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심히 산 사람은 사자도 물어가지 않는다

잠자는 집시, 1897, 앙리 루소, 뉴욕 현대미술관
제목은 책의 운명을 가늠 짓기도 합니다. 일단 제목에 독자의 마음이 꽂혀야 책이 선택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편집자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요. 이 책 또한 약간의 과장을 더해 수백 번의 제목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간밤에 생각한 ‘이거다’ 했던 제목이 아침이면 마른 낙엽이 되어버리는 초라함이라니!) 문장력 없는 편집자인 저는 내용 속에서 한 문장을 제목으로 뽑아냅니다. 읽고 또 읽을 수밖에 없지요. 

이 책 제목도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살자’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아주 잘살자’는 이야기입니다. 그 잘사는 법을 저자는 무려 120세까지 장수한 조주 스님의 삶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말년에 어금니 한 개로 버틴 조주 선사. 마지막 남은 어금니 하나에도 깃든 삶의 의지와 태도가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참, 표지도 주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표지로 써먹어야지, 하고 오랫동안 마음속에 저축해둔 그림입니다. 〈잠자는 집시The Sleeping Gypsy〉, 앙리 루소의 작품입니다. 피곤에 지쳐 곤히 잠든 집시여인. 곁에 놓인 만돌린과 물병이 그녀의 잘살아낸 하루를 말해줍니다. 그 옆을 배고픈 사자가 지나가지만, 냄새를 맡을 뿐입니다. 하루를 잘 살아낸 이의 곤한 잠은 사자도 건드리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어떤 고난도 ‘그냥 있는 그대로’ 살아내는 이의 삶을 절대 무너뜨리지는 못합니다. 하루를 잘 넘기고 잊어버리면 어김없이 새로운 하루가 옵니다. 사실 ‘어제의 나’는 죽고, 오늘을 사는 ‘나’만 있을 뿐입니다. 이 책의 메시지가 제목과 그림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어제의 마음, 어제의 나를 버려야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120세까지 그 긴 세월을 대자유인으로 살다간 조주 스님. 
그 삶의 내공은 무엇일까? ‘뜰 앞의 잣나무’.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 등
주옥같은 화두를 남긴 조주 스님의 마음 비결을 장웅연 작가의
날카로운 직관과 사유로 만나다! 

상처 입은 마음의 재생을 돕는 조주록 읽기
나는 어제 개운하게 참 잘 죽었다
장웅연 지음 | 248쪽 | 값 15,000원

'불교신문' 장웅연 기자가 읽어주는
대자유인으로 살아간 조주 스님의 마음 비결

금강 스님 "이제 수행자 불사하렵니다"
미황사 20년 소임 회향한 금강 스님
Q. 20년 동안 머문 미황사를 곧 떠나는데 하루하루가 남다를 것 같다.
“공부하는 마음 잃지 않고, 천년고찰이자 산중사찰인 미황사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수행 프로그램도 시작했죠. 한 달에 한 번씩 집중수행 프로그램 참사람의 향기도 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았어요. 산중사찰에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최대한 했고요. 그래서 그런지, 20년 주지 소임 회향에 미련이 하나도 없나 봅니다.” 

미황사에서 사는 20년 동안 매일 아침 눈 뜨면 “이렇게 좋은 도량에서 눈을 뜰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하루하루 정성스럽게 보냈다는 스님. 20년을 하루 같이 살아온 스님이 미황사를 떠난다. 씨앗으로 심었던 원력이 미황사에서 발아해 뿌리내리고 나무가 됐다. 이제 금강 스님은 인재불사로 숲을 만들고자 한다. 출가수행자로서 부처님 제자로서 시대의 스승을 만드는 길에 한결같은 금강 스님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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