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4주 연속 화제성 차트를 휩쓰는 가운데, 지난주 :D랭킹 예언대로(?) tvN <일타 스캔들>, TV조선 <빨간 풍선> 유튜브 조회수가 크게 상승하며 나란히 차트 상위권에 랭크인했습니다. 특히 <일타 스캔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전주 대비 유튜브 조회수, 소셜 언급량 모두 1.5배 이상 증가한 비결은 바로 매력적인 주변 인물들과 주변 서사 덕분입니다. 커뮤니티에는 주인공 '최치열(정경호)' 언급 외에도 여러 학생들과 주변인물 언급이 아주 많습니다. '해이(노윤서)' 언급이 가장 많았고, 수아 모녀, 선재-건후 삼각관계, 지실장 정체에다가 살인사건 범인 추리까지... 헉헉 바쁘다 바빠...🤯

유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유튜브 조회수는 정경호의 연기 영상이 휩쓸었는데요. 이번주에는 정경호 외에도 학생 캐릭터들의 영상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다 조회수 & 최다 댓글 영상 역시 학생들이 주인공이네요!

금주 증가한 유튜브 조회수는 공식+UGC '쇼츠' 조회수 증가분이 대부분이지만, '일반클립' 조회수 증가세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일타 스캔들> 본편을 '본 사람'과 '볼 사람' 모두 증가하면서 공식 채널인 tvN Drama의 서사 중심 일반클립 조회수 역시 320만 뷰 → 520만 뷰로 증가했습니다.

재미 중심의 '발견형 피드'인 쇼츠 피드와 달리, 개인 관심사 알고리즘 중심으로 노출/소비되는 일반클립의 소비량이 늘었다는 것은, <일타 스캔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이를 증명하듯 본방 시청률은 2% → 2.7% → 4.5%로 수직 상승 중이며 (수도권 2049타깃 기준)

티빙 유료 가입 기여 수치 1.6배 상승, 넷플릭스 순위 역시 1/30(월) 기준 한국 포함 5개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금주 틱톡 랭킹에는 'Netflix Korea' 계정의

<피지컬:100> 클립이 2개나 랭크되었습니다.

국내 소셜 언급량 역시 10위를 차지하며 입소문이 돌고 있는데요. "운동 뽐뿌 온다", "몸 관리해야겠다" 등 운동과 관련된 언급이 가장 많았습니다.💪

오픈 1주 차에 바로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전세계 10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화제성을 모으고 있네요! (MC의 부재와 피지컬만으로 싸운다는 설정이 언어의 장벽을 부순듯🔨)

'애니메이션 캐릭터 먹방' 콘텐츠가 이번 주 유튜브 인급동 랭킹 3위, 4위를 차지했습니다! 

초기에는 먹방으로 소비되었으나, 회차가 늘어날수록 스토리가 더해지고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소비되는 행태를 보입니다. (유연한 상황 설정은 애니메이션의 장점! 소재도 무궁무진하죠~!)

'총몇명' 채널에서는 직장인 캐릭터의 <퇴근 후 혼밥러> 콘텐츠가 강세입니다.🍤🍜

먹는 모습과 상황에 대해 '현실적'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K직장인들의 공감 포인트 자극~!)

또한 "옆집여자랑 옆집남자랑 사귀는 스토리로 가면 좋겠다~" 와 같이 구독자들이 각 캐릭터 사이의 개연성을 부여하며 스토리를 예측해 나가는 형태의 소비도 엿볼 수 있습니다.

▷ 유튜브 인급동 랭킹 : 매일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리스트 크롤링. 자체 산출 방식으로 월간 순위 산정

버추얼 휴먼, 버추얼 아이돌, 버추얼 유튜버는 2023년에도 가장 핫한 키워드일 텐데요.🔥

많이 들어는 봤지만 왠지 트렌드 리포트에만 존재하는 버추얼 트렌드 같진 않나요...?

무슨무슨 버추얼 캐릭터가 등장했다, 데뷔했다, 이런 홍보성 기사는 많이 봤어도 그 후의 실제 소비자 반응을 모르면 실체가 있는 트렌드인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 :D인사이트는 최근 화제가 된 버추얼 아이돌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소비자 반응과 시사점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확실히 상위권 소녀들의 UGC 제작과 소비가 활발합니다. 그리고 유튜브만큼 트위터에서 UGC가 많이 소비됐으며, 발행량은 트위터에서 무려 3배나 더 많았는데요. 대부분이 본체의 팬계정으로부터 발행된 것입니다. 역시나 K-POP 소비자들의 '무보수 크리에이터' 면모가 여기서도 드러나네요.👀

이번에는 <소녀 리버스> 관련 언급량 상위 50개 키워드 중 인물 관련 키워드만 모아봤습니다.

(아직 정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측되는 멤버 본체의 본명과 소속 그룹명이 상위에 연달아 등장하네요. 이는 정체를 알 수밖에 없는(!!) 본체의 팬들이 대부분의 소셜 게시물을 작성했기 때문이죠!

위에서 확인했듯이 <소녀 리버스>는 온전히 '소녀' 캐릭터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본체'가 소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좋아!  소비자들은 '소녀-본체의 괴리', '서로 모르는 척하는 소녀들'과 같이 본체와 엮인 캐릭터를 더 재밌고 매력적인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본체가 스튜디오에서 VR 기기를 착용한 채 움직이는 모습과 방송으로 송출되는 '소녀'의 모습을 동시에 등장시킨 장면 어떤가요? (이해를 돕기 위함이라지만 사실 좀 웃겨서 오히려 좋았다..)

이처럼 <소녀 리버스>는 버추얼 캐릭터에 대한 & K-POP 아이돌에 대한 서로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시청자 성별/연령 구성비 역시 고르게 분포하는 모습입니다. (유튜브 채널 시청자 기준)

일본과 달리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녀 리버스>는 예능 코드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경계심을 푸는데 까지는 일단 성공한 듯 보입니다.❣️ 남은 데뷔 여정에서는 재미를 넘어서 '소녀' 자체에 대한 애정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네요!

지난주 갓 데뷔한 4인조 걸그룹 메이브(MAVE:) 역시 주목받는 버추얼 아이돌입니다. 

메이브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합작으로 탄생했습니다. 대형 기획사들도 줄지어 가상 인간 아이돌 데뷔 계획을 밝히고 있죠. (SM엔터테인먼트 '나이비스', YG플러스 '이안','새나' 등) 

세계관을 구축하고 캐릭터를 소비하는데 익숙한 K-POP 아이돌 시장과 버추얼 캐릭터는 앞으로더욱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 같네요. 

반짝 인기를 넘어 장기간 흥행하려면, 완벽하게 완성된 모습보다 사람들을 몰입시킬 무대 밖 서사가 더 중요하죠. 

아이돌 그룹일수록 덕후 끌어모을 콘텐츠가 많이 필요하겠죠? 

자칭 타칭 서바이벌 중독인 사람으로서 <소녀 리버스>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데요! 🤭

물론 소녀들의 경연 무대들도 항상 기대되지만, '소녀'의 탈을 쓴 채 막나가는 본체들의 행동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한껏 올려주는 듯합니다. (>_<) 특히 요주의 인물 '김세레나'와 '서리태'가 등장하면 매번 레전드 장면과 분량을 만들어주는데요! 여러분도 그 매력에 빠져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