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는 새 옷 대신 중고 의류와 친숙해지는 문화를 만들 뿐만 아니라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대량생산으로 인한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한 캠페인에도 적극적이에요. 최근에는 패션기업이 브랜드 평판을 유지하려고 재고와 반품을 폐기하지 않도록 법안을 만들기 위해 손님의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 정주연은 더 이상 연구소의 활동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길 꿈꾼다고 말하며, 궁극적으로 옷을 사고 버리는 이분법적 구조에서 벗어나 구매한 옷은 끝까지 책임지는 사회가 오길 희망합니다. (방문하기)

사단법인 옷캔은 ‘옷으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can)’라는 슬로건을 담아 2009년에 설립됐습니다. 옷캔은 사업을 크게 세 가지 키워드 ‘재사용・자원화・재활용’으로 설명합니다. 기부받은 옷을 국내외 소외계층에 나누고(재사용), 입을 수 없는 의류도 원사, 소재로 만들고(자원화), 마지막으로 업사이클링을 위한 소재를 지원(재활용)합니다.

저도 이번에 옷캔의 옷 기부를 신청해봤는데, 신청 방법이 간편했어요. 기부할 의류를 박스에 넣어두고, 홈페이지 신청서에서 박스 수량을 적으면 그에 따른 운송비 기부금이 책정되고요. 배송 정보와 방문 희망일을 기재하면 제가 원하는 날에 기부품을 수거해 가요. 손님도 기부할 생각이 있나요? 기부할 옷을 고르는 팁은 누군가 바로 입을 수 있는 옷인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돼요. 옷캔이 나이・성별・기후 등의 조건에 맞춰 의류를 분류하고 나눔 사업을 하고 있으니, 기부 불가능 품목만 제외하고 자유롭게 보내면 됩니다. 또 멤버십(정기후원)에 가입하면 무상으로 물품을 수거해 가니, 정기적으로 의류 나눔을 할 계획이 있다면 가입을 고려해보셔도 좋겠어요. 옷캔은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때를 대비해 유기동물보호소에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주로 외부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위해 솜, 충전재가 들어있지 않은 이불, 담요나 수건을 기부받는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방문하기)

“20년 동안 우리는 어려운 이웃과 우리의 환경을 위해 약 10만 명의 개인과 약 1만 기관에 61,798,575,133원을 나누었습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아름다운가게의 역사를 임팩트 있게 압축한 문장입니다. 재사용나눔가게인 아름다운가게는 2001년 기증 물품을 모아 거리에서 연 알뜰시장으로 시작해서 이듬해 서울 안국에 1호점을 냈고 현재는 전국 각지 총 110곳에 매장을 두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기부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고 환경 보호 캠페인에 사용합니다. 물품 기부는 의류뿐만 아니라 생활・주방잡화와 디지털 기기도 가능하고, 세 가지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손님의 거주지 가까이에 매장이 있는지 검색해 보고 직접 방문하거나, 편의점 택배로 보낼 수 있어요. 3박스 이상 기부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방문수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가게는 자원재순환 운동에 이어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뷰티풀펠로우 사업으로 지난 10년간 국내 사회혁신리더를 지원해왔어요. 올해부터 아시아 뷰티풀펠로우를 런칭해 아시아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회적기업가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아낌없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방문하기)