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도미와 봐서가 전하는 이야기
이야기와 재능의 만남, 무궁무진스튜디오
이야기를 가진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무궁무진아티스트 무무스트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무궁무진스튜디오는 ‘송포어스'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뮤지션 3인방이 모여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주는 캠페인 송을 만들고, 중학생 친구들과 지구를 지키는 방법에 대한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죠.

오늘은 송포어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알게 된 새로운 인연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송포어스라는 이름의 제로웨이스트숍과 그곳을 운영하는 도미 그리고 봐서의 이야기입니다.
화상으로 만난 무니, 도미, 봐서, 호미. (우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출처 | 무궁무진스튜디오)
강동구의 제로웨이스트숍, 송포어스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한 작은 골목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숍 송포어스는 2020년 6월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지구를 위한 노래’라는 이름처럼 지구와 환경을 위한 다양한 물품과 식품이 구비되어있는 매장이에요. 그곳의 운영자 도미와 봐서를 통해 제로웨이스트숍 송포어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눈 오는날, 송포어스 매장 전경 (출처 | 송포어스 제공)
"매장의 첫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무포장 방식의 판매가 익숙하지 않은 업체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정식 오픈 이후에는 손님들과 제로웨이스트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어요. 기존부터 계획했던 비건 카페는 매장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 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을 위한 생활에 제로웨이스트와 채식문화만 있는 건 아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되어 그 둘을 중심으로 구성하게 되었어요. 조금씩 발전시키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송포어스의 내부 (출처 | 송포어스 제공)
“송포어스라는 이름은 환경에 대해 더 쉽고 즐겁게 이야기하고 싶어 지은 이름입니다. 환경운동을 떠올리면 어렵고 귀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노래는 누구나 좋아하고 각자 다양하게 즐기니까 둘을 합쳐보고 싶었어요. 지구를 위한 다양한 생각과 행동들이 노래처럼 즐겁게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요. 또 우리(us)가 지구(earth)와 서로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기도 했고요.”
송포어스의 상품들 (출처 | 송포어스 제공)

"송포어스를 찾아오는 동네 청년들이 반가울 때가 많습니다. 관계가 깊게 쌓여 저희 행사에 셀러로 참여하거나 아예 기획을 함께한 경우도 있었어요. 이렇게 동네에 아는 사람, 반가운 가게가 생겨간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가게 '송포어스'와 만난 노래 '송포어스'

노래를 들으며 읽어보세요!

송포어스의 도미와 봐서는 무궁무진스튜디오와 세 명의 뮤지션이 작업한 분리수거 캠페인 송 프로젝트 ‘송포어스’에 일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어를 더하고 가사의 디테일을 함께 점검하면서요. 완성된 곡을 듣고 도미와 봐서는 각자 인상 깊었던 구절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도미


“솔직히 이야기하면 새벽에 혼자 노래(송포어스)를 듣다가 울컥해서 눈물이 난 적이 있어요. 제가 느꼈던 감정들과 처했던 상황들이 가사에 나타나 있는 것 같아서요. 전에는 환경운동이 저만의 특이한 취향으로 취급받기도 하고, 이미 크게 환경이 망가진 현실을 접하기도 하며 깊은 무력감에 빠진 적도 있었거든요."



'넌 몰랐던것 뿐이야 하나씩 해보는 거야'


"이 가사가 참 와닿았던 것 같아요. 실천하고 싶어도 잘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께 더 쉽고 편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송포어스를 운영하면서 수행하려는 역할도 그 지점이고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누군가가 연구하고 밝혀낸 것들을 저는 즐거운 언어로 골목골목 전파시키는 거죠."



'사실 작은 거 하나 바꾸기도 귀찮지만

작심하고 어제완 다르게 살아가는 당신이

멸망의 시간을 조금씩 늦춰 주고 있어'


"이 구절은 저에게 위안이 되었던 구절이에요. 실제로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많아지면서 ‘나 하나쯤이야'가 ‘나 하나부터’로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거든요. 제가 무력감에 빠졌을 때도 '아직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힘을 내기도 했고요."



'자 이제 내 말을 잘 들어봐'

'이제 그만 플라스틱 찍어내'


"'잘 들어봐'는 우리를 향한 말이기도 하지만 기업을 향한 말로도 들렸어요. 기업의 책임도 중요한 부분인데 가사로 표현되어있어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봐서


'알아 너와 난 이미

충분한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


"매장에서 보면 환경보호를 정말 열심히 실천하시는 분들을 마주하게 돼요. 그런데 그분들은 항상 스스로에게 엄격하시더라고요. 아직 부족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서요. 그런데 저는 그분들만큼 실천하지 않으면서 ‘그래 이 정도면 괜찮지’하고 만족하는 경우가 많아서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정작 위로가 필요한 분들은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고, 아직 더 발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에 만족하고 멈춰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가사가 각각의 사람들에게 적절한 위로와 반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송포어스가 우리(us)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널리 퍼져있는 요즘, 반갑고 기쁜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트렌드로만 여겨지며 짧은 유행에 그치는 게 아닐까 해서요. 친환경이 짧게 소비되는 키워드로 남기보다는 각자의 삶에 더욱 깊게 녹아들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지구를 함께 채우고 있는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생각과 함께요.”
송포어스가 전하는 제로웨이스트 tip!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5가지 방법(5R) 중 하나가 바로 '줄이기'(Reduce)입니다. 분리배출과 재활용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배출할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동네 제로웨이스트샵에 방문해보세요! 어떤 자원순환 활동들을 하는지, 그리고 모아진 자원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매장 사장님과 이야기 나눠보길 추천드립니다!"

이번 주의 플레이리스트

매주 말미에 무궁무진스튜디오 멤버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는 송포어스 도미와 봐서의 플레이리스트로 채워보았습니다. 도미와 봐서가 최근 빠져있다는 노래들, 함께 들어볼까요?

🎵 도미


겨울잠 - 아이유

https://youtu.be/SmQhRHS9-YA


이름에게 - 아이유

https://youtu.be/8zsYZFvKniw

🎶 봐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 - 허회경

https://youtu.be/1Qtr8TznwNI


YOUTH - DASUTT(다섯)

https://youtu.be/641IA7jiz4Y

송포어스가 더 궁금하시다면?
주소 | 서울특별시 강동구 풍성로35길 34 1층
인스타그램 | @song_for_earth 
무무스트 #55
송포어스 도미&봐서 이야기
무궁무진스튜디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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