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앞두고 위키드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로서리와 페어링바 사이 파티션을 가위로 잘라내고, 하나로 통합했어요 😉 입장한 고객님들은 그로서리에 진열된 와인을 골라 바에서 드실 수 있고, 퇴점시 맛있게 마신 와인을 테이크아웃 가격에 할인 받아 쇼핑할 수 있습니다. 오늘 레터 하단에는 '파티션 없는 위키드'에 와야할 또 다른 이유를 적었는데요, 추석을 기념해 준비한 즐거운 레터! 즐겁게 마지막까지 읽어주세요! 좋아요 구독 💙

추석연휴 내내 쨍한 맑음이 예고되었습니다. 힌남노 지나가고 파랗게 물든 하늘이 너무 예뻐서, 추석을 앞두고 축제같은 기분이 드는 건 모두 같은 마음일까요? 오늘의 포도공부는 소비뇽블랑으로 정했습니다. 추석요리에 모나지 않은 어울림을 선물하는 포도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소비뇽블랑은 프랑스 루아르에서 출생한 깨끗하고 세련미있는 맑은 청포도입니다. 소비뇽블랑은 매끈매끈 깨끗한 돌을 핥는 것 같은 미네랄 질감과 시트러스와 흰복숭아 향으로 무장한 무척 예쁜 포도예요 :) 다만 이 포도는 뉴질랜드 말보로로 이주하며 독특한 페르소나를 갖게되는데요, 상큼한 열대과일향, 아스파라거스 같은 채소향, 딜의 허브향에 '고양이 오줌' 냄새같은 찌린내(?)를 동반하기도 하며 독보적인 캐릭터로 세계적인 흥행수표가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루아르 소비뇽블랑이든, 말보로 소비뇽블랑이든, 둥그런 달을 보며 한 잔 하고 싶어지지 않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