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각이 떠오르질 않아서 사무실 앞 운동장을 서성이던 날. 화단에 능소화 한 무더기가 피어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능소화는 '업신여길 능', '하늘 소'자를 쓴다고 하더군요. 장마와 태풍, 폭염이 한창인 8월에 만개하는 꽃이라서. 궂은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난다고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아트인사이트의 김지은 에디터가 쓴 능소화에 대한 문장이 떠올라서 오늘의 인사말로 쓰고 싶습니다.

"아무리 난리 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

와썹 샤인 

• 햇살이 굿즈 3종 개봉박두
• 세계한민족여성재단과 후원협약을 맺다
•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 [장애예술매개자 양성과정] 교육 프로그램 안내

스프링샤인 ESG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 도자기 텀블러 만들기
• baby 햇살이 쿠션 만들기
• 멸종위기동물 메모리 게임 컬러링

(1) '그 사자'가 왔다! 노트북파우치, 에코백, 아크릴키링까지 뽀짝하게!

⭐8월 30일 햇살이 굿즈 3종 GRAND OPEN⭐

스프링샤인 마스코트 햇살이 굿즈가 드디어 정식 출시됐다는 소식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으로만 쏙쏙 넣었답니다. 보시죠.

키치한 바이올렛 컬러에 핑크색 자수를 와다닥 박은 노트북 파우치예요. 폐플라스틱 재생 원단을 사용해서 환경에도 good🌲나에게도 good🤓입니다.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다👀." 옹기종기 햇살이&젤리베어 프린트가 눈길을 사로잡아버렸습니다. 노트북 파우치가 쑥 들어가는 에코백이에요.

아니 너무 귀엽잖아. 큐트함으로 어퍼컷💥을 날려줄 아크릴 키링까지. 해피빈으로 오픈했어요.

(2)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활동을 지지해요.

세계한민족여성재단과의 후원협약 체결 😆

지난 14일 스프링샤인 아트갤러리에서 세계한민족여성재단과의 후원협약식이 있었습니다. 세계한민족재단 서울지회의 안혜숙 회장님과 임직원분들이 참석했고, 발달장애인 예술가 후원금 100만원이 스프링샤인으로 전달되었어요. 장애인 예술가의 활동 증진을 위한 연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스프링샤인 ESG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2016년 부터 도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스프링샤인. 축적된 경험을 살려 올해 [ESG 키트 & 체험봉사 프로그램 3종]을 개발했는데요.  출강 / 비대면 키트 체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채널을 키우고, 체험시간 만큼 자원봉사시간 인정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어떤 체험지 하나씩 리뷰해 볼게요. 😎

(1) 나만의 텀블러를 만들고 기부까지 할 수 있는 [1+1 도자기 텀블러 만들기]

'지구 열대화'의 시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데요. 스테인리스, 실리콘, 고무 등을 사용한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회용품 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아시나요? 무려 종이컵의 24배, 플라스틱컵의 13배에 달하며, 대부분 소재 가공 과정에서 과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해요.

도자기 텀블러는 자연에서 온 흙으로 만들어져 오염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아요. 텀블러 자체도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지기 때문에 내열, 내구성이 강하고 유해물질도 없죠. 💪

[도자기 텀블러 만들기]체험은 나만의 텀블러와 기부용 텀블러를 동시에 만들어요. 기부용으로 만든 텀블러는 굿윌스토어에 전달되어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해 사용됩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

스프링샤인의 장애인 도예강사와 함께 텀블러를 만들고, 발달장애인 마술사의 공연까지 감상하는 멀티 엔터테인먼트 체험이에요.

(2) 핸드소잉으로 만드는 [1+1 아기 햇살이 쿠션]

'햇살이'는 발달장애를 가진 사자 캐릭터로, 스프링샤인의 마스코트예요. 포근한 극세사 원단으로 아기 햇살이 캐릭터 쿠션을 만들어 보세요. 손재주가 없어도 걱정 마세요. 고급스러운 자수로 햇살이 얼굴을 그리고 재단까지 해서 보내드리니까요. 친절한 설명지를 읽으면 누구나 뚝딱 쿠션을 완성할 수 있어요. 쿠션의 생명인 내장솜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생활용품을 만드는 기업 '우시산'의 PET 업사이클링 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키트 하나에 쿠션 두 개 분량의 재료가 들어 있어서, 하나는 소장하고 나머지 하나는 기부할 수 있어요.

기부한 쿠션은 굿윌스토어로 전달되어 판매되며 모든 수익은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유지에 사용됩니다.

평균적으로 1시간 반, 손이 빠른 분은 1시간이면 쿠션 하나를 탄생시킬 수 있어요.

다가오는 겨울에는 햇살이 쿠션을 끌어안고 뜨뜻한 휴식 시간을 가져보세요!

(3) 원하는 색으로 마음껏 칠해보는 [멸종위기동물 메모리게임 컬러링]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267종에서 282종으로 늘어났습니다. 개발로 인한 서식지 손실과 기후 변화로  많은 생물종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해요. 누구보다 동물에 진심인 발달장애인 작가 짜욱은 사라져가는 동물을 매일매일 스케치북 위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짜욱의 일러스트에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메모리게임 카드는 원하는 대로 컬러링을 할 수 있어요.

예쁘게 완성된 게임 세트는 아동 보호 시설에 기증되며 일부는 굿윌스토어에서 전시, 판매되어 장애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 사용됩니다.

능소화에 대해 좀 찾아보니 주로 노지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한국 기후와 잘 맞아서 키우기가 쉽다더군요. 나중에 마당이 생기면 한 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뭔가를 키운다는 건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서 상상만으로 지칠 때가 있지만

대개는 애정을 받는 것보다 쏟는 일이 더 좋아, 삶이 풍성해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아득바득 내 것을 채우기보다 내어줌으로써 채워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런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