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중동에서 먹구름이 마구 몰려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이 직접 군사적으로 충돌했었죠? 이스라엘이 먼저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했고, 이란도 '피의 보복'이라며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쐈어요. 이스라엘이 다시 반격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항이에요. 이스라엘은 일단 전면전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고통스런 보복을 하겠다"고 밝혔어요. 50년 만에 다시 중동전쟁이 일어날까 전 세계가 조마조마하면서 지켜보고 있죠. 우리나라는 이미 중동발 악재에 경제가 흔들거리고 있어요. 

중동은 최대 원유 생산지예요. 전 세계 생산량의 20%를 넘어요. 중동에서의 전쟁 위기는 기름값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죠. 올 초 배럴당 70달러 수준이었던 국제 유가가 최근 90달러를 넘어섰어요. 이란이 기름 수출 바닷길인 호르무즈 해협을 막기라도 한다면 바로 100달러선을 훌쩍 넘어 120~130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돼요. 국제 유가가 오르면 원유나 원자재의 수입물가가 오르고 물가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죠. 현재 우리나라 물가는 3%대의 고공행진 중이에요.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내릴 수 없어요. 

1달러에 1400원선을 찍었어요. 근 1년반 만이에요. 매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미국이 금리인하를 주저하는 것이 첫번째 이유고요, 여기에 중동발 위기가 부추기고 있어요. 세계정세가 불안하면 비교적 안전자산인 달러로 돈은 몰리게 되어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는 고물가에 고금리, 그리고 고환율까지 '신3고' 트리플 악재를 눈앞에 두고 있어요. 

환율이 오르고 물가도 뛰면 소비는 위축되기 마련이에요. 금리도 못 내리니 은행에서 돈 빌린 가계나 기업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지는 거고요. 내수가 줄면서 공장 생산도 위협받게 되고, 기업은 설비 등의 투자를 줄이게 되죠. 직원 채용도 당연히 줄일 거고요. 최근 7개월 연속 흑자로 분위기 좋은 수출 전선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요.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생산비가 올라 수출가격 경쟁력이 약화돼요. 한때는 환율이 오르면 우리나라 상품 가격이 내려가 수출이 좋아지는 시절도 있었어요. 지금은 저가 경쟁하는 수출품목이 거의 없어서 그런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어요. 이런 총체적인 경제 악순환을 반영하는 것이 주가지수예요. 16일 코스피는 쭉 밀려서 2600선을 겨우 지켰어요. 

정부는 종합상황실을 만들고 대응체계를 가동했어요. 우선은 물가 잡는 것이 급선무예요. 총선이 끝난 뒤 치킨값을 비롯해 식품, 외식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어요. 설탕 카카오 등 원자재 값도 급등했어요. 여기에 기름값까지 꿈틀거려요. 정부는 이달말로 끝내기로 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더 연장하기로 했어요. 환율이 1400원대 이상 올라가면 적극 개입하겠다고도 했어요.  금리인하도 올해 안에는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요. 하지만 중동 위기가 한달 이상 계속되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요. 미국도 휘청거리는 판에 사실상 속수무책이에요. 그나마 관리 잘하는 것이 최선이에요. 고통스런 과정이 길어질지 이쯤에서 멈출지 아무도 예측 못 하는 상황이에요. 안전띠 꽉 매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참패로 끝난 총선 결과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어요.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무회의 머리발언에서 "(총선)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어요. "취임 이후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었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아무리 국정방향이 옳았어도 국민들이 변화 못 느끼면 역할 못한 것"이라고 반성했어요.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도 했어요. '민생과 민심'을 여러차례 언급했어요. 대통령실은 추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사랑의 회초리에 비유하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사과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했어요. 

 하지만 :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독선과 불통'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지, 소통한다고 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어요. 국회에서 논란거리인 채상병 특검 등에 대한 입장도, 야당과의 협치나 야당 대표를 만나는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하지 않았어요. 국회와의 협조를 강조하면서도 야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어요. 

 엇갈린 반응 : 국민의힘은 "민심을 받들어 우선순위를 민생에 두고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어요. 여당 내에서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도 있어요. 야당 평가는 혹독했어요. 민주당은 "여전히 불통"이라고 했고, 조국혁신당은 "대통령이 최선을 다했는데 국민이 느끼지 못했으니 국민이 사과해야 하나"라고 비꼬았어요. 

14일 삼성과 NC가 맞붙은 프로야구 대구 경기, 3회말 묘한 상황이 일어났어요. 삼성 이재현의 타석 때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공은 자동볼판정시스템(ABS)상에서 스트라이크였어요. '인이어'를 끼고 있는 주심에게 '스트라이크'가 전달됐는데 주심은 어쩐 일인지 '볼'이라고 선언했어요. 볼을 세개나 더 던진 상황에서 NC 측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어필했어요. 심판들이 모여서 논의하는 과정이 그대로 생중계됐는데, 황당한 말들이 오갔어요. 심판 조장이 "우리가 빠져 나갈 방법은... 음성은 볼이야"라고 말했어요. 주심이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하자 주심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그렇게 하시라고...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다시 한번 다그쳤어요. 주심은 마이크를 들고 상황을 정리하면서 "음성이 볼로 전달됐다"고 기계 탓을 했어요. 어수선한 가운데 NC는 3회에 석점을 주고 역전되더니 결국 경기도 졌어요. 팬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한국야구위원회는 심판진을 징계하겠다고 했어요. 

 ABS는 : 구장마다 심판마다 스트라이크 존이 다르면 선수나 팬들이 불만을 느끼기 마련이죠. 우리나라가 볼 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전 세계 최초로 도입했어요.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고 인이어로 주심에게 전달하면 주심이 '콜'을 하는 방식이죠. 감독이 앉아 있는 더그아웃에도 전달이 되는데, 시스템상 다른 서버들을 거치면서 3~4초 이상 늦어요. 볼 판정에 불만이 있어도 바로 항의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어요.

상급자 B씨가 자주 욕설을 해서 직장 생활이 힘들었던 A씨. 2021년 12월 사무실에서 B씨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욕하는 내용을 녹음해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어요. 그런데 돌아온 것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였어요. 통비법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지 못한다'고 되어 있어요.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어요. 법원 판단은 달랐어요. "사무실 구조로 볼 때 다른 사람 대화를 충분히 들을 수 있다면  '공개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했어요. 결국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제 3자라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어요.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 119는 "공개된 사무실에서 피해자를 앞에 두고 다 들으라는 듯이 폭언과 모욕을 할 때 주변 동료가 녹취를 해준다든지 하는 경우에도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이라며 환영했어요.

 하지만 : 본인이 없는 장소에 녹음기만 놓아두고 녹음을 하면 통비법 위반이 되니 주의해야 해요. 합법적으로 녹음했더라도 SNS에 공개하면 역시 모욕죄나 명예훼손 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요. 녹음기는 반드시 몸에 지니고 녹음한 뒤, 신고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거죠.

미국에 이어 홍콩 증시에서도 현물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됐어요. 주식시장에서 비트코인을 펀드형태로 사고팔 수 있게 된 것이죠. 홍콩은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세계 최초로 ETF를 승인했어요.  홍콩은 미국보다 ETF 거래를 더 쉽고 간편하게 했어요. 미국의 경우는 현금 상환만 허용했는데, 홍콩은 현금과 현물 상환이 모두 가능해요. 현물 상환은 기초자산을 팔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거래가 더 활발할 수 있어요. 중국 정부는 본토 내에서는 가상자산 투자와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홍콩은 미국과 경쟁할 금융허브로 키우기 위해 예외로 하고 있어요. 중국 본토 자금이 빠르게 홍콩 ETF로 흘러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요.

캐나다의 한 연구진이 여러 논문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실었는데요. 하루 담배 10개비 이상을 피우는 남성은 대머리 될 확률이 2배나 높아진다고 했어요.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도 1.8배나 탈모를 경험할 수 있고요. 남성 탈모증 환자가 흡연을 계속하면 탈모 진행도 빨라진다고 했어요. 담배 속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또 담배 연기 자체가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남성형 탈모가 유전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연 등의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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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같은데, 세월호 참사가 벌써 10년이나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는 '이태원'도 있었네요. 아픈 날...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업클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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