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뿐이니까요.
오늘의 밑미레터 씨앗
  • [오늘의 아티클] "삶은 단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다." 리추얼 메이커 김신지 인터뷰
  • [밑미의 추천] 나만의 고유함을 만들어가는 기록 리추얼
  • [고민 상담소] 대화가 즐겁지 않은 오랜지님의 고민
  • [이번주도 밑미하세요] 새로워진 밑미 리추얼 금요일 모집 마감!
    매일 똑같아 보이는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평범한지 답답할 때가 있어요. 처음에는 새로운 것을 찾아 시도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게 왼걸요? 새로운 것들도 시간이 지나니 다시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렸죠. 내 일상을 지루하게 만드는 건 사실 내 마음이었던 거예요. 똑같아 보이는 하루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새로움이 존재해요. 중요한 건 그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관찰력이었던 거죠. 오늘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메이트님의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오늘 밑미레터에서 만나볼까요?

    어렸을 적에는 능력 있고 성공한 사람이 가장 멋져 보였다면, 이제는 자기 삶을 긍정하고 평범함에서 비범함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멋져 보여요. 그래서 밑미레터에 신지님을 꼭 소개하고 싶었어요. 신지님은 일상의 순간을 행복으로 저장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기록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신지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내 삶을 기록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요."

    인터뷰 with 리추얼 메이커 김신지

    신지님하면 이제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올라요. 처음부터 기록을 하셨던 건 아니라고 들었는데, 어떤 계기로 기록을 시작하셨어요?

    20대에는 멀리 떠나는 여행을 많이 했어요.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한정적이니까 매일 밤 일기를 쓰고, 사진을 찍고, 매 순간을 잘 붙잡아두려고 했죠. 30대가 되고 취업하고, 일상을 살아가다 보니 삶이 좀 부대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행하듯 살고 싶었는데, 바쁘니까 그렇게 살아지지가 않았던 거죠. 그런데 기록하는 그 순간만큼은 여행자의 마음으로 하루를 돌아볼 수 있었어요. 바쁜 하루를 보낸 후 집에 돌아와서 여행자의 시선으로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을 기념하며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어떤 사진을 올리고 싶은지 생각하며 기록하기 시작했죠. 결국 잘살아 보고 싶어서 기록을 시작한 것 같아요.


    그렇게 기록을 시작하며 어떤 점들이 달라졌나요?

    다이어리를 쓰려고 저녁에 앉으면 그래도 하루를 되돌아보고 오늘 남겨둘 만한 것은 뭐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잖아요. 그렇게 쓰다 보니까 내가 시간에 휩쓸려 가고 있다는 느낌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기록을 하다 보면 관찰하고, 발견하고, 기록하고 이렇게 세 단계를 거치게 돼요. 그렇게 모인 기록을 돌아보면 하루하루가 고유한 게 눈에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나의 하루가 정말 한 번밖에 없다는 걸 체감하게 돼요. 하루하루가 다 고유하고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기록하면서 깨닫게 된 거죠.


    평범해 보이는 하루도 기록이 되면 특별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신지님 책<기록하기로 했습니다>에 언급하셨던 울산 김홍섭 할아버지 사례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64년간 매일 농사지으며 살아간 일기 65권이 모이니 그 자체로 한국 근현대 농촌사가 고스란히 담긴 사료가 되는 거잖아요.

    그 할아버지와 더불어 투톱이 서귀포의 오봉국 할아버지세요. 68년 동안 감귤을 키우며 일기를 쓰셨고 그 기록을 서귀포 감귤 박물관에 기증하셨어요. 이게 영농적으로도 민속학적으로도 중요한 기록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누군가 그렇게 시간을 오래 쌓은 그 기록을 보면 가슴이 설레고 나도 평생 할 수 있는 기록은 뭐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까 주제별로 기록하는 것도 늘어난 것 같아요. (웃음)

    밑미에서 <기록 서랍 만들기> 리추얼 메이커로도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리추얼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좀 설명해주세요.

    사실 일상을 기록하고 일기를 쓰는 게 무슨 변화를 가져오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기록을 통해 얻은 가장 귀한 것은, 나로 사는 건 나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 거예요.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뭐지? 내가 아니면 안 되는 게 뭐지? 그 답을 오래 찾아 헤맸는데, 그게 그냥 사는 일이더라고요. 내가 어떤 하루를 보냈고 어떤 마음이 들었고, 오늘 하루에서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를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잖아요. 나의 평범함이 나만의 고유함이라는 것을 기록 리추얼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리추얼 메이트들이 기록한 하루를 보면 모두 너무 달라요. 리추얼을 함께하면 서로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모두 고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내가 내 하루를 기억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기억해 줄 사람이 없는 거죠. 일상 기록을 처음 시작하는 메이트들에게는 어떤 팁을 주세요?

    기록 서랍 리추얼은 사실 별것 아니라 자기 주제를 정해서 그냥 계속 쌓아가는 거예요. 사실 일상 기록하면 뭐부터 해야 하지? 라고 좀 막막해지거든요. 저는 그래서 늘 3단계로 이야기해요.

    1. 우선은 자기 일상이나 욕구를 잘 들여다보고 내가 기록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는 거예요

    2. 그리고 2단계는 어떤 서랍을 사용할지, 그러니까 어디에 기록하면 좋을지를 정하는 거죠.

    3. 마지막으로 이름을 붙여요. 비유적으로 정말 기록 서랍이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이름표를 붙여둔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정하면, 내 기록에 훨씬 애착도 생기고 만약 공개하는 기록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기도 훨씬 쉽거든요.

    <오늘 도착한 아침>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아침 기록하는 것도 사실 별거 아닌데 동기부여도 되고 내 일상을 기획하고 콘텐츠로 만든다는 느낌이 들어서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리추얼 할 때 메이트분들이 서랍 정하고 이름 붙이고 하는 게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요.


    내 기록의 이름을 정해주는 것 너무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김춘수 시간의 <꽃>처럼 이름을 붙여주는 순간 조금 더 의미가 부여되는 것 같달까요?

    보통은 <오늘의 00> 아니면 <00 일기> 이렇게 이름을 정하면 쉬워요.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구름 수집 @clouds.soozip)>이나 <산보일기, @sanppo_diary> 계정 같은 걸 보여드리는데, 일단 이렇게 나만의 이름을 붙인 기록 서랍을 가지고 있으면 매일 하지 않아도 그런 순간을 만났을 때 '아 맞아 나 00 서랍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드니까 바로 거기에 넣을 수 있어요. 카페 좋아하는 분들은 <카페 일기>, 가드닝 좋아하는 분들은 <가드닝 일기> 이런 식으로 뭐든 될 수 있어요. <오늘의 아침밥>이라는 주제로 매일 아침을 기록하는 분도 있고 <해냄 일기>라는 이름으로 오늘 내가 해낸 것 하나씩만 적어보겠다고 시작하신 분도 있고 <오구오구일기>라고 나를 오늘 하나씩 칭찬해주겠다고 정한 메이트분도 있었는데 귀여웠어요.


    신지님 리추얼은 유난히 반복해서 듣는 메이트들도 많은 것 같아요.

    매일 <오늘의 아침밥>을 남겨주신 상현 님과 <행복의 ㅎ>을 저보다 더 꾸준히 올려주시는 인경 님이 떠올라요. 상현 님은 5개월 정도 리추얼을 하셨는데 우리가 5개월 동안 상현 님의 아침밥을 함께 본 거잖아요. 상현 님이 5개월 동안 더 건강해지셨고,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서 졸업하는 느낌으로 손뼉 치면서 보내드렸어요. 인경 님은 회사가 정말 바쁜데도 바쁜 하루를 쪼개서, 예를 들면 회사 화장실 창문 틈으로 보이는 노을이 너무 예쁜 순간이 있잖아요, 기록을 남겨주셨어요. 아무리 힘든 하루라도 좋은 순간 하나는 꼭 있다는 걸 인경 님의 기록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기록하면 좋다는 건 다 알지만, 꾸준히 하기가 힘들잖아요.

    우선 거창하게 하려고 하면 망하는 것 같아요. <오늘 도착한 아침> 기록도 내가 쓰고 싶은 글의 초고가 될 수 있는 정도의 한 문단을 써야지! 이렇게 시작했으면 아마 진작 그만뒀을 거예요. 근데 그냥 아침 하늘을 찍은 후에 쓰고 싶은 걸 간단히 적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오래 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하찮게 하는 거예요. (웃음) 남들이 남긴 기록을 보면서 나도 저런 거 남겨볼걸, 아깝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아직 늦지 않았어요. 늦었다고 생각하는 날부터 1일. 하찮게 시작하고 기록하면 돼요! (웃음)

    지금 내 삶이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기록을 시작해보세요.

    제 책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가 "삶은 단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다." 라는 문장이에요. 기록이란 자기의 고유한 이야기를 자기가 스스로 써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기록을 하면 내가 고유한 사람이고, 평범한 내 하루가 사실 특별하다는 것을 알게 돼요. 기록은 시간이 쌓일수록 가치가 보이거든요. 한 달만 지나서 봐도 내가 이때 이랬었다고 알 수 있어요. 그 느낌을 느끼려면 기록을 거기까지 꾸준히 해야 하는 게 가장 큰 허들이긴 하지만요. 밑미 리추얼을 하면 같이 응원하면서 할 수 있으니까, 함께 기록하고 싶은 분들은 기록 서랍 리추얼에서 만나요.


    인터뷰 전문은 더 좋아요! 주옥같은 인터뷰 전문은 밑미 홈페이지에서 읽어보세요! 

    *신지님의 <나만의 기록서랍 만들기> 리추얼도 지금 밑미에서 신청할 수 있어요!

    신지님과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삶은 단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다." 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꾸준히 기록하면 나만의 고유함이 되고 나만의 역사가 돼요. 혼자서는 작심삼일 포기하게 되는 기록. 밑미의 기록 리추얼과 함께 해볼까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나만의 기록 서랍 만들기> with 김신지 리추얼 메이커

    "내가 직접 이름 붙인 '기록 서랍'을 만들게 되면, 평소 바빠서 흘려보냈던 일상을 좀 더 또렷하게 바라보게 될 거예요. 일상의 사소한 장면을 관찰하고 발견하는 힘도 생기고요. 저녁이 되면 오늘 주운 기록거리를 서랍에 채워 넣고 오늘치 기록을 인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각자의 기록 서랍에는 내가 나여서 가능했던 기록들이 촘촘히 쌓이게 될 거예요."

    완벽보다 완료, 꾸준한 기록을 위한 <1일 1 포스팅>

    with 김형기 리추얼 메이커

    " 어떻게 내 삶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 시작한 것이 매일 내가 경험한 것, 좋아하는 것을 기록하는 일이었어요. 내가 원하는 주제와 방식을 찾아가며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펼치는 탈출구로 활용할 수도 있고 꾸준히 쌓이는 나의 기록이 나를 새로운 기회로 인도할 수도 있어요."

    일상을 여행처럼  <일상 여행 & 영감 글쓰기>

    with 이지나 리추얼 메이커

    "매일의 일상을 여행을 떠나온 기분으로 바라보면 평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 소중하고 색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그리고 이런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일상 여행 방법도 보고, 듣고, 읽으며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오직 현재를 살아가는 여행자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게 마주하는 나 <육아일기 쓰기>

    with 손현 리추얼 메이커

    "에디터로 콘텐츠를 위해 글을 써왔다면 이제는 나를 위해 "내 삶의 에디터로 하루를 돌아보고 기록하자!"라는 마음으로 일기를 썼어요. 짧게라도 매일 쓰는 일기 덕분에 반복되게 느껴지는 육아 일상을 특별하게 기억하게 하는 힘을 가지게 되었어요."

    오렌지님의 고민
    "대화가 즐겁지 않아요"

    요즘 들어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이 즐겁지 않아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비롯한 직장 사람들, 심지어 친구와 가족까지도요. 예전부터 저는 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듣는 편이었습니다. 비중으로 따지면 9:1 정도인데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이제는 대화 자체가 지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에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상대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보면 뿌듯하고 즐거웠는데,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고 대화를 피할 용기는 없어서 그냥 해오던 대로 반응하며 듣고 있는데, 이런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도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제 이야기하는 걸 그렇게 즐거워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즐거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다른 이에게 귀 기울이는 마음으로 나에게 물어보세요"

    딱 4개월 남은 2022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새로워진 밑미 리추얼에 참여하세요!
    (이번 주 금 모집 마감!)

    나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매일의 새로운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히 반복하는 의식적인 시간이에요. 관찰하고, 기록하고, 연대하며 나의 하루하루의 고유함을 찾아가요!

    📆  모집 마감 : ~ 22년 9월 2일 (금) 자정

    🍊 리추얼 인증 시작 : 22년 9월 5일 (월)

    오늘의 구름 수집해보기

    너무 사소해서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모이면 훌륭한 기록이 되고 역사가 돼요. 매일 구름을 수집하는 신지님처럼 우리도 오늘 구름을 수집해볼까요? 창문 밖을 보고 구름 사진을 찍어보세요. 그리고 이 순간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어서 SNS에 공유하거나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 스치듯 지나갔던 다른 날들의 구름과는 다르게 오늘의 구름은 기억에 더 많이 남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 #밑미레터와 함께 올려주세요.

    무엇을 기록해야 하냐고요?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들을 기록하세요.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질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기록해두기만 한다면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by 김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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