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0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9년 9월 20일 (금) | 2019-177호
한·아프리카재단 행사·공모 안내

  • 아프리카산업화주간(AIW) 한국 중소기업 제품 현지전시회 참가기업 모집 (접수기간: 2019.9.5. - 9.27.)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아랍의 봄’으로 쫓겨난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 사망 (The Guardian, 9.19.)
  • 국제형사재판소(ICC)서 중아공 전쟁범죄·반인도범죄 민병대 공판 개시 (AP, 9.19.)

2. 경제·통상
  • 우간다-러시아, 원자력에너지 개발협정 체결 (The Citizen, 9.18.)
  • 에티오피아, 이집트가 제안한 에티오피아 댐 운영방안 거부 (Reuters, 9.19.)
  • 이집트 이륜차·삼륜차 승차공유 스타트업 할란, 에티오피아 진출 추진 (Reuters, 9.19.)

3. 사회·문화
  • 르완다의 보편적 의료보장이 주는 교훈 (allAfrica, 9.19.)
  • 기후변화로 빈곤완화에 어려움 겪는 말라위 (The Economist, 9.21.)
  • 행방불명 됐던 짐바브웨 의사노조 지도자 발견돼… 생명에 지장 없어 (BBC, 9.20.)

1. 정치·외교
‘아랍의 봄’으로 쫓겨난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 사망 (The Guardian, 9.19.)
2011년 민중봉기로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던 벤 알리(Zine al-Abidine Ben Ali) 전 대통령이 사우디에서 83세로 사망했다. 이 사태는 인근 국가로 퍼져 이른바 ‘아랍의 봄’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 튀니지는 꾸준히 민주화 도상에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 알리는 1987년 11월 초대 대통령이자 종신대통령이었던 부르기바(Habib Bourguiba)를 무혈 쿠데타로 몰아내고 대통령직에 취임했다. 초기에는 민주화 등 각종 개혁을 추진하고 경제 역시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지를 얻었지만 결국 그는 부정부패와 야당 탄압 및 영구집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0년 12월 부아지지(Muhammad Bouazizi)라는 한 무허가 과일 노점상의 분신자살이 튀니지를 뒤흔들며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벌어졌다. 대학까지 나왔지만 생계 유지를 위해 노점을 했던 부아지지는 경찰에 의해 물건을 압류당한 뒤 분신했으며, 이 사건은 높은 물가와 실업률로 고통받던 튀니지 사람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벤 알리의 망명 이후 그는 튀니지에서 열린 궐석재판에서 폭력·살인교사 등 여러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국제형사재판소(ICC)서 중아공 전쟁범죄·반인도범죄 민병대 공판 개시 (AP, 9.19.)
19일(목)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기독교계 민병대 ‘안티발라카(Anti-balaka)’의 고위지도자 은가이소나(Patrice-Edouard Ngaissona) 및 예카톰(Alfred Yekatom)에 대한 전쟁범죄 및 반인도범죄 혐의 공판이 시작됐다. 이들은 2013-2014년 안티발라카를 이끌고 중아공의 무슬림 시민들을 살인·고문하고 소년병을 징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중아공에서는 2013년 무슬림계 셀레카(Seleka) 반군이 보지제(Francois Bozize) 대통령을 축출하자 안티발라카가 반격을 개시하며 긴 내전 상태에 빠져들었다. 2014년 중아공 정부는 ICC에 셀레카와 안티발라카에 의해 자행된 범죄들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아직까지 셀레카 전투원에 대한 기소 사례는 없다. 

※ 연관기사
- 프랑스 당국, 중아공 기독교계 자경단 고위지도자 체포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12월 13일자 뉴스
2. 경제·통상
우간다-러시아, 원자력에너지 개발협정 체결 (The Citizen, 9.18.)
18일(수) 러시아 국영 원자력에너지 기업 로사톰은 우간다-러시아 정부가 원자력에너지 부문 정부간협정(IGA)을 전날인 17일(화)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은 우간다에 매장된 우라늄을 활용해 원자력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국영기업들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 내 러시아 영향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번 협정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3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를 계기로 체결됐다. 우간다는 러시아와 2017년, 중국과 2018년 원자력부문 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에티오피아, 이집트가 제안한 에티오피아 댐 운영방안 거부 (Reuters, 9.19.)
18일(수) 에티오피아는 자국의 40억 달러 규모의 그랜드에티오피아르네상스댐(GERD) 프로젝트와 관련, 이집트가 제안한 운영방안을 거부했다. 실레시(Sileshi Bekele) 에티오피아 수자원관개에너지부 장관은 이집트의 안이 일방적이고 부적절하다며 이전의 합의 내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2011년 발표된 GERD 프로젝트는 6,000MW 규모의 발전용량을 갖춘 거대 수력발전댐을 통해 에티오피아를 아프리카 최대의 전력수출국으로 발돋움시키려는 계획이다. 반면 이집트는 전체 수량의 90%를 나일강에 의존하고 있어 GERD가 더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집트는 1년에 최소 400억㎥의 방류량을 원하고 있다. 에티오피아가 원하는 방류량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 연관기사
- 이집트, 에티오피아 댐 건설 관련 에티오피아·수단과 회담 재개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9월 17일자 뉴스
이집트 이륜차·삼륜차 승차공유 스타트업 할란, 에티오피아 진출 추진 (Reuters, 9.19.)
이집트 이륜차 및 삼륜차 승차공유·배달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스타트업인 할란(Halan)이 올 연말까지 에티오피아에 진출한다. 할란은 이와 더불어 이집트 내 여러 도시로도 사업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7년 11월 창업한 할란은 현재 이집트 및 수단 20-25개 도시에서 영업 중이다. 창립자이자 CEO인 나클라(Mounir Nakhla)는 할란의 배차건수가 현재 전년대비 55%, 음식배달이 네 배 늘었다며, 할란을 범아프리카 기업으로 키워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할란은 에티오피아 소도시 아다마(Adama)에서 시범운영을 한 뒤 다른 지역으로도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할란은 현재까지 2,000만 달러 가까운 투자금액을 유치했다. 
3. 사회·문화
르완다의 보편적 의료보장이 주는 교훈 (allAfrica, 9.19.)
르완다는 1994년 제노사이드로 큰 상처를 입었다. 당시 학살이 벌어졌음은 물론 성폭력을 통해 의도적으로 HIV를 감염시키는 사례도 빈발했다. 상처를 딛고 그로부터 25년간 르완다는 보건지표를 꾸준히 개선해와 아프리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96% 이상의 국민이 건강보험을 갖고 있어 보편적 의료보장 범위를 달성했다. 예방접종률은 99%에 달하며,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은 1천명당 37.9명으로 떨어졌다. HIV 수직감염률(산모로부터 자녀에게 전염되는 비율)은 1.5%다. 보편적 의료보장 범위의 달성은 국가가 얼마나 부유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큰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음을 르완다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마을공동체마다 퍼져 있는 4만5,000명에 달하는 보건인력 네트워크가 의료체계를 떠받치고 있다. Partners in Health와 같은 기관들과의 파트너쉽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PIH는 병원과 의과대학 설립을 지원한 바 있다. 끝으로 신기술 도입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르완다 정부는 병원과 보건소에 4G 인터넷을 보급해 의료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혈액 및 의약품을 배송하는 집라인(Zipline) 드론 서비스도 괄목할 만하다. 
기후변화로 빈곤완화에 어려움 겪는 말라위 (The Economist, 9.21.)
옥수수를 재배하는 말라위 농민 칼로티(Wema Kaloti)는 예전에는 헥타르당 20포대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가뭄으로 7포대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세계최빈국에 속하는 말라위에서는 71%의 인구가 빈곤선인 하루 1.9달러 아래를 번다.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기에 기후변화가 빈곤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다섯 농가 중 네 농가가 옥수수를 기르는데, 한 해 한 번인 우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아프리카미래기후(FCA)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상승과 강수일 및 강수량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증가도 문제다. 말라위 농장 1곳당 평균면적은 0.8ha에 불과해, 집중된 경작으로 토질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목재를 팔아 부수입을 올리려는 농민들에 의해 삼림파괴도 만연해 농업용수 관리가 더욱 어려워졌다. 농업교육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시도들이 시작되고 있지만 결국 아직까지 기후변화에 무관심한 정치권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행방불명 됐던 짐바브웨 의사노조 지도자 발견돼… 생명에 지장 없어 (BBC, 9.20.) 
14일(토) 오전 10시경 납치되고 있는 듯하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소식이 끊겼던 마곰베이(Peter Magombeyi) 짐바브웨병원의사연합(ZHDA) 회장대행이 발견됐다. 이 소식에 그의 실종이 정부당국에 의한 납치가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으며, 이에 “마곰베이 없이는 일하지 않겠다”며 수백 명의 의사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동료 의사는 마곰베이가 수도 하라레(Harare) 외곽의 수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에게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 짐바브웨 정부 대변인은 정부당국이 짐바브웨 국민을 납치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제위기로 인해 짐바브웨 의사 급여는 한 달에 불과 100달러로 줄어들었다. 차량에 연료를 채우는 데 80달러가량이 들어 많은 의사들이 출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들은 급여인상 및 미국 달러화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왔다.

※ 연관기사
- 짐바브웨 의사노조 지도자 행방불명… 당국에 의한 납치 우려 증폭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9월 17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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