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물꼬는 텄지만 '접점'은 없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단체 박단 비대위원장을 만났어요.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벗어난 지 44일 만이에요. 2시간 20분, 꽤 오랜 시간 서로 입장을 주고받았어요. 면담이 끝난 뒤 대통령실은 "박 위원장이 지적하는 현 의료체계 문제점을 경청하고, 전공의 처우 개선 등에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어요.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논의할 때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했어요.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만남 뒤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어요. 만났지만 결국 '빈손'이었다는 것을 작심 비판한 것으로 해석돼요. 결국 윤 대통령은 의료 사태 해결의 핵심 쟁점인 '의대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은 하지만 '2000명 고수' 방침은 굽히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4월 1일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만 가져온다면 의대 2000명 증원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했었어요. 그리고 다음날인 2일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어요. 3일 윤 대통령은 외부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다렸지만 전공의들은 침묵했어요. 4일 박 위원장이 "총선 전에 (대통령에게) 한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할 가치가 있다"며 대화에 응할 뜻을 나타냈어요. 다만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하면서 결정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라는 7대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누우면 그만"이라고 했었어요.

설사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내렸다고 해도 전공의들이 그대로 따랐다고는 볼 수 없어요. 박 위원장이 대통령을 만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전공의들은 "총선을 앞두고 이용당할 수 있다", "박 위원장이 우리의 대표냐?", "왜 비공개로 만나느냐" 등등 말들이 많았어요. 

대통령실은 일단 전공의들과 대화 물꼬를 텄다는데 의미를 뒀어요. 하지만 전공의들과 다시 만나게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어요. 앞으로 만들어질 사회적 협의체에서 전공의들의 요구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만 했어요. 의료계도 결국 정부의 '2000명 증원' 방침이 그대로인 한 더 이상의 대화는 의미 없다는 것으로 평가해요. 전공의 단체도 미리 전공의들의 충분한 이해를 구하지 않은 채 만났고 그 결과도 좋지 않은 터라 복귀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어요. 곧 의대 정원도 확정될 것이고 이를 재조정하기도 촉박한 데다 수험생 혼란까지 고려하면 정부나 의료계나 '접점'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어요. 

으레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의 막말이 구설수에 오르죠. 4월 총선 막판인 이 시점, 가장 논란이 되는 막말은 김준혁 민주당 경기수원정 후보의 과거 발언이에요. 김 후보는 2022년 한 유튜브에 나와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했어요. 이대는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 교수와 재학생,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가 있다"고 비난하면서 후보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어요.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고요. 김 후보는 "역사 학자로서 증언과 기록에 바탕을 둔 내용"이라고 반박하며 그 근거자료 논문을 제시했어요. 하지만 논문에는 "(김활란 여사가)이대 학생들을 조직해 미군 위문활동을 수행했다"라는 내용은 있지만 '성접대'라는 말은 없었어요. 결국 김 후보는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었다며 사과했어요.

 

 이뿐 아니라 : 김 후보는 다른 유튜브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XX했을 것"이라고 했거나 "고종이 그렇게 여자를 밝혔어. 그래서 밤마다 파티를 했어. 그래서 나라를 망친 거야"라는 말도 했어요. 국민의힘에서는 "쓰레기"라고 비난했어요. 선거 막바지 비교적 분위기 좋은 민주당에서는 양문석 후보의 '사기 대출 논란'에 이어 김 후보의 막말까지 문제가 되자 불안해하는 눈치예요. 공천 취소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한국 정부가 러시아 선박과 기관, 개인 등에 대해 제재했어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러시아를 콕 집어 제재한 것은 처음이에요. 북러 군수물자 운송에 관여한 선박 2척, 북한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기관 2곳, 개인 2명이 대상이에요. 제재를 받은 선박의 선장이 국내 입항을 하거나, 제재 대상 기관이나 개인과 금융거래 등을 하려면 우리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뼈대예요. 지난 28일 러시아가 대북제재 위반을 감시 추적해온 유엔 '전문가 패널' 활동을 거부권 행사로 중지시킨 것에 대한 대응조치로 해석돼요. 러시아 외교부는 매우 거친 언사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어요. "한러 관계가 한국 잘못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라며 "한국이 미국에 휘둘려 스스로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했어요. 우리 정부도 "러시아가 먼저 한러 관계를 위해 합당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어요.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한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었어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의혹도 나왔었죠. 올 초엔 한국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어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어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1% 올랐다고 했었죠. 근데 외식물가는 3.4%로 더 올랐어요. 일반 물가가 뛴다면 외식물가는 날아가는 꼴이죠. 이런 현상이 2021년 6월부터 34개월이나 계속됐어요. 비빔밥, 떡볶이, 김밥, 냉면, 햄버거 모두 5% 넘게 올랐어요. 외식품목 39개 가운데 내린 품목은 하나도 없었어요. 가공식품 물가는 비교적 안정됐는데, 설탕과 소금은 20% 가까이 올랐어요. 초콜릿, 아이스크림, 우유 등은 5% 이상씩 올랐고요, 차, 유산균, 시리얼, 라면,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값이 내려갔어요. 정부가 물가안정 정책을 추진하면서 식품가격 인상이 덜한 거예요. 

전기차가 여러 가지로 편리하고 좋기는 한데, 불이 나면 무섭다고 하죠. 불 끄는데 적어도 한시간, 길면 8시간이나 걸려요. 불이 나면 배터리 온도가 1천도 이상 급상승하는 열 폭주 현상을 보이는 데다, 차량 내부 배터리가 보호팩으로 덮여있어 물이나 소화액을 뿌려도 닿지 않기 때문이죠. 차가 완전히 타는 경우도 많고 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대규모 화재로 번질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10분 만에 불을 끄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개발했어요. 드릴로 차량 하부를 뚫은 뒤 물을 뿌리는 방식이에요. 배에 실은 컨테이너가 불이 났을 때 사용하는 방법에서 착안했어요.  소방서에서 시험했는데 역시 10분 만에 불이 꺼졌어요. 이 기술은 '세계 최초'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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