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발언, 상승한 지수
이 날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인 제롬파월은 무슨 말을 했고, 왜 시장은 상승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75%P 금리인상
금리를 인상시켰다는 것은 저축 & 대출 이자를 올렸다는 의미입니다.
은행에 돈을 저축하면 돈을 더 주고, 대출해가면 더 많은 돈을 돌려주어야 하니 저축이 늘고 대출이 줄어 소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의 매출은 줄어들고 물가와 주가가 낮아지게 되죠.
그런데 증시가 왜 오른 것일까요?
리세션은 아닙니다. 안심하세요
리세션은 일시적인 경기 후퇴, 특정 지역의 경기가 눈에 띄게 나빠지는 것을 뜻합니다. 금융권에서는 '리세션 = GDP가 2분기 연속 하락했을 때'로 정의하고 있어요.
실제로 미국 GDP는 2분기 연속 하락했는데 파월은 이게 리세션이 아니라고 합니다.
최근 소비와 생산 지표가 약화된 것은 맞지만 고용시장은 강하고 실업률도 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용이 잘되고 실업이 안된다는 것은 사람들이 돈을 잘 벌고 있다는 뜻이에요.
경기가 안좋다는 것은 돈을 벌지 못해 소비도 못하고 일자리도 줄어든다는 것인데, 사람들이 돈을 잘 벌고 있기 때문에 이건 경기가 후퇴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빅스텝이지만 중립적인 금리입니다.
빅스텝은 한번에 금리를 많이(0.5%P이상) 올리는 것을 의미해요.
금리가 조금만 변해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모두가 금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미국은 빅스텝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런데 파월은 이게 중립적인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앞에서 금리를 올리면 물가와 주가가 내려간다고 말씀드렸던 것, 기억나세요?
파월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현재 금리가 적당한 수준임을 설명했습니다.
"식품, 에너지 가격, 물가압력은 인플레이션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
"경제안정성측면에서 자산가치하락은 그 취약성을 낮추는 것일 수도"
높은 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현재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낮춰야하고
주가는 현재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조금 떨어져도 오히려 경기 침체를 피하는데 좋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애플과 아마존의 호실적
GDP가 줄어들고 금리가 올랐는데 증시를 올린 주역은 파월 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애플과 아마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요즘, 미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과 아마존이 좋은 실적을 냈거든요.
탄탄한 기술이 뒷받침되는 IT업종은 성장성을 대표하기 때문에 이 두 기업의 호실적은 많은 환호성을 자아냈습니다.
모든 기업이 웃은 것은 아닙니다.
고용시장이 이렇게나 강한데 메타(페이스북)의 CEO인 저커버그는 내년에도 직원 수를 줄일 것이라 말했어요.
바이든도 인정한 강한 고용시장인데 메타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
이번 주 기술 이슈에서 전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