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세운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안녕하세요, 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어요. 지난 메일에 말씀드린 대로 저는 토론토에 무사히 정착하였답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캠페인들을 찾아보는 데 정말 재밌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앞으로 차근 차근 소개해 볼게요.

아이폰으로 장애견을 찍다

안락사의 위기에서 구조돼 3D 보조기구를 선물받은 트립의 이야기

님, 이 캠페인 보고 눈물 흘린 저.. 괜찮은 건지 한번 판단해 주세요. 세계 개의 날을 맞이해서 '아이폰으로 찍다' 이번 시리즈에선 장애견 트립(Trip)의 이야기를 소개했어요. 애플은 장애인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기능을 개발하고 광고로도 제작했었는데요. 이번엔 아이폰을 이용해 장애견들을 위한 보조 기구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 거예요. 영상에 등장하는 주인공 트립은 안락사의 위기에 처했다가 구조된 개인데요. 한 다리가 없어서 잘 걷거나 뛰지 못했어요. 그러다 아이폰의 LiDAR와 TrueDepth를 통해 3D 모델을 만드는 작은 회사 3Dpets를 만나 딱 맞는 의족을 갖게 되었어요.

LiDAR 스캐너는 거리를 측정하여 물체나 환경의 3D 지도를 생성하고, TrueDepth 카메라는 물체의 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깊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술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iPhone의 증강 현실 기능으로 실제 물체의 디지털 3D 모델을 생성한다고 합니다. 이 기술을 통해 아이폰으로 트립의 몸을 스캔하고 빠르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만들어 내는데요. 의족을 선물 받은 트립과 친구들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더라고요. 앞으로 스마트폰의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요? 📱🐾


✳️  영상링크 https://youtu.be/3BC_lg8iMK4?si=MFvFQ9KnPr8KCmAG

'무조건 튀게 해주세요'의 결과

영화 캐릭터들이 스트리밍을 기다리는 관객을 찾아오는 리걸 시네마의 코믹 캠페인

바벤하이머(Barbenheimer)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바벤하이머는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합쳐서 부르는 말인데요. 7월 동시에 개봉한 두 블록 버스터를 한 번에 부르는 단어입니다. (하...아직 둘 다 보지 못한 자...웁니다) 이렇게 바벤하이머가 오랜만에 극장에 활기를 띄게 하고 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의 편리함에 빠진 사람들이 점점 영화관과 멀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미국의 극장 체인 리걸 시네마는 뭔가를 놓칠까봐 두려워하는 현대인의 심리, FOMO(Fear Of Missing Out)를 활용하여 사람들이 빨리 영화관에 다시 돌아오라고, 지금 당장 핫한 트렌드를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걸 누굴 통해 이야기 하느냐.. 바로 영화 속의 전형적인 캐릭터들이에요.


관객: 누구냐..넌

캐릭터: 너 왜 내 영화 보러 안 옴?

관객: 아...그거 스트리밍으로 집에서 보려고.

캐릭터: 다른 사람들이 다 내 얘기 하는 거 안 보임?

(물을 맞거나, 아이스크림을 뺏기거나, 쿠키를 뺏기거나...뭔가 당함)

영화가 당신에게 찾아오길 기다리지 마세요.  


어떠세요? 좀 과한 것 같기도 한데 요즘 시대에 눈길을 끄려면 저 정도의 과함은 필수인 걸까요?


그린워싱을 대하는 자세

그린워싱 기업을 저격하는 환경운동가 단체 Glimpse의 캠페인
최근 몇몇 석유 가스 기업들이 영국의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사회적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려고 시도했는데요.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환경 활동가들의 연합인 Glimpse는 샐리라는 가짜 인플루언서를 등장시켜서 이런 시도를 패러디하는 영상을 만들었어요. 검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비주얼이 상당히 충격적인데요. 이 영상이 화제가 된 건 링크드인의 대처 때문이에요. 링크드인이 이 영상을 'offensive to good taste' 즉 그들의 기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삭제하려고 한 거예요. 그래서 결국 새로 편집된 영상이 올라갔고 그 영상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셸은 2050년까지 넷제로 에너지 회사가 되는 걸 목표로 한다는 친환경 광고를 만들었다가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화석 연료 기반의 사업을 한다는 걸 알리지 않고, 전체 중 일부를 강조해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국 광고심의회에서 광고를 금지당하기도 했어요. 올해 5월엔 주주총회에 환경단체가 난입해 'Hit the Road Jack'을 'Go to hell, shell'이란 노래로 개사해 부르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그 영상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산불과 태풍, 허리케인 등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그린워싱 기업에 대한 시선도 엄격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내 기분을 AI로 표현해줘

AI가 만든 예술적 영상으로 신형 전기차를 탑승한 기분을 표현한 아우디 캠페인
자동차 광고도 이제 점점 전기차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아우디 캐나다는 최근 새로운 전기차인 아우디 Q8 Sportback e-tron을 홍보하기 위해 인공 지능(AI)으로 만든 아트를 활용했어요. 영상에는 캐나다 출신 모델인 코코 로차(Coco Rocha)가 이 차를 시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머리에 뭔가를 쓰고 있거든요. 바로 처음 차를 보고 운전하는 느낌을 생체 측정 센서를 통해 기록하고 이걸 디지털 아트로 변환하는 장치였어요. 여기서 얻은 데이터는 모래 입자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매핑되는데, 계속 변화하는 감정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저는 하단 자막에 디지털 슈퍼모델이라고 나와서 또 제가 모르는 디지털 휴먼이 나온 줄 알고 다급히 찾아보았는데요.(FOMO병에 걸린 나...) 어쩐지 움직임이 너무 섬세하더라니 실제 사람이 맞았군요.😅 전체 아트 영상이 궁금하시면 아래 영상을 봐주세요. 앞으로 이렇게 마음이나 기분을 비주얼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되어 다양한 생활 속에 쓰이면 재밌을 것 같은데요. 

극한직업 승무원? 다재다능 승무원

하늘에서 연주하는 스카이다이빙 오케스트라를 선보인 에티하트 항공
부르즈 칼리파 건물 꼭대기에서 광고판을 들고 있던 에미레이트 승무원 영상 이후로 또 심장이 쫄깃해지는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바로 에티하트 항공에서 제작한 영상인데요.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합작으로 홍보하기 위해 승무원복을 입고 스카이다이빙 오케스트라를 연주합니다. 이 오케스트라는 하늘에서 13,000피트 높이에서 193km/h의 속도로 공중을 날아가면서 미션 임파서블의 유명한 테마곡을 연주하는데요. 지난번 에미레이트 항공사 편처럼 실제 승무원들이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연주한 줄 알고 와....극한직업이네...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악기를 연주하는 전문 스카이다이버와 카메라맨을 고용한 거라고 해요. 휴우... 영상을 찍으면서 각 악기를 스카이다이버에게 안전하게 부착하기 위해 맞춤형 장비를 사용했다고 하고요. 그다음 시간 맞춰 낙하산을 뽑아야 했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최근엔 일본 아시아나 트위터에 올라온 홍콩 승무원들의 '아이브' 댄스 영상이 화제였는데요. 조회수가 거의 100만회에 가깝더라고요. 요즘은 정말 어디에나 다재다능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Y2K에서 90년대로

90년대로 시간역행하는 맑눈광과 트와이스 
한동안 세기말 감성이 유행이더니 이제 트렌드 시계는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간 것 같아요. 지난회 SNL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건 90년대 X세대를 재현한 영상이었는데요. 현실고증이 얼마나 뛰어난지 저는 옛날 영상이려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최근에 촬영한 영상이더라고요. 영상 색감이며 배우들의 말투, 패션과 메이크업까지 정말 엄청난 재현이었어요. 특히 서울 사투리라고 불리는 특유의 말투를 똑같이 따라 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어제 올라온 영상을 보니 맑눈광 김아영님이 90년대 X세대의 새로운 캐릭터로 계속 등장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트와이스의 90년대 영상도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 시절 뮤직비디오 특유의 색감과 눈동자에 비치는 원형 조명까지 그대로 재현해서 만드신 분이 90년대에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님 새로 콘텐츠 제작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이 말투를 이용한 콘텐츠를 제작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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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