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을 구한 옷, 생명을 구하는 가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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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OR NAMI

EDITOR MORI

FRIEND BAU

구독자분들 안녕하세요, 에디터 모리입니다!✍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네요. 가벼워진 옷차림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도 걱정 없이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

자,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20호의 주제는!! 두둥-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기업, ‘119REO’입니다. 119REO가 만들어낸 가치가 새로운 가치를, 그 가치가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구독자분들께 알려 드리고 싶어요. 이 이야기도 지난 19호와 마찬가지로, 다음 레터와 함께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20-1호에서는 대표 스토리와 브랜드 철학, 상품 설명을 통해 119REO를 소개해볼 거예요!

방화복 업사이클링 기업 [119REO]

119REO, Rescue Each Other

소방관과 우리, 서로가 서로를 구하다.

119REO는 소방관을 기억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소셜벤처 기업입니다. '생명을 구한 옷 방화복'을 일상 속 제품으로 제작 및 판매하고 수익금을 공상 불승인 소방관에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품 제작을 넘어 다양한 캠페인, 전시를 기획하고 후원하여 소방관을 기억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119REO 홈페이지 회사 소개 중

119REO '이승우'대표

2016년, 건축가를 꿈꿨던 이승우 대표는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대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1년간 암 투병 소방관분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실제 현장에 사용됐던 방화복이 3년 후엔 폐기 처분된다는 것에 착안하여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결정했죠. 하지만 1년간의 프로젝트가 끝나도 암에 대한 공무상 상해 인정은 해결되지 않았고, 기부금을 전달드린 암 투병 소방관님의 부고 소식까지 겹치면서 지속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본격적인 사업화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승우 대표는 사업 소득의 절반을 암 투병 소방관분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이 회사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얘기했습니다.😮🙊 소방관분들이 암에 걸렸을 때 소송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닌, 충분히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의 최종적 목표입니다.

119레오는 어떤 비전을 갖고 있어?

119레오는 소방관👩‍🚒👨‍🚒을 위한 소셜벤처로써,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남다른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매월 1명의 소방관에게 기부금 전달
무려 사업 소득의 절반을 암 투병 소방관분들을 위해 기부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119레오는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정은주 소방관님 등 3년 동안 총 다섯 번의 기부금을 소방관에게 전달하였어요.
(2020년 1월 기준 119REO의 총 기부 누적금액 34,935,880 원)

두 번째, 전국 단위 방화복 수거 시스템 구축
연간 20ton 방화복 업사이클링 (2020년 1월 기준 1.5ton)
방화복 업사이클링 브랜드답게 119REO는 전국 단위로 방화복을 수거하고 있어요. 처음엔 퇴직한 소방관을 위한 단체인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와 전국 각지의 소방서를 찾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해요🥺 그럼에도 이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수차례 문을 두드렸고, 서울 강동·강북, 인천 계양 소방서 등에서 폐방화복을 받게 됐어요. (사용 기한을 넘은 폐방화복이 연간 70t에 달한다고 해요!)

세 번째, 연 2회 이상의 정기적 문화 행사 기획
119REO는 후원자와 소방관 간의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문화 행사를 기획해요. 2018년에 기획한 '현장의(衣) 기억, 방화복'부터 2019년 국회의사당에서 '소방관, 당신의 색 전시회' 등을 진행했는데요. 암 투병 소방관분들이 처한 상황부터 쉽게 접하지 못하는 소방관의 속 깊은 이야기까지 들어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예요. 🤗

119레오가 추구하는 가치는 뭐야?

119REO가 추구하는 가치는 '생명을 구하는 가치'로써 소방관분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하는데요. 119REO의 사회 공헌 활동 중 암 투병 소방관분들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돌려드리는 것은 119REO가 원하는 가치를 완성 시킨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암 투병 소방관분들이 공무상 상해 승인을 받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실제 119REO의 기부금을 받으신 분들 중에서도 두 분이 승소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죠. 앞으로는 소방관이 암에 걸리게 되었을 때 소송을 해야만 이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소송하기 이전에 충분히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119REO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합니다!

119REO x 리폼맘스

소방서에서 폐기 처분되는 방화복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제품을 판매하는 119REO. 이 제품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그 과정은 119 소방안전복지사업단과 리폼맘스와 함께하고 있답니다. ‘리폼맘스’는 Recycle 교육가와 Upcycle 아티스트로 구성된 선순환 녹색 공동체예요. ♻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높은 환경적 가치를 가진 제품을 만들고, 새활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요. 그뿐만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이나 취약계측 주민들에게 리폼 기술을 교육하여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119REO 제품 소개

폐방화복을 어떻게?

119REO는 소방서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폐방화복 / 기동복 / 소방호스를 수거합니다. 수거된 옷들은 자활센터로 전달돼 세탁 및 분해가 이루어져요. 그리고 분해한 원단들을 수작업으로 봉제하여 멋진 제품들을 만듭니다. 폐방화복은 주로 백팩, 메신저백, 슬링백, 파우치 등의 가방 종류로, 소방호스는 카드지갑과 필통 등으로, 기동복은 팔찌로 재탄생해요!

실제로 소방관들이 사용한 원단으로 제작이 되는 제품의 특성상, 현장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하다고 해요 😮 방화복 및 소방호스의 사용기간, 현장에 나간 횟수 등에 따라 그 색상이나 흔적이 다를 수 있다니, 제품의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며 사용하게 될 것 같아요! 😌

나미 : 나는 어디서든 낙서하는 걸 좋아해서 필통을 꼭 들고 다니거든. ‘소방호스 필통’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 내 필통의 안감에는 소방호스의 문구가 남아있는데, 너무 매력적이야. 😽 난 특별한 게 좋으니까!

모리 : 난 ‘히어로 메신저백’을 구매했어. 내가 좀 프로짐꾼러라 내구성과 수납력이 아주 중요한데, 방화복의 원단인 ‘아라미드’는 발수/방염/방검을 위해 제작된 특수 원단이라 400도씨의 불속에서도 타지 않고, 아무리 힘을 강해도 늘어나지 않는 뛰어난 섬유라고 하더라고! 🧐 그런데 거기다 레트로한 디자인으로 귀여움까지! 아주 만족스러웠어. 🥰

바우 : 119REO는 업사이클링 제품 말고도, 소방관의 특징에 영감을 받은 디자인 상품을 제작하기도 한다구!! 소방관 와펜, 카라비너 팔찌, 심전도 키링 등등 나처럼 귀여운 제품들이 많던데?!😜 핸드폰 없이 못 사는 나는 코코몽 친구와 콜라보 한 핸드폰 스트랩을 사고 말 테야!

故 김범석 소방관님을 기억해줘!

119REO의 시작이 되었고 ‘현장衣 기억’ 전시회, ‘소방관, 당신의 色’ 전시회에서도 조명된 자랑스러운 故 김범석 소방관님👨‍🚒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bow!

故 김범석 소방관님은 2006년부터 약 8년 동안 부산남부소방서와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에서 근무하면서 화재출동 270회, 구조활동 751회 총 1021회 출동으로 수백 명의 시민을 생명을 살리셨어. 정말 대단하지? 평소에도 마라톤·자전거·수영 등으로 꾸준히 체력 단련도 하고 담배는 물론 술도 거의 하지 않을 만큼 건강에 신경 쓰셨대!

하지만 2013년 8월, 훈련을 받던 중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지셨고, 3개월 뒤 혈액육종암이라는 희소암 진단을 받게 돼. 그 뒤 8개월 동안 암과 사투를 벌였지만 2014년 6월 23일, 31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셨어.

하지만, 누구보다 소방관으로서 최선을 다하신 김범석 소방관님의 죽음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어. 의학적으로 발병 원인이나 감염경로 등이 분명하지 않아 공무상 재해로 보기 어렵다며 공상 불승인 결정을 내렸는데, 소방관이 공무상 상해를 입어도, 이에 대한 지원 및 보상을 국가에서 인정하지 않는 것을 말해! 공무와 질병 간의 연관성을 직접 입증해야 하는데, 개인이 하기에는 너무 어렵거든. 암에 걸린 소방공무원 10명 중 6명은 입증하는데 실패해 이런 공무상 요양 승인을 받지 못한다고 해.😢

故 김범석 소방관님의 유가족분들은 2차례의 소송과 5년간의 긴 법정 다툼 끝에, 2019년! 드디어!!! 어렵게 공무상 사망 인정을 받고 명예를 되찾으셨어.

앞으로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소방관들과 유가족들의 짐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제도의 개선이 있으면 좋겠어.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119REO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고 싶어!!!!👏

너울너울 스튜디오 먹잘알 EVENT 당첨자 발표

너울너울은 19호 레터의 주제였던 리하베스트의 리너지바 먹잘알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많은 분들께서 리너지바를 더 맛있게 먹을 다채로운 방법들을 소개해 주셨어요. 만들어보고 싶은 레시피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너울너울과 리너지바에 관심 갖고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첨되신 분들께는 금주까지 개별 연락을 드릴게요.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과 리너지바를 제공해 주신 리하베스트 식구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