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일(화) 아프리카 소식

2020년 3월 3일 (화) | 2020-042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안내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외국의 한국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살라메 UN 리비아 특사, 스트레스로 사임 결정 (Reuters, 3.3.)
  • 기니비사우, 2명의 대통령·총리 난립으로 정국 혼란 (Reuters, 3.1.)

2. 경제·통상
  • 짐바브웨, 비밀리에 화폐 발행…IMF 지원 ‘무력화’ 되나 (Financial Times, 2.28.)
  • 소말리아, 국가재건에 2백만 명 소말리아 디아스포라에 큰 역할 기대 (Reuters, 3.2.) 

3. 사회·문화
  • 말라위 의회, 상업 및 의료용 대마초 재배 합법화 (VOA, 3.2.)
  • 알제리 법원, 2019 히라크 시위 핵심인물 부말라 석방 (Al Jazeera, 3.1.)

1. 정치·외교
살라메 UN 리비아 특사, 스트레스로 사임 결정 (Reuters, 3.3.)
2일(월) 살라메(Ghassan Salame) UN 리비아 특사가 스트레스를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살라메는 “리비아를 통합하고 외부개입을 막기 위해 2년 반 동안 고민해왔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주 제네바에서 UN 중재 하의 리비아 종전협상을 진행했으나, 회담은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되었다. 살라메는 외교관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7년 중반에 독일 외교관 코블러(Martin Kobler)의 후임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비록 UN 승인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리비아국민군(LNA) 간 정치적 합의점을 찾으려는 시도는 실패했지만, 리비아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자극을 주었다. 살라메는 최근 리비아에서 통상적으로 위반되어오던 무기금수 조치를 준수해달라고 촉구하면서 외부 세력의 개입에 강경히 대응해왔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아랍에미리트, 터키, 러시아 등의 세력다툼과 서방 국가들의 개입이 축소되면서 사실상 허사가 되었다. 

※ 연관기사 
- UN 중재 리비아 내전 종전협상, 결론 내지 못한 채 마무리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3월 2일자 뉴스
- UN 승인 리비아통합정부(GNA), 제네바 개최 종전협상 참가 중단 선언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2월 20일자 뉴스)  
- 리비아 내전 양 당사자, UN 중재 제네바회담에서 영구적 정전협정 체결 실패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2월 10일자 뉴스)  
- 리비아, 모스크바 회담에서 휴전협정 체결 실패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월 14일자 뉴스
기니비사우, 2명의 대통령·총리 난립으로 정국 혼란 (Reuters, 3.1.) 
2월 27일(목), 작년 12월에 실시된 기니비사우 대선에서 승리한 엠발로(Umaro Cissoko Embalo) 대통령이 취임했다. 그러나 29일(토) 의회가 국회의장인 카사마(Cipriano Cassama)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하면서 기니비사우에는 2명의 대통령과 2명의 총리가 공존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작년 대선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기니비사우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바즈(Jose Mario Vaz) 前 대통령 임기 당시 5년간 7명의 총리가 난립했던 불안정한 정국이 다시금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기니비사우 선관위는 개표 직후 엠발로의 당선을 선언했지만 차점자인 야당의 페레이라(Domingos Simoes Pereira)는 “선거 기간 내 자행된 부정행위를 소명하는 대법원의 당선 무효 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엠발로가 취임했기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망고(Armando Mango) 국회부의장은 “대법원의 당선 확정 판결이 있기 전까지 야당은 엠발로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맞서 엠발로 대통령은 취임 직후 나비암(Nuno Nabiam)을 신임 총리로 지명하고 야당이 구성한 총리와 내각을 해임했다. 엠발로는 27일(목) 취임식에서 “기니비사우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정부패와 정국 혼란, 무능한 정치로 고통받아왔다”고 주장하며 “오늘 취임식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발언했다.

※ 연관기사 
- 기니비사우 엠발로 대통령 취임, 대선 결과 이의제기 여전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2월 28일자 뉴스
- 기니비사우 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패배자 페레이라 결과 이의제기 기각하며 엠발로를 대통령으로 확정지어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월 23일자 뉴스
- 기니비사우 대법원, 대선 패배 다수당 페레이라 대선 결과 이의제기 기각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월 15일자 뉴스)  
- 기니비사우 선거, 정치 교착상태 해결 실마리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1월 22일자 뉴스
2. 경제·통상
짐바브웨, 비밀리에 화폐 발행…IMF 지원 ‘무력화’ 되나 (Financial Times, 2.28.)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비밀리에 화폐를 발행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며 짐바브웨 정부개혁을 이끌어내려는 IMF의 관리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7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짐바브웨 경제를 안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IMF는 짐바브웨 화폐 재발행 등을 포함한 음낭가과 정권의 경제 정책들을 감시해왔으나 26일(수), 개혁 프로그램이 궤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IMF는 “짐바브웨의 개혁 실패로 통화 가치가 완전히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는 짐바브웨 정부가 금 생산업자들에게 국가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비밀리에 짐바브웨 화폐를 발행하면서 화폐 공급 과잉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3년 전 무가베(Robert Mugabe)가 이끌었던 독재 정권을 전복시킨 후 집권했으며, IMF의 지원 하에 국제 투자 유입 제한이 풀리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美 정부가 지속적으로 짐바브웨 정부 개혁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국민 여론이 악화되었다. 짐바브웨의 한 고위급 관리는 “금 보조금은 IMF가 우리의 경제 정책이 비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이유”라고 설명했으며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었고 IMF 감독 없이도 화폐 개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19년 5월 합의된 IMF 프로그램에 따라 음낭가과 정부는 정부지출을 줄이고 화폐 발행을 중단했으며, 짐바브웨 재무부는 중앙은행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료 및 기타 수입 보조금 등을 삭감했다. 그럼에도 짐바브웨는 IMF 목표치를 상회하는 통화 공급 증가율을 보였으며 IMF로부터 환율 상승에 대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짐바브웨 관리자들이 금 보조금 제도는 광부들이 그들의 수입을 환전하는 경우 겪게 되는 손해를 줄이고 암시장에서 금을 판매하려는 유혹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한 바 있다.
소말리아, 국가재건에 2백만 명 소말리아 디아스포라에 큰 역할 기대 (Reuters, 3.2.) 
소말리아 베일러(Abdirahman Duale Beileh) 재무장관은 외국에 체류하는 2백만 소말리아 디아스포라가 국가재건과 국제금융기관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데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말리아는 30여 년 간 알카에다(Al-Qaeda) 연계조직인 알샤바브(Al-Shabaab)로부터 테러 공격을 받아왔으며, 공격과 함께 기근을 앓아왔다. 현재 53억 불의 국가채무를 가진 소말리아는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와 같은 국제금융기구들과 국가채무 면제 절차를 밟고 있다. 베일러 재무장관은 9일(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도 채무면제 협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31일(화)에는 파리클럽(Paris Club) 채권국과 만나 국가채무의 75-80% 면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일러 재무장관은 “위 논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시 수자원·에너지인프라 건설과 교육지원 및 어업 등의 수입원을 위한 보조금과 양허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국내총생산(GDP)의 40%에 해당하는 약 20억 불을 매년 미국과 캐나다 등 외국에 거주하는 소말리아 디아스포라가 송금해오고 있는 바, 소말리아 경제는 실질적으로 이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말리아 정부당국은 잠재적인 기부자·투자자가 될 수 있는 소말리아 디아스포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시작했다. 
3. 사회·문화
말라위 의회, 상업 및 의료용 대마초 재배 합법화 (VOA, 3.2.) 
최근 말라위 의회는 상업 및 의료용 대마초 재배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의 지지자들은 대마초 생산이 담배 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말라위 경제에 새로운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반(反)마약 운동가들과 보수적인 종교인들은 대마초가 유흥의 목적으로 악용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대마초 생산 합법화로 말라위는 짐바브웨, 잠비아, 레소토, 남아공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5번째로 상업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나라가 되었다. 말라위 대학 경제학과의 칼루아(Ben Kalua) 교수는 “대마초 생산이 합법화됨으로써 말라위 경제 구조가 다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말라위는 외화 수입의 60%, 국내총생산(GDP)의 13%를 담배 수출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흡연자 수의 감소와 반(反)담배 운동 등으로 담배 가격이 하락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NGO단체인 ‘말라위 마약 퇴치운동’(Drug Fight Malawi)의 자케유(Nelson Zakeyu) 전무는 “상업용 마약과 유흥용 마약의 외관상 차이는 미미하며 이는 유흥용 마약의 유통량을 증가시켜 말라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대마초 합법화 법안은 무타리카(Peter Mutharika) 대통령이 3월 19일(목) 이전에 서명해야만 효력이 발생한다.

※ 연관기사 
- 잠비아, 재정수입증대 위해 대마 수출 승인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2월 17일자 뉴스
알제리 법원, 2019 히라크 시위 핵심인물 부말라 석방 (Al Jazeera, 3.1.) 
지난 2019년 9월 히라크 시위를 통해 국민통합을 저해한 혐의로 기소된 알제리의 기자이자 저명한 인권 운동가인 부말라(Fodil Boumala)가 석방되었다. 부말라가 참여한 히라크 시위는 작년 2월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前 대통령의 5선 출마 포기를 요구하는 시위였다. 히라크 시위는 알제리에서 전례없이 발생한 대중적 시위였으며, 결과적으로 부테플리카 前 대통령은 군의 지지를 잃고 하야했다. 히라크 시위에 참여한 다른 주요인물인 타보우(Karim Tabbou) 또한 3월 4일(수) 판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타오부는 ‘국민통합을 저해한 혐의’와 함께 ‘군사장비의 이동을 폭력적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TEL 02-722-4700 | FAX 02-722-4900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