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별 우주냥 코즈모(COZMO)’ | 조희정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이 별 저 별을 떠돌다 마침내 청강 덕후별에 찾아온 우주냥 코즈모(COZMO)’! 아직은 이곳 청강별이 두려운 우주냥이지만 곧 헬멧이나 생명유지장치 없이도 이 별에서 숨 쉴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먼저 청강별에 정착한 냥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월간 CKMC 2021.09.06호 
<월간 CKMC>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대학가는 어느새 2학기 개강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오랜만에 캠퍼스가 학생들의 활기로 가득 차기를 바랬는데 아직은 기다림이 더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이제 아쉬움은 뒤로 하고 다시 시작해볼까요? 웹툰과 웹소설 등 웹콘텐츠 업계 최신 트렌드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소식을 알려드리는 <월간 CKMC>! 여섯 번째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CKMC_Special
이번 달 스페셜 코너 만큼은 덜 겸손해도 될 것 같다. [2021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에서 대상 두 작품을 포함하여 우수상, 장려상 등 총 6개 작품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재학생과 졸업생이 수상했기 때문이다.

2021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1기 대상_쓰레기는 쓰레기통에! EDDiE

2021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1기 대상_종말에서 살아남기 

2021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1기 우수상_악녀18세공략기 홍혜

2021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1기 장려상_가짜 동맹 송다현

2021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1기 장려상_내남친 킹카만들기 :랑쓰 그림:섯끼

2021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1기 장려상_하지만 너는 2D잖아 마주
위의 결과를 보고 겸손하기란 쉽지 않다. 독자 여러분들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기쁜 소식과 함께 열린 <월간 CKMC> 편집회의에서는 만장일치(편집위원 3명….)로 수상자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자기 일도 아닌데 겸손하지 못한 필자는 무시하고 수상자들을 만나보자

Q. 안녕하세요. 우선 지상최대 공모전에서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수상하신 작품명과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EDDiE안녕하세요, 이번 지상 최대 공모전 1기에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로 입상을 한 청강대 만화콘텐츠 스쿨 3학년 김예린이라고 합니다. EDDiE라는 필명을 쓰고 있습니다.
 
💬  : 안녕하세요. 저는 지상 최대 공모전에서 <종말에서 살아남기>라는 작품으로 수상하게 된 ''입니다.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1학년 재학 중입니다.
 
💬 홍혜 :  안녕하세요! 지상 최대 공모전에서 <악녀18세공략기>라는 작품으로 수상하게 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졸업생 13학번 작가 홍혜입니다. 반갑습니다!
 
💬 송다현 안녕하세요! <가짜동맹>이라는 작품으로 지상최대공모전에 참가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3학년 송다현입니다.
 
💬 섯끼 안녕하세요. <내남친 킹카만들기>의 작화를 맡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17학번 홍석기입니다.
 
💬 랑쓰 안녕하세요, <내남친 킹카만들기>의 스토리 작가를 맡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3학년 유예랑입니다!
 
💬 마주 안녕하세요! <하지만 너는 2D잖아>라는 작품으로 네이버 지상최대 공모전 입상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3학년 박은수입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Q.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어땠나요?

💬 EDDiE 발표 당일, 공지가 나오기 전까지 거의 잠들지 못했습니다. 1030분쯤에 공지 링크가 떴고, 링크를 눌렀는데 제 작품이 제일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대상 수상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는데요, 특히 몇 달 전 외할아버지를 떠나보내고 힘든 시기를 겪고 계셨던 어머니께서 이 소식을 듣고 매우 행복해 하셨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을 때도 저를 믿고 제 꿈만큼은 꼭 지켜주고 싶어 하셨던 어머니께 좋은 소식을 안겨드릴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  막상 수상 소식을 듣고 나니 마냥 기쁘면서도 현실감각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같은 원고로 지상최대공모전과 동시에 최강자전에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최강자전의 이른 탈락 발표를 보고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 홍혜 떨어진 줄 알고 이미 마음 정리를 한 후에 연락을 받아서 얼떨떨했습니다. 수상이 확실하다고 느꼈을 때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말했는데 그때 가장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 송다현 정말 기대를 안 하고 있었기에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땐 얼떨떨했어요. 그리고 점차 시간이 지나고 실감이 나기 시작하니 너무 기뻤습니다!!
 
💬 섯끼 처음에 실감이 바로 나지는 않았습니다. 이게 진짜 수상 메일이 맞나 의심도 하면서 여러 번 곱씹어 다시 읽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날에 다시 읽어보고 그때야 비로소 실감이 나더라고요.
 
💬 랑쓰 밤샘 마감을 하고 잠자리에 들던 찰나에 수상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상 발표를 기다리는 기간 동안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는데, 그 날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 마주 발표 전에 공모전 팀에서 먼저 메일 연락이 왔어요. 놀란 마음에 공모전 참가자들을 겨냥한 사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연락 주시기 직전까지도 수상 기대를 못 해서 아주 얼떨떨했습니다.
 
많은 예비 작가들이 데뷔 기회로 공모전을 생각하는데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모전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나요? [인터뷰 전문 보기]

인터뷰·정리 이현수(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창작전공)
CKMC_Interview
청강에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던 경험이 가장 큰 자양분이 되었어요-테크니컬 아티스트 윤희원

과거 만화는 1인 작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글과 그림을 홀로 해야 하는 고독한 직업이었다. 시간이 흘러 도제식 시스템이 만화계에 자리 잡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작품에 스탭으로 참여한 작가의 이름이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만화계의 판도가 웹툰으로 옮겨가고, 시장이 팽창하면서 하나의 작품에 많은 작가의 이름을 보는 것이 이제는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바로 스튜디오의 등장과 각 전문 분야에서 빛을 발하는 테크니컬 아티스트들의 출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콘티, 각색, 선화, 작화, 배경 등 예전에는 혼자 했었던 만화의 공정들을 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담당하는 경향이 생겼고 이미 많은 스튜디오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생겨났다. 오늘은 그들 중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을 졸업하고 JHS스튜디오에서 활동 중인 윤희원 작가를 만났다.

졸업작품 이미지 Ⓒ윤희원

Q. 청강대에서의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 보통 이런 인터뷰를 보면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셨던 분들이 많으신데, 부끄럽게도 저는 그런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과제는 성실히 하고 수업도 열심히 들었지만 밤을 새우면서 열정을 불태우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새로운 도전을 해 봤던 경험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할까, 말까 고민만 몇 번을 하는 소심한 성격입니다. 막상 도전하면 초반에 이걸 왜 했지, 후회도 많이 했고요.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경험이 현재의 제게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 때 공모전에 참여해서 교수님께 피드백 받아가며 원고를 수정했던 기억, 3학년 때 현장실습에 참여해 회사에 다녀본 경험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Q. 스튜디오에서 전문 분야 작가로 활동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아마 우리 학교에 다니시는 분들 대부분은 웹툰 작가를 꿈꾸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3학년이 될 때까지 자기 작품을 만드는 미래만 생각해 왔어요. 운 좋게 졸업 작품을 본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작품 준비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 작품을 만들 상황이 되니 제가 웹툰에 관해 너무 무지하다는 걸 깨달았죠. 한 달 동안 시놉시스만 고치다가 현장에 가서 어떻게 웹툰이 만들어지는지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Q. 주로 어느 분야를 담당하여 작품을 하셨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저희 회사 같은 경우 아트팀 직원 한 명이 한 작품을 채색부터 보정, 디벨롭까지 할 수 있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밑색과 명암 부분을 주로 담당합니다. 밑색과 명암 모두 맡는 작품에 따라서 방식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각 작품의 스타일에 맞춰서 작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전문 보기]

인터뷰·정리 이현수(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창작전공)

윤희원 작가가 참여한 네이버웹툰의 <입학용병Ⓒ네이버웹툰
CKMC_People

이번 작품을 집필한 웹소설창작전공 19학번 박재혁 학생. 박재혁
<빙백신공 소방관> 작가 설야성운(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3학년 박재혁)을 만나다.

인간은 역사를 만든다. 2019년 청강대에 국내 최초의 웹소설창작전공이 개설되면서 입학한 19학번 재학생들은 전공의 여러 도전을 최일선에서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의 크고 작은 성공경험과 시행착오 하나하나가 길이 되고 전공의 역사가 되는 셈.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웹소설창작전공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가운데 행정안전부,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한 재난 웹소설 창작 수업도 전공 산학협력 역사의 첫 페이지에 남았다. 정부가 고민하는 정책 홍보물 제작이 단순한 외주형태가 아닌, 부처와 학교에 윈윈이 될 수 있는 협업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것을 많은 소비자가 모여있는 콘텐츠 산업 시장까지 연결하기 위해 산업체와는 어떤 프로세스 설계가 필요할지를 가늠해보는 첫 시도였다. 이 청강대-행안부-카카오페이지와의 3자 협력 프로젝트는 재난 웹소설 2-<빙백신공 소방관>, <Now Loading>이 올해 8월 카카오페이지에 론칭되면서 일단락되었다. 이 과정에서 웹소설을 집필한, 프로젝트의 핵심 주체인 재학생은 무엇을 느꼈을까. 그리고 학교와 전공이 다음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데 있어 참고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이번 ‘CKMC PEOPLE’에서 지난 1년 간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웹소설창작전공 3학년 박재혁 학생을 만나보았다.
Q. <월간 CKMC> 독자분들에게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웹소설창작전공 19학번 박재혁이라고 합니다. 필명은 설야성운입니다. 저는 무협 소설을 좋아하고, 무협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화산귀환>1억 뷰를 넘긴 이후, 무협이 웹소설 계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죽돌이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새로운 작품 연재를 위해 준비 중입니다.
 
Q. 카카오페이지에서 <빙백신공 소방관> 연재를 시작하셨는데요, 어떤 작품인지 소개해주신다면요?
💬 <빙백신공 소방관>은 무림의 절대자이자, 북해빙궁의 절대자인 선우명이라는 노인이 소방사시보 이구호에게 빙의하는 빙의물입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걸맞게 한기와 얼음을 대표하는 빙공을 쓰는 주인공이 무공의 힘으로 사람들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연소의 3요소인 발화점(온도), 가연물(연료), 산소(공기)에 맞춰, 무공을 쓰고 진화(鎭火)합니다. 기존의 소방관 주인공의 창작물들과 달리 웹소설에 걸맞게 가벼운 분위기로 가져가고자 했습니다. 신선하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카카오페이지
Q. <빙백신공 소방관>은 청강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기획한 재난 웹소설 창작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는데요, 작품 집필 과정이 궁금합니다. 먼저 소재 및 배경 설정 측면에서 다양한 재난 가운데 화재를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 화재는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또한 겪어보지 않은 이들에겐 멀게 느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더해서 대비하고, 저항하는 게 가능한 인재(人災)라는 점에서 재난 소설로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작품 외적인 이유를 꼽자면, 프로젝트 이전까지 무거운 분위기의 소설들을 많이 시도했었기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쓰자고 정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볍게 읽으면서도 화재라는 재난에 대해 전달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Q. 이 작품은 무협 판타지이자 전문직물이기도 합니다. 소방 시스템과 소방관이라는 전문직종에 대한 공부도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 집필 과정에서 가장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특히 소방관은 공부가 많이 필요한 직종인데, 많이 미흡했습니다. 세 번의 기획서 반려 이후에 나왔던 기획서이기도 했고, 전문직물을 처음 쓰다 보니 자료조사나 교차검증에 있어서 경험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인터넷으로 정보를 취합했고, 검증이 필요한 정보는 소방청 홈페이지 내의 자료실, 국가화재정보센터의 자료들을 참고했습니다. 시간 관계상 전문가의 검증과 현장에 계신 소방관분들의 견해를 듣지 못해 아쉽기도 합니다.
 
살짝 덧붙이자면, 네이버 웹툰에 <1초>라는 작품이 이런 부분들을 꼼꼼히 잘하셨고, 현직 소방관분들께도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저도 집필 과정에서 참고를 많이 했습니다. 이런 좋은 선례가 있으니 더 크게 아쉽고, 더욱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Q. 작품을 읽다 보면 특히 이구호라는 주인공 캐릭터가 굉장히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캐릭터 설정에 있어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었나요?
💬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선우명이라는 캐릭터가 워낙에 제정신이 아니니, 같은 몸을 공유하는 이구호는 평범에 가깝게 만들자.’ 였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사람이다.”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고 싶었습니다만, 실패한 듯싶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하자면, ‘짧은 분량에서 보여줘야 하니,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방관의 모습을 넣자.’라고 생각했습니다.
 
Q. 작품에 다양한 재난 및 사고 현장이 등장합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굵직한 사건들을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내고 설정했는지도 궁금해요.
💬 2000~2010년대의 큰 화재 사건들이나, 미흡한 대응으로 아쉬웠던 사건들을 찾았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썼을 때, 소화가 가능할지 저울질해 정했습니다. 초반부의 가정화재, 그리고 중반부의 대형 산불이나, 후반부의 전기화재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현실에 있었던 일들을 빙공이라는 무공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기획에서는 큰 주제를 가지고 끌어나간다기보다는, 매 애피소드들이 연결되어 주인공이 성장한다는 느낌으로 기획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하나씩 치밀하게 계획했다기보다는, 원고를 진행하면서 맞춰 나간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혼자 집필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측면이 있나요?
💬 사실 기억이 잘 안나긴 하지만^^ 아무래도 실전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프로젝트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감에 대한 압박, 상업성과 작품성, 주제에 걸맞은 서사까지 배우면서 많이 늘었습니다.
 
Q. 현재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에서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학생들에게 이런 프로젝트들이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지 궁금하고요, 앞으로의 개선점도 건의해주신다면요?
💬 저는 웹소설 작가가 글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업종이든 창업할 때,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산학 프로젝트는 그런 경쟁 전선을 미리 겪어보고, 작가로서 함양해야 할 부분들을 채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의 프로젝트에서는 산학협력 기관 및 업체와 조금 더 긴밀한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이 오고 간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계약 부분에 있어서도, 매 학기의 저작권 특강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프로젝트 수업에서 그런 경험을 직접 한다면, 졸업 이후로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현재 업체 계약을 했고 웹소설 집필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집필하고 있는 작품 소개와 앞으로의 계획, 마무리 말씀으로 부탁합니다.
💬 졸업작품으로 준비하던 작품이 계약됐습니다. 제목은 <지존은 서울에 있다>로 어반 무협에 현대 판타지 설정을 곁들인 작품이 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건 론칭 이후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재미있게 써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입니다. 전업 작가가 목표이고,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으니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인터뷰·정리 : 조희정(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_News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2021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에서 대상 2개 작품 수상

ⒸNAVER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황봉성) 만화콘텐츠스쿨 재학생 및 졸업생이 2021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에서 대상 2작품을 포함하여 우수상, 장려상 등 총 6개 작품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은 신인과 기성작가 구분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여 많은 웹툰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수상작은 상금과 함께 네이버웹툰에 정식으로 연재할 수 있는 특전과 매니지먼트의 기회가 주어진다.
 
대상으로 선정된 송 작가의 종말에서 살아남기EDDiE 작가의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두 작품 모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작품이며, 이 외에도 우수상 악녀 18세 공략기’, 장려상 가짜 동맹’ ‘내 남친 킹카만들기’, ‘하지만 너는 2D잖아가 청강대 재학생 및 졸업생 작가의 작품이다.
 
한편,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은 웹툰만화콘텐츠전공과 웹소창작설전공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통해 웹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실기대회 <2021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 실기대전> 성료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이하 청강문화산업대)는 엠굿 미대입시와 함께 ‘2021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 실기대전을 언택트 방식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61차 공모 접수를 통하여 입선작 이상 대상자를 선발하고, 2차 실기대전은 전년도에 청강문화산업대가 최초로 시행한 언택트 실기대회 진행방식과 동일하게 치뤘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 대유행으로 많은 대학의 실기대회가 연기되거나 실시되지 못했지만, 청강문화산업대에서는 비대면 방식의 새로운 실기대회 운영방식을 통해 안정된 운영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전년과 마찬가지로 참가자 사전 비대면 본인 확인를 비롯하여 여러 단계의 검증 및 온라인 관리 감독을 추진하였다. 실기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대학에서 인증한 실기고사용 화지를 우편으로 배포하고, 스트리밍 영상으로 실시간 감독하며 점검하였다. 시험시간 중간시점과 종료 시점에는 화상으로 작품을 확인하고, 참가자 스스로 온라인 서버에 이미지를 업로드 하도록 진행하여 공정한 대회가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였다.

2차 실기대전 심사 현장 Ⓒ월간CKMC

실기대전 시상식(2021.8.13) Ⓒ월간CKMC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원장 홍윤표)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앞두고 85()819() 양일간 웹소설창작전공 해부 DAY’를 개최했다.
 
웹소설창작전공 해부 DAY’는 국내외 웹콘텐츠 업계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웹소설 및 장르소설을 중심으로 전자출판 시장의 트렌드와 전망을 살펴보고 지난 2019년 국내 대학 최초로 신설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의 주요 커리큘럼과 진로 정보 및 2022학년도 입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회차에 걸쳐 비대면으로 진행된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해부 DAY’ Ⓒ웹소설창작전공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해부 DAY’ 진행에는 교수진과 재학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웹소설창작전공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웹소설창작전공 해부 DAY’는 코로나19 시국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방학 기간 동안 2주 간격을 두고 2시간씩 2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행사는 웹소설 등 웹콘텐츠 산업 동향 브리핑, 전공 교수진 및 주요 커리큘럼 소개, 장르 미니 특강, 재학생들의 입시썰, QnA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사전등록한 참가자 총 50여 명의 열띤 호응 속에서 성료되었다. [뉴스 더 보기]

이현수(웹툰만화창작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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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원스토어 스튜디오

만화를 그리거나 소설을 쓰거나, 어떤 창작 활동을 하건 우리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능하면 좋은 장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점에서 ‘CKMC 스페이스에서 소개할 곳은 꽤 탐나는 공간이다.
 
바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와 SK원스토어가 함께 마련한 웹툰 웹소설 창작 공간 SK 원스토어 스튜디오(이하 원스토어 스튜디오).

앉아만 있어도 절로 작품이 만들어질 것 같다월간CKMC 
20212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현재32층에 문을 연 원스토어 스튜디오는 웹소설, 웹툰 분야 우수 콘텐츠 발굴과 학생 작업 지원을 목적으로 모바일 서비스 기반 콘텐츠 플랫폼 업체인 SK 원스토어가 투자하여 만들어진 스튜디오 공간이다.
   
30석의 작업공간에 웹툰 작업용 컴퓨터 및 최고사양 태블릿 13세트, 웹소설 작업용 컴퓨터 13대로 총 26명의 작업자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고, 프로젝터, 프린터, 교수자용 컴퓨터 등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개인별 사물함, 냉장고, 휴식용 소파 등이 갖추어져 있어 작업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개인 사물함과 냉장고라니! 월간CKMC 

막강한 하드웨어로 무장한 작업공간을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월간CKMC 

지난 4월 첫 입주 학생들을 모집하여 웹소설 11, 웹툰 10명의 학생이 작품창작에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으며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더 많은 학생이 창작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이용을 지원받은 학생들은 지도교수의 멘토링과 SK 원스토어 담당자들의 특강 등 교육서비스를 받고, 작품은 기획 및 초반 작업 분량이 완성되는 즉시 원스토어 측과 협의하여 연재 및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곳에서 지금은 아무도 모르지만, 곧 누구나 알게 될 작품과 작가가 나오길 기대한다.

CKMC_Class
1. 만화 기초 드로잉(웹툰만화창작전공 1학년)
데생부터 펜터치, 마무리 완성까지 작화 전반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들을 배우고 숙달하는 수업입니다. 전통적인 만화 제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펜과 붓, 자와 스크린톤 등 수작업 도구들을 이용하여 다양한 펜선/자선 연습, 먹칠과 화이트 효과 연습, 스크린톤 활용 등 아날로그 적인 작업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실습 과제
기초 펜선 연습, 자선 연습, 해칭과 점묘, 말풍선과 효과음, 붓의 활용과 응용, 스크린톤 붙이기와 톤 깎기, 배경과 원근법 기초, 자연물 배경 표현 등 매 주차 수업 주제에 해당하는 과제가 있으며 중간과제와 기말과제는 그때 까지 배운 것을 총 망라한 완성 원고를 제출.

■ 우수 과제 1(중간고사 과제)

안정적인 드로잉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구도와 앵글로 화면을 잘 구성하였음. 자선을 배제한 프리핸드 펜선을 이용한 해칭으로 손맛 나는 톤과 질감을 잘 표현하였으며 적절한 먹의 사용으로 작품의 분위기과 무게감을 잘 살렸음.

■ 우수과제 2(기말고사 과제)
안정적인 드로잉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구도와 앵글로 화면을 잘 구성하였음자선을 배제한 프리핸드 펜선을 이용한 해칭으로 손맛 나는 톤과 질감을 잘 표현하였으며 적절한 먹의 사용으로 작품의 분위기과 무게감을 잘 살렸음.

섬광 깎기, 번개 표현, 톤 겹붙이기 등 숙련된 스크린톤 테크닉이 눈에 띔. 븟으로 쓴 퍼엉효과음은 폭발의 충격을 배가 시키는 생동감이 있음. 화이트 뿌리기를 이용한 디테일한 효과를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밀도와 완성도가 높음.

■ 학생 피드백
·과제가 많아서 그만큼 힘들기도 했지만,그 만큼 얻는 것이 값진 수업이었습니다.
·만화를 그리는 기법에 대한 확실하고 기본적인 이해를 알게 해주는 수업이었다실습과 과제를 통해 더 나은 작화더 깔끔한 작화에 신경을 쏟는 연습이 가능해졌다.
·정말 배워가는 것이 많은 수업이었으며 작화 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언제나 흥미로운 수업들로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2. 문장과 어휘 표현(웹소설창작전공 1학년 1학기)
웹소설의 기반이 되는 정확하고 속도감 있는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쌓고, 다양한 어휘표현을 익혀 자칫 건조해지기 쉬운 웹소설에 풍부한 감성을 더하는 기술을 익힙니다. 나아가 퇴고, 윤문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하여 잦은 연재 사이클에서도 효율적으로 완성도를 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실습 과제
웹소설 구조 및 문장 분석, 웹소설 2회 분량 쓰기

■ 우수 과제

*저작권 문제로 작은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 학생 피드백
문장과 어휘표현, 신문기사를 통해 보는 비문학, 웹소설 분석법, 창작자가 지녀야 할 태도를 함께 가르쳐주셔서 더욱 알찼던 수업이었습니다. 기말에는 실습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달을 수 있었고 앞으로 남은 학기와 학년을 보내며 탄탄한 기초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CKMC_Critic

<고고한 사람> 표지
표현력의 끝을 추구하는 고고한 작가의 삶과 만화-<고고한 사람(孤高の人)> 사카모토 신이치(坂本眞一)

산 좋아하시나요? 우리나라만큼 큰 도시 가까이 오르기 좋은 높이의 산이 있는 나라도 드물다고 하던데요. 그래서인지 등산 동호회도 많고 어디를 가도 등산복을 입은 분을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는 건 참 건강한 취미생활입니다만, 가끔은 눈치 없이 주위에 자신의 취미를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주말에 부장님과 함께 하는 등산은 힘든 사회생활을 대표하는 웃지 못할 밈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만화는 그런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만화입니다. 가슴속 깊이 입산 금지라는 네 글자를 새기게 해주는 만화거든요.
 
<고고한 사람(孤高の人)>은 산과 클라이밍을 소재로 한 만화입니다. 원작은 1969년 출간된 닛타 지로(新田次郞)의 소설로 실존 인물인 등반가 카토 분타로(加藤文太郎,1905~1936)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만화판 <고고한 사람>은 나베타 요시오(鍋田吉郎)와 타카노 히로시(高野洋)가 초반부를 각색하고 이후로는 작화를 맡은 사카모토 신이치(坂本眞一)가 직접 이야기를 이끌어갔습니다.
 
펜선 하나하나에 필력과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밀도 높은 작화와 주인공 모리 분타로(카토 분타로)의 불안정한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산이 이렇게 무섭습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만화이기도 합니다. 일단 산에서 살아 돌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처음엔 아무 정보 없이 작품을 접해서 소극적인 성격의 소년이 클라이밍을 통해 알에서 깨어나 성장하는 전형적인 학원 스포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도입부의 내용은 내성적인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로 입부한 클라이밍 부에서 좋은 스승과 동료들을 만나 티격태격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작품 후반부보다 비교적 분위기가 가벼운 초반부에선 주인공 모리의 인간관계나 행동반경도 학교와 클라이밍 부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클라이밍이라는 소재 외에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성장 드라마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설산에서의 첫 조난과 자신을 구하려던 스승의 죽음을 계기로 그렇지 않아도 사회성이 부족했던 모리는 이전보다 더 자기 안으로 깊이 파고들어 점차 세상을 완전히 등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에 맞춰 사카모토 신이치의 그림에도 점차 디테일과 무게감이 더해져서 작품의 후반부에는 숨이 막힐 수준의 사실적인 묘사가 이어집니다. 효과음의 사용 없이 그림만으로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인물의 극단적인 심리 상태를 묘사하는 작가의 표현력 앞에 독자는 K2 동벽을 마주한 등반가처럼 압도적인 몰입감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더 보기]

 : 양세준(웹툰만화창작전공 교수, 만화가)
CKMC X EBS_Guide

웹소설과 타임슬립 대체 역사물의 가능성

안녕하세요 소설가 겸 장로 연구자 이융희입니다.
오늘은 타임 슬립 대체 역사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어느 날부터인가 사극 드라마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죠. 현대인이 갑자기 과거로 가서 역사를 바꾸는가 하면 남자를 여자라고 우기거나 심지어는 외계인이 등장하기도 합니다.드라마가 끝나면 내레이션이 중요한 목소리로 드라마에서는 연출을 위해 역사적 사료에 나온 이야기를 이렇게 바꾸었습니다라면서 약간 변명처럼 역사와 드라마가 얼마나 차이 있는지 전달하죠. 최대한 역사적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던 과거의 모습과는 완전히 바뀐 어떤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들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 또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가 익히 공유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 이 진실과는 다르게 가상으로 조작이 이루어진 형태 - 픽션 장르들을 우리는 대체 역사라고 부릅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동아시아권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또는 포스트모던이라고 하는 문예 경향이 있는데요, 이런 경향들이 이루어지면서 이전 시대에 역사 소설이라고 불렀던 문학계의 범주가 가상의 역사 그리고 주변부의 역사, 이를테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야사까지도 모두 포함하게 되며 등장하게 된 변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시리즈
한국에서 이 대체 역사라는 장르가 이야기되기 시작한 것은 복거일 소설가의 작품 <비명을 찾아서>부터인데요, 작가는 프롤로그 부분의 작가의 말을 통해 대체 대체 역사는 과거에 있었던 어떤 중요한 사건의 결말이 현재의 역사와 다르게 났다라는 가정을 하고 그 뒤의 역사를 재구성하여 작품의 배경으로 삼는 기법이다, 주로 과학 소설 사이언스 픽션에서 쓰이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좀 예를 들고 설명을 드리면 <비명을 찾아서>라고 했던 복거일 작가의 작품은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에 의해 죽지 않고 살아났다면을 가정합니다. 그 이후 1987년 당시 이 소설이 나왔을 때가 그 시기니까 그 당시 한국이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라는 가상 상황을 설정한다면 그러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물론 이런 대체 역사 장르 같은 것들이 굉장히 인기를 많이 끌었죠. 웹소설에서는 단순히 과거에 이런 사건이 있었다면 어떨까 정도의 가정을 통해서 그 이후 미래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상상해보고 가상의 실험을 하는 사고 실험에 어떤 영역으로 창작되는 SF 소설 외에도 그것보다는 조금 비틀린 이를테면 현대의 의사가 왕진 가방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서 사람들이 치료해줬다면, 허준이라는 의사가 실제 그 시기 아주 잘 났던 동양 의사가 아니라 사실 현대의 대학병원의 외과 과장 정도 되는 사람이었다라고 가정을 해보자라든가 아니면 드라마 바람의 화원같은 곳에서도 신윤복 화가를 여자라고 설정한 것처럼 그 인물 사실 여자야 아 그 인물. 사실 개인의 힘들있지만 그 뒤에 외계인들이 무언가 과학 기술을 전달해 줬을 거야. 라고 상상력이 들어가면서 굉장히 재미있는 방식의 아이디어들이 막 펼쳐나게 되는 겁니다.
이런 것들을 실제 있는 역사를 빚은 휴전 사극 또는 판타지 사극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드라마나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죠. 이러한 소설은 그리고 이러한 작품들은 실제 역사적 사실들을 비틀어내고 바꿔서 왜곡하기 때문에 역사 왜곡이라는 오명과 함께 오락 소설 위에는 이건 아무 가치도 없어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봐야 됩니다. 과연 그런 평가가 타당할까요?

본 특강은 팟빵 [웹소설 창작 특강] 채널에서 계속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융희(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_Tip 01

위 : 만화부문 대상 이예현(삼산고3) 아래 : 만화부문 최우수상 기가연(서해고3)
이번 월간CKMC Tip에서는 [2021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 실기대전] 수상작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수고해주신 네 분의 교수님 말씀을 통해 올해 실기대전의 감상과 실기대전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팁을 준비했다.

올해 만화 부문 주제는 라이프 노트로 이름을 쓰면 불치병이나 심하게 다친 사람도 낫게 해주는 노트로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상황을 설정하였다. 대상을 수상한 삼산고의 이예현 학생은 만화의 정수인 풍자성과 해학성을 살린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위의 작품들과 함께 수많은 작품들을 직접 감상한 심사위원들의 말씀을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올해 실기대전 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은 어땠나요?
L : 놀라웠습니다! 실기대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높은 수준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기대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작품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만, 청강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겐 이정도 어려움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음을 결과물을 직접 보고 느꼈습니다.
 
H : 매년 그렇듯이 작화면에서는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이미 알려진 주제라서 그런지 일정한 유형의 스토리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러나 주제에 꼭 들어맞아야 한다는 기준을 들이댄다면 적합하지 않은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들이었어요.
 
Y1 : 1차 심사에 참여했는데 출품해주신 작품 수도 많고 그 중에도 수준높은 작품이 많아서 꼼꼼히 읽느라 심사하는 동안 목과 허리가 아팠습니다.
 
Y2 : 작화와 연출이 훌륭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2. 실기대전 심사 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L : 개인적으로 효과음 표현이 아쉬웠습니다. 효과음은 "소리가 없는 문화 매체" 인 만화에서 음향효과와 분위기효과를 전달하기 위해 아주 중요한 만화의 구성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임에도 효과음 표현이 없어, 현장감을 살리지 못했던 작품들이 많아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H : 주제에 비슷하게 접근한 스토리는 다수였지만 정확하게 주제를 해석하고 스토리에 반영한 작품들은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1차 심사에서는 제시된 주제의 키워드들이 적절하게 들어갔는지를 위주로 평가하였습니다. 일정한 유형의 패턴으로 소화하고 소재가 겹치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Y1 : 구도나 채색 등에서 가진 것을 다 쏟아부어 보여주겠다는 의욕만 과하게 느껴지는 작품이 간혹 있습니다. 장면이나 컷을 구성한 의도를 스스로 알고 있어야 좋은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Y2 : 아이디어가 패턴화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동일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작품이 수십 개씩 있을 정도여서 아쉬웠습니다.
 
3. 내년 실기대전 준비를 하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지 팁을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L : 순발력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주제를 만화 스토리로 구성하기 위해선 "발상의 순발력" 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발상의 순발력을 기르기 위해, 반응이 유도 되어있는 매체보단, 반응이 유도되어 있지 않는 다양한 결과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콘텐츠를 자주 접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뉴스 기사나, 온전한 개인의 감상을 쓴 수필과 같은 콘텐츠를 자주 접하시면서, 거기에 본인만의 상상력을 덧붙여 이야기를 만드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심사를 하며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유쾌한 작품이 인상에 오래 남는 다는 것' 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입시를 위한 실기대전에서 그치지 않고, 입시 준비를 하시는 분들의 최종목표인 작가생활을 할 때 더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펼쳐질 작가생활을 위해서도 다른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을 준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H : 작화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완성도를 높여서 제출하여 변별력이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스토리는 주제를 정확하고 독창적으로 만드는 작품은 드물었어요. 주제를 알아듣기 쉽게 전달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주제를 해석하고 이야기에 반영하여 가독성 있게 전달하는 방법을 위주로 공모전을 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Y1 : 2페이지 만화나 웹툰 부문에서는 정해진 분량 안에서 완결성 있는 스토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작화는 가독성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최선의 완성도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입시설명회 등에 가면 그림과 스토리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묻는 질문을 자주 접합니다. 심사하는 분들마다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수상하는 분들은 양쪽 다 높은 수준의 작품을 그린 학생들이니 주제전달과 완성도의 밸런스를 잘 맞춰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Y2 : 모든 면에서 완벽한 작가는 드뭅니다.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품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거기서 멈추지 말고, 이야기로 만들어 '끝을 내는' 경험을 많이 해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CKMC_이종범의 웹툰스쿨
Q. 안녕하세요. 올해 초부터 스토리 작가와 함께 차기작을 준비해 최근에 플랫폼에 투고 하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한 번의 연재 경험이 있고 스토리 작가는 아직 연재 경험이 없습니다.
저는 연재가 끝난 후 스토리 구상이 잘 되지 않아 고민이었고, 그 분은 스토리는 거의 다 완성이 되었는데 그림을 그릴 수가 없어 서로 양끝의 지점에서 고민만 하고있던 차였습니다. 그 분 하고는 우연히 연락이 닿아서 스토리를 읽어보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안을 수락한 건 스토리쪽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는 마음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수락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응원하며 스토리 쪽도 제가 봐주면서 작업을 했는데, 콘티 단계부터 마음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토리 작가의 콘티를 보니 제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결과물이었고 연재는 힘들 것 같았습니다. 콘티를 거의 다 갈아엎는 쪽으로 작업을 해나가다 보니 이 스토리로 과연 연재가 가능할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첫 작품이 스토리 쪽으로 혹평을 받아 더 스토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토리 작가는 결과물에 만족하는데 아무리 봐도 저는 만족스럽지가 못합니다. 스토리 작가에게 좀 더 나의 연출과 방식으로 원고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스토리 작가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최대한 존중하고 조율을 하고 싶은데 가이드라인이 없어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불만족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원고를 완주해 결과를 기다리는 부분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투고를 위해서는 3화 원고 완성을 하셨을 텐데, 그 태도는 프로다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남의 스토리가 100% 만족스러운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 안에서 이 스토리의 강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강화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채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였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기승전결이 매끄럽지는 않으나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 나머지 부분을 내가 어떻게 채워줘야할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거든요. 내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을 내가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었어야 했는데, 그 점이 아쉽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종범의 웹툰스쿨]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KMC_원장 일기 3화

홍윤표(만화콘텐츠스쿨 원장)


CKMC_Cartoon

쌍쌍바, 여름 추억도 안녕!
모해규(웹툰만화창작전공 교수)
편집 후기
이현수 눈떠보니 개강이다. 기사 마감을 하다 옆을 보니 새로 들여온 장식장이 눈에 띈다. 아직 빈 곳이 많지만 학교와 연을 오래 맺으면 다른 교수님들 방처럼 꽉 차겠지 싶다. , 무슨 이야기냐면 프라모델 이야기였어요. 가을은 도색하기 좋은 계절이죠. 왜냐하면 습도가 낮고 날이 안 더워. 쓸데없는 이야기 죄송합니다.
조희정 : 이현수 교수님의 프라모델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나보다 세 살 많은 오빠는 어릴 적부터 각종 프라모델에 색을 칠하고 본인이 그리는 만화에 (그 시절 무지 귀했던) 스크린톤을 사다가 명암도 넣고 온갖 종류의 만화책들을 창고 하나 가득 채워 넣는, 다소 숭고해 보이기까지 했던 작업에 몰두했다. 님 덕분에 어린 나는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를 끝까지 깨는 기염을 토하거나 왜 때문에 크리링의 팬이 되어 드래곤 볼단행본 나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다.(에네르기파 따라한 건 안비밀...) 추억은 방울방울. (쓸데없는 이야기 죄송합니다 2)
모해규 : 두 사람의 후기를 읽고 보니 오늘 입고 있는 '은하철도 999' 티셔츠가 왠지 뿌듯하다.(아! 후기를 가장한 '덕'들의 자기 고백인가요. 죄송합니다 3)
월간CKMC 2021년 9월(06호)
발행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편집 : 모해규, 조희정, 이현수
디자인 : monan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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