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22호
달에 살고 있다는 방아 찧는 토끼. 달토끼 또는 옥토끼라고 불리는 이 아이가 찧고 있는 방아는 떡방아가 아니라 약방아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2,000여 년 전 중국 전한시대 학자 유향이라는 사람이 쓴 <오경통의>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달 가운데 한 마리 토끼가 있으니 이를 '옥토끼'라 한다. 밤이 되어 달빛이 넓은 천공을 비치면, 토끼는 공이를 들고 부지런히 약을 찧는다. 세상 사람들에게 행복이 내리는 것은 이 토끼가 애써 약을 찧기 때문이다. 옥토끼는 밤새 애써 약을 찧고 낮이면 피곤해 까닥까닥 졸곤 한다. 그러다가 해가 질 무렵 다시 일어나 또다시 약을 찧는다."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행복이 재물이나 지위가 아니라 약, 즉 건강이라는 것이 새삼 와닿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보름달을 보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소원 한 켠에 우리 쉼터 아이들의 건강도 빌어주시면 어떨까요.
건강하고 풍성하고 행복이 넘치는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 구조소식_정읍 턱이 잘린 아이, 정순이

턱이 잘린 채 도망나온 아이


턱이 잘린 채 도망나온 아이를 구조하였습니다. 어미견을 도살 후 그 아이들마저 도살하기 위해 줄로 올가미를 만들어 씌워 목을 매달았고, 아이가 고통스러워 발버퉁을 치는 바람에 올가미 줄이 턱에 걸린 상황에서 기여코 숨통을 끊겠다고 그대로 줄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턱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탈출 후 오래 떠돌아다닌 탓인지, 아니면 그전부터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인지 온 몸에 오통통하게 살이 오른 진드기가 바글바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구조 후 곧바로 치료와 예방접종을 하였습니다. 

마음을 열어가는 정순이


걱정했던 것과 달리 정순이는 새로운 견생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댁에서 생활하면서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요. 비록 아래턱은 없지만 가리지 않고 잘 먹어주고 있어요. 자신을 해하려 한 것도 사람이지만 살리고자 노력한 것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주는 것 같아요. 살며시 침대 밑에 자리를 잡고 누워보는 정순이. 너무나 고맙고 대견합니다❤️

개장수에게 팔려가기 직전 구조된 덩치


남양주 별내부근에서 1m의 삶을 살던 아이였어요. 복날 전후로 개장수에게 팔려가게 될 처지에 놓인 아이를 쉼터 미용 봉사자분이 알게 되어 구조로 이어졌습니다.

덩치가 1m의 좁은 공간, 죽음이 예견된 삶이 아니라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안구가 돌출된 아이, 남주


남양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던 눈이 돌출된 아이를 동학방에서 데려왔습니다. 안구 돌출뿐만 아니라 탈골 문제도 앓고 있었습니다. 구조 후 건강 검진 및 탈골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안구는 아직 염증이 많아 보호소에서 처치한 봉합을 그대로 둔 채 염증이 가라앉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쉼터 생활을 시작한 남주


남주는 탈골수술 후 안정을 찾은 후 퇴원하여 쉼터에 입소하였습니다. 오른쪽 눈은 시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왼쪽 눈은 아직 염증으로 인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른쪽 눈은 적출을 해야될것으로 소견을 받았어요. 
안구 문제를 제외하고는 쉼터 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어요. 봉사자님과 산책도 다녀왔답니다. 남주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치료 지원

동네 아이들의 친구 나나


어린 아이들이 돌보는 동네 고양이 (바)나나🍌 항상 씩씩하고 기운 넘쳐 동네 냥아치 소리를 들었지만 자신을 보살펴 주는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 학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에는 늘 마중나갈 정도로 똑똑하고 나름 사교적인 아이였어요. 그런 나나의 등에 구더기가 자리를 잡아 밥조차 먹질 못하고 시름시름 앓자 어린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하였고, 구조하여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심각한 승저증(구더기)과 함께 급성신부전 수치를 보였습니다. 다행히 구더기 제거 후 수치들도 정상치로 회복되었으나 워낙 상처가 깊었기에 입원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면회와주는 아이들에게 냥-냥-하며 알은체를 하는 나나.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 임보&입양_가족이_되어주세요 ♥
# 후원&봉사_참여해주세요♥
  • 갈 곳 없는 동물 아이들의 소중한 쉼터양주 쉼터는 학대와 유기를 경험한 동물 아이들에게 오랜 시간 유일한 희망의 공간이 되어주었습니다. 그 시간만큼 시설이 노후 되어서 손이 많이 가고 변두리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쥐가 종종 출몰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구충 및 방제 시스템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경비시설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가정처럼 편안하기만한 공간은 아닐지라도 쉼터는 유기동물 아이들에게 오늘의 끼니와 내일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너무나 소중한 공간입니다. 험하고 고단한 삶을 살아온 유기동물 아이들이 쉼터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겨울 한기가 들어오는 낡고 오래된 쉼터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의 쉼터는 겨울이 매서운 양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낡고 노후된 쉼터 건물은 실내라 할지라도 벽으로 전해져오는 한기와 곳곳에 갈라진 틈으로 새어들어오는 냉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난방을 돌려도 일반 가정집만큼 따뜻해지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힘든 계절입니다. 나이와 질병으로 몸이 좋지 않아 체온 조절조차 힘이 부칠 아이들. 열악하지만 아이들이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소중한 안식처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더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많은 전기료와 난방비를 감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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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양주보호소 앞 
(우편번호) 11502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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