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입니다.

거리 곳곳 활짝 핀 장미가 있어 화사하고 행복한 6월이 다가오고 있네요.   
저희는 지난 주 코로나 19 가 확산된 이후  관객과 대면한 첫 공연이 있었습니다. 

객석은 거리두기로 듬성듬성 비었지만, 공연장은 따뜻한 음악으로 그 어느때보다 충만했습니다. 
용재 오닐이 공연 마지막에 관객들에게 인사하며 눈물을 보일 땐 우리모두 울컥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오늘은 용재가 무대서 전했던 메시지로 인사말을 대신할까 합니다. 

지난 두 달 동안은 연주를 하는 것이 정말 그리웠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요.
오늘 저희 연주자들이 이 곳에 있는 이유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 며칠간 저는 병원과 의료진께 감사를 전해 왔고 이제 오늘은 여러분께 희망과 감사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이 곳에 건강하게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 가족처럼 서로를 챙기고 함께해야 합니다. 그게 아마 제가 가장 크게 깨달은 점 같네요. 고맙습니다.”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연주자피셜 #집콕의결과?

밖에 나가기 어려운 요즈음, 연주자들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지 손수 SNS를 운영하기 시작하는 분들이 많이 보여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선생님의 오피셜  유튜브 계정에 한 달 전부터 연주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마이스키의 멋진 캐리커쳐가 화면 가장 앞에 나와요! 그리고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나경씨의 스승님인 커티스 줄리어드 음대 교수님 제프리 케이너와  현존하는 최고의 플루티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엠마누엘 파후드를 나경씨가 직접! 인터뷰한 영상처럼 알찬 컨텐츠가 올라와 재미있네요. 섭외력 무엇! 

한편 인스타그램에서는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저희 피아니스트 임동혁(@donghyeklim.official) 님이  최근 직접 운영을 시작했어요. 팬들의 댓글에 하나하나 ‘좋아요’를 눌러주고 있는 사람은 임동혁 본인이 맞다는 사실! 그리고 용재 오닐 (@richardyongjaeoneill) 역시 공식 계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직접 찍어 올려주시는 사진들이 센스있어서 여러분과 함께 보고 싶네요. 

#점원의하루 #업무일지 #전지적참견시점 #용재매니저

오랜만에 연주자와 함께 하는 스케줄이었습니다. 뉴스에서도 소개했지만 용재의 첫 스케줄은 병원에서의 특별콘서트였는데요. 용재는 이날 연주 후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 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용재의 눈물 뿐 아니라 취재를 나온 기자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음악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던 순간이었죠. 일하면서 뿌듯함을 느낀 순간이기도 해요. 

리허설 때는 오랜만에 연주자들과 만난 용재가 직접 만든 라구파스타를 대접했어요. 용재는 종종 연주자들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거든요. 정말 용재가 왔구나! 실감이 났답니다. 

이번 공연에는 많은 연주자들이 버선발로 달려와주었어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디토오케스트라, 그리고 기타리스트 김진택. 특히 진택 님은 용재 앨범 <눈물> 때 함께 연주 후 거의 10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었는데요. 10년의 시간이 무색할만큼 너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해서 리허설이 생각보다 엄청 빨리 끝났다는 후문을 전합니다. 

그리고 공연 때 직관하신 관객 분들이라면 아마 용재 오닐과 양인모의 특별한 인사말을 들었을텐데요. 공연장 안내 멘트 이후 나간 이 인사말은 미리 녹음하여 준비된 것이었어요. 여기의 비하인드는... 양인모가 직접 녹음 및 수정 작업을 했다는 사실! 잡음제거까지 깔끔하게 해주었다고😎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알면 알수록 놀라운 양파같은 연주자입니다. 이날 1부 공연을 마치고 바로 상수 중계석으로 달려와 인터뷰까지 해준 어메이징한 아티스트네요😉

#지금이순간 #BGM #아쉽게탈락한 #푸치니국화
지난 금요일 리처드 용재 오닐의 예술의전당 공연은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로 공개되었습니다. 이날 라이브는 클래식 팟캐스트 ‘술술클래식’의 MC 3인방이 해설자로 ‘음악중계’ 에 나섰습니다. 스포츠중계만큼이나 재밌었다는 것은 안비밀! 공연 백스테이지에서 진행된 해설은 생중계로, 라이브인만큼 2시간 내내 긴장을 놓칠수는 없었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갔답니다. 가령-

🎵5월 22일, 무대 위 ‘아베마리아’ 연주 중🎵

😎대장부 : 아~ 이곡 좋지 
👨매너리 : 카치니 아베마리아는 사실은 카치니 작곡이 아니잖아. 소프라노 이리나 보가체바 앨범에 카치니 작곡으로 표기되었는데 이 곡이 큰 인기를 얻었고, 카치니 아베마리아로 각인된거지. 이후 러시아 작곡가 곡임이 밝혀졌어도 여전히 카치니 아베마리아로 불리고 있지. 

(매너리 다음 프로그램을 보더니) 
👨매너리 :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이것도 사람들은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오펜바흐는 자클린과 다른 시대를 산 사람이잖아. 오펜바흐의 사후에 발견된 미공개곡으로 첼리스트 베르너 토마스가 이 곡을 발견했고, 토마스가 다발성 경화증으로 요절한 첼리스트 자클린을 존경하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이 곡에 ‘자클린의 눈물’이라는 부제를 붙였지.

 (대장부, 다음 프로그램을 보더니) 
😎대장부 :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 이것도 제목이 잘 못 알려진 경우잖아.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 우리 제목 잘 못 알려진 클래식 곡들로 ‘술술 클래식 - 오류의 클래식’ 한번 특집 해야겠다. 

‘라이브 진행하던’ 👩담점원 : 오늘 연주되는 왈츠 버전은 용재씨가 직접 편곡한 곡이예요. 

👨매너리, 😎대장부 : 아 그래? 쉿! 들어보자. 들어보자. 

시간상 오디오 on 일 때 전하지 못했던 MC들의 이야기를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워서 전하며, 오늘 BGM은 이날 공연 프로그램에서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마지막에 탈락된 곡들을 소개할까 해요. 공연장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두 곡, 그리그 홀베르크 모음곡과 푸치니의 국화입니다.
그리그: 홀베르크 모음곡
푸치니: 국화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ver.)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박혜상 #DG품으로
소프라노 박혜상이 아시아 성악가로서는 최초로 세계 최정상의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레코딩 계약을 맺었습니다 (👏👏👏) 일명 ‘노란딱지’라 불리는 시그니처 로고가 매력적인 DG에서 무려 3년전부터 박혜상을 눈여겨보았다고 하는데요, 박혜상의 첫 DG 데뷔 앨범은 올해 11월 20일에 있을 롯데콘서트홀 콘서트 전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창단 2년차에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위그모어홀 실내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한 에스메 콰르텟. 눈빛만 봐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에스메 콰르텟이 6월 9일 (화) 롯데콘서트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갖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공연이 6월 23일(화), 24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됩니다. 슈만 음반 발매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한 칸씩 거리두기’로 객석이 오픈됩니다.  티켓 오픈은 5월 28일(목) 기구매자 대상 선오픈, 5월 29일(금) 일반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자세한 공지는 이곳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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