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최근 업계 탑이라 보겠습니다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안녕하세요. 에디터 한새벽입니다.


2020년 어거스트의 초창기,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이후로 오랜만에 디자인 스튜디오와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정말로 모르면 안될 만큼 가히 최고의 디자인 스튜디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곳은 디자인 스튜디오 'CFC'입니다.

👋 오늘의 에디터 : 한새벽
(사실 요즘은 디자인보다 춤 추는 게 더 좋은) 아무튼 디자이너입니다.
오늘의 이야기
1. CFC의 TVING(티빙) 브랜딩
2. CFC의 FILLVOID(필보이드) 브랜딩
3. CFC의 SBS 8 News(8시 뉴스) 브랜딩

💥 CFC의 TVING(티빙) 브랜딩

출처: Unsplash
우리는 색을 이야기할 때 보통 'RGB'와 'CMYK'라는 용어를 씁니다. 디지털 공간과 같이 빛과 관련된 색은 RGB의 공간에서, 인쇄나 잉크와 관련된 색은 CMYK의 공간에서 이야기하는데요. 굳이 상세한 설명은 버려두고서라도 기본적으로 세가지 색상의 빛이 모여서 흰색의 빛이 된다는 정도는 알고 계실거에요.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 RGB 빛의 요소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브랜딩이 있는데요. CFC는 이를 이용해 TVING(티빙) 브랜드를 리브랜딩합니다. 지난 7월쯤 공개된 리브랜딩인데요. 정말 저는 이 브랜딩이 2022년 최고의 리브랜딩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처 : CFC

티빙은 대한민국의 OTT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사실 기존의 티빙은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브랜드는 아니었죠. CFC는 리브랜딩을 통해 티빙의 명확한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찾아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특히 T와 V를 나누어, T를 티빙 그리고 V를 뷰어인 시청자로 표현해 V를 스포트라이트의 빛처럼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에요. 또 앞서 설명했던 red 컬러와 반대되는 cyan 컬러가 만나면 밝아지는 빛의 속성을 이용한 컬러 표현이나, 역동적인 그래픽 표현 등이 영상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티빙의 브랜드를 아주 잘 설명하고 있죠.

출처 : CFC

특히 티빙의 리브랜딩이 매력적으로 보였던 건, 가장 먼저 이 '타이포'때문이었어요. 왼쪽 기존 티빙의 로고와 비교해 보더라도 오른쪽의 리브랜딩 티빙 타이포의 형태가 얼마나 안정적이고 이상적인지 느끼게 해줍니다.

이전의 TVING은 다소 투박하고 올드한 느낌을 내는 데에 비해, 리브랜딩된 타이포는 정리된 굵기와 절제된 라운딩 등이 로고를 훨씬 세련되게 보이게 합니다. 특히 전 TVIN의 직선 느낌의 획들에 G의 라운딩을 녹여낸 점이 가장 박수를 치게 된 포인트였어요. 무게감과 조화를 정말 깊게 생각하신 것 같더라고요.

V의 왼쪽과 I의 직선. 그리고 V의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획과, N을 가로지르는 획. 그리고 G의 라운딩된 형태까지 모든 5글자가 이렇게까지 조화롭게 설정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 CFC의 FILLVOID(필보이드) 브랜딩

출처 : CFC
필보이드(FILLVOID)는 감각주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하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Fill 과 Void의 합성어로, 빈 공간을 향으로 채운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브랜드 설명에서도 명확하게 알 수 있듯이 '향'과 '감각적인'이라는 단어들이 매력 포인트가 되는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CFC의 브랜딩은 이 포인트들을 정확하게 짚어 보여주고 있고, 사실 제가 CFC를 눈여겨보게 된 계기가 바로 이 필보이드 프로젝트였답니다. CFC의 브랜딩에 반해 이 브랜드의 제품을 꽤나 많이 샀거든요.

개인적으로 필보이드의 매력은 특히 미디어 표현에서 강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CFC는 2020년 필보이드의 BI와 패키지 개발에 관여했는데, 필보이드가 이 흐름을 가지고 감각적인 미디어로 연결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굳히더라고요. 
출처 : CFC
CFC의 타이포 표현 방식은 정말 이 디자인 스튜디오의 엄청난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필보이드의 워드마크 디자인은 '맺히고 흘러내리는 오일의 물성'을 표현했다고 해요. 딱 브랜드가 가진 명확한 포인트를 짚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었던 점은 향마다 타이포를 따로 지정했다는 점인데요. 확실히 후각인 '향'을 시각적인 '타이포'로 표현해냈다는 점이 제품을 사용할 때 재밌는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같은 향을 가진 여러 가지 제품 라인업 각인에도 확실히 도움이 되고요. 아래와 같은 이미지처럼, 패키지 디자인을 보다 보면 뭔가 브랜드만 있는 게 아니라 '향' 자체도 브랜딩한 느낌이 든달까요.
출처 : FILLVOID

📰 CFC의 SBS 8 News(8시 뉴스) 브랜딩

출처 : CFC
CFC의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브랜딩으로는 SBS의 8시 뉴스를 리브랜딩한 건입니다. 모든 보도국에서 8시 뉴스는 메인 시간대의 정말 중요한 프로그램이죠. 새삼 신기했던 점은 질리듯 듣는 그 단어, 'MZ세대'에게 먹힐 디자인을 했다는 겁니다.

요즘은 뉴스를 TV에서보다 유튜브에서 더 많이 보는 것 같더라고요. 단순히 TV에서 송출되는 디자인을 넘어 유튜브 등의 영상 플랫폼이나, 모바일에서 공유되는 환경들까지 고려하여 리브랜딩이 진행되었어요. 색상 선택이나 그래픽 스타일의 직관적이고 과감함 역시 이러한 MZ세대라는 타깃을 고려한 표현으로 보여요.
출처 : CFC
연 하늘색의 선택과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으로 약하고 부드러운 신뢰감을 나타낸 기존 브랜딩에서, 뚜렷한 민트와 진청색의 대비나 선의 그래픽 표현 방식 등으로 보았을 때 강하고 굳은 신뢰감을 주는 브랜딩으로 변화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 독특한 모양을 가진 '8'의 가운데에서 빛이 비치는 모양은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표현했다고 해요. 기존 단순히 8시를 전달하는 느낌의 형태에서 더 나아가 뉴스의 스토리와 가치를 전달한 좋은 케이스 같습니다.
현직 디자이너로서 신기한 감각은, 이 CFC의 그래픽적 역량보다 커뮤니케이션의 역량이 더 궁금하더라고요. CFC의 팀은 브랜딩의 능력치 이상으로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대단한 듯 싶습니다. 이럴 때마다 다시금 느끼지만 디자인은 정말 인문학의 영역이 아닌가 싶고요.

CFC의 팬으로서 이 레터를 통해 앞으로 CFC가 가는 길에 아주 큰 응원과 기대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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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한새벽>의 코멘트
자주 이야기했지만, 저는 춤에 관심이 많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에 맞춰서 몸을 움직이는 기분은, 정말 짜릿해요. 만약 취미가 따로 없으신 분들에게는 꼭 춤을 춰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로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가져온 콘텐츠는 다양한 사람들이 본인의 가장 좋아하는 춤의 동작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던지는 질문보다 더 흥미로운 건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단순히 '행복해 보인다'라는 말로만 표현하기엔 마음이 벅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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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구운김 • 식스틴 •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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