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2.5.4 | 455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로스앤젤레스에 나와있는

한 주간 안녕하셨나요. 전 며칠 전부터 로스앤젤레스에 나와 있어요. 왜냐고요? 세계적인 투자 콘퍼런스인 ‘밀컨 글로벌 2022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요. 많은 대표님들도 만나고 강연도 열심히 듣고 있답니다. 밀컨 콘퍼런스는 정크 본드의 개척자로 불리는 마이클 밀컨이 설립한 밀컨연구소가 여는 이벤트인데요.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자들이 물가 급등 속에서 경기가 침체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어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도 물가가 잡힐 조짐은 안 보이는데 반해 경기는 식어가고 있다는 염려인데요. 오늘은 밀컨에 울려 퍼진 목소리들을 분석해 드릴게요.

오늘의 에디션 

  1. NEWS 브리핑
  2. 밀컨에 울려퍼진 S경고음

  3. 세계화 2.0! "관세는 칼!"

  4. 돈나무 언니의 추천

  5. CJ AI센터의 인재채용
    간추린 테크뉴스를 보려면 클릭👆

    밀컨에 울려 퍼진 S의 경고음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2022'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그동안 상당수 전문가들이 현재 경제 상황을 성장률이 둔화되는 속에서 물가만 상승하는 이른바 슬로우플레이션(slowflation)이라고 분석을 했는데요. 이제는 고용·산업 생산·소득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조짐이라는 진단이에요.

     

    둘은 무엇이 다른가요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데요. 높은 물가상승과 실직, 그리고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해요. 반면 슬로우플레이션은 실직까지는 아니지만 경기가 둔화되는 수준에서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하고요. 아직 실업률 상승에 대한 통계지표는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은 미리 염려를 하는 모습이 역력.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PGIM의 데이비드 헌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2024년까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을 했어요. 그는 "금리가 상승하는 속에서 장·단기 채권의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면서 "그만큼 향후 성장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를 담고 있다"고 말했어요. 만기가 긴 장기물의 금리가 단기물의 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요. 앞날이 불투명하다보니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예를 들어 2년간 돈을 빌리는 것과 10년간 돈을 빌리는 것을 비교해 보면 쉬워요. 당연히 10년간 돈을 빌리는 것에 금리가 더 높아야하는데, 이게 역전됐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죠? 기준 금리를 높이면 가장 민감한 단기금리는 빠르게 오르지만, 앞날의 경제 사정에 민감한 장기 금리는 오르지 않고 있다는 뜻이에요. 헌트 CEO는 "그동안 세계화를 통해 값싼 제품이 공급되면서 물가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을 했네요.

     

    현금을 쌓아두는 소리들

    또 이런 목소리도 있었어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오늘날 시장은 지난 10년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변동성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지난주에는 채권과 주식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고 지적을 했는데요. 투자자들은 주식이 하락할 경우 채권 매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미래가 불투명하다보니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자산관리사인 TCW그룹의 브라이언 웰런 최고투자책임자는 "상황이 코로나 발발 초기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수익률을) 방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고요. 금리 인상에 대한 염려감도 계속 있었어요.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CEO는 "물가 상승률이 현재 수준인 8.5%가 유지된다면 연준이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는데요. 만약 물가 상승률이 연내에 4% 정도까지 하락한다면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엄살 떨지 마!”라는 목소리

    하지만 이런 목소리도 있었어요.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이규성 대표는 "세계 경제는 이미 너무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연결돼 있다"고 했어요. 무슨 뜻이냐고요? 일반적으로 미국 중국간 갈등→세계화 중단→공급망 훼손→부품 값 급등→인플레이션→기준금리 인상→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시선이 우세했는데요. 이걸 반박한 것이에요. 그는 "지정학적 긴장을 관리하는 것이 문제일 수는 있지만, 세상이 분리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잘라 말했어요. 그러면서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탄력적인 성과가 있다"고도 했어요. 칼라일그룹이 투자한 300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 였어요.

     

    매우 긴 안목을 가지세요

    그럼 어떤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할까요? 투자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다 넓은 시선으로 미래를 바라볼 것을 주문했어요. 쉽지는 않다는... 헤지펀드인 캐니언파트너스의 조슈아 프리드먼 설립자겸 공동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사람들이 연준의 정책이 경기 침체를 부추길지, 경기 침체는 얼마나 심각할지, 그 침체는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모두가 궁금해 한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연준이 아닌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예측은 매우 어려운 영역"이라면서 "짧게는 일주일의 움직임, 나아가서는 일년의 움직임에 대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주의해야한다"고 말했어요. 그럼 얼마나 더?

     

    타이밍에 집착 마세요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를 아시나요? 니프티 피프티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미국의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50개 종목을 말해요. 니프티는 음..‘맵씨 있는’이런 뜻인데요. 니프티 피프티 종목에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이 포함돼 있었고요. 그러니까, 지금으로 치면 구글 애플 테슬라? 그런데, 니프티 피프티 주식은 1970년대 오일쇼크로 폭락을 했어요. 앤소니 요셀로프 데이비슨캠프너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를 니프티 피프티 주식 폭락에 비유했고요. 그는 "니프티 피프티가 다시 손익 분기점을 회복하는데 8년이 걸렸다"면서 "타이밍에 집착을 하다보면 결국 안 좋은 시점에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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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셀로프 CIO는 그러면서 "투자를 하면 순풍도 있고 역풍도 있다"면서 "결국 긴 관점에서 투자를 하고 그런 방향에서 정답을 찾아야만 한다"고 조언을 했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오늘 오른다고 사면 상투, 하락한다고 팔면 저점이 될 수 있으니 앞날을 예측하기 보다는 진짜 긴 시선을 갖고 우량주를 고르라는 메시지이에요.

    밀컨 콘퍼런스 2022  

    세계화 2.0! "관세는 칼이다!"

    관세? 죽을까 살까

    이번주 부터 미국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대중국 관세 폐지에요. 미국은 2018년 중국산에 대해 4년간 340억달러(약 43조원) 규모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 바 있는데요. 이게 자동으로 폐지되는 것은 아니고요. 폐지 60일전부터 업계의 견해를 경청해 검토한다고 해요. 즉 기업들로부터 관세 부과 연장에 대한 청원을 접수하는 절차에 돌입!

     

    엇갈리는 두 시선

    당연히 수입을 하는 사람들은 관세 폐지에 찬성을 할 테고, 수출을 하는 사람들은 유지에 찬성을 할 텐데요. 미국 무역대표부의 캐서린 타이 대표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종료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어요. 그는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를 포함해 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세가 최우선 수단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네요.

     

    “물가 잡는데 웬 관세!”

    특히 타이 대표는 "물가를 잡으려면 그 수단이 효과적이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관세 부과로 중국에서 생산하던 제조업체들이 미국 등 다른 국가로 이전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어요. 높은 관세율이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에둘러 설명한 것이에요. 물가 보다는 일자리가 우선이라는 뜻!

     

    세계화 2.0 버전은?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타이 대표가 세계화를 2.0이라고 진단한 대목이에요. 그는 "세계화 1.0 시대에는 사람들을 단순히 소비자로 간주해 값싼 물건을 공급 하는 데만 정책을 집중했다"면서 "하지만 오늘날은 세계화 2.0 시대로 사람들을 근로자로 인식해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타이 대표는 "때문에 우리는 무역 정책을 고안하면서 경제의 인적 요소에 대해 함께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고요.

     

    🔎크게 보기

    앞서 작년 말부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정부기 대중 고율 관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는데요. 타이 대표의 발언은 이걸 정면으로 받아친 대목이에요. 시선이 엇갈린 것인지, 미국 정부의 견해가 바뀐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은 자국 산업 지키는데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아요.

    돈나무 언니가 추천한 종목

    돈나무 언니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Catherine Wood)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밀컨 콘퍼런스에서 단연 인기였는데요. 추동훈 뉴욕 특파원이 밀착해 다녔어요. 캐시 우드는 여전히 혁신주에 투자할 것을 당부했어요. "지수에 매몰되고 벤치마크대로 움직이는 투자의 시대는 끝났어요. 여전히 혁신·성장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해요.“

     

    텔라닥 괜찮아?

    사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들어 부진한 뉴욕 증시로 위기에 빠졌었는데요. 특히 전체 자산 중 보유 비율이 세번째인 원격의료기업 텔라닥의 주가가 하루새 40% 이상 폭락하면서, 손가락질을 당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캐시 우드는 바로 다음날 텔라닥을 추가 매수하는 이른바 '바이더딥(Buy The Dip)' 전략을 구사! 올 들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0% 이상 하락했지만, 흔들리지 말고 기술이 지닌 진짜 가치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메시지였죠.

     

    융복합 플랫폼이 뜬다

    캐시 우드는 혁신의 공식이 달라진 만큼 투자 공식 또한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을 했는데요. 이런 말을 남겼네요. "혁신 플랫폼이 1개였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여러개의 혁신 플랫폼이 상호 작용하며 다중화됩니다. 이러한 혁신 플랫폼들이 서로 맞물리며 시너지를 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고요.“

     

    돈 나무 언니의 추천

    구체적으로 캐시 우드는 △인공지능(AI) △에너지 저장 △로봇공학 △DNA 재배열 △블록체인을 5대 혁신 플랫폼으로 꼽았어요. 이들 종목이 향후 10년간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 본 것이죠. "예를 들어 자율주행택시가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로봇공학, 에너지저장기술 등이 함께 발전하며 기술의 진보를 이룰 것"이라면서요. 과장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도 남겼네요. “앞으로 10년간 이러한 혁신기술 시장에서 10조달러 이상의 수익이 창출될 것"입니다.

    CJ그룹 AI센터 신사역에 열었습니다

    메타 출신 이치훈님을 센터장으로 모셔왔어요

    클릭하면 등록페이지로 이동.   

    식품, 물류, 엔터 하면 CJ

    우리나라의 식품, 물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대표하는 그룹인 CJ. CJ그룹에서 최근 AI센터를 열었다는 소식을 알려왔어요. CJ가 인공지능?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물류와 e커머스에서 AI 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엔터업계의 화두인 메타버스도 AI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주요 유통대기업중 별도의 AI센터를 두는 곳은 CJ 가 처음이라고 하네요. 


    신사역 가로수길 인근 신사스퀘어 

    AI센터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신사스퀘어에 위치. 신사역 가로수길에 가까운 신사스퀘어에서 4개층이나 쓴다고. 연구실과 사무공간, AI쇼룸 등으로 구성됐으며 산학협력 및 업계 교류를 위한 외부 연구진/스타트업 입주공간도 갖추고 있다고 해요. 서울부터 수원까지 다양한 곳에 사옥이 있는 CJ그룹이 강남 한복판을 고른 것은 유능한 AI인재를 데려오기 위해서가 아닌가해요. 


    그룹 AI인프라 데이터 통합관리

    AI센터를 이끄는 분은 애플야후페이팔 등을 거쳐 메타(舊 페이스북)에서 엔지니어링 조직 리더를 지낸 머신러닝 전문가 이치훈 센터장(경영리더). 현재 약 30여명의 연구원들이 이미 일하고 있다고. AI센터는 그 동안 계열사별로 분산되어 있던 AI인프라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고 합니다. AI 연구 측면에서 CJ의 장점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양질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물류·쇼핑·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걸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CJ ONE 멤버십 가입자 수는 2,700만명에 달한다고. 


    CJ그룹 디지털전환

    이 AI센터를 만들기 전부터 CJ그룹은 그 DT추진단(단장 차인혁 CDO)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미 진행하고 있어요. 전 세계 곡물가격과 시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CJ제일제당 글로벌 MI(국제 산업·시장 분석실), ▲CJ올리브영 최적 가격 예측 모델 및 타깃마케팅, ▲CJ프레시웨이의 B2B 온라인몰(온리원푸드넷상품 추천 알고리즘, ▲CJ대한통운 스마트풀필먼트센터 가상현실 상황실 ‘디지털 트윈’, ▲CJ라이브시티 AI 및 메타버스 활용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 조성’ 등이 대표적. 


    지난달 20일 개소식에는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 신형관 CJ라이브시티 대표이치훈 AI센터장 등이 참석했다고 해요.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IT계열사이고, CJ라이브시티는 일산에 거대한 K팝 공연장을 2024년 오픈 목표로 설립하고 있어요. 이 모든 것에 AI가 다양하게 필요하겠죠? 혹시 CJ AI센터에서 일해보고 싶어지셨나요?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어떠셨나요? 오늘은 밀컨 콘퍼런스 현장에서 울려 퍼진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드렸는데요. 한 가지 주제만 깊게 분석을 해드리려다가, 아무래도 오늘만큼은 다양한 시선들을 모아모아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격변의 순간에는 사실 어떤 말이 맞고 어떤 말이 틀린지 알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에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투자에 어려운 순간일수록 긴 안목과 원칙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이런 말을 남겼어요. “잭팟을 터뜨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이다” “주식시장은 '적극적인 자에게서 참을성이 많은 자에게로' 돈이 넘어가도록 설계돼 있다” 그럼 다시 인사 드릴게요.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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