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노무현 대통령의 삶과 정치 역정, 그중에서도 기적 같았던 2002년 대통령 경선 과정을 집중해서 조명한 작품이죠.

 

가슴 뛰게 하는 감동의 순간이 지나고 마지막 장면, 시간은 다시 2000년으로 돌아갑니다. 홀연히 등장해 적막한 도시 골목을 걷고 있던 노무현 후보. 씩씩한 걸음걸이와 달리 왠지 처연해 보였던 그 뒷모습에서 흥얼거리듯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바로 오늘의 노래인 <선봉에 서서>입니다. 이때는 16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종로를 떠나 험지였던 부산 북강서을 후보로서 힘겨운 싸움을 치르던 시기였습니다. 

‘선봉에 서서 하늘을 본다/고향집 하늘 위에 굴뚝 연기가/투사가 되어 조국의 내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전진하는 새벽>과 함께 1980년대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많이 불렸던 장엄 행진곡이에요.

 

부패한 거대 권력과 부당함에 맞선 이에게 투쟁의 의지를 북돋우는 한편, 냉험한 현실에 대한 슬픔과 괴로움을 극복하려는 비장한 결의를 담고 있습니다. 인권변호사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이 민주주의를 자신 삶 전체로 받아들이던 시기의 고뇌와 의지가 담겨 있는 노래이기도 하죠.

- 악보 출처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노래패 ‘꽃다지’의 안석희 음악감독은 ‘민중가요 30년’ 기고에서 “80년대 민중가요의 흐름은 70년대 오랜 고뇌와 번민에서 벗어나 직접 민중들과 함께 투쟁하고 있는 지식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랜만에 <선봉에 서서>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거리에서 이 노래를 소리 높여 불렀던 분도 있을 것이고, 이번이 첫 감상인 분도 계실 것 같네요. 영화에 담긴 노무현 대통령의 육성 노래와 민중가요 노래패 ‘메아리’가 부른 두 가지 버전을 영상으로 담았어요.   

[미디어 알릴레오] 5회 ‘선택적 받아쓰기, 무엇 때문일까’가 공개되었어요. 한국의 언론 문제를 집중 탐구하기 위해 오태규 전 한겨레신문 기자, 김태현 뉴스버스 기자, 이봉수 한국미디어리터러시스쿨 원장(전 조선일보 기자), 장인수 전 MBC 기자 등 신문과 인터넷, 공중파 방송 등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활동해 온 열혈 기자 4명이 함께해 주었답니다.

 

‘알릴레오 뉴진스-친윤 언론, 외면인가 왜곡인가?’에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보수언론의 보도 양상과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어요. 법 위에 군림하려는 검찰 권력의 폐해와 최근 언론 환경도 다뤘습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가짜뉴스가 더욱더 횡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 정의가 조금 달라졌는데요, ‘이주의 이슈’ 코너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에 청와대가 나서 ‘가짜뉴스’로 규정하거나 정권의 입맛에 맞게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 행태를 꼬집습니다. 이와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명연설 영상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저는 우리 언론이 정확하고 공정한 언론, 책임 있게 대안을 말하는 언론 그리고 보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정치권력이 아니라 견제의 권력, 시민 권력으로 돌아가고 사주의 언론이 아니라 시민의 언론이 될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2007년 1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신년연설에서

“지역과 사회를 변화시킬 작은 실천을 도와드려요!”

시민활동 지원 ‘2024 바라던바다’ 상반기 공모


노무현재단이 세상을 바꾸는 작은 행동 ‘바라던바다’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공모해요. 시민의 민주주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창의적 활동을 발굴·지원하는 시민 프로젝트예요.

 

프로젝트는 두 가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요, 이중 ‘바라던바다-이야기의물결’은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와 소통을 위한 공론장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강사나 퍼실리테이터 등의 인건비, 장소 대관료, 프로그램 진행비 등을 지원받으실 수 있어요.

‘바라던바다-실천의물결’ 프로젝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거나 서비스를 전달하는 활동(시민활동 분야), 사회변화에 필요한 자원이나 이야기를 조사/기록하고 널리 알리는 활동(조사/기록 분야)을 지원해 드려요.

 

지원 자격은 김해, 창원, 양산, 밀양, 부산에 소재하는 비영리임의단체,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사단법인 또는 개인이나 3인 이상의 모임이에요.

○ 신청 기한 : 2월 23일(금) 18시까지

○ 서류심사 : 2월 24일(토)~25일(일)

○ 면접심사 : 2월 27일(화)~3월 1일(금)

○ 선정 공고 : 3월 3일(일)

○ 총 지원금 : 1,500만 원

실천의물결 자세히 보기

○ 신청 기한 : 3월 1일(금) 18시까지

○ 서류심사 : 3월 6일(수)~8일(금)

○ 선정 공고 : 3월 15일(금)

○ 총 지원금 : 500만 원

* 문의 :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 (055)344-1302 

이야기의물결 자세히 보기

겨울 쉼표

외롭지 않게, 함께 뜨거워질 수 있기를···

설 명절 따뜻하고 평안히 잘 보내셨나요? 긴 연휴 끝에 돌아온 일상이 조금 버겁지는 않으셨는지요. 곧 있으면 정월대보름이에요.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은 집단적, 개방적, 적극적인 마을 공동체 명절로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져 오고 있지요. 올해는 2월 24일(토)이 정월대보름이에요.


우리 선조들은 밤하늘의 달이 초승달-상현달-보름달을 거쳐 하현달과 그믐달로 순환하는 것을 두고 곡식의 씨앗이 자라서 여물고 다시 씨앗으로 태어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농사가 천하의 근본이었던 우리나라에서 달은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었죠. 그래서 정월대보름은 모두의 건강과 풍요를 빌며 기쁜 마음으로 새해 농사를 시작하는 날이었습니다.

 

지금도 정월대보름이 되면 집집마다 오곡밥을 짓고, 마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명 나는 대동놀이로 축제를 벌이는 곳이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달집태우기’가 있지요.

봉하마을에서도 해마다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고 있어요. 노무현 대통령 귀향 전후로 시작되어 올해로 12번째를 맞았답니다. 메르스나 코로나19가 심했던 시기를 빼고는 매년 빼먹지 않고 지내고 있어요. 화포천 권역 7개 마을주민들과 노무현재단, 봉하재단, 방앗간(영농법인 봉하마을) 그리고 전국의 방문객들까지 모두가 하나 되는 대동한마당이랍니다.


달집태우기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떠오르면 소원을 비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님은 올해 어떤 소망을 빌고 싶으세요? 사람사는세상 뉴스레터는 올해 ‘춘풍추상(春風秋霜)’의 마음으로 나아가려고 해요.

노무현 대통령의 성품과 삶의 철학을 빗대어 춘풍추상 같다고들 해요. 채근담의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에서 나온 말인데요, ‘자신에게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격하지만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게 하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타성에 젖어 안주하지 않고 늘 스스로를 돌아보며 회원 여러분께 따뜻한 온기와 희망을 전해드리고 싶은 저희 마음을 담았어요.

2024년에는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복된 한 해 완성하시길 바라요. 더불어 세상 모든 희망의 불이 외롭게 타지 않도록 함께 뜨거워질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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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년 만에 귀향하시는 노무현 대통령님 소식에

새봄이 찾아온 듯 반가웠습니다.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한 기원과 비전,

좋은 꿈들이 이뤄지는 봄이면 좋겠습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일하는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서 선을 이루길 바랍니다.


💬

설 특집 뉴스레터 감동이었습니다.

마치 살아계신 우리 노무현 대통령님을 만난 듯

너무나 반갑고 기뻤습니다.”


💬

겨울 쉼표는 우리 주변의 작지만 소중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번 호에는 예쁜 매화 사진까지

더해져서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재단법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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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8-0523

본 뉴스레터는 노무현재단 홍보콘텐츠팀에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