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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 최대 규모인 9.2 조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블랙록(BlackRock) CEO 래리 핑크(Larry Fink)의 최근 발언 "더 이상 ESG라는 용어를 쓰지 않겠다"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를 보고 혹자는 글로벌 ESG 유행이 끝나는 것 아니냐 하는 추측을 하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양춘승 상임이사의 의견은 그렇지 않습니다.

2020년 ESG 리스크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공개서한을 보내어 ESG 경영 열풍을 일으킨 BlackRock의 CEO Larry Fink는 지난 6월 “ESG가 정치적으로 무기화되어(weaponised) 더 이상 ESG라는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여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ESG에 대한 역풍의 시작은 미국 공화당이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공화당 영향력이 크고 화석연료 산업이 주를 이루는 곳에서는 반ESG 규제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러한 반ESG 역풍으로 미국의 ESG 금융은 약간 위축되는 모습이다.

Bloomberg에 따르면, 금년 1/4분기 ESG 채권 발행 비중은 전체 채권 발행액 2,480억 달러의 2.5%(지난해 동기 비중, 2,090억 달러의 6.08%)였다. 그 결과 2022년 6월 0.6%였던 그리니엄(greenium, ESG 채권 차입금리와 일반 채권 금리의 차이)이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없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ESG 채권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고 혹자는 글로벌 ESG 유행이 끝나는 것 아니냐 하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의 의견은 그렇지 않다.
우선 반ESG 정책의 부작용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ESG를 표방한 금융기관에게 지방채 인수를 제한한 텍사스와 플로리다의 경우 채권 인수 경쟁이 약화되어 채권 할인율이 올라가고, 이는 곧 채권 수익률을 낮추게 된다. 채권 발행으로 얻는 수입이 줄어들게 되면 주정부의 부채가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 주민들의 세금 부담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또한 채권의 질이 떨어지고 신용등급도 하락하기 때문에 주정부의 재정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고 이는 투표를 통한 유권자 선택으로 나타날 것이다.

금융계의 입장도 근본적으로 변함이 없다. BlackRock 대변인은 CEO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ESG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이고, 미국에서만 전환 위험이나 기후 위험이라는 용어로 바꾸겠다고 하여 실질인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EY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융업계 CFO 가운데 가장 많은 43%가 여전히 ESG를 장기적 투자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이유 이외에 필자가 ESG의 미래를 낙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의 절박함 때문이다.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플라스틱 폐기물, 물 부족 같은 환경 위험만이 아니라 사회 양극화, 신종 전염병, 노동 관행, 인권, 차별 등 사회적 위험 모두 우리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개인, 기업, 정부 누구든 이러한 절박한 위험에 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하여 ESG는 더 이상 선택(option)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명령(imperative)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국회의원 이원욱,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ESG기본법 제정, 시장에서 듣는다' 간담회에서 ESG기본법 초안을 공개하고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앞으로 수정 및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했습니다. ESG기본법은 '규제법'이 아닌 '촉진법' 구조로 기업들의 ESG 경영을 지원함으로써 ESG가 더욱 확산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ESG 이슈가 확산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ESG 정보 공시 의무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6일 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상장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최종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업에 대한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의 영향을 공시하기 위한 공통된 언어(common language)를 제시하여 ESG 공시 국제 표준안이 나오는 걸 의미하는데요. ISSB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더불어 해외 주요국 및 국내 ESG 정보 공시 동향과 ESG 정보 공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지 확인해 보세요.

글로벌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기업의 비재무공시, 특히 기후 관련 공시 실행을 위해 기업, 정부, 국회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온실가스 다배출 상위 50개 기업 분석결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거나 찾을 수 없는 곳이 14개 사(28%)에 이르는 등 주요기업의 비재무공시 의지가 약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난 18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비재무공시 현황과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하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비재무공시 필요성글로벌 지속가능공시 의무화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SBTi 금융 섹터 자료 초안 공개 협의 및 BVCM(가치사슬 넘어 배출량 감축) 공개 협의 안내
SBTi(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에서 금융 섹터 자료 3개와 BVCM(Beyond Value Chain Mitigation, 가치사슬 넘어 배출량 감축)에 대한 공개 협의를 진행합니다. 
👉SBTi 금융 섹터 자료 초안 공개 협의(8/14까지)
1. 금융기관 넷제로 스탠다드 관련 자료 
2. 금융기관 단기 목표 기준 및 권고안 V2 관련 자료
3. 화석연료 금융 관련 자료
 <자세히 보기> 
👉SBTi BVCM 공개 협의(7/30까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하는 기후 역량 강화 리더십 교육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본 교육에서는 국가 기후 과학, 기후 영향 및 해결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 등 기후 옹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약 5만여명의 기후 행동 전문가들로 구성된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Climate Reality Project)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하세요.
♥ 2023 CDP 주요 안내
 ♥️ 2023 CDP 평가 및 응답 데드라인 안내 
👉 CDP 평가 데드라인
CDP 평가를 받기 위한 제출 마감일은 7월 26일(IDW 기준)입니다. 한국시간으로는 7월 27일(목) 오후 8시 59분입니다.
※마감일 직전에는 시스템 트래픽으로 인한 오류가 날 수 있으니 마감일정 참고하셔서 제출 완료해 주시길 바랍니다.   
👉 CDP ORS 응답 데드라인
CDP 평가 데드라인 이후에도 ORS를 통해 기업 응답 제출이 가능하며 응답 데드라인은 9월 27일(IDW 기준)입니다. 다만, 응답은 가능하나 평가는 받을 수 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 CDP A-list  필수조건
CDP 평가에서 'Leadership A'를 받기 위한 필수조건을 안내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기후 변화 문제와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전세계적으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인 ESG와 더불어 ESG와 관련된 용어 'ESG 공시' 및 'ESG 평가'에 대해 알아보고, 그 중심에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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