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호랑이가 살아있다고?!🐯

12호 I 2021.10.05 I 구독하기

대통령: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댕댕 일동: 🐕옳소! 🐩옳소!

인간 친구들, 개천절 연휴 잘 보내셨슴까? 우리 강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검토 말씀에 시끌벅적한 한 주를 보냈슴당. 이뿐만이 아녔슴다. 지난주는 정말 우리 동물들의 삶을 변화시킬 굵직한 정책, 법안들이 발표됐습죠. 지난주 우리를 흥분시킨 뉴스들을 댕기자가 날짜별로 요약해드림돠.

9월27일 토리 아부지,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개 식용 금지 검토' 지시.

9월28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민법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국회에서 논의 시작! 뭐가 달라지냐구요? 민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동물학대 처벌이 강화되고, 동물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도 높아질 거란 예상임돠.

9월30일 국회에서 일하는 동물의 친구들 '동물복지국회포럼'이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 발의. 동물학대 재발 방지, 맹견 사육허가제 등 동물보호법 내용 전체를 보완하는 내용을 담았습죠.

같은 날, 정부도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슴당. 집 잃은 친구들을 보호하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를 일제히 점검하고 마당에 묶인 친구들은 중성화를, 불가피하게 반려인을 잃은 친구들을 국가가 인수하기로 했슴닷. 짝짝짝!

간만에 우리 댕냥이들 기펴지는 소리 들리심까?(ᵔᵜᵔᶹ) 근데 이와중에 "개 먹는 건 내 자유인데" or "소, 돼지 먹음서 개만 특별대우해?" 의견 들러옵니당. 휴으, 댕기자 꼬리털 땡깁니다. 우리 친구들에겐 일전에 한번 소개해드린 글입니다만, 다시 한 번 전해드림돠.

개 식용은 찬반 문제가 아니라는 돌직구, 주변에도 전해주시개! 🔗모범답안 갑니당==333

첫 소식. ‘동물판 N번방’ 피고인에게 징역 3년이 구형됐다

드뎌 동물학대 솜방망이 처벌이 사라지는 걸까요. 카톡 오픈채팅방에서 길냥이, 토끼 등을 살해하고 영상을 공유한 인간에게 법정 최고형인 3년이 구형됐슴다. 9월30일 대전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검사님이 고양이를 활로 쏘고, 토끼를 참수시킨 인간에게 중형을 내려주십사 재판부에 요청한 것입죠. 판사님! 댕기자와 동물러버들은 11월11일 선고를 지켜볼 것임돠. 컹컹!

👿반성없는 학대자의 변명 ⚠️동물학대가 강력범죄인 이유

두번째 소식. 고객한테 ‘평판 관리’ 하는 똑똑한 물고기

‘붕어 3초 기억력’ 같은 잘못된 속설을 아직 믿고 계신 친구분들은 없으시겠지만두, 아마 이 소식을 들으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당. 물살이계의 브레인 청소 놀래기가 이번엔 영장류 수준의 정교한 인지능력을 보였다는 연구결과입니닷. 친구, 상사 눈치 챙겨야 하는 사회생활은 물고기 사회도 예외 없는 것이었슴돠. 🐟청소 놀래기의 영업전략

세 번째 소식. 반려라쿤이 행복할 수 없는 이유

영화 ‘가오갤’의 캐릭터 ‘로켓’에 매료돼 또는 체험카페에서 귀엽고 영리한 라쿤을 보고서 이 친구들을 키우고 싶다 생각하셨던 분덜 꼭 이 글을 보시기 바랍니돠.( •︠ˍ•︡ ) 에너지, 호기심, 활동력, 지능까지 뛰어난 라쿤들이 과연 인간들이 제공하는 환경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동명의 사고뭉치 로켓의 사정을 카라 김나연 활동가가 전해드립니당. 🦝로켓은 잘못이 없다

💬 말도 안 되는 ‘개 풀 뜯는 소리’라굽쇼?

1만5000년 ‘우정 인증’일까여, 인간들은 저희 댕댕이들을 여기저기 인용하길 참 좋아합죠. 속담, 격언, 유행어 심지어 욕에까지 두루두루 등장시키지 않슴까. 우리를 특별히 여겨주는 것은 참 개이득(!)입니다만 몇몇 것들은 좀 과학적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댕댕이들이 채식을 안 즐길거란 선입견이 만든 속담 '개 풀 뜯어먹는 소리'가 대표적입죠.

🐶개가 풀을 뜯는 이유

🐶 댕기자가 묻습니다

한국 호랑이는 왜 멸종한겁니꽈?!🧐

선배님! 며칠 전 용인 에버랜드에서 아기 호랑이 5둥이를 공개했는데 혹시 보셨슴까. 녀석들이 100일밖에 안됐는데 벌써 10kg나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요, 우리나라에선 호랑이들이 모두 동물원에만 있는 것 같슴당. 자연에서는 멸종(?!)한 것 같은데 도대체 어찌 된 사연입니꽈? 지리산 반달곰처럼 호랑이들도 자연에 다시 돌려보내면 안 되나요?

©에버랜드

👨 조기자가 답합니다

먼저 명칭부터 짚고 넘어가지. 한국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호랑이를 막 섞어 쓰잖아. 가장 널리 쓰이는 이름은 시베리아호랑이야. 문제는 이 호랑이는 시베리아에 살지 않아. 그래서 전문가들은 주로 아무르호랑이라 불러.

그러면 한국호랑이🐯란 이름은 국뽕의 산물일까? 천만에. 에밀 브라스란 동물학자가 1904년 한국에서 구한 호피를 토대로 아무르호랑이와 다른 한국호랑이로 명명했지. 그것이 죽 받아들여져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서는 1965년까지 한국호랑이를 별도의 아종으로 구분했어. 지금은 어떻게 됐냐고? 분자유전학적으로 연구해 보니 한국호랑이와 아무르호랑이가 똑같은 것으로 밝혀졌어. 그러니 한국호랑이, 아무르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 맘 가는 대로 아무거나 써도 돼. 다 같아.

이게 중요한 의미가 있지. 자, 한국에선 호랑이가 멸종했잖아. 야생 아무르호랑이는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동북지방에 약 500마리 남아있어. 그렇다면 한국호랑이는 멸종한 거야, 살아있는 거야? 당연히 살아있지. 100년 전만 해도 연해주의 호랑이는 시호테알린 산맥과 백두대간을 차례로 타고 남한 끝까지 어슬렁거렸어.

아무르호랑이를 보존하느라 러시아와 중국은 별도의 보호구역🌲을 만들었고 미국이나 일본도 보존에 나서고 있어. 우리는 범(호랑이와 표범)을 좋아하는 민족이잖아. 수많은 이야기와 민화가 남아있고 상업적으로 활용하잖아. 그런데도 세계적 멸종위기의 한국호랑이를 보전하는 데 우리는 너무 무심하고 인색했던 것 같아.

사실 한반도는 동북아에서도 호랑이와 표범이 가장 많았던 곳이야. 호환 이야기가 동네마다 있었던 까닭이지. 기후가 온화하고 주 먹이인 사슴과 멧돼지가 많았기 때문이야. 호랑이와 표범이 사라지니 요즘 해마다 고라니와 멧돼지를 수만 마리씩 엽사가 쏘아 죽이고 있잖아. 범이 자연히 조절하던 일이었는데 말이지.

그래서 복원하자고? 글쎄, 등산이 우리나라 최고의 취미활동인데 가능할까? 연해주의 호랑이나 멸종하지 않게 힘을 보태는 게 우선 아닐까? 아 참, 에버랜드의 아기 호랑이 5남매 귀엽더군. 축하할 일이야. 에버랜드가 연해주 호랑이 보전에도 참여한다지? 세계적으로 인공증식한 호랑이는 4000마리가 넘어. 특히 중국 흑룡강성의 호림원에 많아 우리가 단골로 들여오지.

중요한 건 혈통관리가 늘 문제가 되는 인공증식이 아니라 야생의 호랑이 서식지를 보전하는 일이야. 그래야 통일이 되고 언젠가 “범 내려온다!”🐅🐆고 소리칠 수 있겠지.

🐶 댕기자: 오! 저도 모르게 인간들이 그은 국경대로만 생각하고 있던 것 같슴다. 카리스마 호랭이 선배님들이 백두대간에도 돌아오실 그날을 기대해봅니당.

🐶댕기자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묻습니다.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로운 자연과 동물의 생태를 이야기 합니다. 구독자님들도 궁금한 건 언제든 물어봐주세요. 📧

🏁 빌리 아일리시 X 나이키, 힙스터들의 힙한 콜라보

그래미와 빌보드를 휩쓴 MZ세대 뮤지션 빌리 아일리시가 12살부터 비건인 사실, 알고 계셨슴까. 빌리는 SNS를 통해서도 꾸준히 동물권과 채식의 장점에 대해서 알리고 있슴당. 올해는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하면서 미국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드레스를 입는 조건으로 모피 사용 중단을 이끌어 내서 화제였습죠.

이번엔 빌리가 수많은 덕후를 거느린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업해 비건 에어조단을 출시했슴당. 운동화는 100% 비건에 재활용 소재도 20% 활용됐다구 함돠. 세계 유명 브랜드를 변화시키는 셀럽들의 영향력 칭찬한다개! 🌱PETA가 정리한 셀럽들의 비건 사랑

🏁 집사야, 나 동물스타 만들어주개

솔직히 집사님덜 우리 엽사 맘대로 SNS에 올리고 있는 거 다 알고 있다멍.🎃 ‘우리 멍냥이 도대체 왜 이럴까요?’ 이럼서. 이왕 팔불출 될 거, 기왕이면 공모전 참여하고 동물영화제 티켓 얻어오시개. 혼자 보기 아깝다면서 웃긴 사진만 보내면 왕왕 짖을 것임. 응모 영상은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에서 상영된다구 하니 알아서 선별하리라 믿겠슴당. 🎥30초 영상 응모하기

🏁 좋은 걸까, 귀찮은 걸까…오묘한 고릴라 표정🦍

간만에 눈호강 콘텐츠 물고왔슴당! 코시국으로 여행도 힘든 친구들, 아름다운 자연 보며 힐링하시개. 매년 동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사진을 선정하는 ‘네이처 포토 콘테스트’가 올해 수상작을 발표했슴다. 미국 최대 환경단체인 국제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가 꼽은 올해의 대상 사진은 나비에 둘러싸인 서부로랜드고릴라였슴당. 한 컷의 사진으로 자연보호를 전하는 작품들 무료 감상 해보십셔. 🏆2021 수상작 👀인기상 수상작

🐶친구들 이번주는 사흘만 버티면 연휴라개!

양털에 중독된 고앵이 녀석처럼 포근한 한 주 보내시개~（ФоФ)

💭 애피레터는 댕기자 본체 김지숙 기자와 환경전문 조홍섭 선임기자가 함께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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