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OP26 이행 현황 총정리
2. COP27 정상회의, 무슨 말 나왔을까?
3. COP27 1주차 핵심 정리
4. 브리핑(금융 /과학 /탈탄소)
5. 디자인: 페플라스틱 거대 피라미드

COP26서 못다 지킨 약속, COP27에선 지킬 수 있을까?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선 당사국총회(COP) 최초로 모든 당사국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메탄서약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 ▲삼림벌채 중단 등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야심 찬 약속들도 선언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6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COP27이 개막했습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세계는 COP26 약속을 어디까지 실현했을까요?

• NDC 업데이트, 193개국 중 24개국에 그쳐 🤔
  COP26에서 당사국들은 2022년 말까지 2030년 NDC를 재검토·강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제출 마감일까지 193개 당사국 중 24개국만이 NDC 업데이트를 제출했습니다.
  
  조사기관별로 NDC를 업데이트한 국가의 수는 조금씩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제출국 대부분이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적은 국가란 점입니다. 바하마·도미니카공화국·바누아투 등 도서국과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등 17개국이 NDC 업데이트를 제출했는데요. 기후행동추적(CAT)은 실질적으로 기후 목표를 높여 제출한 국가가 호주·아랍에미리트·노르웨이·태국 등 4곳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 국제메탄서약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메탄 배출 문제의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COP26에서는 105개국이 '국제메탄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서명했습니다. 당시 참여국들은 메탄 배출은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기로 약속했는데요. 지난 1년간 메탄 감축 노력은 진전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런 노력에 비해 대기 중 메탄 농도는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 중입니다.
  
  

• 석탄발전 단계적 감축 🏭
  

  COP26의 글래스고 기후협정에는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문구가 삽입됐습니다. 65개국은 석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약속했고, 프랑스·독일·미국·영국 등은 2022년 말까지 해외 화석연료 개발에 공적자금 조달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석탄발전량은 감축되긴커녕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천연가스 보완재 성격이 큰 석탄사용량이 증가한 것입니다.
  
  

• 삼림벌채 중단 🌲
  

  COP26에서는 전 세계 삼림의 90%를 포함하는 145개국이 2030년까지 삼림 손실과 토지황폐화를 멈추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COP27 이전까지 해당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별도의 조직이나 회의는 추진되지 않았습니다.

COP27

COP27 정상회의서 무슨 말 나왔나?

COP27 개막식 이튿날인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정상회의가 개최됐습니다. UNFCCC 측에 따르면, 100여 명이 넘는 각국 정상 및 정상급 대표들이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이들은 한목소리로 기후대응 협력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연설 직후 일부 유럽 국가들은 '손실과 피해' 보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핵심적인 말들을 살펴본다면.

• 유엔사무총장 "기후 지옥 가는 고속도로서 가속 페달 밟아"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COP27 정상회의 연설에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인류는 협력할지, 멸종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를 연대로 극복하든지, 집단자살을 택하든지 둘 중 하나"라고 피력했는데요. 그는 이어 "우리는 지금 기후변화 지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 EU 집행위원장 "손실과 피해 최소화 방지에 진정 이뤄야 해!" 🇪🇺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또한 COP27 정상회의에서 기후대응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에너지위기를 전환점(Game changer)으로 삼아 기후대응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그러면서 "총회는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것을 의제로 올려야 할 때"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유럽은 제 몫을 지불하고 있어!" 🇫🇷
  

  COP27 정상회의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프랑스의 기후대응 정책이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대응을 위해 세계 온실가스 1·2위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마크롱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제 몫을 지불하고 있다"며 미국·중국 등 부유한 비(非)유럽 국가들이 공평하게 손실과 피해 몫을 분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셰전화 중국 특사 "선진국 개도국 요구에 최대한 부응해야 해"…"우린 개도국" 🇨🇳
  셰전화(謝振華) 중국 기후특사는 "COP27에서 많은 선진국이 개도국의 요구에 최대한 부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셰 특사의 발언은 중국은 개도국이니 책임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중국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나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의 개스턴 브라운 총리는 "우리 모두 중국과 인도가 주요 (온실가스 배출) 오염 국가이며 오염자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COP27

1주차 COP27 마무리! 2주차 시작 전, 꼭 알아야 할 것들은?

지난 12일 COP27 1주차가 종료됐습니다. 총회는 오늘(14일)부터 다시 재개되는데요. 총회 1주차 동안 각국 대표단은 ▲온실가스 감축 ▲기후적응 ▲손실과 피해 등 핵심 안건과 관련해 여러 합의와 발표를 쏟아냈습니다. COP27 1주차를 둘러싼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상황인데요. 핵심만 알아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