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피아노: 2022년 당신이 주목해야할 아프리카 음악 장르>
No.40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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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피아노: 2022년 당신이 주목해야할 아프리카 음악 장르>

+ 아프리카 음악, 당신의 플레이리스트로

최근 아프리카 음악이 강세다. 특히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한 장르 아프로비츠(afrobeats)*가 큰 인기를 모았다. 2021년 제63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글로벌음악앨범상을 수상한 나이지리아 가수 버나보이(Burna Boy)는 2021년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가장 많이 청취된 아프리카 출신 가수였으며, 현재도 그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제64회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글로벌음악앨범상을 수상한 나이지리아 가수 위즈키드(Wizkid)는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처음으로 올라간 나이지리아 가수가 되었다.

 

* 2000년대 초 나이지리아에서 시작된 퓨전 음악 장르로 팝, 댄스, 힙합의 영향을 받았다. 전면에서 곡을 이끌어가는 아프리카 스타일의 드럼비트와 진한 오토튠을 특징으로 한다.

**2022년 기준 2억 9900만명 사용 중

 

더보기>> 2021년 6월 2일 (수) 아프리카 투데이: 나이지리아의 가수 버나보이,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청취된 아프리카 출신 가수로 선정 (All Africa, 5.28.)

핫 100차트에 최초로 올라간 Wizkid의 Essence

대륙을 넘어선 협력도 활발하다. 미국의 비욘세(Beyonce)는 2020년 가나 가수 샤타 웨일(Shatta Wale)과 아프로비츠 장르인 ‘Already’를 발표했다. 2022년 나이지리아 가수 오마 레이(Omah Lay)는 미국의 저스틴 비버와 ‘Attention’이라는 곡을 발표했고, 버나보이는 영국 가수 에드 시런(Ed Sheeran)과 ‘For My Hand’를 작업했다. 5번이나 그래미상을 수상한 베냉 출신 가수 앙젤리크 키조(Angélique Kidjo)는 영국 가수 Sting과 ‘Mother Nature’라는 곡을 협업했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 ‘Mother Nature’는 금년 개최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글로벌음악앨범상을 받았다.

 오마 레이와 저스틴 비버의 ‘Attention’

이러한 아프로비츠의 강세 중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 음악장르가 있다. 남아공에서 시작된 아마피아노(Amapiano)다.

+ 아마피아노, 남아공 문화에서 피어난 새로운 음악 장르

줄루어(Zulu)어로 ‘피아노들’을 뜻하는 아마피아노(Amapiano)는 2010년경부터 남아공에서 시작된 하우스* 음악 장르다. 일렉트로닉 계역의 베이스라인 락드럼과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으며, 재즈와 라운지 음악* 장르를 혼합했을 뿐만 아니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탄생한 음악 장르인 콰이토(Kwaito)***의 영향이 특징으로 꼽힌다.

 

* 하우스: 1980년대 초반 미국 시카고의 디제이들이 탄생시킨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로, 주로 클럽에서 춤추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반복적인 4/4박자, 드럼 머신으로 찍어낸 리듬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이후 수많은 하위 장르로 나뉘어졌다. (더보기)

** 라운지 음악: 1950-60년대 인기를 얻었던 편안한 감성의 음악으로 주로 재즈와 라틴 음악에서 파생되었다. 호텔 라운지나 카지노 휴게실에서 많이 쓰이며 라운지 음악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하우스 음악, 테크노 등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과 혼합해 보다 경쾌함을 부각하기도 한다. (더보기)

*** 콰이토(Kwaito): 1990년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웨토(Soweto) 지역에서 시작된 장르로 아프리카 멜로디, 힙합, 레게, 하우스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끝낸 극적인 경험과 감격을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의 BTS의 ‘아이돌(Idol)’이라는 곡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가장 유명한 아마피아노 곡 중 하나인 Mapara A Jazz의 John Vuli Gate [Feat Ntosh Gazi & Colano]. 

틱톡 댄스 챌린지로도 유명해졌다.

아마피아노 역시 콰이토처럼 요하네스버그 흑인 거주지역으로 유명한 소웨토 지역에서 피어났다. 남아공 파티, 클럽문화와 부에 대한 열망,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부정부패, 삶의 슬픔과 고통을 긍정적인 비트와 춤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표현한다고 평가받는다. 남아공 스트리트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보니 디제이와 춤은 아마피아노의 주요 요소 중 하나다.

KAMO MPHELA - NKULUNKULU (OFFICIAL MUSIC VIDEO)

2021년 발매된 곡으로, 특히 춤이 틱톡에서 인기를 끌었다.

대다수의 아마피아노 곡들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유명 아마피아노 장르 음악가인 DJ 마포리사(Maphorisa)는 롤링스톤紙와의 인터뷰에서 집 밖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비율이 17%밖에 되지 않는 남아공에서 영어로 곡을 쓰는 것은 거만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으나, 전 세계적 인기를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영어를 조금씩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마피아노 틱톡 댄스 모음 중 하나

아마피아노의 인기는 이제 세계로 퍼지고 있다. 2021년 스포티파이 내 아마피아노 플레이리스트(Amapiano Grooves)는 5천만 번 이상 플레이되었으며, 틱톡의 해시태그 #amapiano는 2022년 기준 33억 뷰 이상을 달성했다. K-pop 가스들이 댄스 챌린지 영상을 올려 주목을 받듯이, 아마피아노 장르 역시 댄스 영상을 통해 더욱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아마피아노를 즐기고 만드는 사람들을 통틀어 야노스(yanos)라고 부르기도 한다. 2021년에는 영국과 가나에서 최초의 아마피아노 페스티벌인 아마페스트(Amafest)가 개최되기도 했다. 2022.9월에도 열린 이 축제는 2023년에도 돌아와 아마피아노 팬들을 기쁘게 할 예정이다.

+ 아마피아노, 아프로비츠와 한 목소리로 

아마피아노는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아프로비츠가 대세인 나이지리아 가수들은 범아프리카주의적 시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장르를 뛰어넘는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가수 Rema는 롤링스톤紙와의 인터뷰에서 아마피아노와 아프로비츠 장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며 “하나의 아프리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장르) 요소들을 섞는 것이 우리(아프리카인)의 목소리를 더 크게 만들며 전 세계에 우리 문화를 전파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들의 협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곡은 2020년 발표된 ‘Sponono’이다. 아마피아노 장르의 선구자 중 하나이자 ‘아마피아노의 황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카브자 드 스몰(Kabza De Small)의 곡에 나이지리아 아프로비츠의 거인인 버나보이, 위즈키드, 남아공의 DJ 마포리사, 유명 래퍼 캐스퍼 뇨베스트(Cassper Nyovest)가 참여했다.

남아공 유명 가수인 Master KG 역시 2021년 ‘Jerusalema Remix’라는 가스펠풍 하우스 장르 곡을 통해 버나보이와 남아공 가수 Nomcebo와 콜라보를 진행했으며, 틱톡에서만 10억 뷰 이상을 달성했다.

이러한 국가를 초월한 음악적 교류를 통해,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아프리카인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을 깨닫고 문화적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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