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전시를 소개합니다!
⏰ 유영하는 시간들 ⏰
부쩍 날이 더워졌습니다. 아니, 조금 쌀쌀하기도 합니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다가도, 바람이 불면 주섬주섬 겉옷을 챙겨입기도 합니다. 창밖으로 고개를 뻗어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고 있자면, 계절을 도통 가늠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계절을 살아가는 지금, ‘너’와 ‘나’ 사이를 유영하는 시간들을 만나보면 어떨까요?  
🌻 수연

제목 2023 Anti-Freeze

작가 김상하, 김유자, 허호

장소 합정지구(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40)

기간 2023. 4. 28. ~ 5. 18. (13:00 ~ 19:00)
2015년부터 꾸준히 신진작가를 소개해 온 합정지구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신진작가 그룹전을 열었습니다. ‘anti-freeze’, 얼어붙지 않겠다는 전시 제목의 의미와 같이 세 작가는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번 전시의 관전 요소는 작품들의 제목인데요. 세 작가 모두 평면 작업으로 출품한 만큼, 화면과 제목을 함께 곱씹으며 각자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 현지

제목 종이로 만든 거울: 시간조각모음

작가 구나, 다이애나밴드, 박소현, 박윤지, 변상환

장소 성북예술창작터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23)

기간 2023.05.09. ~ 7.15. (10:00 ~ 18:00)  

《종이로 만든 거울: 시간조각모음》은 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재료를 사용하거나 시간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한 조각의 형태가 된 작품들로 구성된 기획전입니다. 작품을 구성하는 재료들이 모여 시간을 쌓아가고, 그렇게 모여 작품이 그리는 풍경을 통해 일상을 톺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성북예술창작터 2층에서 온몸으로 느낀 빗소리와 무지개 그리고 3층 옥상에서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했던 장면이 벌써 그립네요. 전시를 보러 또 가야겠어요! (추신. 이번 전시는 성북예술창직터,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두 곳의 전 공간을 활용하여 각기 다른 매력을 담고 있습니다. 두 공간 모두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헤다
제목 음파음파
작가 김윤영
장소 래빗앤타이거갤러리 (서울 서대문구 세검정로1길 46 1층)
기간 2023. 5. 17. ~ 5. 31. (13:00 ~ 19:00)  
래빗앤타이거갤러리는 홍제동의 동네 식당, 카페 사이에 위치하여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도, 이웃 주민들도 오며가며 유리창을 넘어 보이는 작품을 만나고 있었어요. 실을 물감 삼아 작업을 하는 김윤영 작가의 작품에서 실은 중요한 매체였는데, 실이라는 물성으로 인해 위태롭기도, 자유롭기도 해보이는 몸짓들이 담긴 작품에서 천천히 흐르는 시간성도 감각할 수 있었습니다. 갤러리는 두 공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밖에서도 보이는 앞의 공간에서는 화사하고 수다스러운 대화를, 안쪽 공간에서는 오헬렌의 음악을 들으며 고요한 판화 작업으로 내밀한 대화를 나눈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음~파~음~파~  
🏷️ 이달의 전시
《김은혜: 쇼가와 생강》, 영주맨션; 부산, 2023. 5. 14. ~ 6. 11.
《랑 그라소와: 아니마》, 페로탕 도산파크; 서울, 2023. 5. 4. ~ 6. 17.
《로컬! ローカル!》, pie, 三Q; 서울, 2023. 5. 10. ~ 5. 27.
《루나 파크 ルナパーク》, 을지로OF; 서울, 2023. 5. 13. ~ 6. 11.
《방기철: 기울어진 잔이 한 잔이 되기까지》, 오픈스페이스배; 부산, 2023. 4. 29. ~ 5. 26.
《부산, 과거와 현재를 잇다》, 동구문화플랫폼; 부산, 2023. 3. 17. ~ 6. 25.
《(불)응하는 몸》, 미라주; 서울, 2023. 5. 18. ~ 6. 1.
《Every Body, Come On! Yo!》, 뮤지엄헤드; 서울, 2023. 5. 11. ~ 6. 10.
《Switchback》, 중간지점 둘; 서울, 2023. 3. 25. ~ 5. 21.   
2023년도 5월 2주차
발행인: 땡땡콜렉티브
발행일: 2023/05/18
문의: 00collective20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