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귀족의 탄생
1% 귀족이거나 99% 빈민이거나
#귀족들이 지키고 싶은 것
#농업시대(땅) > 산업시대 (석유) > 정보시대(CPU) >플랫폼시대(데이터)
#미래의 4가지 계급
#세계의 1-4등 부자들은 플랫폼 기업 소유주
#플랫폼 귀족들의 특징
#플랫폼 귀족의 조건 
국어사전에 의하면 귀족은 가문이나 신분 따위가 좋아 정치적, 사회적 특권을 가진 계층.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한다. 고대나 중세 봉건사회에서는 자신의 명예와 특권을 세습하면서 토지로부터 부를 산출하는 계급이었다인류 대대로 귀족의 후예들은 상위계급으로서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부와 권력이 귀족들에게 몰렸고 귀족들은 생계를 걱정하는 대신 자녀들에게 부와 권력을 물려주기 위한 수단을 찾아서 지켰다. 그래서 시대가 변화하는 시점에는 그 수단이 무엇인지는 귀족들의 관심사이다. 그렇다면 과거 부를 위한 중요한 수단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누가 그 시대의 귀족이 되어 명예와 부의 특권을 누렸을까

농업사회 시절에는 이 귀족계급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었다. 땅을 소유한 지주들이 부를 누렸다. 지주는 땅이 없는 소작농들에게 농사를 맡기고 그 수확물에 대한 이득을 취했다. 영화 로빈훗이나 분노의 포도같은 오래된 영화의 단골소재처럼 지주는 부자가 되었지만 소작농은 그날그날 살아가는 가난함이 이어졌다. 1차 산업 혁명이 시작되면서 증기기관이 발명되어 기차가 달리고 공장에서도 기계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 시절에는 석유가 농업시절의 과 같은 역할을 했다. 공장은 다양했지만 모두 석유가 필요했다

 2차 산업혁명 시절에는 전기가 발명되며 인간의 삶을 개선시켜 주었다. 에디슨은 전기회사 GE를 창업했다. 그후 3차 산업혁명에는 인터넷을 기반의 정보혁명이 시작되었다. 컴퓨터가 대중화되고 기업에서 일의 혁신이 일어났다. 그 당신 야후나 네이버 같은 인터넷 회사들이 생겼다. 인터넷의 발달로 컴퓨터가 대중화되었다

3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모든 컴퓨터안에 들어가는 ‘CPU’가 농업시절의 토지같은 역할을 했다. 컴퓨터가 대중화 되었으나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들은 경쟁이 치열하여 컴퓨터를 만드는 것으로 부와 명예의 특권은 누리지 못했다. 대신 모든 컴퓨터에 들어가는 CPU와 메모리가 부의 수단이었다. 각 시대에는 토지’ ‘석유’ ‘전기’ ‘CPU’처럼 핵심이 되는 키워드가 있다. 그리고 그 키워드를 장악한 기업과 개인들은 그 시대의 귀족이 되었다.

  • 농업시대 > 땅
  • 산업시대 > 석유,전기
  • 정보시대 > CPU
  • 플랫폼시대 > 데이터
그렇다면 지금 시대를 이끌어가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데이터이다. 영국의 최고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가 과거 원유처럼 성장과 변화의 주역이 됐다” 고 평가했으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회장은 빅데이터가 21세기의 석유가 될 것이라고 이미 수차례 강조했다. 지금은 데이터를 소유하는 사람이 귀족계급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귀족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AI가 중요해진다. 그렇다면 누가 데이터를 가지고 있을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리바바,페이스북 같은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이다. 플랫폼 기업이 데이터 부자이다. 플랫폼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전세계 기업의 데이터를 모은다. 유튜브, 안드로이드 폰, 카카오 서비스를 통해서 개인적인 정보가 수집된다. 나는 스마트폰을 잊어버리면 경찰서에 가지 않는다. 대신 애플과 구글에게 물어본다. 그들이 위치를 추적해서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다. 지금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자가 권력자이다. 그래서 지금은 플랫폼 기업이 세계 1,2,3등 상위 기업(상장사기준)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2090 미래전망
201710월에 발표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유기윤 교수팀의 '미래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2090년 미래도시는 4개의 계급이 존재하며 인공지능 권력이 부상한다는 발표를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플랫폼을 소유하거나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귀족이 된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 과의 격차가 이전과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진다고 전망했다.
 
1계급: 인공지능 플랫폼 소유주 0.001%
2계급: 인공지능 플랫폼 스타 0.002%
3계: 인공지능
4계급: 프레카리아트 99.997%

1%도 아니고 0.003%의 귀족은 플랫폼과 관련이 있다. 극단적인 양극화이다. 사회가 디지털화 되면서 과거와는 다른 속도로 변해간다. 2020 8월18일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지분 20.8%를 소유한 CEO 엘론 머스크가 세계 4위 부자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3위는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이며,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 1위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720일 제프 베조스의 재산은 하루 만에 130억달러(15조원)가 늘어나기도 했다. 모두 플랫폼 기업의 소유주들이다.

플랫폼 소유주들의 자산증가 소식은 놀랍다. 꼭 유기준 교수팀의 미래전망이 아니더라도 나는 그 흐름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기술과 기업간의 성장 격차 때문이다.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최장의 역사를 가진 로드테일러같은 백화점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아마존,쇼피파이등의 커머스플랫폼은 사상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

플랫폼 시대의 귀족들
플랫폼 시대에 귀족들은 플랫폼의 소유주들과 플랫폼의 스타들이다. 특히 플랫폼 시대의 소유주들은 이들은 땅,전기,석유,CPU 소유주들과는 다소 다른 재미있는 특징들을 보여준다.

(1)스스로 성취
플랫폼을 소유한 귀족들은 부모에게 물려받지 않고 창업을 통해 스스로 성취한다. 물려받은 땅, 석유, 기업이 없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거나 대학을 그만두고 창업으로 도전했다. 수십억의 연봉을 거절하고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나 월급쟁이 직장인이었던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이나 모두 시대를 읽고 도전했다

(2)함께 성장
이들은 자신만 성공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진 의장은 100명의 CEO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달성했다.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CEO를 세우고 스톡옵션을 인센티브로 제시했다. CEO뿐 아니라 성장에 참여한 직원들에게도 주식을 나눠주며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왔다. 함께 성장한 대가로 30-40대에 판교 전원주택과 강남 아파트를 소유한 젊은 부자들을 만들었다. 미국은 이전부터 페이팔 출신들이 줄줄이 창업하며 테슬라, 링크드인, 유튜브, 옐프를 줄줄이 창업한다.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리며 같이 성공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3)사회적 기여
트위터의 창업자이며 스퀘어의 CEO인 잭도시는 사회적 기여에 열심이다.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자신 재산의 28%를 기부하기도 했다. 10억 달러(12,000억 원)이다. 2019년 잡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모든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죽고 싶다라고 했다. 2013년도에는 자신의 보유 지분의 20%를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재단을 통해 기부했다. 플랫폼 소유주들은 자신들의 부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다. 이 리더들은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성공을 평가하고 그것들을 환원하는데 관심이 많다. 스톡옵션을 받는 것도 사회에 자신의 부를 환원하는 일도 한국 대기업에는 볼 수 없는 일이다.

(4)후대교육
플랫폼 시대의 귀족이 되고 싶은 후보자들은 기존의 교육 방식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플랫폼 시대를 준비한다. 성공한 플랫폼 기업가들은 자녀들을 위해 또는 후배들을 위해서 새로운 교육방식을 시도한다. 테슬라 CEO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는 애드 아스트라(Ad Astra)라는 비밀 사립학교를 만들었다. 2014년 자기 아이들 5명을 지역 사립학교에서 데려 나와 자체 설립한 이 학교에서 교육시키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임직원들의 요청으로 회사 직원의 자녀들이 입학했고 학교가 있는 지역의 영재들이 함께 재학중이다. 이 학교는 평균나이는 10세로 암기식이 아닌 각종 조사, 연구를 통해 묻고 탐구하는 방법을 택한다. 학생들이 다루는 토론은 이런 것이다.

시골 마을에 공장이 들어섰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두 여기에 모여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공장 폐기물로 아름다운 호수는 오염되고 생명체는 죽어간다. 공장문을 닫으면 마을 사람들의 일자리는 사라진다. 어떻게 할것인가

정답은 없지만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사안들을 생각하는 훈련을 한다. 수학, 과학, 공학, 윤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도전적 기술을 활용하여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팀처럼 운영되고 있다. 머스크의 자녀들과 우주산업을 꿈꾸는 스페이스X의 임직원들은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 대신에 이곳에서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머스크의 자녀들에게 아빠와 함께 지구최강 '팰컨 헤비' 로켓발사 현장에 함께하는 것(아래 영상 4:01~)은 그저 덤이다. 그뿐 아니다. 중국의 1등 커머스 플랫폼인 알라비바의 창업자 마윈은 중국 창업사관학교인 후판대학을 설립하고 포스트 알리바바 양성을 한다.

<역사적인 순간을 자녀들과 함께, 4:01초부터>
미네르바 스쿨 Minerva School at KGI 은 캠퍼스가 없는 대학으로 전 세계 7개 도시를 교실 삼아 기업들과 실제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교육으로 유명해졌다. 미네르바스쿨 최고경영자(CEO) 벤 넬슨은 HP에 인수된 스냅피시라는 IT 기업을 설립한 벤처기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2019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현재 직장인의 직무 환경의 변화는 기존의 교육이 해결해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에서 10년 이상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이제 직장인은 수시로 다른 여러가지 상황에 노출이 되는 경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된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미네르바 스쿨에 입학자를 위한 5가지 소양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을 꼽는다.
 
1.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
2. 한 분야 이상에 열정을 쏟을 수 있어야 한다.
3. 성실해야 한다
4. 팀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5. 겸손해야 한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예비 플랫폼 귀족들이 집중하고 있는 영역들이다. 플랫폼 시대의 소유주들은 그들의 부를 물려주기 위해 플랫폼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교육에 열심을 내고 있다. 땅이나 석유처럼 보이는 것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시대의 데이터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증식시키는 것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시대에 무엇을 해야할지 혼란스럽다면 플랫폼 예비 귀족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관심을 가지면 된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무리
플랫폼 시대에 부의 양극화는 더 커져간다. 전세계적으로 논의되는 ‘기본소득제’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지금의 귀족들은 이전 시대의 귀족들과는 다르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지 않아도 되고 지금 당장 시작해도 가능하다. 사회에 필요한 플랫폼을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잘 활용할 수도 있다. 받은 유산이 없어도 시대를 읽고 준비하면 된다. 플랫폼 시대의 귀족은 과거부터 정해진 운명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플랫폼을 주제로 뉴스레터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귀족이 되고 싶지 않아도 앞으로 플랫폼 공부는 필수다.
플랫폼 뉴스레터, 플랫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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