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2022년 아프리카 영화 10선
No.4 (202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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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2022년 아프리카 영화 10선>

아프리카 영화 산업은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아프리카의 문화 다양성과 현대 사회의 특징을 다루는 영화들이 이목을 끌었으며, 이들은 국제적으로도 점점 인정 받고 있다. 특히 2023.3월 개최될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는 이미 아프리카 8개국*이 국제영화상 부문에 작품을 제출한 상태이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영화 중 오스카상을 수상한 작품은 1969년 알제리의 <Z>, 1976년 코트디부아르의 <색깔 속의 흑백(Black and White in color>, 2005년 남아공 <갱스터 초치(Tsotsi)> 등이 있다.

 

* <Tembele>: 우간다 감 / 모리스 무기샤(Morris Mugisha) 감독

<Our Brothers>: 알제리/ 라시드 부샤렙(Rachid Bouchareb) 감독

<The Planter’s Plantation>: 카메룬/ 딩하 영 아이스타인(Dingha Young Eystein 감독

<Xalé>: 세네갈 / 무사 센 압사(Moussa Sène Absa) 감독

<TeraStorm>: 케냐 / 앤드류 카기아(Andrew Kaggia) 감독

<The Blue Caftan>: 모로코 / 마리암 투자니(Maryam Touzani) 감독

<Tug of War>: 탄자니아 / 아밀 쉬브지(Amil Shivji) 감독

<Under the Fig Trees>: 튀니지 / 에리게 세히리(Erige Sehiri) 감독

 

이번 위클리에서는 아프리카리포트(The Africa report)紙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2022년 아프리카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 아프리칸 무트(African Moot)
제작국가: 남아공/핀란드
감독: 샤밀라 시닷(Shameela Seedat)
장르: 다큐멘터리

아프리카 대륙 최대의 연례 인권모의재판대회인 ‘Christof Heyns African Human Rights Moot Court Competition’를 촬영한 다큐멘터리이다. 당시 모의재판의 주제였던 ‘아프리카 난민의 권리’는 세계 난민의 4분의 1을 차지하 아프리카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시의성있는 문제일 수밖에 없다. 영화는 대회 준비 과정, 참가자들의 개인적인 배경과 정체성(난민의 아들이자 LGBTQ+운동가, 케냐 빈곤층 가정 출신 등), 참가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며, 아프리카의 주요 이슈와 함께 인권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아프리카 청년들의 도전을 담고 있다. 
+ 카사블랑카 비츠(Casablanca Beats)

제작 국가: 모로코/프랑스

감독: 나빌 아요우치(Nabil Ayouch)

장르: 드라마/뮤지컬

 

프랑스-모로코인 감독 나빌 아요우치(Nabil Ayouch)의 최신 작품으로, 전 래퍼인 아나스 바스보우시(Anas Basbousi)가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힙합을 가르치는 스토리를 가진 활기찬 힙합 뮤지컬 영화다. 아나스는 문화, 성별, 정체성, 종교, 정치적 제한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열정적으로 표현하라고 아이들을 격려한다. 2021 카르타고영화제 내러티브 장편영화상을 수상했으며, 2021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로도 선정되었다.

+ 엘더스 코너(Elder’s Corner)
제작 국가: 나이지리아/미국
감독: 시지 아워인카(Siji Awoyinka)
장르: 다큐멘터리

런던 출생의 나이지리아 뮤지션이자 감독인 시지 아워인카(Siji Awoyinka)는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1950~1960년대 나이지리아의 독립을 이끌었던 나이지리아 음악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쥬쥬(juju)*, 아프로비트(Afrobeat) 등 여러 장르에서 활동한 나이지리아 음악인들에 관한 희귀한 자료와 이들의 인터뷰를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인의 상당수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동 영화는 연출뿐만 아니라 아카이브로서의 중요성도 매우 크게 평가받고 있다.

*요루바(yoruba) 민족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장르로, 대표적인 가수로는 King Sunny Ade, Ebenezer Obey 등이 있다. 

+ 굿 마담(Good Madam)
제작 국가: 남아공
감독: 제나 카토 베스(Jenna Cato Bass)
장르: 호러/스릴러

케이프타운의 부유한 교외지역에 사는 이상한 백인 고용주인 ‘마담’과, ‘마담’을 강박적으로 돌보는 가정부, 그리고 그녀의 딸인 미혼모 치디(Tsidi). 치디에게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굿 마담>은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종식 이후의 현대 인종 관계에 대해 비판하며 인간 본성을 들여다본다. 유령의 집과 같은 공포를 다루면서도 충실하게 사회를 향한 비평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이 영화는 2021년 토론토 국제영화제 플랫폼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 중국 상점의 성모님(Our Lady of the Chinese Shop)
제작 국가: 앙골라
감독: 에리 클레이버(Ery Claver)
장르: 드라마

에리 클레이버(Ery Claver)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앙골라 루안다 인근에 사는 한 중국인 상인이 독특한 성모 마리아상을 가져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앙골라 내 식민지 트라우마, 제국주의, 종교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앙골라에 번지는 중국의 거대한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2022년 런던영화제의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 실버턴 포위 작전(Silverton Siege)
제작 국가: 남아공
감독: 만들라 듀브(Mandla Dube)
장르: 액션/드라마

넷플릭스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실버턴 포위 작전’은 1980년 프리토리아 실버턴에서 실제로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자유 투사 3인은 공작 작전에 실패하자 은행 고객을 볼모로 잡고 넬슨 만델라의 석방을 요구한다. 2022년 4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어 큰 호응을 일으켰다.
+ 스트림스(Streams)
제작 국가: 튀니지/프랑스/룩셈부르크/미국
감독: 메흐디 히밀리(Mehdi Hmili)
장르: 드라마

주인공 아멜(Amel)은 튀니지의 한 공장에서 일하며,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과 축구선수인 아들을 부양한다. 아들의 성공을 위해 공장 사장과 결탁하여 동료들의 파업을 막은 그녀는 오히려 성폭행을 당하고도 간통과 매춘의 혐의로 구속되고, 석방 후에는 축구를 포기한채 술과 마약에 찌든 아들을 찾아 나선다.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와 현실적이면서도 몰입감 있는 연출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우리 이름은 학생(We, Students!, Nous étudiants)
제작 국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프랑스/콩고민주공화국
감독: 라피키 파리알라(Rafiki Fariala)
장르: 다큐멘터리

<우리 이름은 학생>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다큐멘터리다. 감독인 라피키 파리알라(Rafiki Fariala)은 촬영 당시 학부생이었으며, 부패한 교수들과 성추행, 캠퍼스의 열악한 생활환경 등에 맞서 졸업과 취업을 위해 분투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필름에 담았다. 또한 학생들의 일상을 통해 국가의 부패와 무능이 어떻게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노정하고, 청년들이 자신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였다. 
+ 잘레(Xalé)
제작 국가: 코트디부아르/세네갈
감독: 무사 센 압사(Moussa Sène Absa)
장르: 스릴러

<잘레>는 압사 감독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여러 시대에 걸친 한 일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0대 쌍둥이 남매인 아와(Awa)와 아다마(Adama)는 할머니의 손에 길러진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삼촌인 아투만(Atoumane)은 남매를 기르며 사촌인 파투(Fatou)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다. 현대적/전통적 내러티브를 섞어 여성의 예속과 해방에 관한 이야기를 가능한 한 보편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Tableau Ferraille>(1997), <L’Extraordinaire destin de Madame Brouette>(2002)
+ 유얼 마이 페이보릿 플레이스(You’re My Favorite Place)
제작 국가: 남아공
감독: 쟈밀 X.T. 쿠베카(Jahmil X.t. Qubeka)
장르: 드라마

쿠베카의 가장 최신 작품으로, 청소년 4명이 고등학교 마지막 날 택시를 훔쳐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판타지 영화다. 이들은 지역 관광명소이자 죽은 자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Hole in the Wall’로 떠난다. 쿠베카 감독의 엄청난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이 작품은 현재 아마존 프라임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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