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갤러리와 김귤이 작가는 다시 한번 보편적임에서 벗어나고자 이번 개인전 기간 중 'Art Gallery Yard Sale'을 진행한다.
대중에게는 flea market으로 익숙하지만, ‘yard sale’의 판매자와 구매자들은 단지 금전적인 관계로 연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화폐의 거래보다 판매자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자신이 오랜 시간 수집해 온 접시를 공유하거나, 특별한 추억이 담긴 물건을 공유한다. ‘나’라는 사람을 다양한 물체로 타인에게 보여주고 공유하는 곳이 바로 ‘yard sale’이다. 물건을 손에 쥐는 순간, 추억 여행을 함께 떠날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을 모두에게 선사한다.
작품이라는 거대한 미로의 돌파구가 될 ‘Yard Sale’, 김귤이 작가의 추억이 담긴 물건과 분리된 기호들로 전후 달라지는 작품들의 아우라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