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에 여러가지로 좋은 소식이 많았던 2023년 첫 달을 보냈습니다. 약 3년간 떡볶이와인과 만두와인을 부르짖으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외롭고 꿋꿋하게 걸어온 저희 회사가 😊 드디어 세상의 문법으로부터 인정받아 저희 고객님들 말고도 다른 '유수의 브랜드'에 구독서비스를 1년간 제공하게 되었거든요(만세!). 사실 저는 '구독'이라는 단어가 경제지에 너무 많이 나와서 이 단어를 아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은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위키드에서 보내드리는 와인은 어쩐지 '구독와인'보다는 '열두달의와인'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 

2023년 열두개의 아젠다는 이미 인스타그램과 카카오채널 위키드와이프를 통해 널리 자랑했었는데(!) 한번 더 자랑해보겠습니다 😎 1월의 만두와인(배송완료), 2월의 자장면와인, 3월 김밥와인, 4월 비빔밥와인, 5월 삼겹살와인, 6월 떡볶이와인, 7월 치킨와인, 8월 삼계탕와인이 올 한해 여러분의 집을 노크합니다. 그 긴 여정에 함께하실 분들은? 성수매장을 방문해 5분만에 구독신청을 완료해보세요.

오늘 주제는 1월 한달 우리 팀원들을 만두만두하게 만든 1월의 구독박스 주제였던  만두화이트입니다. 쉽고 가벼운 내용이니 자세하게 읽어보세요 :)

만두와인은 브리태니커나 나무위키에는 나오지 않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위키드에는 존재하죠! 우리가 페어링푸드를 선정하는 앵글은 (1) 일상음식인가? (2) 뵈프부르기뇽이나 동파육처럼 어려운 요리 말고 떡볶나 만두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인가? 입니다. 이렇게 앵글을 잡으면 순대도 나오고 김밥도 나오고 치킨도 나오는 거죠. 그리고 '그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페어링주)'이 바로 그 이름이 됩니다. 

'복을 싸서 먹는다'는 뜻을 가진 만두, 1월 1일 신정 또는 다가오는 구정에 더할나위없이 어울리는 만두, 마트에 가면 풀무원, 고향만두, 비비고 등 흠잡을데 없는 국민음식 만두는 이렇게 우리의 1월와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만두는 어떤 음식일까요?

물만두나 딤섬, 군만두 페어링은 전부 다 달라집니다. 껍질을 둘러싼 조리법과 텍스처가 각기 다른데, 그게 와인의 맛과 조합에 엄청난 영향을 주거든요. 후라이팬에 기름 둘러 자작하게 구운 군만두의 특징은 '껍질이 기름기로 뒤덮여 미끌미끌하다'는 것. 고기나 김치소에 따라 맛의 베이스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기만두에는 어떤 와인이, 김치만두에는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요?

1. 고기만두화이트로 위키드팀이 고른 와인은 프랑스 남부의 샤르도네입니다. 고기의 감칠맛과 육즙을 풍부하게 해주고, 입안에 감칠맛 폭풍을 일으켜요.

2. 만두와인 리스트를 무려 여덟병이나 샘플링한 온라인팀은 "약간 가벼우면서도 쿰쿰한 내추럴레드와인은 고기만두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예상했는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가메이 적포도로 만든 레드와인은 김치만두와인에 더 잘 어울렸어요! 김치소의 신맛을 받쳐주면서도 쿰쿰한 발효향을 신선하게 바꿔주는 마법이 일어났죠.

만두를 마실 때 꼭 와인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와인을 마실 때 꼭 만두를 먹고 싶어지리란 법은 없죠.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음식 만두 한 봉지가 냉동실에 잠들어있다면, 살짝 출출한데 거창한 요리는 필요없다면, 혼술화이트 한 잔에 만두 한 점은 세상에서 가장 호사로운 페어링구성이 됩니다. 쉽고 단순하게 행복해지는 방법, 3분만에 뉴스레터 읽고 와인전문가 되는 법. 위키드에서는 그런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1월만두와인부터 12월 석화와인까지 긴 여정을 마무리하면 2024년의 1월 첫째주쯤, 또다른 아젠다를 소개하겠습니다. 이렇게 20번을 반복하면 여러분의 일상와인은 무조건 위키드가 되겠죠? 언젠가 꼭 성수동 이마트랑 메가박스 사이, 파란 대문을 단 페어링바에서 만나요!

#보글보글페어링예약은캐치테이블 #2인1팟_3만원 #한우안심전골 #전골화이트도있어요

1) 소믈리에나이프

2) 코르크스크류

3) 와인오프너

4) 부쇼네

정답은 위키드인스타그램(@wkd.seoul) 피드에 공개하겠습니다. 다들 힘겨운 목요일 영차영차 이겨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