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 메일) 💌 캘리포니아 바이브 간접 체험

사과문

안녕하세요, J의 편지 에디터 제이입니다. 구독자님들로부터 4/7 (수) 발송된 75번째 편지 - 아티클 부분에 삽입된 일러스트가 전범기를 연상시킨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일말의 핑계 없이 이는 명백한 저의 잘못이며 무지입니다. 죄송합니다. 이에 따라 아티클 부분의 사진을 수정하여 재발송하며, 저 때문에 피해를 보신 원문 작가님께도 내일 오전 사과 드릴 예정입니다. (해당 이미지는 원문에 쓰인 게 아닌, 제가 임의로 찾은 일러스트입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신경 쓰는 에디터 제이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에디터 제이입니다. 와, 진짜 오늘 날씨 너무 좋지 않았나요? 내내 재택근무를 하다가 오랜만에 사무실 출근을 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괜히 점심도 멀리까지 나가서 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쫘악 들이키는데... 이게 바로 소확행인가 싶었습니다.

날씨는 사람 기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왜 그렇게 긍정적인지도 알 것 같더라니까요. 내일도 이런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어요💕

- 2021년 4월 7일, 에디터 제이 드림

📮이번주 편지 미리보기

음악 I FAITH - 19
아티클 I 오늘 넘어져도 내일 일어나요
영화 I 퍼펙트 데이트

FAITH - 19

봄 기운을 느끼고 싶어서, 이맘 때는 상큼한 인디록을 주로 듣습니다. 일본의 4인조 인디 밴드 FAITH는 알록달록한 봄을 그대로 가져온 것 같아요. 2015년 일본 나가노에서 결성, 평균 나이 21살의 Z세대들이죠. 신곡 발표를 아이폰 미모지를 활용하여 진행하고, 작년에는 빌보드에서 주목할 만한 밴드로 인터뷰를 하기도 했어요.

19는 2020년 발매된 1집의 수록곡으로, FAITH의 스포티파이 채널 인기곡 1위를 할 정도로 사랑받는 곡입니다. 청량한 보컬과 풍부한 밴드 사운드가 20살의 푸른 봄을 떠올리게 하네요.

I know them people like to speak, speak, speak, like we’re the creeps
Baby, they are gonna freak when we all come round swingin’
So much to brag, when it’s nothing but a drag
C’est la vie, C’estla vie, guess we’ll wait for ‘em to see

오늘 넘어져도 내일 일어나요

“불행한 일은 항상 행복한 일보다 양도 더 많고 질적으로도 강도가 더 센 것처럼 느껴져서 우리를 좌절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이를 이겨낼 잠재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른다."

요즘 저는 ‘회복탄력성’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삶은 태스크의 연속이라는 걸 알면서도 스트레스가 좀 많네요. 누가 제게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제 대답은 글쎄요, "ㅎㅎ 그냥 사는거지 뭐~" 이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계속 불안해할거면 좀 건강하게 불안해보자(?) 하는 마음에 관련된 콘텐츠들을 찾던 중, 이 아티클을 발견했어요. 본문에서는 회복탄력성의 정의와 함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그 중 두 번째 방법은 참 제가 실천하기 어려운! 뼈를 때리는 조언이었는데요, 구독자 님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전문 읽으러 가기 →

퍼펙트 데이트

"야심 찬 고등학생,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해 맞춤형 데이팅 사업에 뛰어든다. 고객이 원하는 모든 이상형으로 단숨에 변신하는 브룩스. 그런데 가만있어 봐. 내가 누구더라?"

‘브룩스’는 세상을 바꾼다는 목표 하, 예일대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생입니다. 성적은 탑급이지만 에세이에 알맹이가 없다는 진로쌤의 팩폭을 듣고 고민하지만… 모르겠네요, 내가 진짜 누군지,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그러던 어느날, 브룩스는 친구의 사촌 ‘실리아’를 댄스 파티에 데려다주는 일일알바를 하게 되고, 이에 착안하여 ‘당신이 원하는 데이트 상대가 되어드립니다’라는 컨셉의 사업(?)을 시작합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노아 센티네오'가 브룩스 역을 맡았죠.

네, 사실 구독자 님은 결말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예상했던 전개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완벽한 클리셰의 로코입니다. 큰 꿈을 가진 남주, 속은 여리지만 까칠한 여주, 남주가 우연히 첫눈에 반한 퀸카, 남주를 도와주는 천재 베프까지. (이미 캐릭터 구성에서부터 끝…)

맞춤형 데이팅 앱을 만들어준 베프 '머프'

이런 클리셰에도 불구하고 와닿았던 점을 꼽자면, ‘진짜 나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브룩스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만 있었지,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생각하지 않은 채 외적인 요소로 자신의 가치를 매기곤 했는데요, 그럴수록 공허해질 뿐이었죠. 그런 아들에게 브룩스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니. 모두 살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거야.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과거의 너를 비춰보고 그걸 미래에 바라는 네 모습과 비교해봐. 둘의 차이점을 나누면 그게 지금의 네 모습이야.”

자아와 미래에 대한 고민은 다른 형태로 찾아올 뿐, 평생 우리와 함께하는 것 같아요. 가끔 그 고민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때,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위로는 받고 싶을 때 보기 딱! 좋은 스낵무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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