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안부가 궁금해요

10.29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과 생존자, 지인 그리고 비극을 목도한 여러분 모두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2022년도 벌써 2달이 채 남지 않았어요. 입동은 진작에 지났고, 곧 소설(小雪)이 찾아올 거예요. 자칫하면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쉬운 요즘, 다들 몸과 마음의 건강 꼭꼭 잘 챙기기로 해요!☕

11월 20일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이에요. 1998년 11월,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트랜스젠더 리타 헤스터가 증오범죄로 살해된 걸 추도하며 시작되었죠. 우리나라에서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를 필두로 여러 행사와 시위 등을 진행하는데요. 올해엔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궁금하다면, 레터를 살펴봐주세요! 
11월엔 어떤 일이?
앨라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소식들!
1.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에 열리는 행사 소식
2. 미국 첫 레즈비언 도지사 탄생!
3. 교육부의 황당한 교육과정 개정안
4.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에 어울리는 장편소설 한 권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여기에서 만나요!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 함께 힘을 모아보는 건 어떨까요? 인권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 2가지를 소개할게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가 11월 19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충무로에 위치한 공간 채비에서 <나의 장례식에는 미러볼을 밝혀줘>라는 제목의 행사를 개최합니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여길 클릭!) 제목부터 호기심을 이끄는 이 행사는 참여형 행사부터 무대 공연, 전시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얼른 사전 신청을 해보세요!


다음 날인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11월 20일) 당일에도 행사가 열립니다. 이번에는 거리로 나서봐요! 트랜스해방전선에서는 2022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집회 및 행진, <우리 모두의 안전한 일상을 위하여>를 주최하는데요. 행진 코스에는 대통령 집무실 앞도 포함되어 있어요! 집회에 필요한 준비물과 드레스 코드도 있으니, 참여하실 분들은 여기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안녕하세요 🇺🇸 메사추세츠 주지산데요, 레즈비언입니다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인 민주당 마우라 힐리 후보가 매사추세츠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이자 미국 첫 레즈비언 주지사 당선이 확실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는 매사추세츠주 첫 레즈비언 법무장관이기도 했는데요, 힐리의 러닝베이트 김 트리스콜 역시 여성이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지사-부지사직 모두를 여성이 맡게 된다고 해요.🙌 힐리는 "오늘 밤이 당신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원하면 누구든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길 바란다"라며 "모든 어린 소녀와 모든 젊은 LGBTQ(성소수자) 시민에게" 승리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2015년 양성애자로 커밍아웃한 케이트 브라운이 오리건 주지사로 당선되었고, 2018년엔 게이로 선언한 재러드 폴리스가 콜로라도 주지사로 당선된 역사가 있죠! 따라서 힐리 후보는 미국에서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당선된 세 번째 주지사가 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교육부 : 저 잠시 시대역행 좀 해도 되겠습니까? 사실 반대해도 할 거예요

한편, 우리나라 교육부는 교과서에서 '성평등'과 '성소수자'를 지운다고 발표했어요.🙄 연구진과 산하 협의체에서 반대했음에도 강행 처리해버렸고요. ‘성평등’은 ‘성차별의 윤리적 문제’로 모호히 바뀌고, 성소수자는 ‘등’에 포함됐어요. 그 외에도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라는 단어로 대체해 논란이 계속 일고 있죠.


성소수자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 “성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답변했는데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평등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용어를 에둘러 표현했다고 꼬집고, 성소수자 용어를 피하고자 사회적 소수자라고 표현한 점을 고육지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어요. 성평등이랑 성소수자 얘기하면 외않되?🔥

연락 두절 친구로부터 몇 달 만에 날아온 의문의 메일 한 통

소설가이자 연구가인 설영은 사고로 몇 달간의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나요. 그즈음 소중한 친구였던 '셜록'과의 연락도 두절되는데요. 어느 날, 그가 보낸 수수께끼 같은 메일을 받습니다. 설영은 '셜록'을 담당했던 성형외과 의사 연정과 함께 실마리를 찾아갑니다. '셜록'을 찾는 두 명의 '왓슨'들은 기억과 단서를 쫓으며 수많은 폭력과 현실을 마주하게 되죠.


역사소설이기도, 연애소설이기도, 추리소설이기도 한 이 책은 국가폭력과 젠더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용기 있게 마주했는데요. 왜 책의 제목이 하필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인지 궁금하다면, 왜 이 책을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아 추천하는지 궁금하다면, 이번 달에 한 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왠지 이건 내 일이기도 한 것 같아서 그래.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일…… 확실히 모두의 일 같아서 그래.˝

후루룩 읽는 짧은 뉴스!  
'차별'을 주제로 수업했다고 항의받은 선생님들

국가인권회의 인권 교육 내용을 토대로 '차별'에 대해 수업한 선생님들이 곤란한 처지에 빠졌어요. 일부 학부모와 단체가 수업 결과물에 성소수자 내용이 있다며 항의한 것. 하지만 서귀포의 대정중 선생님들은 "교사로서 자유롭게 가르치길 원한다"며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성소수자 혐오하는 나라의 월드컵은 불매합니다!

32개국이 참가하는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칼리드 살만 카타르 월드컵 대사가 인터뷰에서 “동성애는 정신적 손상”이라는 혐오 발언을 했어요. 월드컵 기간 중 성소수자 안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카타르 정부는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팬을 공식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이미 세계 곳곳으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죠.❌

성소수자 축복기도 했다고 1,100만 원 내라고요?

미국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가 내년부터 교회 인구 통계 연례 보고서에 ‘성소수자’ 항목을 추가하기로 결정했어요. 총회 사무국은 변화의 이유가 성소수자 교인들을 포용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어요. 이처럼 종교가 성소수자를 더욱 존중하고 인정하는 가운데 유독 한국만 흐름에서 멀어지고 있어요. 기독교감리회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했다는 이유로 이동환 목사에게 정직 2년의 처분을 내리고, 거액의 재판 비용까지 청구했거든요. 개인이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재판 비용은 현재 모금 중이라고 하니 많은 분들의 연대를 부탁드려요.🙏
이벤트 소식도 있어요!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지원하는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정기기부 회원이 되시면 신간 도서 <비 온 뒤 맑음>을 드리는 이벤트🎁를 해요. <비 온 뒤 맑음>은 2019년 타이완이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이 법제화 되기까지, 그 긴박했던 현장 이야기와 사진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에요. 타이완에서도 동성혼 법제화를 두고 결혼 평등권을 실현하려는 성소수자운동 단체 및 앨라이들과 이를 반대하는 기독교 및 보수 단체들의 대립이 첨예했거든요. 앨라이로서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정기기부도 시작하고 도서 선물도 받아보시는 건 어때요?🌝
이번 앨라이레터 어떠셨나요?
앨라이 레터, 잘 읽으셨나요?
이번 레터의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또 어떤 이야기들을 더 다뤄줬으면 하는지
아래 버튼을 클릭해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세요!👇
❓'앨라이'가 뭔가요?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예요.
앨라이 서명을 통해 한국 사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지 수치화하고 있어요.
더 많은 수가 모일 수록,
우리가 낼 목소리의 힘도 커지겠죠?

❓저는 퀴어 당사자인데,
앨라이 서명을 꼭 해야하나요?
당사자 여부와 상관 없이 우린 모두의,
서로의 앨라이라 선언할 수 있어요!
바이가 게이의, 논바이너리가 안드로진의
앨라이가 되어줄 수 있거든요.

주변에 아직 앨라이 선언을 안 한 사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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