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벅차도록 달려왔잖아 경계의 끝자락 내 끝은 아니니까
태양계 끝에 있는 가상의 천체 집단 '오르트 구름'. 혜성들이 잠든 고향이라 불리는 그곳에서, 모든 미션을 완료하고 오르트 구름에 진입을 앞둔 보이저 호의 마지막 모험이 시작되고 있다고 해요. 몇 억일지 몇십억 광년일지 얼마가 걸릴지 모르는 여행 말이에요.
윤하의 오르트 구름은 보이저호의 시점에서 미지의 여행을 준비하는 결의를 노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데뷔곡에서 혜성을 부르던 소녀가 태양계 밖 오르트 구름을 이야기할 때까지. 보이저 호처럼 얼마나 외로운 여정을 보냈을지 짐작이 갑니다. 동료들이 사라져가는 시간 속에 자신의 한계를 고민하진 않았을까- 섣부른 걱정도 해봐요.
하지만 걱정도 무색하게 윤하는 노래를 통해 여전한 희망과 의지를 전하죠. 그러니 음악을 듣는 우리도 결연한 의지를 다져봐요. 보이저 호의 끝이 정해지지 않았듯이 우리도 미지의 끝을 겁내지 말고 그저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끝이라고 생각했던 태양계 권계면, 그 이후에도 보이저 호는 나아간다. 미지의 세계로 출발한 보이저 호의 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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