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룰루레몬 미러인수 2.코로나발 신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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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거울 품은 룰루레몬
02 코로나발 미국 이커머스 신선식품 성장 
03 지난주 뉴스TOP5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로켓배송할 수 있다고?' 外

[출처 : RETAIL DIVE]
01 거울 품은 룰루레몬

룰루레몬은 알겠는데, 미러가 뭔가요?
위기가 곧 기회, 코로나로 전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오랜만에 M&A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요가복의 샤넬로 유명한 브랜드 룰루레몬이 홈트레이닝 스타트업 미러를 무려 5억 달러,  즉 6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룰루레몬은 국내에도 진출해 있기 때문에 많이들 알고 계실텐데요. 미러는 아마 조금 낯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미러는 홈트레이닝 구독 서비스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구요. 스마트 거울 기기를 1,895 달러에 판매하며, 월에 39 달러를 내면 거울을 통해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 거울이냐고? 단순히 거울로 자신의 운동 자세를 보는 것을 넘어서 거울 너머에 있는 강사와 쌍방향 소통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 1대1 원격 코칭도 추가 비용만 지불하면 받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서비스라고 하네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된 만남
이처럼 완벽한 홈트레이닝 서비스라니, 정말 코로나 시국에 딱 어울리는 사업모델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러한 흐름을 타고, 올해 무려 1억 달러 규모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코로나 이슈 때문에 룰루레몬이 급하게 인수를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알고보면 코로나 이전부터 룰루레몬은 미러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 왔습니다. 이미 작년에 3천4백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처럼 룰루레몬이 미러를 눈독 들여 왔던 건 핏이 잘 맞는 서비스였기 떄문인데요. 룰루레몬은 브랜드의 상품 라인업을 미러 이용자들에게 끊임 없이 노출할 수 있고, 미러 역시 룰루레몬의 고객을 자신들의 서비스 구독자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이렇게 유입된 고객은 빠져나가기 쉽지 않겠죠? 따라서 이번 인수는 충동구매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장바구니에 담았던 상품이 가격이 급격히 오를 기미가 보이자, 바로 구매 해버린 케이스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최종 목표는 구독모델 
사실 이번 인수의 진짜 목적은 룰루레몬 CEO인 맥도날드의 발언에서 명확하게 표현되는데요. 그는 이번 인수로 커뮤니티와 충성도, 그리고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단순한 시너지가 아니라, 고객과 끊임없이 만나는 접점을 만들고, 구독모델과 같은 형태로 고객을 락인시키는 사업모델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룰루레몬은 로열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해오고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단순히 구매금액에 따른 리워드 제공을 하는 형태가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라는 점입니다. 혜택도 무료배송이나 할인 등의 일반적인 내용도 제공하지만, 특별 클래스에 초대하는 등 조금 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확장도 지역 단위로 진행을 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의류 브랜드에서 로열티 프로그램 혹은 멤버십이 성공을 한 사례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멤버십은 F&B 쪽에서 성공모델이 나왔습니다. 이유는 F&B는 구매주기가 짧았기 때문입니다. 구매 주기가 비교적 긴 의류 브랜드의 경우 고객의 로열티를 유지하기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룰루레몬은 어느 정도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보에 미러까지 힘을 보탠다면 근시일 내에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출처 : insatacart]
02 코로나발 미국 이커머스 신선식품 성장

마지못해 시장은 열렸지만,
전세계가 코로나19로 난리인 가운데, 특히 시끄러운 나라 중 하나가 바로 미국입니다. 세계 최고 선진국이라고 자부했던 나라답지 않게 코로나발 위기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도 하루 확진자 수가 무려 4만 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고, 누적 확진자 수도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는 없는 법. 여전히 코로나는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최근 몇 주사이 미국 경제는 서서히 다시 깨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2019년 수준까지 회복은 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오프라인 소매 트래픽은 저점을 찍고 완연한 회복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출처 : REUTERS]
여전히 성장 중인 신선식품 이커머스
하지만 이런 오프라인 경기 회복에도 미국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나 지난 6월 미국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72억 달러를 기록하며 5월보다도 9%나 성장했습니다. 올해 3월 코로나로 셧다운이 되기 직전의 시장규모인 40억 달러에 비하면 거의 2배나 커진 셈입니다.

이러한 성장세가 특히 무서운 건 고객 수와  고객당 구매 건수가 같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작년 8월에는 1,600만 명의 고객이 1번 정도 구매했지만, 올 6월에는 고객 수도 4,560만 명으로 늘어난데다가, 구매 회수도 1.9번으로 2배 커졌다는 것. 이 덕분에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2억 달러에서 72억 달러로 6배나 커질 수 있었습니다.

[출처 : mercatus]
시장은 커졌지만 역설적으로 경쟁은 심화되었다-
이러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주요 플레이어들에게는 기회이면서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는 어려웠지만, 한번 구매한 고객을 락인 시키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알아서 고객이 찾아오는 대신에 금방 떠나고 있습니다. 작년 8월에 74%에 달하던 D+30일 고객 잔존율이 이제는 57%까지 떨어졌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데요. 한 마디로 경쟁이 심화된 것입니다.

특히 오프라인 업체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온라인 진출에 사활을 걸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경쟁은 치열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오프라인 비중이 큰 월마트의 경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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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로켓배송을 할 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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