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 스무 번째 여행엽서
 - From 괌 guam, USA / 2019 괌은 왜 가족여행의 성지라 불리게 되었을까요? 비교적 적당한 4시간의 비행시간과 호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인 호텔라인업, 온화한 날씨, 그뿐만 아니라 미국령이라 아울렛쇼핑도 가능해서 각종 육아템들을 쟁여오기에 좋죠! 이런 이유들 때문에 태교여행부터 아이들이 커갈 때마다 편히 찾는 여행지인데요. 저도 아이가 4살 때 괌에 갔었어요. 아이 하나에 짐은 또 어찌나 많던지, 월요일옷, 화요일옷, 여벌옷1, 여벌옷2 이런식으로 지퍼백에 담고 튜브, 암튜브, 작은 물총, 모래놀이 도구까지 챙기는데 며칠이 걸렸던 것 같아요. 게다가 물 가려먹으면 배탈날까봐 페트에 든 보리차를 4개씩 5일, 20병 정도 캐리어에 넣었는데, 여행 취소할까.. 싶더라고요. 어찌어찌해서 괌에 도착했고, 호핑투어도 하고 괌 남부투어도 하고 했는데 지금 아이가 기억하는 것은 도착한 첫날, 호텔 앞 비치에서 수영복도 안입고 바다에서 놀고, 모래놀이한 것이었어요. 그게 왜 좋았냐고 물어보니, 그때 엄마가 제일 즐겁고 환하게 놀아줬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현실에서 탈피해서 뽀송한 햇살과 발가락 사이로 새어나가는 따뜻한 모래알, 투명한 바다가 그 누구보다 제가, 제가 좋았나 봅니다. 아이를 위해 준비한 여행이라 생각했는데, 저를 위한 여행이기도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우리"를 위한 여행을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하늘길이 점점 자유롭게 열리고 있네요. 우리 가족에게 최선인 여러 여행의 계획들을 생각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 누구보다, 님 자신을 위한 여행이길 응원해 봅니다. OVOV,  OV의 안전한 괌 여행, 한번 볼까요? * oh, Vl는 시간에 읽는 여행은 매주 월요일 오전, 각자의 일상에 충실한 여행자님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발행됩니다. 고흐가 동생에게 애정을 가득 담은 엽서를 보내듯, OV도 여행엽서로 여러분의 하루를 환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on vacation touch@onvacation.life | 7F samildaero 343, Jung-gu, Seoul, 04538 | 1522-8130 | Unsubscrib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