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8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0년 6월 18일 (목) | 2020-114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코로나19 관련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케이타  말리 대통령, 지난 3월 선거 유세 중 납치당한 시세 야당 대표 생존 소식 전해 (Al Jazeera, 6.16.)
  • 이집트 의회, 현 정권에 유리한 선거법 개정안 통과 (Reuters, 6.18.)

2. 경제·통상
  • 투자운용사 어드벤티스(Adventis), “아프리카 국가들, 코로나19발(發) 세계경제위기 극복 성공할 것” (African Business Central, 6.10.)
  • 가나 통계청, 금년도 1분기 경제성장률 4.9%로 전망 (Reuters, 6.17.)

3. 사회·문화
  • 카메룬 장애인들, 코로나19 대유행 중 미흡한 장애인 배려에 대해 인식 제고 시위 진행 (VOA, 6.15.)
  • 수단, 1998년 알-아이팔론 군사기지 살인사건과 관련된 집단 매장지 발견 (Al Jazeera, 6.15.)
1. 정치·외교
케이타  말리 대통령, 지난 3월 선거 유세 중 납치당한 시세 야당 대표 생존 소식 전해 (Al Jazeera, 6.16.) 
6.16일(화) 말리 케이타(Ibrahim Boubacar Keita) 대통령은 총선을 며칠 앞두고 지난 3.25일(수) 선거 유세 중 일행 6명과 함께 납치 당한 야당 지도자 시세(Soumaila Cisse)가 살아있다고 전했다. 수도 바마코(Bamako)에서 열린 연설을 통해 케이타 대통령은 몇 달 동안 감금된 시세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시세의 납치범들의 정체를 알고 있으며, 그가 곧 우리 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지만, 납치범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한편, 지난달 시세의 가족은 말리 정부 당국이 시세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세는 지난 3.25일(수), 5.29일(금) 대선을 앞두고 지하디스트가 자주 출몰하는 팀북투(Timbuktu)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정체불명의 괴한들에 의해 시세와 일행 6명이 납치된 바 있다. 말리에서 수년 동안 지속돼 온 분쟁에도 불구하고 시세와 같은 고위급 정치인의 납치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리 보안 당국은 알카에다(al-Qaeda)가 해당 납치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한편 케이타 대통령은 6.16일(화) 국가 안보 악화 등 여러 위기 상황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자, 야당과 국민통합정부 수립을 위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히며 헌법재판소와 국회 개혁을 위해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 연관기사 
-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케이타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 발생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6월 9일자 뉴스
- 말리, 국내 안보 위기 및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선 결선투표 실시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4월 20일자 뉴스) 
- 피랍당한 말리 야당 인사 일부 풀려나…지도자 시세 여전히 피랍 상태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4월 6일자 뉴스)  
- 말리 야당 지도자 시세, 선거 유세 중 일행 6명과 피랍 당해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3월 27일자 뉴스
이집트 의회, 현 정권에 유리한 선거법 개정안 통과 (Reuters, 6.18.)  
17일(수), 이집트 의회가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집트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로 구체적인 총선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당 개정안으로 총 정원이 596명인 이집트 하원 선출 시 폐쇄형 정당명부제로 선출하던 비율을 현행 20%에서 50%로 확대되었으며 개인 입·후보자 선출 비율을 50%로 축소하였다. 반면 대통령 권한으로 28명의 의원들을 직접 임명 할 수 있다고 명시한 조항은 유지되었다. 이번 폐쇄형 정당명부에 포함된 입후보자들은 모두 친(親)정부 연합 인사들로,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법 개정안이 올해 총선에서 알-시시(Abdel Fat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이 의회를 장악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의원들은 폐쇄형 정당명부제 여성에게 전체 의석의 25%를 할당하고 노동자·농민·청년·콥트(Coptic Church) 기독교인·장애인 그리고 재외국민 등의 대표성을 보장하겠다고 명시한 헌법상의 약속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야당 및 비평가들은 폐쇄형 정당명부제가 공정한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알-하리리(Haitham al-Hariri) 의원은 “폐쇄형 정당명부제로 총선을 치루는 것은 국민의 뜻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집트 의회는 지난해 헌법 개정을 통해 상원을 신설하기도 했다. 새로 구성될 상원은 입법권이 없는 국가 자문기구로 이번 총선에서 5년 임기의 300명의 상원의원이 새로 선출될 예정이다. 100명은 폐쇄형 정당명부제로, 100명은 개인 입·후보자들 중에서 선출되며 나머지 100명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또한 이집트 의회는 지난해 4월 개헌을 통해 알-시시 대통령이 2030년까지 집권할 수 있도록 대통령 임기 조항을 개정한 바 있으며, 사법부와 군의 권한을 강화하는 국민투표 역시 함께 통과되기도 했다. 
2. 경제·통상
투자운용사 어드벤티스(Adventis), “아프리카 국가들, 코로나19발(發) 세계경제위기 극복 성공할 것” (African Business Central, 6.10.)  
아프리카 기반 전문투자회사인 어드벤티스(Adventis)가 코로나19 대유행 국면 속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230명으로 전세계 누적 사망자 40만 명의 1%에 불과하며 누적 확진자 수 역시 여타 대륙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은 편이다. 롬(Joseph Rohm) 어드벤티스 상무이사는 “아프리카 대륙은 에볼라 열병을 다루었던 경험을 발판 삼아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여러모로 선방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아프리카 국가들이 신속한 금리 인하와 채권 시장에서의 신속한 대응, 그리고 코로나19가 미친 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재정부양책 등을 시행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뒤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마련한 경기부양책에 투입된 자금은 총 72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아프리카 전체 GDP의 3%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현재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2020년도 GDP 성장률은 IMF 추산 1.3%로 서비스업 중심의 선진경제권 GDP 성장률이 –6.1%과 대비된다. 또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2021년도 GDP 성장률 전망치는 4.1%로 아프리카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국면 이후 급격한 V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롬 상무이사는 “아프리카고정수입기금(Africa Fixed Income Fund)의 연간 수익률은 11.3%로 저금리 시대에 독보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GDP 대비 채무 부담 역시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프리카는 선진국과 경제적으로 상당한 융합화 과정에 있다. 선진국 경제와 시장에 대한 위협은 나날이 증가하지만 청년층이 절대다수인 아프리카 대륙은 향후 수십 년간 경제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롬 상무이사는 “美·中 무역분쟁으로 인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기축통화인 美 달러화는 위기 국면 속에서 비싸고 취약해 보인다.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아프리카 시장은 아직까지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으나 성과와 투자 다변화 측면에서 아프리카는 이미 괄목할만한 투자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나 통계청, 금년도 1분기 경제성장률 4.9%로 전망 (Reuters, 6.17.)  
17일(수), 가나 통계청은 가나의 2020년도 1분기 잠정 경제성장률이 4.9%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1분기 경제성장률인 6.7%와 비교했을 때 1.8% 하락한 수치이다. 가나는 최근 몇 년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신흥 경제 국가 중 하나로 전년도 경제성장률이 6.5%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가나 중앙은행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를 고려해 2020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였던 6.8%에서 2.5%로 대폭 하향조정한 바 있다. 
3. 사회·문화
카메룬 장애인들, 코로나19 대유행 중 미흡한 장애인 배려에 대해 인식 제고 시위 진행 (VOA, 6.15.)
6.15일(월) 수백 명의 장애인들이 카메룬 수도 야운데(Yaounde)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외면받았던 장애인 배려에 대한 인식 제고 시위를 벌였다. 장애인들은 시장, 교회, 모스크와 공공건물을 방문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장애인들을 배제시키지 않을 것을 상기시켰다. 시위참가 장애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오히려 코로나19에 더 취약해졌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카메룬에는 10,0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27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로 최악의 영향을 받은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시위에 참가한 ‘젊은 카메룬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재활클럽(Club for the Rehabilitated Young Blind People of Cameroon)’의 창립자인 베르텡(Coco Bertin)은 본인 역시 시각장애인이며 코로나19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중 점자로된 문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키는 포스터가 배포되었다고 들었는데, 점자로 되어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은 읽을 수가 없다. 우리는 정부가 장애인들을 배려해 이런 문서들을 점자로 바꿀 것을 요망한다”고 말했다. 본 시위는 ‘지원기술 진흥 및 시각장애인교육협회(Association for the Promotion of Assisted Technologies and the Education)’의 링그놈(Jean Pascal Somb Lingom) 협회장이 기획했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책을 설명할 때 장애인들에게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았으며, 시각장애인들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양동이와 비누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메룬 총 인구 2,500만 명 중 장애인은 300만 명으로 추산되며, 탄다(Eric Tanda) 보건국장은 장애인들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 연관기사 
- 카메룬, SNS 활용해 코로나19 관련 허위 사실 대응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6월 16일자 뉴스)
- 카메룬, 코로나19 대유행 국면 속 비야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로 ‘골머리’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6월 9일자 뉴스
- 카메룬, 코로나19 확진 사례 급증에도 초·중·고 고학년 및 대학교 개학 강행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6월 2일자 뉴스
수단, 1998년 알-아이팔론 군사기지 살인사건과 관련된 집단 매장지 발견 (Al Jazeera, 6.15.) 
15일(월), 수단 정부는 수도 하르툼(Khartoum) 남동부에서 1998년 집단 탈영했던 징집병들의 유해가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알-헤브르(Tagelsir al-Hebr) 검사는 “알-아이팔론(al-Eifalon) 군사기지 집단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이던 조사위원회가 목격자 진술을 듣고 지난 4일간 탐색을 진행한 끝에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알-헤브르 검사는 매장된 시신이 총 몇 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수사팀 관계자에 의하면 수십 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드(Wael Ali Saeed) 조사위원은 “매장지 발굴은 완료되었으며 조사위원회는 법의학 당국과 공조 하에 증거들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아이팔론 기지는  수개월 간의 민주화 시위 끝에 지난해 4월, 군부에 의해 실각한 바시르(Omar al-Bashir) 前 대통령 집권 당시 징집병들을 훈련시키던 군사기지였다. 징집병들은 제대로 된 훈련과 무기를 보급 받지 못한 채 현재의 남수단군에 해당되는 수단 인민해방군(SPLA)과의 전투에 투입되어 왔다.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바시르 前 대통령은 다르푸르(Darfur)학살·전쟁범죄·반(反)인륜범죄 등을 저지른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수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1998년, 이슬람 명절인 희생절(Eid al-Adha)을 앞두고 알-아이팔론 기지가 징집병들의 귀향 휴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분노한 징집병들이 탈출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단 정부는 군사 기지를 탈출한 징집병 55명이 탑승한 선박이 청나일(Blue Nile)강에서 과적으로 인해 전복되어 전원 익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반(反)정부 단체들은 정부가 사실상 살인을 방조하고 있으며 사망자가 100명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해왔으며,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자녀들이 실종되었을뿐만 아니라 유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항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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