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동물권 관련 최신 NEWS입니다.

크루원 크루원님,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 동물권 뉴스레터 캣챠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어요. 크루원↗님들 건강 잘 챙기시면서 여름을 잘 보내시길 늘 기원합니다.


오늘 CAT NEWS에서는 아깽이 살해범 검거 소식과 과학수사의 중요성, 그리고 반려동물 보유세 이슈를 다뤘어요. 이번 정부 임기 내에 반려동물 보유세가 도입될 수도 있다는데, 크루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캣챠에 알려주세요.

CAT STORY에서는 스트릿 출신 '쿠크'를 만나면서 레인저↗가 되신 '만쿠집사'님의 사연을 전해드려요. 슈스냥이 나무의 일상을 그린 CAT TOON, 그리고 크루원님들께서 읽어보시면 좋을 책을 소개하는 CATCHA PICK까지,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평소에 함께 고양이 얘기를 나누시는 친구분들에게 캣챠 구독 링크도 공유해주세요!😉

* 빨간색 링크에는 잔혹한 장면이나 묘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아기고양이를 끔찍하게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어요.↗ 30대 남성인 A씨는 생후 4~5개월 된 자묘를 살해해 초등학교 인근 급식소에 전시했습니다. 포항시를 사칭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가짜 경고문을 붙이기도 했죠.


이번 사건은 경찰이 과학수사를 동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 사건 발생 9일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어요. 보통 동물학대 사건은 과학수사대까지 출동하진 않는데요. 포항 북부경찰서는 과학수사대의 사체 조사, 현장 증거물 지문 감식,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 확보 등으로 A씨를 빠르게 찾아냈어요.

과학수사 결과 A씨가 비슷한 범행을 연쇄적으로 저지른 정황도 포착↗됐어요. 2019년부터 포항에서 비슷한 범행이 수 차례 있었는데, 지문 등 여러 증거가 일치한다네요. 검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뉴스를 보고 ‘아, 이제 경찰이 길고양이 학대 사건을 더 열심히 수사하는구나’라고 단정하긴 어려워요. 이번 사건은 동물학대 정황이 명백했던 점, 초등학교 앞에서 일어난 점 등 때문에 이례적으로 신속히 수사했을 가능성이 크죠. 그래도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적극적인 수사가 검거까지 이어진 고무적인 사례”라고 평가했어요. 경찰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잘 보여주는 선례라는 거죠.


살해당한 아기고양이는 ‘홍시’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인근 주민과 학생들에게 예쁨받던 아이였다는데요. 여기↗로 가시면 가해자 엄벌 탄원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동물학대 수사에 과학수사가 강화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아레 레터에서 읽어보세요.


[캣챠] 길고양이를 위한 국과수가 필요한 이유

👉 https://stib.ee/X9A5


[캣챠] 👮‍♂️FBI가 동물학대범 데이터를 쌓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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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캣챠 에디터 효입니다. 크루원 크루원님, 반려동물 보유세라는 개념을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반려동물 보유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로부터 세금을 걷어서 동물복지 예산으로 활용하는 제도입니다. 독일·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데요.

최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여 1002명 중 55.6%가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에 찬성↗한다고 답했어요. 반려인보다는 비반려인이 찬성한 비율이 조금 더 높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찬성 비율이 더 높았죠. 자세한 조사 결과는 기사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집사 : 너 땜에 세금 더 낼지도... 냥 : (못 들은 척)


“함부로 키우는 사람 줄지 않을까?” vs “키우던 사람이 버리면 어떡할 건데?”


반려동물 보유세를 먼저 얘기한 건 정부예요. 농림축산식품부가 2020~2024년 동물복지 5개년 계획에 보유세 도입 검토를 포함시켰어요.


🙆‍♂️ 보유세 도입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은 “세금을 물린다고 하면 함부로 키우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요. 2019년 기준으로 유기·유실동물이 연간 13만마리에 이르는 만큼, 반려동물 보유세를 도입해 동물 양육에 더 신중히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는 거죠.

동물복지 예산을 확충하려면 보유세가 결국 정답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정부 예산에서 동물복지 쪽 비율을 대폭 늘리긴 어려우니, 보유세 도입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는 거죠. 올해 동물복지 예산은 150억원 정도인데, 반려동물 1마리당 연간 10만원의 보유세를 걷으면 7400억원 넘게 확충할 수 있다네요.


🙅‍♀️ 보유세 도입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은 “섣불리 세금을 도입하면 당장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해요. 안 그래도 유기동물이 많을 정도로 아직 동물보호 의식이 부족한데, 세금을 물린다고 하면 수만마리가 거리로 내몰릴 거라는 거죠.

도시와 시골의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 동물 등록을 하지 않고 숨길 경우 징세의 실효성이 떨어지기도 하겠죠. 무엇보다, 동물에 대한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반려인들에게만 지우는 게 옳은지 의문이고요. 반려인/비반려인, 반려동물/비반려동물을 칼로 무 자르듯 나눌 수 있는지도 물음표예요.


해외는 어떨까요? 독일은 한화로 연간 10만~20만원↗ 정도의 반려동물 보유세가 있다고 해요. 싱가포르도 5만원 이하의 세금이 있고요. 일본의 경우 보유세는 없고 번식장이나 혈통견 브리더 같은 반려동물 ‘생산자’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한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이런 해외 사례와 부작용 여부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겠죠.


크루원 크루원님께서는 여기까지 읽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이 메일에 답장으로 보내주시거나, 여기↗를 눌러서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다음 레터에서 다른 크루원님들 의견과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오늘 CAT NEWS 어떠셨나요?
레터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여기서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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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STORY는 캣챠 크루원들과 고양이 사이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해드리는 공간이에요. 길고양이 또는 반려묘와의 묘연을 전해주세요! 소정의 사례를 드립니다. 이 메일로 답장을 보내주시거나 hello@catcha.kr로 보내주세요! 🙂


이번 호 CAT STORY는 '만쿠집사' 크루원님과 반려묘 '쿠크'의 이야기입니다.


"OO아, 우리 집 앞에 누가 아깽이 두 마리를 놓고 갔어."


인연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시작된다. 업무를 대충 마무리한 어느 늦은 봄 오후, 회사 선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과일상자에 아기고양이 두 마리가 담겨 버려져 있었단 것. 서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닮은 고등어 자매. 한뼘 채 되지 않는 상자 벽조차 넘지 못하던, 고양이보다 새앙쥐에 가깝던 아이들. 동네에서 가볍게 레인저↗ 활동을 하던 선배는 그 작은 아이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집으로 데려왔다.


병원에 데려가 보니 다행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한 아이들이었다. 어미나 사람이 계속 돌보던 아이 같단다. 아직 젖도 못 뗀 한 달 차 꼬물이들을 누가 이리 버려둔 걸까.

처음 발견된 날의 쿠크와 자매냥이. 아직도 둘 중 누가 쿠크인지 모른다. 자매 냥이는 3마리 다묘가정에 가서 애교덩어리 막내로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선배의 집엔 어린 고양이들의 에너지를 감당하기 힘든 할아버지 요크셔테리어와 고양이 밥이 되기 딱 좋은 모란앵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먹고 싸는 걸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만 선배 집에서 돌보기로 했지만, 이 아이들이 점프해 나는 새도 잡을 수 있기 전에는 다른 곳으로 분양 보내야 했다.


아깽이 대란이 한창인 오뉴월, 어디 하나 특별한 것 없는 아이들이었기에 입양처가 쉬이 구해지지 않았다. 이곳저곳 수소문하던 중 내 지인 한 명이 조심스레 입양 의사를 전해왔고, 기쁜 소식을 선배에게 전했다. 그러나 아이를 보내기 며칠 전, 갑작스럽게 입양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 집주인의 반대가 이유였다.


보냈다가 파양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또 어디서 입양처를 찾는단 말인가. 좀 더 꼼꼼히 따져볼걸, 좀 더 확실하게 다짐받을걸. 저 아이가 갈 곳을 잃은 게 자꾸 내 책임 같았다. 아이가 눈에 밟혀 어쩔 줄 몰라 했다.


2019년 6월 14일, 그렇게 쿠크는 잠시가 아니라 아주 살러 우리 집에 왔다.

2019년 6월 14일. 우리집에 처음 온 날 쿠크. 짜그만게 적응 시간 1도 없이 활개를 치고 다녔다.

"데려오려면 초롱이처럼 예쁜 애를 데려오던가. 더 적응하기 전에 빨리 다시 갖다줘라."


쿠크를 데려오고 몇 주 뒤, 엄마가 서울에 올라왔다. 독립생활을 하고 있기에 굳이 쿠크 입양 소식을 알리지 않고 있었는데, 잠시 일이 생겨 들르신 거다. 쿠크를 본 엄마의 첫 마디는 "못생겼다"였다. 집냥이라곤 본가 아랫집에 사는 페르시안 친칠라 '초롱이' 정도밖에 못 봤던 엄마에게 시커먼 길고양이 모습의 쿠크는 집에서 함께 살 아이가 아니었다.


사실 아깽이 시절 쿠크는 나도 아주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깽의 특유의 귀여움은 있었지만, 평범한 고등어 태비에 눈도 그리 크지 않았다. 키튼 블루가 사라지던 때라 눈동자 색도 애매했다. 게다가 어찌나 호기심 넘치는지 모든 물건을 긁고 뜯어댔다. 잠들어있을 때를 빼면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천방지축이어서, 조금 미워보일 때도 있었다.


어쩌다 보니 입양해 한 지붕살이를 하고 있었지만, 아주 미묘는 아니라 생각했더랬다. 그래도 내 새끼 못생겼다는 말을 내가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타인의 입에서 듣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었다.

왼쪽: 우리집에 온 첫날부터 내 목 사이에서만 자던 쿠크 (지금은 섭섭하게도 독립해버리셨다)

오른쪽: 얼굴은 작고 몸만 길어지던 6개월령 원숭이 시절


그래도 나에겐 너무 소중한 아이였다. 우리 집에 온 첫날부터 내 품에 파고들어 자던 아이. 항상 내 곁에 딱 붙어 있으려던 아이. 내가 조금이라도 눈에서 안 보이면 삐용삐용 울던 아이. 눈만 마주쳐도 골골송을 불러주는 아이. 처음으로 조건 없이 나를 필요로 해주는 아이. 그저 내가 사랑을 주기에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 쿠크는 어떤 상황에 있건, 어떤 상태건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갈 곳 없는 이 아이를 내 집에 있게 해준다는 선민의식 같은 게 아니라, 첫 만남부터 내게 맘 열어줘 오히려 더 고마운 내 단짝이었다.


엄마의 충격적인 말 뒤로 길 위의 생명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예쁘다, 귀엽다는 말로 길고양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예쁘지 않은 아이들은 입양조차 가기 어려운 현실. 흔하디흔한 코숏 길냥이들. 누군가는 그런 아이를 유기하고, 괴롭혀 스스로 살아가기조차 어렵게 만드는 현실. 쿠크와 똑같이 평범한 고양이들이 길에 가득했다. 그제야 길 위의 고양이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 중에 나와 인연 맺은 사람이 특별하듯, 쿠크도 그런 특별한 고양이일 뿐. 나에게 특별하지 않은 '사람'도 살아갈 권리가 있듯, 나에게 특별하지 않은 '고양이'도 차별 없이 소중한 삶을 사는 고양이인 것을. '생명은 소중하다'는 너무도 당연했던, 그러나 명제로만 남았던 문장이 비로소 실체화됐다.

사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라고 생각한다! (찐으로)


이런 생각은 쿠크나 길고양이에서 그치지 않고, 길 위의 모든 생명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크든 작든 예쁘든 못생기든 특이하든 평범하든 내게 우호적이든 경계심이 심하든. 인근에 사는 다양한 길고양이에게 하루 한두 번 밥과 물을 주고, 사비를 들여 중성화를 시키고, 병원도 데려가는, 그저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던 레인저 지인들의 행동이 그제야 이해되기 시작했다. 

 

원숭이 시기를 지나 어느덧 세 살 쿠크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형적인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동글동글 귀염 상으로 인기가 많은 첫째에 비하면 눈길을 끌지도 못하는 평범한 고양이다. 물론 이 평범한 고양이가 내 눈엔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곱지만 참 소중하다.


그래서 고양이용품이 더 많은 우리 집을 두고 "이 집이 고양이 집이냐 사람 집이냐" 면박주는 말에 단호하게 "같이 사는 집"이라 항변한다. 내가 사는 공간은 네가 사는 공간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사람이 사는 세상은 길고양이도 또 다른 길 생명체도 사는 세상이니까. (끝)


말랑콩떡한 쿠크의 일상을 보러 인스타그램도 놀러와주세요! 👇  
↑본 일상툰은 주인공 고양이와의 충분한 합의 하에 제작되고 있습니다
🐈 아낌없이 자는 나무의 일상을 보러 인스타그램에 놀러와주세요! 👇

뉴스레터의 마지막 코너, CATCHA PICK에서는 팀 캣챠 에디터들이 고양이 관련 물품 또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고양이 사료·간식·장난감, 고양이 관련 장소,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드라마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소개해드릴 거예요. 솔직한 리뷰를 원하는 물품, 장소, 콘텐츠가 있으시면 이 메일에 답장을 보내주시거나 hello@catcha.kr 로 보내주세요!


지난 CATCHA PICK↗에서 동물 관련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알려드렸죠. 이번엔 책을 한 권 추천하고 싶어요. 지난 호 SHORT NEWS에 짤막하게 소개했는데, 혹시 보셨나요? ‘동변(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의 모임)’의 변호사들이 함께 엮어낸 <동물에게 다정한 법>입니다.
꽃마차를 아세요? 관광지에서 꽃 장식을 잔뜩 달고 사람을 태워 말이 끌게 하는 마차요. 꽃마차를 끄는 말들은 항상 쫄쫄 굶은 상태입니다. 운행 중에 배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래요. 대부분 편자도 제대로 갈지 못한 상태로 자기 몸의 세 배가 넘는 무게를 끌고요. 꽃마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도로의 소음들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해요. 인간의 짧은 경험과 추억을 위해 동물이 희생되는 대표적인 사례죠.
꽃마차 운행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차 금지법’을 만들면 될 거예요. 미국, 캐나다 등에는 실제로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으로는 당장 꽃마차 운행을 ‘학대’로 규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동변은 도로교통법을 통해 이 문제에 접근했어요. 차도를 통행할 수 있는 ‘차車’의 종류에서 마차를 삭제하는 방향으로요. 마차가 차도를 달릴 수 없게 되면 자연스럽게 꽃마차 사업도 불가능해지니까요.
그렇게 동변은 꽃마차를 금지하기 위한 입법 활동을 4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국회의원실에 제안해,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발의를 이끌기도 했어요. 비록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며 무릎을 탁 쳤어요. 법의 구멍을 이용해 동물을 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맞서 싸우는 쪽에서도 법을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아직 갈 길이 먼 우리의 ‘동물보호법’ 대신 다른 영역의 법이라도 끌고 와서 방어를 해야, 당장 더 많은 동물을 구할 수 있을테니까요.

<동물에게 다정한 법>은 이처럼, 법을 알고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동변은 2014년 동물권을 옹호하는 변호사들이 알음알음 모여 꾸려졌어요. 퇴근 후나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 동물 관련 사건을 다룹니다. “가장 약한 지위에 있는 동물을 보호하는 사회는 어떤 구성원과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는 믿음으로, 현재 11명이 활동하고 있어요. 이 책은 동변이 맡았거나, 동물보호 단체들과 함께 해결하려 했던 동물 관련 사건 11가지를 다룹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의 문제를 짚고 개선 방향도 제안해요.
최근의 길고양이 학대 범죄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 ‘죽인 동물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행위’가 왜 동물보호법 위반인지, 유죄로 판결된 사례가 있는지, 처벌 수위는 왜 더 높아져야 하는지 등을 자세히 이야기해요. 이 외에도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혹은 어쩔 수 없다고 여겨온 많은 영역에서 법으로 동물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김금희 소설가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이 책은 동물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어떤 동력을 얻어야 가장 힘 있고 강한 사랑이 될 수 있는지를 그린다”고 썼어요. 불편한 지점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 꿋꿋이 노력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울림을 줍니다. 어려운 법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행동하는 사랑을 말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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