사 엑손모빌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각종 과학적 연구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을 부추기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엑손모빌이 화석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된다는 과학적 연구를 인정하고 기후변화 방지에 협조하겠다는 공개적 입장과 상반되는 행보다.
Why Floods Can Turn So Deadly, So Fast (The New York Times 2023.9.13)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 홍수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리비아의 홍수는 기반 시설이 낙후된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리비아는 평소 건조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이상기후로 인해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과거의 기후를 기준으로 설계된 기존 시설물은 현재의 극한 기후 조건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 디지털 전환의 사회 변화
(Bloomberg 2023.9.10)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세계 경제 번영과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개인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는 인간 중심 접근 방식의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AI로 인한 혜택을 극대화하면서 관련된 위험요소를 고려하는 혁신적인 규제 방침 마련을 위한 약속도 함께 표명했다.
(Washington post 2023.9.10)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재판이 오는 12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시작된다.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엔진 유통망을 불법으로 장악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광고 수입으로 경쟁업체의 진출을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글은 시장경쟁 저해 원인으로 자사의 우수한 플랫폼을 지목했다. 해당 소송은 향후 수십 년간 AI를 포함한 기술 산업의 경쟁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ech leaders including Musk, Zuckerberg call for government action on AI (Washington post 2023.9.13)
지난 13일,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최고경영자들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AI 규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개최한 포럼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가 산업계에 주는 이득은 극대화하고 리스크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동의하면서 AI 개발을 규제하고 관리하는 국제조정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