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쿠데타 발발과 아프리카 프랑스 식민지의 ‘쿠데타 전염’
No.36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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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쿠데타 발발과 아프리카 프랑스 식민지의 ‘쿠데타 전염’

니제르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지 불과 한 달만인 지난 8월 30일(수) 가봉에서도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였다. 최근 3년 사이 기니,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차드 등 그리고 가봉까지 구(舊) 프랑스 식민지를 중심으로 쿠데타가 확산되면서 프랑스의 대아프리카 전략 실패론이 나오고 있다. 


ⓒ한아프리카재단
+ 가봉, 쿠테타로 56년 장기집권의 막을 내리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가봉 쿠데타는 2023년 8월 26일 실시된 대선 결과가 확정된 8월 30일 직후  일어났다. 알리 봉고(Ali Bongo Ondimba) 대통령이 64.27%의 득표율로 3연임이 확정되자 결과가 방송된 지 몇 분 후, 한 무리의 군인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투표 취소 및 해산을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연설에서 “정권을 종식시켜 평화를 수호하기로 결정했다”으며 선거결과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

가봉은 아버지인 오마르 봉고(Omar Bongo Ondimba) 전 대통령이 1967년부터 2009년까지 42년간, 그의 사망 후에는 아들인  알리 봉고(Ali Bongo Ondimba) 대통령이 2009년부터 14년간 집권하고 있는 국가이다. 그러나 2023년 가봉의 독립이래 처음으로 군사 쿠데타가 성공하면서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쿠데타 세력은 알리 봉고 대통령을 반역죄로 가택 연금했으며, 다른 정부 관료도 체포했다고 밝혔다. 

9월 4일 임시 대통령에 취임한 군부 지도자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Brice Oligui Nguema) 장군은 쿠데타 직후 르몽드(Le Monde)지와의 인터뷰에서 봉고의 3연임은 국가의 헌법과 선거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며 그는 “은퇴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봉고 대통령이 2018년 뇌졸중을 겪은 이후 국내에서 불만이 커졌고 “모두가 말하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군이 페이지를 넘기기로 했다”고 쿠데타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 경호군은 대통령과 대통령 일가, 고위급 인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엘리트 군대이다. 응게마 장군은 가봉을 민주주의 국가로 되돌리겠다고 했지만 선거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40년 동안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근무하고 2021년 퇴직한 한국인 박상철 전 실장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봉고 대통령이 가택 연금된 가운데 대통령 부인 비서관으로 재직 중인 한국인 1명도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경호실에서 일하는 다른 3명의 한국인 경호원은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간 정보회사 암브레이(Ambrey)는 리브르빌(Libreville)의 주요 항구에서 모든 항행이 중단됐으며 당국이 선박의 출항 허가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9월 7일, 군부는 일주일만에 알리 봉고 대통령의 가택연금을 해제하였으며, 레몽 은동 시마(Raymond Ndong Sima) 전 총리이자 경제학자를 임시 총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시마 총리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총리를 역임했으나 이후 봉고 정부를 비판해온 인물이다.

+ 쿠데타의 주역 응게마 장군은 누구인가?

응게마 장군은 48세로, 알리 봉고 대통령의 사촌이며 봉고 대통령 가족과 같은 오오고우에(Haut-Ogooué) 지역 출신이다. 어린 나이에 모로코의 명문 육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후 가봉 공화국 수비대의 막강한 부대에 입대했다.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었으며 2009년 사망할때까지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나, 아들 봉고가 집권한 이후 응게마 장군은 내부 집단에서 쫒겨나 10년 동안 모로코와 세네갈의 가봉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유배에 가까운 시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8년에야 가봉으로 돌아와 국가 수비대 정보국장을 맡았고 6개월만에 수비대 사령관으로 승진했다. 한편, 2020년 미국 반부패 단체 OCCRP(Organizes Crime and Corruption Reporting Project)은 응게마 장군과 봉고 가족이 숨겨둔 현금으로 미국에서 세 개의 부동산을 구입했다며 부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 한국-가봉의 특별한 관계
한국과 가봉의 인연은 오래되고도 친밀한 관계이다. 가봉 초대 대통령인 오마르 봉고는 한국에 방문한 최초의 아프리카 원수이기도 하다. 1975년 7월 25일, 오마르 봉고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국빈 초청으로 각료급 7명을 포함한 총 수행원 70여 명과 방한하였다. 당시 봉고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하는 기념우표, 기념담배가 제작되었고 방한 일정은 연일 일간지 1면 헤드라인을 장식했을 정도로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이후에도 1984년, 1996년, 2007년 총 4차례 방한하여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쳤으며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아프리카 대통령으로 기록되어 있다.

1970년대 당시 한국정부가 가봉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던 배경은 북한의 외교정책에 대한 견제책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UN에 가입한 신생독립국들에 대해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면서 베트남전쟁 파병(1964년~1973년)으로 국제적 입지가 좁아진 한국 역시 UN 내에서의 입지 확보를 위해 맞대응 외교를 했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봉은 아프리카 국가 중 드물게 친서방정책을 펼친 국가로 한국의 對아프리카 외교의 교두보가 될 수 있었다고 분석된다.

+ 가봉 쿠데타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이어져
한편, 아프리카연합(AU)를 비롯한 UN, EU 등 국제기구들은 이번 쿠데타를 규탄하고 지역 안보 불안정을 우려했다. AU 평화 안전보장이사회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에서 "알리 봉고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의 권력 장악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가봉의 헌정질서가 회복될 때까지 AU의 모든 활동에 가봉의 참여를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Moussa Faki Mahamat) A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대변인을 통해 "평화적으로 민주적 헌법 질서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가족, 정부 인사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라고 국군과 보안군에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9월 6일, 가봉이 속한 중앙아프리카공동체(ECCAS)* 역시 동 쿠데타를 규탄하고 가봉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중앙아프리카공동체(Economic Community of Central African States: ECCAS): 1985년에 창설된 중앙아프리카 지역 협력체로, 카메룬, 앙골라, 가봉, 적도기니,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차드, 상투메 프린시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부룬디, 르완다 등 11개국이 회원국이며 본부는 가봉 리브르빌에 위치한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은 이번 쿠데타에 대해 “사헬 전역에 폭동의 전염병이 돌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가봉 쿠데타를 규탄하고 헌법질서의 복귀를 촉구했다. 또한 9월 1일에는 가봉에 주둔 중인 프랑스군의 군사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가봉은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았지만 독립 이후 가까운 아프리카 동맹국 중 하나였으며 대선을 앞둔 지난 3월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산림 정상회담차 가봉을 방문하기도 했다.

+ 최근 3년간(2020~2023년) 쿠데타 동향
아프리카 국가에서 독립 이후 수십년 동안 군사 쿠데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조나단 파월(Jonathan Powell) 중앙플로리다대학교 교수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에서 쿠데타 시도는 독립이후인 1960년~2000년까지 연평균 약 4회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2000년 이후에는 군사 개입이 눈에 띄게 감소하며 비교적 안정기를 보였으나 다시 2020년~2022년 기니, 부르키나파소, 말리, 차드, 수단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여 사헬 지역을 중심으로 ‘쿠데타 벨트’*가 형성되었다. 

*쿠데타 벨트: 쿠데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서아프리카와 사헬 지역을 지칭하는 지정학적 용어

그러나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쿠데타들은 독립 직후 발생한 쿠데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주의 및 선거지원을 위한 국제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Democracy and Electoral Assistance: IDEA)의 논평에 따르면 최근 중서부 아프리카 쿠데타 지도자들은 34세에서 41세의 대령, 중령 출신으로 더 젊으며 대부분 특수부대 출신으로 나타난다. 또한 이들 국가에서 발생한 쿠데타는 1960~90년대 발생한 잔인한 암살과 무혈 쿠데타와 달리 상대적으로 덜 폭력적인 성격을 띈다. 이는 대중적 지지 수준과도 연관되는데, 2020년 말리 쿠데타의 경우, 아프로바로미터(Afrobarometer) 설문조사 결과 82%에 달하는 말리 대중들은 케이타(Ibrahim Boubacar Keïta)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신뢰를 잃었고 혼란스러운 경제로 군부의 쿠데타에 오히려 안도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체제로서 군사정부를 지지하지는 않으며, 쿠데타 지도자들이 선거를 열고 민간 정부로 권력을 이양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2022년 1월 부르키나파소의 쿠데타 당시에도 군중들은 크게 환호를 했었다. 

또한 ‘쿠데타 벨트’ 국가들은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수단을 제외하면 모두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받은 국가들이다. 프랑스 언론과 정치계 인사들은 과거 프랑스 식민 국가들에서 일련의 쿠데타가 발발하는 것을 두고 프랑스 對아프리카 전략의 실패라고 꼬집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사프리크(Francafrique)’로 불리는 프랑스-아프리카 간의 정치적 유착은 오래전에 끝났다고 주장하며 식민지 시대 약탈한 문화재도 일부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과거 프랑스 식민국가뿐만 아니라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다른 국가들과도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프리카에는 수천 명의 프랑스 군대가 주둔하고 있고 프랑스 기업들이 오래전부터 광산 채굴권 등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세파프랑(CFA)의 사용으로 외환보유고의 절반을 프랑스 국고에 예치하는 등 프랑스는 지속적으로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프랑스는 자유선거와 민주주의를 장려하지만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정권의 민주성이나 투명성보다는 안정성을 더 중시하여 독재자를 지원하거나 암묵적으로 용인하였다는 비판을 받는다. 프랑스는 지난 10년간 사헬 지역에서 대테러작전(일면 바르칸 작전)을 펼쳤으나 현지인들의 신뢰를 잃었고 이슬람 반군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해 말리에서 완전 철군을 선언했다. 또한 쿠데타 세력들은 반프랑스 정서를 자신들의 정권 강화에 이용하며 군사 지원의 원천을 프랑스에서 러시아로 옮겨가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 정치대학교(Sciences-Po Bordeaux University)의 아프리카 연구원인 베르제 미떼(Bergès Mietté)는 끓어오는 반프랑스 정서를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으며 콩고민주공화국, 카메룬, 적도기니 등 다른 권위주의 정권도 잠재적으로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하면서  “프랑스는 일관된 정책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최근 3년(2020~2023년) 쿠데타 발발 아프리카 국가
1) 말리

2020년 8월 고이타(Assimi Goïta) 대령이 이끄는 말리군 군인들이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과 시세(Boubou Cisse) 국무총리를 감금했다. 말리는 2012년 한 차례 쿠데타 이후 안보 악화, 부패, 입법 결과에 맞서는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었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말리 안정화와 선거 개최를 약속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말리 군부에 민정과도정부로 권력을 이양할 것을 요구하였다. 군부는 18개월의 과도기 후에 민간정부에 권력을 넘기는 데 동의했고 바은도(Bah N'Daw) 전 국방장관을 임시 대통령으로, 고이타를 부통령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2021년 5월 24일, 고이타 부통령이 두 번째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국가 원수가 되었다. 말리 임시정부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정권 민간이양 절차를 지키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으며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는 ECOWAS와의 협상 끝에 2024년 2월 헌법 질서 복귀를 기념하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프랑스군은 2014년부터 말리를 거점으로 대테러작전을 펼쳤으나 말리에 군정이 들어선 후 마찰을 겪다 2022년 8월 말리에서 완전 철군하고 니제르로 거점을 옮겼다.

2) 차드

2021년 4월, 이드리스 데비(Idriss Déby Itno) 대통령이 북부에서 반군과 싸우고 있는 군대를 방문하던 중 리비아에서 침투한 반군에 공격으로 사망하자 차드 군대가 차드 의회를 해산하고 헌법을 정지하였다. 이후 데비 대통령의 차남인 마하마트 카카 데비(Mahamat Kaka Déby Itno) 육군 대장이 현재까지 임시 대통령을 역임하여 사실상 부자세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3) 기니

2021년 9월 5일 오전, 기니  특수부대 사령관 마마디 둠부야(Mamady Doumbouya) 대령이 코나크리(Conakry)의 대통령궁에 침입해 알파 콘데(Alpha Conde) 대통령을 붙잡아 축출한다. 콘데 대통령은 기니 독립이후 실시된 첫 민주선거에서 당선된 대통령이었으나 2020년에 자신의 3선 출마에 유리하게 헌법을 개정해 광범위한 폭동을 촉발했고 시위세력을 잔인하게 진압했다. 군부는 만연한 부패, 인권 유린, 경제난을 이유로 콘데 정부를 전복시켰다. 2021년 10월 1일, 쿠데타 지도자 둠부야 대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며, 2022년 10월 21일 군부와 ECOWAS와의 협의를 통해 2년간의 전환기간 이후 선거를 통해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기로 합의했다. 콘데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부터 이스탄불에 체류중이다. 아프리카 리포트(Africa Report)지는 최근 콘데 전 대통령은 흩어져있는 자신의 지지자들과 소통하면서 복귀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4) 부르키나파소

부르키나파소는 2022년 두 차례의 쿠데타를 겪으며 혼란을 겪었다. 2022년 1월에는
다미바(Paul-Henri Sandaogo Damiba) 중령이 이끄는 반란군이 카보레(Roch Marc Christian Kaboré) 대통령을 구금하고 권력을 장악하였다. 카보레 대통령은 2020년 11월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지만 군부는 카보레 정부가 극단주의 무장세력을 진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부를 비난했다. 그러다 8개월만인 9월 30일, 이브라힘 트라오레(Ibrahim Traoré) 대위가 두번째 쿠데타를 일으켜 다미바 임시 대통령을 강제로 몰아냈다. 트라오레 임시 대통령은 2024년 7월 예정된 대선 이후 민정복귀를 준수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지하디스트 반군의 공격 피해가 커지자 안보상황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한 상태이다. 


5) 수단

수단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쿠데타가 자주 일어난 국가로 1956년 독립 이후 15번의 쿠데타가 있었다. 2019년 8월,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알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Mohamed Hamdan Dagalo) 신속지원군(RSF) 사령관이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장기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Omar al-Bashir) 대통령을 축출했다. 이후 군부와 민간이 권력을 공유하는 과도정부가 출범했지만, 알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은 2021년 10월 또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알부르한 과도통치위원장과 다갈로 과도통치부위원장 겸 RSF 사령관 간 파벌 갈등이 깊어졌고 RSF와 정부군 통합 문제를 둘러싼 마찰 끝에 지난 2023년 4월 15일 격렬한 무장충돌이 발생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수 많은 휴전 시도가 있었으나 별 소득이 없었고 수단군(SAF)과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충돌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민간인 공격과 강제 추방 등 민간인 피해도 극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48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2023년 7월 26일, 니제르 대통령 경호대가 쿠데타를 일으켜 2021년 민주적으로 선출된 모하메드 바줌(Mohamed Bazoum)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구금하였다. 쿠데타 인사들은 ‘국가수호국민회의(CNSP: Conseil National pour la Sauvegarde de la Patrie)’라는 군사 정권을 구성하고 대통령 경호실장인 압두라하마네 치아니(Abdourahamane Tchiani) 장군을 CNSP의 회장으로 내세웠다. 치아니 장군은 방송연설을 통해 안보상황의 악화를 쿠데타의 동기를 설명하였으며 제7공화국의 전환을 위해 3년의 과도기를 거친 후 민정 이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COWAS는 바줌 대통령의 석방과 민주 정부 복구를 요구하면서 유사시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압박하며 과도기를 9개월로 제안하고 있다.

한편, 군부는 니제르 주재 프랑스 대사와 군대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으나 프랑스는 쿠데타로 세워진 정권은 불법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철수를 거부해오다 현재는 부분적으로 군대 철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니제르와의 양자 간 방위협정에 따라 전투기, 드론(리퍼), 2000명의 병력 등을 주둔시키는 영구 군사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말리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니제르를 사헬 작전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새 전략을 펼치고 있었으나 니제르에 군부가 집권하면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 수단 사태: 수단에 봄은 오는가」. 한·아프리카재단 아프리카 위클리/투데이. No.18.(2023-05-04)
5차례 방한한 봉고 대통령 父子, 기아 봉고차와 무슨 관계?. (조선일보, 2023-09-01) 
Afrique: ces coups d'États qui ont secoué le continent depuis trois ans. (rfi, 2023-08-30)
Congo rushes to finish infrastructure ahead of Francophone Games. (Reuters, 2023-06-20)
Du Mali au Gabon, la contagion des coups de force en Afrique centrale et de l'Ouest. (France 24, 2023-08-30)
France reportedly in talks with Niger for possible withdrawal of its troops. (Aljazeer, 2023-09-05)
Gabon's coup-leading general says President Bongo has been 'retired'. (Le Monde, 2023-08-30)
Gabon coup shows how France’s influence on its former territories is disintegrating. (rfi, 2023-09-01)
Guinea’s deposed Alpha Condé in Istanbul, a well-connected exile. (Africa Report, 2023-09-01)
The new model of coups d'état in Africa: Younger, less violent, more popular. (IDEA, 2022-12-19)
What we are witnessing in Africa is not an anti-colonial revolution. (Aljazeera, 2023-09-05)
Who is Brice Clotaire Oligui Nguema, the man who toppled Ali Bongo Ondimba?. (the africa report,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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