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프리카경제전망 보고서(African Economic Outlook 2023) 주요 내용
No.30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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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아프리카경제전망 보고서(African Economic Outlook 2023) 주요 내용 >

2023년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수단 사태 및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분쟁 확산과 같은 역내 문제들, 그리고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거대한 부채와 심각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충격 속에서도 아프리카 경제는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킨우미 아데시나(Akinwumi Ayodeji Adesina)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African Development Bank) 총재는 “아프리카 경제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아프리카의 대규모 자연 자원과 젊고 많은 인력을 더 잘 활용하여, 기후변화에 맞서고 지속 가능한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아프리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녹색성장과 탄소배출에 대한 적절한 가치 평가를 통해 아프리카가 많은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AfDB가 지난 5월 말 발표한 2023년 아프리카경제전망보고서(AEO; African Economic Outlook)*도 이러한 맥락을 반영한다. 금년도 아프리카 경제 전망의 주제는 ‘아프리카의 기후와 녹색성장을 위한 민간부문 자금 조달’이며, 7월 12일 AfDB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Kore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과 동 주제로 2023 아프리카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 세미나에서 케빈 우라마(Kevin Chika Urama) AfDB 경제거버넌스/지식관리 부총재는 2023 AEO를 바탕으로 (1) 아프리카의 경제 실적과 전망, (2) 아프리카의 기후행동 및 녹색성장을 위한 민간 자금 조달, (3) 아프리카의 기후금융과 녹색 성장을 위한 자연 자본에 대해 발표했다.

*AfDB가 2010년부터 발간해오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동향, 성장전망, 투자기회, 사회개발, 기업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인 권고사항을 제시한다. AOE는 AfDB 웹사이트(www.afdb.org)에서 열람 가능하다.

이번 주 아프리카 위클리에서는 케빈 우라마 AfDB 부총재의 발표를 중심으로, 2023 AOE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며 아프리카 경제의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아프리카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러 충격 요인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의 2023-2024년 평균 GDP 성장률은 4.1%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4.8%에서 2022년에는 3.8%로 감소했으나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 평균 3.4%보다 높은 수치이다.

아프리카의 경제성장 전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앙 아프리카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수출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4.9%, 2024년 4.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북부 아프리카는 심각한 가뭄과 원유 생산 차질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극복하며 2024년에는 4.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 아프리카, 서부 아프리카, 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3년에는 각각 5.1%, 3.9%, 1.6%의 성장률 기록 후, 2024년에는 5.8%, 4.2%, 2.7%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평균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은 2022년 14.2%에서 2023년 15.1%로 증가한 뒤, 2024년에는 9.5%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가격 상승, 에너지 수입에 대한 의존성, 미국 달러에 대한 환율 통과 효과(exchange-rate pass–through)* 등이 주요한 인플레이션 변동 요인으로 평가된다.

*환율 변동에 따른 국제 가격의 반응성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외화의 현지 화폐 가격에 대한 현지 화폐로 표시된 수입 가격의 탄력성을 의미한다. 환율 통과 효과가 더 클수록 국가 간의 인플레이션 효과 전달이 더 많이 이루어진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프리카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글로벌 성장이 침체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고, 긴축적인 금융 조건의 지속은 부채 상환 비용을 높이고 있다. 잦은 기상이변으로 발생되는 손실과 손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며 가중되는 전 세계적 불확실성 등도 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아프리카 경제는 세계 경제의 개선 추세에 따라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신속하게 회복되거나, 완화적 통화 정책이 실행되어 미국 달러 절상이 중단된다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 자금을 보다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다.

2023년 AEO는, 아프리카 경제의 성장동력을 가속화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기 정책과 중장기 정책의 조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 정책, ▲금융 안정 위험에 대처하는 거시건전성 정책, ▲채무 위기 방어를 위한 부채 처리 전략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아프리카는 기후 행동과 녹색 전환을 통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민간 부분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인적 자원과 에너지 자원, 높은 생물 다양성을 자랑한다. 이와 같은 강점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은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신생 인프라(low legacy high-emissions infrastructure)’가 대륙 내 인프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도전과제를 변화의 기회로 받아들여 아프리카는 이를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5.5%라는 낮은 부채 불이행 비율을 유지함으로써 친환경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도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 성장은 느리지만 안정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는 2010년부터 녹색 무역, 녹색 혁신, 녹색 투자 등 친환경 경제를 발전적이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나 녹색 경제 발전에 있어서 아직 더욱 발전할 여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지속적인 녹색 성장을 위해서는 기후와 환경 문제에 대한 공공 투자를 넘어 더 넓은 범위의 자금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유럽연합(EU)은 아프리카가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해 필요한 연간 자금 규모를 약 1조 3천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미 공공 자원이 최대치로 활용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민간 투자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수 조 달러의 기후금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 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국제연합(UN)이 전 세계 빈곤을 종식시키고 지구를 보호하며, 2030년까지 모든 사람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2015년에 채택한 총 17개의 목표이다.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는 11번째 목표이고, 기후변화 대응은 13번째 목표이다.

아프리카 대륙 내 국가들이 2023년 4월 제출한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s;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를 이행하기 위한 비용은 연간 평균 2,134억 달러로, 이는 상당한 기후금융 격차를 보여준다. 그러나 민간 부문의 자금 조달이 2030년까지 매년 36%씩 증가한다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2조 8천억 달러, 연간 2,500억 달러로 추산되는 아프리카 대륙의 기후 자금 조달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 기후협약은 세계의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도 이하로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1.5도로 제한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협약 참가국들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자체적으로 설정하였다.


아프리카의 기후 행동과 녹색 성장 분야에서 민간 투자가 아직 원활히 이루어지지 는 주요 원인으로는 ▲녹색 성장에 대한 전략이 아직 중단기적 시점에 머물러 있다는 점과, ▲낮은 기술/제도적 역량, ▲투자에 적합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의 부재가 꼽힌다. 아프리카가 앞으로 민간 자금 조달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제도를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해나가야 한다.
+ 아프리카의 거대한 자연 자본은 기후금융 격차를 해소하고 녹색 성장 전환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광물 자원의 30%, 미개발 경작지의 65%, 목재와 탄소 보존 측면에서 모두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삼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태양, 풍력, 수력 발전 용량이 풍부하여, 2018년 기준 아프리카의 자연 자본은 6조 2천억 달러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의 1인당 자연 자본은 1995년 4,374달러에서 2018년 2,877달러로 25년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아프리카는 거대한 자연 자본을 활용하여 녹색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한다.

아프리카는 자연 자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연 자본의 진정한 가치를 잘 이해하고 지역적 특성과 부가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과 방도를 마련해야 한다. 재생 불가능한 채굴 자원의 경우 아프리카의 대외무역에 대한 기여도는 높지만 고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채굴 자원을 공정하게 임대하고 이로부터 얻은 수익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갈될 수밖에 없는 채굴 자원과는 반대로 삼림 및 수산 자원을 비롯한 재생 가능 자원은 영구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환경 친화적인 정책과 지역사회 참여, 공공교육 등 다면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생물 다양성과 삼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제도적 역량을 구축하여 여러 다자간 협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프리카 국가 및 지역기구들이 국제사회 속 협상 역량을 키우고, 자원에 대한 거버넌스 역량을 향상시킨다면, 아프리카의 자연 자원의 잠재적 가치가 최대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정리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이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녹색 성장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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