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가 그랬어요!" | monandol
월간 CKMC 2023년 3월 24호

겨울이 가고 새 학기가 시작하는 달이 찾아왔습니다. 월간CKMC는 예고해 드린 대로 2023년을 맞이해 새로운 기획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만화콘텐츠스쿨이 배출한 작가들의 인터뷰 및 작품 비평, 만화콘텐츠스쿨 학생들로 구성된 <야옹이 평가단>이 매월 새로운 작품을 여러분에게 소개하는 코너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23년도 월간CKMC와 함께 즐거운 한 해되시길 바랍니다.

청강열전 01-2006 이나래 

정서적 교감과 성장을 그리는

이나래의 허니블러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의 주인공 도민준은 외계인이었고, ‘도깨비(2016)’에서 공유가 연기한 김신은 900살이 넘은 도깨비였다. 인간을 까마득히 앞선 초월적 능력을 지닌 남성과 평범한 여성을 매칭한 로맨스물이 트랜드로 자리잡았던 2010년대, 이미 남자 주인공 역할에는 파워인플레가 극심해서 실장님이나 재벌2세 정도로는 주인공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다.


같은 시기 카카오페이지 웹툰에서 조회수 1위를 달리고 있던 이 작품 역시 겉으로 보기엔 수세기를 살아온 뱀파이어와의 로맨스라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콘텐츠 시장의 흐름에 정확히 올라탄 만화로 보였다. 2016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에서 만화대상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나래 작가의 ‘허니블러드’다.

 

‘쓴 약을 삼키게 하려면 그 위에 달콤함을 덧입혀야 한다’

예전에 선배 작가로부터 들은 말인데, 그가 말한 쓴 약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이고, 달콤함은 이를테면 장르적 쾌감이라 하겠다. 대중문화 콘텐츠의 소비자들은 교훈을 얻기위해 만화를 읽거나 영화를 보지 않는다. 그들은 로맨스의 달콤함이나 액션의 호쾌함, 스릴러의 긴장감을 즐기기위해 콘텐츠를 향유한다.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대중예술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면, 그만큼이나 장르적 쾌감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허니블러드’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는 작가 이나래가 말하고자 하는 달콤하지만은 않은 성장서사를 독자에게 전달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치로 기능한다.

 

‘허니블러드’는 마녀사냥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즌 1의 마녀사냥은 학원폭력의 형태로 나타난다. 무당의 딸인 내림은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있다. 어린 시절부터 가깝게 지내온 친구가 사실은 따돌림의 주범이고 어른들은 이 상황을 못본 척 애써 외면한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이런 지옥같은 나날 속에서 내림은 뱀파이어 페테슈를 만난다.


쉽게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초월적 존재 페테슈는 그러나 장르공식대로 그 강력한 힘을 발휘해 내림을 구원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는 집에서 지친 내림을 반가이 맞아주고 정서적 버팀목이 되어준다. 먹이를 주고 지낼 곳을 마련해주고 정서적 교감을 통해 치유의 에너지를 얻는, 마치 주인과 반려동물 같은 둘의 관계는 이들을 잇는 붉은 실과 방울이 달린 목걸이로 시각화된다. 내림은 페테슈와 주변인들로부터 힘을 얻어 마침내 자신의 의지로 괴롭힘에 당당히 맞서는 용기를 낸다.


시즌2에서 다루는 마녀사냥은 보다 직접적이다. 수 세기 전 유럽에서 있었던 종교적 광기와 사람들의 욕심으로 마녀를 잡아 불태우던 문자 그대로의 마녀사냥이다. 그 직접적 피해자인 페테슈와 록산나는 뱀파이어가 되어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이후 인간이 되어 속죄하는 길을 택한 페테슈와 달리 여전히 세상과 인간에 대한 증오만으로 움직이던 록산나는 마침내 서로 다른 결말을 마주한다.

이 과정에서 내림과 페테슈는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고 한걸음 나아갈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서로에게 강력한 정서적 공감과 지지를 보여준다.

 

작중 주인공 내림을 좋아하는 효열의 대사처럼 사람은 스무살이 되었다고 해서 피카츄가 라이츄로 진화하듯 갑자기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눈을 돌리고 싶던 자신의 과거와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사람은 성장해 간다.

 

성장을 위해 비릿한 피냄새가 나는 곪은 상처를 마주하는 고통스러운 용기를 보여주는 만화, 그리고 그것이 너무 입에 쓰지 않도록 꿀처럼 달콤한 환상적 로맨스가 함께하는 만화, 인물의 성장과 장르적 쾌감 두 마리 토끼를 능숙하게 잡아내는, 작가 이나래의 대표작 ‘허니블러드’다.


양세준(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만화가)

이나래 작가 인터뷰


약력

2002년 : 대원씨아이 삽화가 데뷔

2006년 : 코믹무크지 에로틱 단편 <님포마니아> 발표

2007~2008년 : 일간스포트 웹툰 <견제남녀> 연재.

2008~2010년 : 학산문화가 <스위티 밀키 프로포즈> 연재.

2008~ : 현재 미국 옌프레스 <맥시멈 라이드> 연재 중.

2009년 : TV 애니메이션 <기가트라이브> 캐릭터디자인.

2010년 : 웹 잡지 툰도시 단편 <29월> 발표

2013년 : 자랑스러운 전문대학인상 수상.

2014년~2017년 : <허니 블러드> 연재.

2014년 : 제7회 여성문화인상 <신인여성문화인상> 수상.

2015년 : 피키툰 단편 <양계백숙> 발표.

2016년 :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부문 장관상.

2019~2022년 :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현 서울웹툰아카데미 출강 중.


🎤 <월간 CKMC> 구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과 06학번으로 미국에서 미국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맥시멈 라이드> 만화와 카카오페이지 <허니 블러드> 웹툰을 연재한 만화가 이나래입니다.


🎤 요즘 어떤 작업 하고 계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 현재 미국 옌프레스와 출판과 웹툰을 동시에 발표할 수 있도록 신작을 준비 중입니다. 부수적으로 서울웹툰아카데미에서 프로젝트수업을 맡고 있으며, 일러스트 전시 및 팬시굿즈 기획, 사업 또한 준비 중입니다.


🎤 지난 2014년 연재를 시작한 웹툰 <허니 블러드>는 카카오페이지 웹툰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탄생 배경을 소개해주신다면요?

💬 <허니 블러드>는 아직 발표하지 않은 저의 작품의 세계관에서 프리퀄로 만들어진 단편작품을 토대로 기획되었습니다. 연재하던 당시 지금과 달리 한국 웹툰계에서는 로맨스 장르가 매우 비주류였기 때문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주최한 ‘비주류 장르 콘텐츠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이에요. 본래 원작 단편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으나 한국 정서에 맞는 작품으로 각색하면서 지금의 <허니 블러드>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 웹툰 <허니 블러드> 창작에 있어 시각적 요소(그림체, 색채, 연출 등)와 문학적 요소(인물, 사건, 배경 등)에 있어 각각 역점을 두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 그림체는 당시 제가 흑백만화와 함께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본래 가진 제 그림체보다 많은 부분과 펜선을 최대한 간소화하고, 진행했습니다. 연출은 출판작업물에서 웹툰으로 편집되는 과정을 거쳤어야 했기 때문에 횡으로 자주 연출하던 부분을 수직으로 컷 구성을 바꾸어 콘티를 짰습니다. 같은 출판형을 갖추고 있지만, 컷의 연출 또는 컷의 모양 등이 당시 같이 연재 중이던 <맥시멈 라이드>와는 다른 모습을 띠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동안 미국인의 정서에 맞는 작품을 해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란 저의 정서가 많이 묻어나길 바랐고, 판타지적인 소재가 주주제였지만 그만큼 더 리얼한 상황을 독자들이 느끼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의상 또는 교복의 모양, 말투 등을 동시대적인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긴 시간 동안 흑백에 익숙한 작업자였기에 <허니 블러드>의 컬러 작업이 매우 즐겁고 광범위한 가능성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제가 시작부터 완결까지 꾸준히 신경 쓴 컬러 연출은 주인공의 내레이션의 컬러였습니다. 처음 왕따를 당하고 우울한 삶을 지내던 여주인공의 내레이션 배경이 ‘검은색’이었지만 점차 남자주인공을 통해 사건에 맞추어 색을 점점 빼내고 완결에는 평범한 ‘화이트’ 배경의 내레이션이 되었거든요. 가끔 눈치채신 독자님들도 계셨기에 매우 뿌듯했던 기억이 있네요.

 

🎤 웹툰 <허니 블러드>가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당시 로맨스 하면 ‘벽쿵(카베동)’이라는 장르와 강한 남자의 매력이 어필된 캐릭터들이 매우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좀 더 강아지 같고, 다정한 남자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강하지만 여자주인공을 위해서 참을 수 있고, 지켜줄 수 있는 그런 남자요. 아무래도 당시에는 흔한 남자 주인공 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독자님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웹툰이란 어떤 웹툰일까요?

💬 그리는 내가 재밌는 웹툰이 제일 좋은 웹툰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끔은 대중들이 관심 없는 소재거나 돈, 또는 남들에게 보이는 성적순이 아닌 만들어내는 제가 즐겁고, 그 만화가 당당하게 재밌다면 그것만큼 좋고, 완벽한 웹툰은 없다고 생각되어요. 그리고 그릴 당시에는 사람들이 몰라주어도 언젠가 독자들과 작가가 교집합을 이뤄내는 시기가 찾아온다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생각하거든요.

 

🎤 청강 만화스쿨 후배들에게 대학 생활 때 이것만은 꼭 해라! 조언 부탁드립니다.

💬 후배님들! 일단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두려워 말고 지금 하고 계신 작품을 포기하지 말고 꼭 완성하세요!! 그러면 기회와 행운은 꼭 찾아옵니다.


인터뷰‧정리 : 조희정(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웹툰ㆍ웹소설 : 직업의 세계 01-웹소설 PD

웹소설 PD(플랫폼)

회사 업종 구분 : 디지털 콘텐츠(웹툰/웹소설) 플랫폼
직종 : 스토리기획/편집

🙋‍♂️ 웹소설PD는 어떤 직업이고, 전망은 어떤가요?

💬 현재까지 업계에서 불리는 웹소설 PD의 주요 업무는 담당 장르의 작가를 발굴하고, 작품을 계약한 후 원고를 편집하고, 적절한 표지를 발주하고, 원고를 편집해서 플랫폼에 런칭시키고, 웹소설의 2차 사업에 대한 사업권리를 저작권자에게 위임받아 웹툰화, 영상화 등 다양한 2차 사업이 진행될 때 저작권자의 수익과 사업진행과정을 확인하고 저작권자와 소통하는 일을 합니다.


💬 영상산업, 게임산업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서 IP 확장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산업 간 시너지를 기대하면서 발생하는 프로젝트성 웹소설 기획개발 업무가 증가하는 추세. 가령, 영상이나 게임 등이 원천스토리가 되어서 해당 원천스토리 그 자체 혹은 원천스토리 내의 특정 캐릭터를 기반으로 웹소설을 2차 사업화하는 케이스가 생기고 있어서 이에 따른 스토리 기획, 작가 섭외, 새로운 계약구조 등을 짜는 등 웹소설을 2차 사업으로 간주하고 전담하는 PD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 IP에 대한 권리관계가 복잡예민해짐에 따라, 대형 플랫폼에서는 영상 산업처럼 100% 저작권을 회사가 소유할 수 있는 자체 기획물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이에 따라 작가 발굴 및 편집 역량 뿐만 아니라스토리 기획역량도 갖춘 PD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기대됩니다.


🙋‍♂️ 어떤 일을 하나요?

💬 웹소설 작가발굴, 작품 계약 (2차 사업 관련 계약 포함), 작품 원고편집 등의 일을 합니다.

💬 스토리 기획 및 작가 매칭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ex. 영상 원천스토리를 웹소설로 2차 사업화하는 경우 or 기획된 웹소설을 개발하는 경우 등 최근 들어 증가하는 업무케이스)


🙋‍♂️ 어떤 역량과 자격이 필요할 까요?

 💬 웹소설에 대한 소비경험과 트렌드 변화에 기민한 사람
 💬 웹소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 대해 관심이 높으신 사람(게임, 영화드라마, 출판, 실물상품)
 💬 팬덤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사람
 💬 자격 요건(학력/성별/연령/경력/자격증 등)
 💬 학력, 성별, 연령 무관
 💬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덕질 경험이나 커뮤니티 활동, 창작 활동, 마케팅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음
 💬 한국어자격증이 있어도 좋음

🙋‍♂️ 어떤 준비가 필요할 까요?

💬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분석하고, 기민하게 트렌트를 파악하는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업계의 인기작, 이슈작을 보고 독자 반응 등을 체크 합니다.

💬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맞선’, ‘이태원 클라스’ 등 메가 히트작의 성공요인을 작품의 원천스토리인 웹소설 (캐릭터, 플롯, 당시 트렌드, 독자 반응 등) / 만화, 영상 등의 2차적 저작물 등의 관점에서 나름대로 세밀하게 분석해보는 과정 필요합니다.

💬 사람들이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는 캐릭터와 이야기란 무엇인지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정의해보는 과정 필요합니다.


💬 이외 더 자세한 콘텐츠 스토리 산업 현황과 유관 직무 정보는 웹소설창작전공 2학년 <웹소설산업과 비즈니스> 수업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정보 제공 :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지) 웹소설사업실

야옹이 평가단

<야옹이 평가단>과 함께 매월 두 편의 웹툰과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월간CKMC는 2023년 개편을 맞이해 새로운 기획으로 <야옹이 평가단>을 준비했습니다. <야옹이 평가단>은 매월 웹툰, 웹소설 각각 두 작품을 선정해 작품 소개와 <야옹이 평가단>의 평점, 한줄 평을 작성해 독자 여러분이 수많은 웹툰과 웹소설 사이에서 작품 선택과 감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함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청강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 달의 작품 평점과 한줄 평을 보시고 각각의 작품을 감상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번 달 야옹이이 평가단이 만난 웹툰과 웹소설은 <도토리 문화센터><똑 닮은 딸>, <크리스탈 아가씨는 남자다><내 여자 친구는 연쇄살인마>입니다.

출처 : yes24

취미의 성지 도토리 문화센터를 파괴하러 왔다

도토리 문화센터

<어쿠스틱 라이프>의 난다 작가 작품입니다. 소문난 워커홀릭인 유니버스그룹의 부장 고두리가 도토리 문화센터 부지 확보를 위해 문화센터에 잠입, 네 명의 땅주인으로부터 부지 계약을 해야 하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언뜻 보기에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소재지만 난다 작가 특유의 따뜻함과 유머로 무장한 작품입니다. 문화센터의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응원하고 싶은 인물들입니다. 삶의 여러 가지 단면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 작품을 <야옹이 평가단>은 어떻게 봤을까요?


😻😻😻😻(4.0) 

도토리 문화센터 매력적인 문우들의 현생이 찬란하기를!

😻😻😻😻😻(4.5) 

미션, 타깃 캐릭터, 주인공 콤비의 활약, 난다.

😻😻😻😻(4.0) 

이렇게 둥글고 따뜻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추리물은 처음이다.


출처 : 네이버 웹툰


우리 엄마가 살인마인 것 같다

똑 닮은 딸

2020 지상최대공모전 2기 우수상 수상작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된 <똑 닮은 딸>은 이담 작가의 스릴러 웹툰입니다. 완벽에 집착하여 엄마가 남동생을 죽였다는 의혹을 품은 채 살고 있는 주인공 길소명이 엄마에게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담은 스릴러 작품입니다. 매 화 숨죽이면서 보게 되는 <똑 닮은 딸>을 야옹이 평가단은 어떻게 봤을까요?

 

😻😻😻😻(4.0) 

완벽에 대한 강박과 입시 현실이 빚어낸 호러의 순간들

😻😻😻😻😻(5.0) 

이 작품은 77화를 기준으로 모든 게 바뀐다.

😻😻😻😻😻(4.5) 

클리셰를 가지고 노는 섬찟한 연출력에 매료되어 스크롤을 멈출 수 없었다.


출처 : 리디북스


크리스탈 아가씨는 남자다

전어나 작가, 카카오페이지 완결

#여공남수 #남장여자 #여장남자 #로판 #동명웹툰_연재중

살아남기 위해 각자 다른 성별로 살아온 연약하고 아름다운 귀족 영애와 오만하고 잔인한 북부 대공이 결혼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4.5) 

로판의 감정이입/대리만족 대상은 언제나 여주였지만, 이 작품은 여주와 남주 모두에게 감정이입과 대리만족 가능!

😻😻😻😻😻(5.0) 

‘여자라서 후계 구도에서 밀려 살아남았고, 남자여야 후계를 이어받을 수 있어 살아남았다’ 보수적인 로판 장르에서 가부장 제도를 갖고 노는 것 같아 통쾌했다.

😻😻😻😻(4.0) 

첫날밤, 북부 대공이 세상 다정한 목소리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말할 때, 당신은 직감할 것. 이 작품… 대박이다…라고.


출처 : 카카오페이지


내 여자 친구는 연쇄살인마

체리콕 작가, 카카오페이지 연재 중

#싸패여주 #경찰남주 #여공남수 #현로

연기 못하는 배우이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육시유와 연기 천재 교통경찰 남친 도레미의 약간 돌아버린 현대 로맨스 작품입니다.

 

😻😻😻😻(4.0) 

연기는 못하지만 예쁘고 상냥한 배우 여친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일 확률과 그걸 알게 된 남친을 죽이지 않고 연기 선생으로 활용할 확률에 대해 풀이하시오.

😻😻😻😻😻(5.0) 

함부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하지 말자. 왜냐면 그러다 내 피앙세의 시체 유기 장면을 목격할 수도 있으니까.

😻😻😻(3.0) 

여주가 발연기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사이코패스를 들다니. 작가님 천재…?


CKMC_Tip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호 CKMC Tip은 신입생들을 위한 만화콘텐츠스쿨 김은권 교수님의 환영 인사말과 함께 즐거운 대학 생활을 누리기 위한 행정실의 팁까지 정리했습니다.

 

교수님 당부의 말(Tip)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신입생이 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험난한 입시의 산을 넘어 드디어 왔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만화콘텐츠스쿨은 웹툰만화ㆍ웹소설 분야 최고 수준 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학업에 임한다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대학생이 되었기 때문에 두근두근 설레기도 하고, 즐기고 싶은 것도 많을 것입니다. 마음껏 누리십시오. 다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만화콘텐츠스쿨에 입학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웹툰만화ㆍ웹소설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네 가지 당부하고 싶습니다.


첫째 웹툰만화ㆍ웹소설 분야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전문성은 덕력에서 나옵니다. 덕력은 덕심을 바탕으로 하고, 덕심은 덕질을 하다 보면 깊어지죠. 네, 그렇습니다. 여러분, 열정적으로 덕질하십시오. 본인이 취향과 욕망을 긍정하고, 깊이 파고 들어가 비교불가의 덕력을 획득하십시오. 그 덕력이 전문성이고, 경쟁력이고, 능력입니다.


둘째 덕질만 하면 그냥 취미활동입니다. 전문가가 되려면 덕력을 활용해 결과물을 계속 만들어야 합니다. 원고를 작업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어쩌다 하는 게 아니라 밥 먹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해야 합니다.


셋째 학교에서 친구 많이 사귀세요. 콘텐츠 산업 분야는 ‘협업’이 기본입니다. 앞으로 더욱 그럴 것입니다. 설령 개인 작품을 한다고 하더라도 보조작가(어시작가)의 조력 받고, 계약한 업체와 협업해야 합니다. 협업은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친구와 어울리면서 소통 능력을 키우세요. 그리고 그 친구들이 나중에 사회 나가면 협업 동료가 된다는 것 명심하세요.


넷째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웹툰만화ㆍ웹소설처럼 쉼 없이 연재해야 하는 창작 활동은 멘탈, 체력, 끈기, 인내심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할 수 없습니다. 잠은 밤에 충분히 자고, 양질의 식사를 하고, 일주일에 1~2일은 반드시 쉬고, 하루 5분, 10분이라도 운동하세요. 이걸 못하면 창작자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 꼭 해야 합니다.

덕질 하십시오. 계속 결과물 만드세요. 친구 많이 사귀세요. 건강 챙기세요. 네 가지 꼭 당부합니다. 여러분의 알찬 대학 생활 응원합니다! 파이팅!

 

김은권(만화콘텐츠스쿨 교수)

 

행정실 안내(Tip)

안녕하세요. 신입생 여러분. 만화콘텐츠스쿨 행정실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대학 생활이니 궁금한 점들이 아주 많을 텐데요. 아래 중요한 내용들을 정리했으니 꼭 숙지하시고 즐거운 대학 생활 되길 바랍니다.


1. 장학

각종 지역 장학금, 한국 장학 재단, 교외 및 교내 장학 등 많은 장학금 제도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쿨 카페에 지속적으로 공지가 올라오니 카페 알람 설정을 통해 소식을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학교 홈페이지(https://www.ck.ac.kr/univ-life/scholarship)에도 장학금 제도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만화콘텐츠스쿨의 공식 스쿨 카페입니다. 만화콘텐츠스쿨의 거의 모든 공지와 내용들이 올라오는 곳입니다. 꼭 알람 설정을 통해 스쿨 소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ㆍ행정실 공지: 장학금 신청/각종 교무 학사 공지/시설 신청/공모전 정보 공지 등

ㆍ대학 기관(학생상담센터, 학생처, 리케이온, 대학일자리센터 등) 각종 프로그램 등 안내

ㆍ교수님 공지: 수업 소개, 스쿨 프로그램 등 공지

ㆍ스쿨 학생회 행사 등 공지

 

3. 스쿨 내 시설 이용(야작실 신청, 신티크 펜 대여, 틈틈 등 이용)에 대한 내용도 소개해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대학 생활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될 거예요!

ㆍ야작실(스쿨 카페 게시글 https://cafe.naver.com/ckmccafe/7169 )

ㆍ일반강의실 : 현재3관 409호 / 신티크실: 현재3관 405호 / IT4U 직접 신청

ㆍ신티크펜 장기 대여(스쿨 카페 게시 예정)

ㆍ현재1관 2층 졸업작품 전시관 / 현재3관 2층 틈틈 / 현재3관 4층 커뮤니티실

  자유롭게 이용 가능, 작품집 열람 가능(훼손 주의)

 

4. 마지막으로 강의실 청결 유지를 부탁드려요. 강의실은 모두가 같이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본인 사용 쓰레기 직접 처리도 부탁드리고 쾌적한 대학 생활을 깨끗한 강의실 사용을 부탁합니다!

CKMC X EBS_Guide
[팟빵 웹소설창작특강 #14]

한국 로맨스 소설의 역사

남상욱 작가


안녕하세요. 작가 남상욱입니다. 오늘은 한국 로맨스 소설의 역사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국 로맨스 소설의 역사라고 얘기하면 조금 이제 어색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이제 전통적인 고전적 로맨스는 거의 다 서양에서 왔거든요. 사실은 로맨스를 빼고라도 소설 자체가 근대가 탄생해야지만 나올 수 있는 문학 장르예요. 왜냐하면 대규모로 책을 찍어서 볼 수 있고 그다음에 그것을 대중들이 살 수 있으며 그런 경제적 여건을 가지고 있으며 또 그걸 읽을 수 있는 어느 정도 되게 기초적인 문자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것을 읽을 여가라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근대와 맞물려 있거든요.

 

우리가 근대라고 얘기하는데 영국의 18세기 산업혁명 이후에 대도시가 생겨나고 그다음에 노동자라는 대중이 생겨나고 그 대중이 여관을 가졌을 때 윤전기를 돌리고 인쇄기를 돌려서 책을 찍어서 볼 수 있게 만드는 그때부터 소설이 시작된 거죠. 그리고 그때 여성들도 이제 글을 배우면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로맨스 소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그때는 가장 인기가 좋았던 소설 종류는 로맨스 소설이라고 얘기를 해요. 왜냐하면 이제 그 당시에도 사실 남자 노동자들은 다른 할 일들이, 다른 여가를 즐길 게 많았는데 여성 노동자 또는 내게 집에 있는 이제 여성분들은 사실 내게 책을 읽는 게 가장 간편한 여가 소비 방식이었으니깐요. 그러니까 당연히 여성 독자를 위한 책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까 여러 이제 로맨스 소설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거죠. (중략)

춘향전 한글판 / 출처 : 위키피디아

웹소설 창작 특강 한국 로맨스의 고전을 뽑으려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이 드는 건 아마도 이제 <춘향전>이겠죠. 춘향가는 판소리이고 책도 있고 지금까지 여러 영화로도 많이 나왔던 작품입니다.


사실 <춘향전>은 지금의 로맨스적 요소를 거의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신분 차이가 있는 수직적 세계에서 신분 차이를 극복하고 로맨스가 피어나고 중간에 원치 않는 이별을 가집니다. 그리고 변사또라는 조금 애매하기는 한데 삼각관계를 일단 가지게 되고 결정적 순간에 여자 주인공을 구원하는 남자 주인공 이몽룡이 있고 결혼으로 인한 해피엔딩까지, 로맨스 요소를 다 충실히 갖추고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거 말고 춘향전이 놀라운 이유는 사실 따로 있는데요. 지금 봐도 굉장히 현대적인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선택한 것 이몽룡은 거기 이렇게 한양에 올라가고 나서 사실은 되게 갑자기 소식이 뚝 끊기죠. 인기가 없어요. 그러고 나서 이제 그 남원에 변사또가 들어오면서 변학도가 들어오면서 성춘향을 굉장히 괴롭히지만, 성춘향은 계속해서 얘 되게 수청을 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이몽룡을 선택했기 때문이죠. 그런 지점 그래서 그 고난을 고스란히 받는 그 부분에서 사실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진정으로 성춘향이구나 춘향이구나 그래서 제목이 춘향전이구나 하는 걸 알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이야기는 사실 지금 현대적으로 나와도 분명히 되게 인기가 끌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 가지 되게 지금도 여러 가지 시도가 있지만요. [더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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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 아바타2도 못 봤고 슬램덩크도 못 봤다... 행복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겨울.
조희정 : 새 학기, 새 마음 새 뜻으로~!
박세림 : 얏호 개강이다! (눈에서 흐르는 것은 눈물이 아니라 땀입니다)
모난돌 : 3월, 새롭게 개편한 월간CKMC는 진한 핑크로 시작해 본다.
월간CKMC 2023년 3월(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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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모해규, 박세림, 조희정, 이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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