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시선은 어딜 향하고 있나요?

님의 시선이 향하고 님이 발을 딛는 곳.
안녕하세요. 인간 강혁진입니다. 

지난 주, 다니던 회사를 곧 그만둘 예정이라는 지인 A를 만났습니다. 지금 직장에서는 딱히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기보다는, 이전 직장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일을 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배울 수 있는 곳에서 성장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A의 결정을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퇴사를 결정한 A의 이야기가, 다른 회사에서 잡 오퍼(job offer)를 받았는데 사실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다고 합니다. 그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퇴사를 주제로 한 영상을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홍보하는, 즉 퍼스널 브랜딩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 좋죠. 자신을 알리고 유명해지면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중요한 건 ‘유명한 걸로 유명한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만의 컨텐츠가 있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꾸준히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결국 유명한 사람이 되고, 퍼스널 브랜딩을 해내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A는 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A가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습니다.
‘음.. 사실 그걸 잘 모르겠네요.’

A는 평소 유명한 마케터나 작가들을 볼 기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멋지게 전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 역시 SNS 채널을 통해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 A의 모습이 조금은 위태롭게 보여 조심히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지금 A가 보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의 결과물 뒤에는 수년 또는 수십 년에 걸친 노력과 과정이 있었을거라고 말이죠. 단순히 누군가의 결과물만 보고 섣불리 따라 하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좋은 마케터가 되고 싶다는 A였기에, 지금 잡 오퍼를 준 회사에서 좋은 경험을 쌓는 것이 훗날 자신을 유명하게 해주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함께 말이죠. 

저 역시 그럴 때가 있습니다. 잘나가는 사람들이 얻은 성과와 결과를 하루빨리 저도 얻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조급함이 듭니다. 이 조급함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급함에 져버리면 정도를 걸을 수 없습니다. 꼼수를 부려 하루 빨리 내가 원하는 성과를 부풀려서라도 얻어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조급함에 져버리면 꾸준히 할 수 없습니다. 결과가 약속되지 않은 과정에 노력을 쏟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내가 얻고자 하는 성과,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수준과 현재 나의 수준 사이에 있는 간극을 인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간극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인지해야 그 차이를 메꾸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명백한 간극을 무시한 채 전문가 행세를 하거나 알은 체를 했다가는 금세 들통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이 알아채거나 나 스스로 무너지거나 둘 중에 하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전 조급함이 생길 때마다 생각합니다. ‘경거망동하지 말자. 그리고 일희일비하지 말자.’ 라고 말이죠. 그래서 늘 저 스스로 다짐합니다. ‘시선은 멀리 두되, 발은 땅에 두자. 눈이 바닥을 보게 하지 말고, 다리가 허공에 뜨지 않게 하자’고 말이죠. 

님은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계신가요? 그리고 님의 두 다리는 어디를 딛고 계신가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간 강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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