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팔로워 수, 조회 수 종합 성과 1위 채널은?  
22년 2월과 비교했을 때 3월에 가장 성장(수익/팔로워 수/조회 수 종합)을 많이 한 채널은 포스타입입니다.👏👏 포스타입은 2월 대비 수익이 40%, 팔로워 수가 209%, 조회수가 116% 증가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포스타입 운영 전략은 뉴스레터를 아래로 내리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참고로 수익은 치킨 10번 사먹을 정도와 비슷해요😉.
🍄노력이 필요한 채널은?  
카카오 뷰 에디터 Z 활동을 하면서 '내일부터 갓생 살아야지'라는 카카오 뷰 채널을 운영했어요. 사실, 저는 카카오 뷰 수익은 크게 기대가 없었고 에디터 활동을 통해 받는 활동비에만 관심이 있었는데요. 활동비에만 관심을 가져서 그런걸까요. 조회수가 2월 대비  88% 나 감소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수익 창출 조건을 통과해서 이제 수익도 창출할 수 있게 됐는데..조금 두고 봐야할 채널 같습니다.

~가장 집중한 채널인 포스타입과 인스타를 중심으로~

🍄포스타입 
제 독립창작의 수익은 대부분 포스타입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타입의 성장에 가장 집중하고 있습니다. 포스타입이 성장할 수 있었던 포인트는 💎독자와 약속을 지키며 미리보기 만화를 주간 4개씩 업로드한 것 💎콘텐츠의 다양화 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스타트업 수난기>만 올렸지만 채널 성장을 위해 정보 중심 콘텐츠와 에세이 콘텐츠를 업로드 했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제작한 콘텐츠를 인스타에 그대로 다시 올리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포스타입 측에서도 꾸준한 콘텐츠 업로드와 독자와 약속을 지키는 성실함이 채널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가이드를 통해 밝힌 적이 있는데요. 해당 가이드를 볼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클릭)

🍄인스타
2월 한 달간 팔로워 증가가 3%에 그쳤기 때문에 채널 성장에 고민이 많았는데요. 지난 3월에는 저장이 약 2,000% 증가하고 팔로워가 32%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3월에 업로드한 인스타 콘텐츠가 탐색 탭에서 가장 많이 노출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콘텐츠가 도달한 사람들 대부분이 팔로워가 아닌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도달 뜻 : 조회를 한 계정의 수). 3월에 발행한 콘텐츠들 중 하나는 팔로워에게는 177, 팔로워가 아닌 사람에게는 3,230 도달할 정도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취했던 4가지 전략 때문으로 보입니다. 


  • 정보 중심 콘텐츠 제작
    2월까지는 <스타트업 수난기> 시즌 2만을 인스타에 주 3일 연재했습니다. 그 결과 팔로워가 아닌 사람보다 팔로워에게 콘텐츠가 더 많이 도달했고, 팔로가 아닌 사람에게 도달하는 비율이 현저히 적었었는데요. 팔로워가 아닌 사람에게 더 많이 도달해야 팔로워 수 증가 및 채널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심 후 정보 중심 콘텐츠를 업로드 했습니다.
    제가 올린 정보 중심 콘텐츠는 <내가 그린 만화를 콘텐츠 플랫폼의 메인에 올리는 5가지 방법>(클릭시 인스타로 연결)인데요. 제가 생각했던 콘텐츠의 타겟은 👨‍👧‍👧웹툰을 통해 sns 성장을 목표로 하는 취준생/창작자 👨‍👧‍👧포스타입의 존재를 모르는 인스타툰 작가 였습니다. 인스타툰 계정을 운영하면 인스타툰 계정을 운영하는 다른 작가님들이 많이 유입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해서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또, <스타트업 수난기>를 통해 제 만화를 보는 독자들 중 많은 분들이 취준생인 점도 고려해서 콘텐츠를 제작했는데요. 제가 생각한 타겟이 만화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정보 중심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중점을 삼은 것은 💎들으나 마나한 정보가 아닌 진짜 나만의 인사이트를 풀자 였어요. 독자들의 눈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들으나 마나한 얘기를 하는 건 그렇게 메리트가 있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전략을 짠 결과 3월 달에 올린 인스타 콘텐츠의 대부분이 팔로워가 아닌 사람에게 더 많이 도달하게 됐습니다. 

  • 다양한 콘텐츠 업로드 및 주간 업로드 갯수 증가
    이번 달에는 만화 뿐만 아니라 에세이 콘텐츠(클릭시 인스타로 연결)도 업로드 했는데요. 제가 평소에 하던 생각을 정리한 에세이입니다. 확실히 글로만 이뤄진 콘텐츠가 만화 제작하는 것보다 시간이 적게 들고, 저한테는 조금 더 제작하기 수월했습니다. 또, 저장이 2,062% 증가하는 데 꽤 큰 일조를 했는데요. 두 개의 에세이 콘텐츠를 저장한 수가 25로 꽤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콘텐츠를 다양화를 꾀한 결과 주간 업로드 갯수가 증가했고 2월보다 총 5개 더 많은 21개의 콘텐츠를 업로드 했습니다. 역시 인스타는 잦은 콘텐츠 업로드가 성장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타겟에 맞는 자연스러운 해시태그 작성
    2월에는 해시태그를 콘텐츠 별로 따로 따로 설정하기 보다는 복붙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조금 귀찮(...)았고 해시태그는 조금 대충 설정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전략을 바꿔서 제 만화의 타겟에 맞는 자연스러운 해시태그를 작성했습니다.
    <스타트업 수난기>에는 타겟에 맞는 #스타트업 #마케터 #마케터의하루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했고 <내가 그린 만화를 콘텐츠 플랫폼의 메인에 올리는 5가지 방법>은 #웹툰작가지망생과 인스타툰 작가 분들이 주로 팔로우 하고 있는 #인스타툰, #인스타툰그램 같은 해시태그를 사용했습니다.
    또, 콘텐츠 내용에 맞는 해시태그도 함께 사용했는데요. 내용이 좀 찜찜하게 끝난다면 #찜찜하다 #찜찜해 라는 자연스러운 해시태그를 함께 사용하고, 극악의 사회생활을 보여줘야 하는 화에서는 #사회생활 #어렵다어려워 같은 해시태그를 사용했습니다. 해시태그를 콘텐츠 마다 다르게 설정하고 각 콘텐츠의 타겟에 맞게 해시태그를 사용한 것이 주요 성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포스타입과 트위터 적극 활용
    제가 운영하는 채널 중 가장 팔로워 수가 많고 반응이 많은 SNS은 트위터, 콘텐츠 플랫폼은 포스타입입니다. 특히 포스타입의 조회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타입의 모든 만화의 마지막 하단에 인스타그램 주소를 함께 업로드 해두었습니다. 포스타입에는 <스타트업 수난기>를 기다리면 무료로 미리보기를 업로드 하고 있기 때문에 '인스타를 팔로우하면 스타트업 수난기의 무료 회차를 편하게 보실 수 있다'는 문구로 팔로우 유도를 했습니다. 3월 초기에 성장을 이끈 포인트로 보입니다. 트위터에도 비슷한 문구로 아주 가끔 팔로우를 유도했는데요. 글을 한 번 리트윗할 때마다 2~3명의 팔로워가 생겼습니다.
 
이번 레터에는 지난 2주간의 콘텐츠 전략과 인사이트를 보여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 스타트업 수난기 시즌1의 전략과 인사이트를 적어보았습니다. 제 레터를 구독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스타트업 수난기 시즌1을 다 보셨을 것 같아서요! 제가 만든 가장 성공적인 콘텐츠가 아마 스타트업 수난기가 아닐까..싶습니다. 일단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스타트업 수난기 시즌1의 성과를 공유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타트업 수난기의 전략
    스타트업 수난기를 그리면서 제가 가장 중점을 잡았던 것은 💎'나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솔직함'과 💎'최소 인풋으로 최대 아웃풋'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로 '솔직함'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으로 저는 개인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솔직함'입니다. 왜냐면 콘텐츠를 볼 불특정 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보여주기 식의 SNS 콘텐츠에 많이 지쳐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스타트업 수난기> 시즌1의 주 연재 플랫폼이 트위터 였기 때문에, 보여주기식 콘텐츠 보다는 인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더 유리할 거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인간적인 콘텐츠를 만드려면 저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용기와 솔직함을 보여줘야 했어요. 예를 들어, 1화에서 제가 아무데나 지원하는 것을 보여준 것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보여주기 식으로 제가 큰 목표가 있고 어떤 특별한 사명이 있는 것처럼 과거의 저를 꾸며서 표현했다면 콘텐츠가 잘 되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이 전략은 제가 현재 발행하고 있는 이 뉴스레터를 포함한 다른 콘텐츠 모두에게 일맥상통하는 전략입니다. 이 띠부실레터도 독자 분이 '이렇게 인간적인 레터는 처음이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ㅎㅎ). 저는 인간적인 콘텐츠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그게 나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도요.

    두 번째로 '최소 인풋으로 최대 아웃풋'을 내는 것은 <스타트업 수난기>의 독특한 이야기 구성 방식에 포인트가 있는데요. <스타트업 수난기>는 디자인이나 그림을 그려본 적 없는 제가 처음으로 시도한 콘텐츠입니다. 컴퓨터 툴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 조차도 몰랐기 때문에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했어요. 동물 사진을 구글링한 다음, 사진을 트레이싱해서 픽셀로 찍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를 만들어놓은 다음 복사+붙여넣기를 해서 간편하게 만든 만화였어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다 일일이 픽셀을 찍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은 캐릭터를 미리 만들어놓고 복붙했습니다. 일단 픽셀로 매번 찍기에는 리소스가 감당이 안 됐고, 당시의 저는 에너지가 많지 않아 최소 인풋이 아니면 지속적으로 창작을 꾸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상황을 그림으로 보여주면 리소스가 많이 드니 대화를 통해 유추할 수 있도록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대화'로만 만화를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제가 최소 인풋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 입니다. 덕분에 저는 이틀에 한번 연재를 할 수 있었고 꾸준히 작품을 연재하여 단행본까지 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스타트업 수난기를 연재하며 얻은 인사이트
    💎첫 번째는 '솔직한 내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는 나와 유사한 상황을 겪은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수난기>를 연재할 때 따로 타겟을 설정거나 기획안을 짜지 않았었어요. 그저 제 얘기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데, 저와 유사한 경험을 한 독자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었죠. 그래서 나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분들께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경험을 한 내용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 입니다. 그래야 여러분과 비슷한 관심사와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반응을 하고, 그 반응을 기반으로 수익화도 가능해집니다. 

    💎두 번째는 '일단 무엇이든 시작하되, 점차 개선해나가는 것이 좋다는 것' 입니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기획안을 쓰고 타겟 설정을 하는 것도 좋지만, 처음 콘텐츠를 시작하는데 너무 품을 많이 들이면 꾸준히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무슨 이야기를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시고 가볍게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콘텐츠는 꾸준히, 오래, 용기있게 업로드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개인 콘텐츠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콘텐츠 제작까지 해놓고 업로드 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보통 그런 경우는 두려움 때문에 생기는데요.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우리가 만든 콘텐츠가 반응이 있을 확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반응이 있는 콘텐츠도 가끔 있지만, 그런 분들은 그 전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셨을 거에요. 첫 콘텐츠의 결과를 걱정하고, 결과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두려움을 이겨나가는 일종의 훈련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나의 콘텐츠를 무엇이든 세상에 공개하세요! 처음에 반응이 없으면 뭐 어때요. 우리 하루 이틀 할 거 아닌데요 뭐. 인생은 깁니다.

🍄좋아하는 일 찾으려고 이런 것까지 해봤습니다.
여러분은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고 어떤 것까지 해보셨나요? 저는 저 스스로에게 무관심한  일생을 살아온지라,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제가 해봤던 것들은 일단 알바가 있겠네요. 서점, 편의점, 카페, 사무보조, PC방, 전자제품 판매점, 중고 서점....7가지의 알바를 하면서 3년의 알바 경력을 쌓았습니다. 알바를 여러가지 해보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1도 못 찾았습니다. 알바를 하고 난 뒤 얻은 것은 '인간 싫어'라는 마음과 '좋은 대접을 받고 싶다'라는 생각 뿐이었죠. 이후 여차저차 '매체 플래너'라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간지나는 이름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저는 '매체 플래너'답게 sns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매체를 잘 파악하고 플랜을 짜는 것이 제 일이니까요. sns을 해보려고 영상도 찍어보고 노잼 브이로그를 유튜브에 올려보기도 하고 인플루언서 처럼 여행 숏폼 콘텐츠도 만들어보고 그랬습니다. 전부다 저에게 큰 매력을 주진 못했지만, 적어도 영상 제작이 품이 많이 든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죠. 그러다가 하게 된 것이 만화 였습니다. <스타트업 수난기>요! 그리고 저는 제가 제 얘기를 불특정다수에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해보려고 정말 수많은 실패를 해본 거죠. 제가 찍다 말거나 채널을 만들어 영상 1개도 못 올리고 접은 일도 수두룩 빽빽입니다. 이렇게 실패를 많이 해봐야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더군요. 그래서 여러분도 최대한 많이 실행해보고 많이 많이 실패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커리어가 '스타트업 수난기'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퇴사 후 <스타트업 수난기> 시즌2를 그리며 그간의 저의 발자취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생겼어요. 만화를 그리면서 왜 나의 커리어는 '수난기'일 수 밖에 없었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커리어의 문제와 원인을 살펴보고 해결 방법을 생각해보는 일은 저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어요. 왜냐면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아야, 넥스트 스텝을 잘 밟아갈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를 직면하고 저의 실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저를 많이 우울하게 만들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사고력 짱짱맨 직업인A 아닙니까? 저는 결국 문제에 직면해서 원인을 찾았고, 나름의 해결 방법도 생각해냈습니다. 

제 커리어가 수난기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실 시즌1 1화에 나와있습니다.  기억이 안 나실 분들을 위해 1화의 첫 장을 가지고 왔어요.

자, 제가 노란색으로 형광펜 표시해 둔 부분이 보이시죠?  제 커리어가 수난기일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무 회사나 지원했다. 그것도 나를 뽑아줄 것 같은 만만한 회사만. 입니다. 만화에서는 '괜찮아 보이는 데'라고 표현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닥 괜찮아 보이지 않는 회사들이더군요.
제가 회사를 다니기로 결심한 것은 그냥 '돈'을 벌기 위함이었어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전략도, 목표도 없었습니다. 그냥 알바보다는 더 나은 월급과 취급을 받을 것 같은 곳이 '회사'라고 생각했어요. 당시의 저는 알바에서 부당한 취급을 받은 것에 대한 분노가 있었고 정규직이 되면 알바생으로서 받은 부당한 취급은 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또, 취준생이었던 저는 저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의심이 많았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3년 휴학하고 28살에 졸업했을 때, 좋은 회사를 가기에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딱히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해본 적도 없었구요. 취직에 필수라는 토익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안 본 사람이 바로 저에요. 토익이 필수인 세상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한 번도 공부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찡긋) 저는 저만의 이유와 목표가 있어야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어쨌든 이렇다보니 저는 저 스스로의 가능성과 장점을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고 스스로를 낮춰서만 생각했고 이것은 결국 만만한 회사(aka. bullshit company)에 지원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여기서 만만한 회사는 사람인이나 잡코리아, 로켓펀치에서 볼 수 있는 공고 내용을 아주 대충 휘갈겨 쓴 회사들입니다. 

사람을 뽑는 중요한 일을 하면서 대충 구인 공고를 휘갈긴 상사나 CEO가 아랫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일 확률이 얼마나 있을까요? 대기업과 중견기업, 유니콘 기업에도 당연히 빌런은 존재하고 아랫 사람을 존중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어쨌거나 저런 회사에 좀 더 빌런이 많을 확률 자체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저의 낮은 자기 효능감과 빨리 커리어를 시작해야한다는 성급한 마음이 제 커리어가 가시밭길이 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 물론, 저는 압니다. 제 커리어가 수난기가 된 것은 100% 저의 과실은 아니라는 걸요. 하지만 저의 과실도 어느 정도 지분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과실의 원인까지 생각하게 되었고, 정신과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그 원인은 바로 제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늦은 나이에 졸업한 저는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 스스로에 대해 탐색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지 않고, 오직 빠른 방법만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회피였습니다. 저에 대해 알아가는 일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두려움까지 느낀 나머지 회피를 하게 된 것이었죠. 그 당시에 저는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는 일련의 과정을 제가 제대로 못 해낼거라고 지레 짐작했고 지나치게 두려워했습니다. 제가 28살이 되도록 알바만 한 것에 컴플렉스를 느끼고 있었고 사회에서 정의하는 좋은 직업을 가진 훌륭한 어른이 되지 못할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저는 두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회피를 선택했습니다. 회피는 당시의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이었으니까요. 제가 문제 해결 방법으로 회피를 선택한 결과 수난기가 뒷따른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과거의 문제 해결 방식에 문제가 있었음을 깨달은 저는 더이상 회피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3년 전 저와는 달리 지금의 저는 보다 똑똑하고 단단해졌습니다. 회피하는 방식이 저에게 좋지 않고, 제 커리어가 수난기가 되게 만드는 일에 일조하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릴 정도로요. 원인을 찾은 저는 이제 해결방법을 찾았습니다. 그 해결방법은 다음 레터에서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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